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2012년 4월 7일(토), 晴, -2.7/13.8도C(동두천)
# 노 정: 08:36 신탄리역앞 - 08:56 제3등산로 입산 - 09:16 약수터 - 09:31 표범폭포 - 10:02 간식(~10:15) -
10:55 고대봉 - 11:18 갈림길:주라이등/대광봉 - 11:40 임도: 기념비 - 12:07 주라이등: 점심(~12:55) -
13:21 임도(추가령) - 14:03 541봉 - 14:24 갈림길: 갈현/대광역 - 14:52 차도(376) - 14:59 간식(~15:14) -
16:16 불견산(?) - 16:37 차도(불현) - 17:20 와초사거리/와초리백화점
# 오늘은 고대산에서부터 주라이등을 거쳐 동막리입구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종주할 계획으로 나섰다(인터넷에서 보니 어느 분이 이 능선을 '한북보개고대단맥'이라 했다). 지난해 6월 초순 고대산에서부터 지장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종주할 계획으로 나섰다가, 고대산에서 들머리를 잘 못 잡아 본의 아니게 주라이등 능선을 탔다. 당시에는 고대봉에서 지장산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없었다. 한데 마지막에 또 한 번 길을 잘 못 들어서 의도와는 달리 대광중학교 앞으로 하산하게 됐다. 능선을 따라 따라 가다가 저 아래에서 사격하는 소리가 들려 혼비백산(?), 방향을 틀어 오른쪽 비탈을 타고 내려가니 도신5리 마을회관이 나왔다. 그 후 제대로 길을 잡아 고대산-지장산 또는 금학산-지장산을 네 차례 종주했다.
이번에는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처음부터 주라이등을 목표로 해서 계속 능선을 따라 동막골 입구까지 가 볼 생각이었다. 아직은 나뭇잎이 나지 않아서 능선이 잘 보이니 갈 길을 확인하기가 수월할 것이다. 한데 이번에는 지난해의 실수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또 한 번 실수할 번 했다. 다행히 마지막 순간에 바로 잡았다. 다만 오후 3시가 되자 바람이 강하게 불며 날씨가 음산해 지고 또 지치기도 해서 불현에서 와초리쪽으로 하산하고 말았다. 결국 고대산에서부터 동막골입구까지 가는 종주는 미완으로 끝나고 말았다. 곧 다시 한 번 시도해야 되겠다.
지난해 여름 폭우로 끊어진 동두천-신탄리간 통근열차가 3월 21일부터 재운행 되고 있지만, 열차시간 맞추기가 번거로워 동두천역 앞에서 39-2번 버스를 이용했다.
지난해 폭우로 초성교가 파괴되면서 동두천-신탄리간 통근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이곳에는 열차 두 대가 계속 서 있었는데, 올해 3월 21일 재운행하면서 지금은 서 있는 열차가 한 대도 보이지 않는다. 마침 열차가 도착할 시간이 아닌 탓도 있겠지만.
제3등산로로 입산했다.
집에서 1L 짜리 우유병에 2/3 정도 홍초물을 얼려서 가져왔는데, 이곳에서 나머지를 채웠다.
ㅇㅇ 새. 약수터에서 자그마하고 까무잡잡한 새를 보았는데, 거리가 좀 멀고 그늘이라 희미하게 찍혔다.
3-4일 전에 비가 제법 많이(50여 mm) 오고 또 얼음 녹은 물이 보태져서 그런지 물소리가 꽤 요란하다.
ㅇㅇ 새. 까투리라기에는 목과 꼬리가 너무 짧다.
고대봉과 대광봉(팔각정). 북서사면에는 아직 눈이 많이 남아 있다.
고대봉(832m). 왼쪽으로 금학산이 보인다.
철원 학저수지. 멀리 보이는 흰 산이 무슨 산인지? 복계산과 대성산인가? 그보다 더 북쪽인 듯한데...
철원 대마리/백마고지 방향.
멀리 왼쪽으로 지장산이 보이고, 내산리계곡 그리고 오늘 갈 주라이등 능선.
고대산 삼각봉과 대광봉 팔각정.
삼각봉과 대광봉 중간쯤에 주라이등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다.
지금까지는 등산로와 단선철로(모노레일)가 교차하면서 같이 내려왔는데 여기서 헤어진다. 등산로는 앞에 보이는 눈길.
내산리고개/ 전술도로 개통 기념비.
이곳에서 겨울 동안에 언 땅이 녹으면서 무너진 교통호와 참호를 보수하는 군인들을 만났다.
추가령.
멀리 보이는 다라미고개. 지난해 처음 봤을 때 마치 조각도로 폭 찍어낸 듯이 능선이 갑자기 쏙 들어간 것이 신기했다.
생강나무꽃이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제법 볼 만하다.
겨우살이.
지난 주 성산-북대봉 사이에서는 많이 봤는데, 오늘은 이것이 유일하다.
주라이등능선에서 지금은 길을 터놓은 철조망을 여러 번 만난다.
폐기된 철조망과 쇠말뚝들은 모두 깨끗이 치웠으면 좋겠지만, 최소한 나무에 감긴 철조망만이라도 깨끗이 제거했으면 좋겠다.
주라이등과 멀리 대광봉의 팔각정이 보인다.
541봉. 엄청나게 큰 폐타이어로 만든 초소(?)가 인상적이다.
541봉에서 본 고대산과 금학산, 그리고 지나온 능선.
541봉에서 본 지장산.
541봉에서 본 성산.
대광리.
이때 저 아래 왼쪽에서 연기가 나며 사이렌이 울리고 또 확성기로 "...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하는 것이 들렸다. 처음에는 순간적으로 민방공훈련인가 했지만, 생각해 보니 민방공훈련할 때는 아니다. 그러면 (軍 또는 지역의) 훈련상황인지 실제상황인지?
510봉. 지난해 하산길을 잘 못 든 것이 여기서부터라 생각했다. 즉 이 봉우리 왼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간 것이 잘 못이라 생각했다. 이 봉우리에 오르지 않고 아예 왼쪽으로 우회하려다가 지난해 간 길을 한 번 더 살펴보기 위해서 일단 올랐다. 잠시 살피고 왼쪽으로 내려 가려다가 보니 왼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내산리로 빠지는 것 같고, 가야할 능선은 오른쪽에서 이어지는 것 같다. 순간적으로 아차 싶었다. 한데 나뭇가지 때문에 오른쪽에서 연결되는 능선의 시작지점이 제대로 보이지를 않는다. 일단 오른쪽 능선으로 가보자. 만약 나뭇잎이 시야를 가렸다면 왼쪽으로 갔을 것이다.
지난해 갔던 능선을 따라 가다 보니 철조망을 양쪽으로 걷어낸 지점에서 왼쪽 아래로 산객들이 묶어 놓은 띠가 보인다. 유심히 살피니 아래로 이어지는 길도 보인다. 지난해에는 띠를 보지 못했다. 그리고 길도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것이 더 뚜렸하다.
곧장 가면 도신5리와 대광중학교로 하산하게 된다.
굴참나무 둥치에 불탄 흔적이 보인다. 지난주 성산 굴참나무 군락지에서도 불탄 흔적을 봤는데, 우연치고는 묘하다.
차도(376번 도로). 내산리에서 도신리로 이어지는 도로.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 섰을 때 바람이 강하게 불고 날씨가 좀 음산해져서 동막골입구까지 종주하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다. 다음 만나는 차도(불현)에서 하산하되 시간을 봐서 절골이냐 와초리냐를 결정하기로 했다.
사초? 잎이 가늘어서 마치 실과 같은데... 꽃이 피었다.
자작나무. 아마도 조림한 것 같다.
불견산? 巖峰으로 꽤 험하다.
불현. 절골과 와초리를 잇는 차도.
지난해 고대산에서 지장산까지 종주한 뒤 버스시간을 못 맞춰서 물바위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탔다. 계속 연천까지 걸어간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궁금했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 지리를 익힐 겸 자전거를 타고 원심원사까지 갔다가 이 고개를 넘어서 차탄천을 따라 연천으로 빠졌다. 그날(6월 11일) 날씨가 더워서(16.5/30.8도C. 동두천) 이 고개를 오르는데 많이 힘들었다.
여기에 왔을 때 이미 오후 4시 37분. 절골에서 버스를 타기에는 늦었다. 와초리로 하산하자.
와초사거리/와초리백화점.
불현에서 여기까지 43분 걸렸다. 다행히 버스정류소에 도착하고 8분만에 39-2번 버스를 탔다.
<동 영 상>
고대산 표범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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