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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08월 25일 : 둔덕산(970m)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산행코스솔고개주차장 - 학천정 - 선유동 - 둔덕산정상 - 손녀마귀통시바위 - 마귀할미통시바위 - 

                       갈림길 - 월령대 - 용추폭포 - 벌바위 주차장 산완료.

 

         산행시작 : 솔고개주차장 : 09시 25분 출발.

         하산완료 : 벌바위주차장 : 15시 59분. (6시간 34분소요 : 점심 및 휴식시간포함)

                                            

 ▲ 학천정..

조선 숙종 때 학자인 <이재>를 기리기 위해 후학들이 1906년에 세운 정자다. 
학천정 뒤편 바위에 ‘산고수장(山高水長)’이란 글씨가 보인다.

 

산은 높이 솟고 강은 길게 흐른다..라는 말이니
인자(仁者)나 군자의 덕행이 높고

한없이 오래 전하여 내려오는 것을 말하며,,

자연에 동화돼 산처럼 물처럼 군자의 덕을 닦아온

선인들의 체취가 배어 있다.

 

<이재>는 조선 숙종,경종,영조때 학자로

참판과 도승지를 지냈다.

 

여기 학천정은 매국노 <이완용>이가 숨어 있다가

끌려간 곳이기도 하다..

 

 

 

 ▲ 큰 바위에 새겨진  ‘선유동(仙遊洞)’.

신선이 노닐었다는 곳이다.. 
 
 신라 최치원 선생의 글씨라고 한다.

 

 

  

▲ 동호회에서 오신듯한 분들이

화폭에 선유동을 담고 있다. 

 

 

 

 

학천정에 걸린 도암의 선유동에 관한 시

 

만식자산면(晩識玆山面)  늦게야 이산의 좋은 경치 알았으니

약유전세기(若有前世期)  전생에 인연이 있었던 것 같구나

당귀식갱호(當歸食更好)  벼슬 버리고 돌아오니 식욕이 다시 좋은데

척촉개화지(躑躅開何遲)  철쭉꽃은 어찌 이리 늦게 피는가

우파천애세(雨罷千崖洗)  비 게이니 천길 벼랑이 깨끗해지고

뇌호만견위(雷號萬壑褘)  우뢰소리에 온 골짜기 아름답다 하겠네

신열사류객(神靈似留客)  신령이 나그네처럼 머무르니

과아일층기(誇我一層奇)  나는 한층 기묘함을 자랑하도다.

 

 

 

 ▲ 신선들이 바둑이라도 두고 갔음직한 분위기다..

 

   

   

▲ 어제밤 늦게까지 비가오고,,

오늘은 너무나 맑은 가을하늘이다..

신비한 비색의 청자를 빚어 낸다..

 

 

  

▲ 오메~~ 징한거~~ 쪼~~옥..

 

부끄부끄부끄~

 

사랑해

  

 

 

▲ 함께해서 즐겁습니다..

 

나의 인증샷 포즈가 기분 나쁘니 제발,, 이제 그만 바꾸라는,,,

대경방 이쁜 아짐씨 팬들의 열화같은 성화(?,,ㅋㅋㅋ~~)에

팬 관리 차원에서 과감하게 벗었다.

나훈아만 벗냐?,,  

나도 벗는다,,ㅎㅎㅎ~

 

얼굴 가리개 색안경을,,,

 흐흐흐흐흐~~

 

혼자는 멋적어서 거금을 들여서 <벼이삭>님을 섭외 하였더니..

역시나 혼자 보다는 둘이 낫네,,

 

하하하하하하~~ 빵긋~~ 

 

 

 

   

▲ 단풍취..

 

 

 

 

   ▲ 11시 18분 : 둔덕산 정상.

 

둔덕산은 국운이 위태롭던 한말에 일본침략자에게 항거

경상도·충청도·강원도에 걸쳐 13년간 오로지 의병대장으로서 활동하고 순국한

전국도창의대장(全國都倡義大將) 운강(雲崗) 이강년(李康秊) 선생 탄생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운강 선생은 1858년 12월 30일 둔덕산이 바로 보이는 가은읍 완장리에서

태어났는데 태어나기 3일전부터 둔덕산이 웅-웅 소리를 내며 울었다고 한다.

당시 사람들은 둔덕산이 우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며

신기해 하였으나 운강선생이 태어나자 울음이 그쳤다고 전한다.

 

   

▲ 가을의 전령사 억새,,,

 

 

 

 ▲ 참취..

 

 

  

▲ 긴산꼬리풀..

 

 

   

 ▲ 흰머리 희양산의 위용..

 

 

     

 ▲ 13시 02분 : 손녀마귀통시바위..

이름이 재미있다..

 

<통시>란 강원도, 경상도 지역에서 쓰는 변소(화장실)의 방언인데..

손녀에 마귀가 왜 붙었을까..

 

 

 

 ▲ 옆에서 보니 두개의 바위에 올라앉아..

손녀가 응가를 하던 곳이 었을까?..

 

 

 

 

▲ 올라간 김에,,,

안하던 짓 한번 해보자,, 

 

케익

 

   

▲ 마귀할망구 찌찌인가 보다..

 

하하하하하하~~ 빵긋~~

얼래리,,,

 

 

 

 

 

  ▲ 마귀할멈이 어서 올라오라고 손짓한다..

 

 

 

▲ 둘 보다는 셋이 좋기에..

 

그런데,, 사진 좀 찍어 달라 했더니,,,

얼굴만 나왔네,, 그래도 목 안 달아 난기 천만 다행이다..

ㅎㅎㅎ~~

 

 

 

 산을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산은 그저 산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된다.

 

저만치서 산이 나를 바라 보고 있지만

내마음이 그윽하고 한가 할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 안전하게 돌아가는 길도 있지만..

오늘 처음 밧줄도 잡아본다..

 

 

 

 

 ▲ 마귀할멈 찾아가는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시원하게 불어주는 가을 바람이 땀흘린 얼굴을 기분좋게 스치는

너무나 멋진 날이다.

 

 

 

산행 내내 같이 가는 희양산이다..

 

 

  

 바위 꼭대기위에 넙죽 앉아있는 기암이...

자기 좀 봐주고 가라고 하기에

발걸음 멈추어 눈 맞춤하고..

 

 

  생명 떠난 소나무도 ,, 척박한 바위틈에서

살아 생전 열심히 살았노라고,,

그리고,, 언제까지 이 자리에 버티고 있을 거라고

말하는 것 같다.

 

 

 

 길은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는것 만큼..

절경을 제공한다..

 

 

 

 마귀할멈이 키우던 커다란 황소가 엉금엉금..

  

 

 

 커다란 바위가 가로막아도.. 길은 열려있다..

 우리의 인생도  등산길이다..

 

 

   

  붙들고 매달리고 당기고,,,,,

힘겹게 올라 서니..  

 

 

 

  떠억하니 버티고 선걸 보니,,

마귀할멈 수비대장쯤 되는가 보다..

 

 

 

▲ 지나온 능선...

 

 

      

   열심히 담아 내는 모습에서

참으로 순박하다는 느낌을 주시네요..

 

 

 

  두꺼비 바위를 타고

 

산위에 내가 있음이....

그래서 이 얼마나 자유로운가?...

 

산이 여기에 있기에 나는 오늘 이 산에 올라 한껏 마음에 담았고....

또 산을 내리는 순간 이 산을 아니온듯

내려 놓을 것이다..

 

그리고,,

이자리에 서있을수 있게..

수고한 두발에 고마움을 느낀다.

 

 

 

 ▲ 벼이삭님.

체력,, 정신력이 대단 하시다..

조금도 지쳐하는 모습이 없다. 

한국에 계시는 동안 금수강산 많이 담아 가시길...

 

 

 

 ▲ 대야산과 중대봉이 손에 잡힐듯 하다..

 

 

 

 ▲ 물개를 닮은것 같기도 하고..

  

   

 ▲ 마귀할미통시바위..

 

 

   

 계곡 아래로 갈수록 청아한 물소리가 시원하다.

 

    

   마귀할멈 목간통인가 보다..

 

 

 

 

 이 나무가 살아가는 방식이다..

뿌리의 흙이 파여 나갈수록 뿌리는 더 넓게

더 깊게 파고 들 것이다..

  

 

 월령대..

 

 

     

  하트 모양의 <용추폭포>..

 

문경팔경 중 으뜸인 대야산 용추는,

 화강암반 한가운데에 깊이 파인 소(沼)가 용추이며

암수 두 마리의 용이 암반을 뚫고 하늘로 올랐다는 전설이 있는데,

용추 양쪽 바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할 때 남긴

용비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또한, 많은 비경 가운데 2단으로 이루어진

용추폭포의 장관이야 말로

명소 중의 명소로 유명하다.

 

 

  물썰매 타고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가을이 오는 파란 하늘로 퍼져 간다... 

 

   

 

 ▲ 하산주,,, 수제비..

 

 전국에서도 대구 산악회팀들이 좀 유별나다..

시끄럽고,, ㅎㅎㅎ~~

그래도 인심은 좋다 아인교,,

 

바로 옆에서 하산주 하시는 서울팀들의

아짐씨들이 나긋나긋 서울말씨로 한그릇 달라카이

안주고 되남,, 드렸더니,,

 

 

 

 ▲ 수제비 한그릇 뚝딱.

 

가운데,, 문어는 맛있는 수제비 주었다고

서울팀에 이쁜 아짐씨가 준 것이다..ㅋㅋ

 

 

 

 ▲ 신선이 노닐던 곳에서는 신선이 되어 보고..

마귀할멈이 가지고 놀던 보석같은 기암들과

무언의 대화도 해 보았던 오늘이 ..

 

 

 

이제는..

용추의 두마리 용이 붉은 노을을 타고

하늘로 가는 시간인가..

 

황홀했기에 아쉬움도 크다..

오늘은 영원속으로 가려 한다,,

 

내일은 새로운 한주가 시작 될 것이고.

"열심히 일한자 떠나라" 했어니..

 

최선을 다한 일주일 후에는

또 다른 내가 되어,,,

가을의 산하를 걷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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