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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5월 북한산 홀로산행(06/05/08/일) 엊 그제까지는 봄 날씨 답지 않게 많은 비가 내렸는데 지난 밤부터는 비가 그치고 모처럼 화창한 날씨이더니 새벽에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티 없이 맑고 투명한 날씨라서 산행준비를 서두른다 홀로산행을 준비하면서 어느 산으로 갈까 생각한다 코스는 솔고개를 출발하여 상장능선, 영봉, 하루재를 지나 위문에 올랐다가 용암문에서 대남문까지 산성을 거닌 후 구기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하기로 마음에 정한다 간단한 차림으로 밖을 나오니 시원한 바람이 가슴까지 스민다 3일간의 황금 연휴라서인지 거리가 한산하고 버스도 한산하다 불광역 2번출구에서 704번 버스에 탑승하여 솔고개로 향한다 솔고개 정류장은 종로교장이라 하므로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08:30경 솔고개에서 하차하였더니 다른 산행객 3명도 하차한다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행 들머리에 도착한다 하늘은 맑고 공기가 상큼하니 모처럼 산행은 즐거움이 더한다 상장능선 제1봉이 눈앞에 서 있고 나무 숲들은 온통 연초록이다 나무들의 연한 잎들이 어린애의 손짓처럼 바람에 살랑댄다 참나무 숲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신바람이 절로 난다 폐타이어 참호를 지나면서부터 제1봉까지의 오르막이다 먼저 온 산행객 일행 10여명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소란스럽다 급경사 길 오르막에 있는 바위 전망대에서 본 풍경은 장관이다 급경사길 주변은 온통 소나무 숲이라서 소나무 향이 코를 찌른다 소나무 향을 흠뻑 마시면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산에 오른다 천천히 걸으면서 숲의 맑은 공기를 가슴속까지 들여 마신다 1봉 정상은 공터라서 내리쬐는 햇빛에 머리가 벗겨질 것만 같다 제2,3봉의 바윗길을 제외하고는 호젓한 육산 능선길로 이어진다 오른쪽에 있는 하얀 인수봉도 연 초록의 띠를 두르고 서 있고 좌로는 송추남능선과 오봉능선도연초록으로 물 들어 있다 5월의 화창한 날 연초록 나무숲 육산 능선 길을 걸으니 호젓하다 먼저 온 일행들과 함께 하면서 걸으니 지루한 줄을 모른다 화창하고 맑은 날씨라서 멀리 보이는 풍경도 눈 앞에 펼쳐진다 한강을 따라 일산과 김포를 지나 인천 앞바다가 지척으로 보인다 상쾌한 기분으로 연초록 나무숲 길을 걷다보니 발걸음도 가볍다 육모정고개에 도착하니 매표소에서 올라 온 산행객들로 붐빈다 육모정고개를 지나면서 영봉까지는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아파트들이 숲을 이루고 그 사이로 난 도로는 한산하다 영봉 정상에는 인수봉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중인 사람들이 많다 인수봉 암벽에는 암벽 등반객들이 암벽마다에 여기저기 메달려 있다 하루재에 도착하니 도선사 방향에서 오르는 산행객들과 만난다 인수봉대피소 주변 계곡에는 맑은 물이 시원스레 흐르고 있다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에 머리를 담그니 시원하다 차거운 계곡물로 머리와 얼굴을 씯으니 피로가 금방 가신다 위문을 향해 오르는 동안 흐르는 땀은 그칠 줄 모른다 대피소 마당 탁자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들로 즐비하다 위문에 도착하니 계곡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 시원하다 북한산성매표소 방향에서 힘겹게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이어진다 위문 그늘에서 땀을 식힌후 용암문 방향으로 산행을 계속한다 원효봉 능선과 의상봉 능선이 연초록으로 변해 싱그러워 보인다 노적봉 갈림길을 지나 용암문에 이르니 많은 사람들로 소란스럽다 동장대 앞으로 보현봉, 대남문과 문수봉이 지척으로 보인다 대동문을 지나 한적한 장소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잠깐 오수를 즐긴다 10여분만에 깨어보니 피로가 싹 가시고 싱그러움이 더해 보인다 산성 능선길을 따라 보국문, 대성문을 지나니 금방 대남문에 도착한다 구기동으로 하산하는 동안 구기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무척 시원하다 대부분의 북한산의 계곡들은 개방되었는데 구기계곡은 패쇄되어 있다 구기분소 매표소에 이르러 음수대에서 간단히 땀을 씯으니 시원하다 <<<타잔, 2006. 5. 8. 모처럼의 화창한 일요일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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