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거창의 금귀 보해산을 갈 예정이었으나,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지인들의 권유에 못이겨 순창 회문산 산행에 따라 나선다
새벽 06:25경 화곡역을 출발한 버스는 10시가 다 되어서 전북 순창 구림면 안정리 산내마을에 도착하여 마을입구에서 하차한다
마을 입구에는 마을의 내력과 염윈을 기리는 "산내마을 표식비문"을 세워놓은 것이 예사롭지 않는 마을인가 보다
산내마을은 회문산아래에 동쪽으로는 도리께봉 서쪽으로는 복호(腹虎)를 병청처럼 드리운 아래 자리한 마을로서
동계곡에 자리한 만일사에서는 무학대사가 만일기도를 하여 이성계가 찾아왔다는 설이 내돠어 려오고 있다 하고
마을 주변은 산이 겹겹이 쌓인 피난처였으나 격변기에는 오히려 전쟁터로 변해 마을은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조선시대 후기인 구한말의 동학혁명 및 일제에 항거한 의병의 본거지로서 우리나라 수난사의 축소판이 되었고
6.25 전쟁때에는 퇴각하는 인민군과 빨찌산들이 점령함에 따라 이들을 부양하는데 많은 인명과 재의산 피해로 인해
전쟁이 끝난 후에도 3년간은 이 마을에 사람이 살 수 없는 형편이 되어버렸다는 6.25의 쓰라린 수난사가 있다 한다
마을은 오래된 스레트 지붕과 개량 기와로 조성된 산촌마을로 앞으로는 구림천이 흐르고 뒤로는 복호와 도리께봉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산행 중 보니 도리깨봉은 돌곳봉으로 추정되고, 복호(腹虎)는 문바위봉에서 마을을 향해 내려 온 암릉으로 호랑이가 마을을 향해 업드린 형국
마을뒤로 암봉으로 보이는 복호가 올려다 보인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마치고 산내산림회관을 기점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ㅇ 산행일자 : 2018.3.11(일), 쾌청한 날씨이나 미세먼지로 뿌옇다..동행인 5명(돈황, 월악개, 청유, 박태신, 그리고 나)이 강서미소를 따라서
ㅇ 산행코스 : 산내마울-만일사-돌곳봉-문바위봉-작은지붕봉-회문산-장군봉-752봉-물넘이재-범바위-사실재 갈림길-무명능선-장금봉-황토마을
ㅇ 산행기록 : 도상거리(14.14km), 소요시간(6시간21분. 10:00~16:21), 속도(평균 : 2,5km/h, 최고/5.6km/h), 고도(최저/241m, 최고/859m)
산행기록(트랭글)
산행궤적(트랭글)
산내마을길을 따라 만일사 방향으로 무리를 지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굽어도는 도로 모퉁이에 만일사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만일사 가는 길에서 뒤돌아 보니 산자락에 옹기종기 모여 자리한 산내마을이 정겨워 보인다
마치 티벳의 고행수도를 하는 수도승마냥 만일사를 향해 무념무상으로 하염없이 걷는다
만일사 담장밖으로 자라고 있는 오래된 감나무가 만일사 담벼락과 어울려 조화롭게 보인다
만일사 담벼락이 유난히도 높아 보인다
태조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무학대사와 만일사에서 기도를 할 때 하루는 마을의 김좌수의 초대로 무학대사와 함께 그 집에 가서
점심을 먹던 중 산해진미가 다 올라와 진수성찬이었는데 그 중에 고차장 맛이 일품이서 식사를 다 마치고 고추장 맛이 독특한데
무슨 비결이 잇느냐 묻자 김좌수가 대답하기를 순창은 산과 물이 많고 토양이 비옥하며 풍향이 완만해서 사람이 나면 면인달사가
나고, 산과 들에는 약초 채마가 특이하여 보통으로 담가도 그 맛이 담백하면서 감칠맛이 난다고 대답 하였다는 일화가 있다 한다
만일사를 지나쳐 달리듯 스쳐가는 일행등
그래도 만일사 입구에서 인증샷을 남길 여유를 가져보는 마음씨가 참 아름답다
만일사 경내를 들러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으나 달리 듯 스쳐지나간 일행에 휩쓸려 가보지는 못하고 zoom in 해 본다
만일사 건너편으로 보이는 풍경 또한 멋지다
산 속에 같혀있 듯 자리한 산내마을
만일사를 지나 산자락 차받뚝길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서니 산죽나무숲 사이로 희미하게 길이 보이는 듯 하더니 이내 없어져 숲을 헤치고 오른다
등산로가 없으니 GPS에 의존해 엉켜있는 나뭇가지를 피해 이리저리 돌며 오른다
안부에 오르니 오른쪽으로 보이는 전망바위가 반가워 다녀온다
전망바위에서 인증샷도 날리고
산행객과 돌담과 무덤과 바위가 이채롭다
돌곳봉(번개)
돌곳봉(나 타잔)
돌곳봉(박태신)
무명바위 통과
돌곳봉을 지나 내리막 암릉길에서 건너편으로 바라보니 호랑이가 바닥에 배를 깔고 마을을 내려보는 형상의 암릉이 또렷했는데 촬영에는 한계
암릉길을 내려서니 잔설이 남아있는 완만한 능선길은 걷기에 참 좋다
문바위봉은 복호의 뒷부분으로보인다
문바위봉(나, 타잔)
문바위봉에서 지나온 돌곳봉을 뒤 돌아 본다
문바위봉 전망바위
문바위봉 전망바위
문바위봉 전망바위
전망바위 아래위 암봉에 자일이 설치되어있는 것을 보니 산내마을에서 곧바로 능선울 따라 올라오면 복호능선으로 오를 수 있을 듯
시루바위 통과
시루바위 이정표
시루바위는 3층으로 된 바위
헬기장에서 좌측으로 장군봉(투구봉)이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 임도길에서 회문산 방향으로 들어선다
소나무와 번개
여근목 안내판
모악산은 어머니산, 회문산은 아버지 산으로 음기가 곳곳에 서려있어
천근월굴 바위와 더불어 이 곳 여근목에 잘 나타내고 있다.
6.25 전란 전후 빨찌산 토벌을 위해 온 산이 불바다가 되었어도
인근의 반송과 같이 살아남은 영험한 나무이다
작은지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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