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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리꽃 만발한 민주지산을 다녀와서^^* 도마령에 오르는 길은 꼬불꼬불한 높은 고갯길로 이어진다 산모퉁 급경사길을 따라 오르다 다시 휘어지기를 몇번 이어진다 버스가 힘겹게 오르던 길을 뒤돌아 보면 아찔하게 느껴진다 남원에서 적령치로 오르는 심한 급경사 고갯길과 흡사해 보인다 도마령은 경부고속도에서 황간IC로 나와 영동 상촌면을 지나 무주 용화면으로 이어진 꼬불꼬불한 급경사 오르막길 따라 오르면 각호산과 천만산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고갯마루에 있다 오전 10시경 힘겹게 올라온 버스는 도마령 주차장에 멈춘다. 하늘은 파랗고 날씨는 쾌청하여 산행하기에는 무척 좋은 날씨다. 날씨가 쾌청하여 겉옷을 벗어버리고 셔츠차림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좌우로 보이는 각호산과 천만산 정상가까이에는 하얗게 보인다 도마령에서 각호산 방향으로 올라서자 팔각정(상용정)이 서 있다 팔각정을 지나 산 능선의 양지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봄기운이 맴돈다 내리쬐는 헷살은 따뜻하게 느껴지고 등줄기에는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각호산 증간쯤 오르자 나뭇가지 마다에는 서리꽃을 피으기 시작하더니 정상에 가까워지면서는 눈 덮인 등산로와 서리꽃들이 은세계를 이룬다 40여분 후 각호산 정상에 이르자 온세상이 눈과 서리꽃으로 덮혀있다 검은 바위 사이로 탐스럽게 피어있는 서리꽃은 풍요로워 보인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서리꽃으로 뒤덥혀 있다 능선을 따라 탐스럽게 피어있는 서리꽃들은 우리를 흥분시킨다 오르락 내리락 하며 서리꽃 핀 능선을 따라 오르니 민주지산 정상 정상에 올라 주변을 보니 각호산과 석기봉까지 은빛세계를 이룬다 멀리 산아래 양지쪽에 자리한 시골 마을들은 한가롭게 보인다 정상에 오른 많은 산행객들은 은빛 풍광에 취해 탄성연발이다. 정상에서 석기봉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내리막길은 무척 미끄럽다 얼음 위로 눈이 덮혀 있는 급경사라서 아이젠을 해도 미끌린다 조심스럽게 급경사 코스를 벗어나자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완만한 능선길이지만 아이젠을 하고 걸으니 평소보다 힘이 더든다 서리꽃이 만발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석기봉에 도착한다 석기봉은 암석이 옹기종기 쌓여 미치 송곳니처럼 솟은 봉우리가 기이한 돌로 된 봉우리라는 뜻의 석기봉(石奇峰)이라고 한다. 정상에서 앞으로 보니 꼬불꼬불한 능선을 따라 삼도봉이 조망된다 석기봉에서 내려가는 등산로는 민주지산 정상에서보다 급경사길이다 이리 저리 발을 디디면서 주변의 나무를 붙잡으며 조심스레 내려간다 급경사 양지쪽은 눈까지 녹아내려 진흙 투성이로 더욱 미끄럽다 급성사를 내려서자 능선이 완만하는가 싶더니 디사 오르막이 나온다 삼도봉 정상에 도착하자 삼도에서 세워놓은 삼도봉탑이 서 있다 삼도봉은 경북, 전북, 충북 등 3개의 도가 만나는 봉우리라 한다 삼도봉에서 전북 무주와 경북 상주 사이로는 백두대간이 뻣어있다 이 능선은 덕산재에서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구간능선이다 삼도봉 아래 경북 상주방향은 양지쪽이라서 눈이 없고 따스해 보인다 백두대간 우두령 방향으로 내려서니 삼마골재 갈림길에 이르른다 삼마골재에서 황룡사와 물한계곡으로 이어지는 하산로로 접어든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하산하다보니 계곡물소리마져 경쾌하게 들린다 계곡은 점점 내려갈수록 넓어지더니 이내 시내를 이루며 흐른다 계곡의 바위틈으로 떠러지는 맑은 물은 하얀 포말을 이루며 흐른다 배낭을 벗고 길 옆 계곡물에 손을 담그니 가슴까지 차가워 진다 머리를 감고 세수까지 하고 나니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다. 산행코스: 도마령-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삼마골재-물한계곡. ('07/02/11/일/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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