◆ 국내 산행/산행후기

[스크랩] 초가을 일요일의 가벼운 산행(응봉능선)

tarzan13 2006. 3.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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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 일요일(04.9.26)

이글산우들 모처럼 가벼운 산행으로 우의를 다지다

 

오늘 산행코스는 독바위역에서 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

청수동암문-의상능선-북한산성매표로 예정하였으나

가벼운 산행으로 하자는 일부의견이 있어

사모바위에서 코스수정 여부를 논의하자고 하였다.

 

아침일찍 퇴근하자마자 배낭을 챙겨들도 산행에 나섰다

시내버스로 마포구청역에 도착하여 전철을 기다렸다

전철이 도착해 멈추자 보니 전철안에는 한승질님, 해피님이 앉아계신다

 

반가운 마음에 옆에 앉아 독바위역에 도착하였다.

전철을 빠져나와 나오는데 대장님과 포그남님 벌써 와 계신다

잠시후면 로보님도 도착한다고 한다

 

여름내내 이글 산행이 저조했는데 오늘은 웬지 활기가 넘친다.

잠시 후 로보님이 도착하여 참여인원은 6명이 되었다.

대장님, 한승질님, 해피님, 포그남님, 로보님, 그리고 지

 

참여 산우들이 늘어니니 오르는 발걸음이 흥겹다

오늘 산행에 많이 참여인원이 적으면 혼자서 북한산 종주를 할까 했다

그러나 참여 산우들이 늘어나자 이딴 생각은 접고

가볍고 즐거운 산행으로 해피하게 마무리 하기로 마음 먹었다

 

11:00경 독바위역에서 산행을 시작

참여 산우들이 많아 모처럼 활기가 넘친다.

전엔 매표소가 띄엄띄엄 있어 매표소를 지나지 않고도 오를수 있었는데

지금은 오를 수 있는 곳마다 매표소가 지키고 없는 곳은 팬스가 있어

매표소를 통하지 않고는 도저히 북한산을 오를 수 없게 되었는데 

오늘은 매표소를 거치지 않고 족두리봉을 향할 수 있었다

따라서 입장료 1,600*6명=9,600원이 굳어 운수대통한 날이다

 

족두리봉을 옆으로 하고 향로봉으로 향했다

족두리붕 암벽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암벽에 붙어 하산하고 있다

암벽에 위험스럽게 붙어 하산하는 것이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족두리봉을 돌아 향로봉에 오르는 능선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능선에 오르기 시작하자 등산객들이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한다.

좁은 등산로에 등산객이 늘어나자 오르기가 지체된다

향로봉 암벽에도 여기저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향로봉 암벽아래에는 암벽을 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암벽은 거의 수직벽으로 오르기에는 위험 천만이나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암벽을 끼고 난 우회로를 따라 안전하게 올랐다

향로봉 능선을 따라 굽이굽이 올라 정상에 도착하여 향로봉에 올랐다

 

향로봉 정상에서 휘이 돌아보니 시야가 탁 트여 전망이 너무 좋다

앞에 있는 족두리봉 암벽에 메달려 있는 인파가 포도송이처럼

오른쪽으로는 한강을 따라 김포대교를 지나 한강하류까지

왼쪽으로는 남산타워, 멀리는 강동, 남한산까지 훤히 보인다

 

우리는 많은 인파에 묻혀 비봉을 향했다

비봉 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 있다

비봉 우회로를 따라 가다  등산로 아래 옴팍한 곳에 자리를 깔았다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을 펼쳐 놓으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다.

 

사모바위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식사가 한창이다.

우리는 하산코스를 정해야 했다

예정대로 의상능선으로 하산하자는 산우도 있었지만

평소 가보지 않았던 응봉능선으로 하산해 보자는 의견으로 일치되었다

 

오른쪽에 펼쳐진 의상능선의 도열속에 응봉을 타는 기분도 괜찮았다

비교적 코스도 짧고, 등산로도 좋아 가벼운 산행에는 그만이다

왼쪽 계곡아래로 진관사가 펼쳐진다

진관사 계곡에 자리한 진관사를 내려다 보니 평화롭고 포근해 보인다

 

하산하는 동안 특별산행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내년 2월 여행 비수기에는 인천에서 배타고 한라산 다녀오자고 한다

그러나 배타면 멀미하니 비행기로 가자고 한다

경비 부담을 줄이려면 배타고 가는게 좋다는 경비절약형

경비 부담이 되더라도 편안히 다녀오자는  안락추구형

나름대로의 장점을 내세우는 주장들이 팽팽하여 결론이 나질 않는다

 

그러다가 내년 6월 전후에는 2박3일 지리산 종주를 하자고 한다

지리산 종주는 전부터 논의되어 왔던 터이라 이견이 따로 없다

결국 우리는 한해에 2회 특별산행은 무리라는 의견에 따라

내년 특별산행은 지리산행만 하고 한라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어느덧 응봉능선을 내려와 진관사 쪽으로 하산하였다

진관사 일주문을 지나 진관사 경내를 둘러 보기로 하였다

경내 입구에는 고풍스런 찻집이 나즈막히 자리하고 있었고

요사채로 보이는 건물을 지나자 경내가 나왔다

경내 전면에는 대웅전 우로는 나한전 앞으로는 정문이 자리하고 있다

 

대웅전 앞에 잘 가꾸어진 정원은 경건함을 더하고

잘 정돈된 정원에는 가을 꽃들이 피어 가을을 만끽하고 있으며

넓은 바위통에 흘러 고인 약수물은 잔잔히 넘쳐 흐르고

내리쬐는 햇살이 수면위에 부딛치니 반짝 반짝 눈이 부신다

 

경내를 나와 앞으로 흐르는 계곡에 발을 담그니 신선이 따로 없다

진관사 아래 주막에서 하산주(막)로 즐거웠던 산행을 자축하며

내년 지리산행을 결정하고, 고대산도 가고, 화야산도 가자고 하면서

우선 10월 10일 일요산행은 민둥산행으로 결정했다

 

출처 : 이글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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