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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어수선한 시기라서 집을 나서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08:00경 바람이 차가운 날 수리산역(4호선) 1번출구에서 근교 산행을 시작한다

 

1번출구에서 나와 오른쪽 도로를 따라 한라주공4단지 안길을 따라 오른다

 

ㅇ 산행일자 : 2020/12/12/토/흐리린날 산행 2명(박태신, 타잔)

ㅇ 산행코스 : 수리산역-한라주공4단지-안부-감투봉-무성봉-슬기봉-꼬깔봉-수암봉-병목안시민공원

ㅇ 산행기록 : 거리(12.82km), 소요시간(4시간 57분, 08:00~12:57), 평균속도(2.9km/h), 고도(95~479m)

 

산행궤적(트랭글)

 

한라주공4단지 아파트를 통과하여 산책로를 따라 오르다 아침햇살이 고개를 내밀 때 안부에 도착한다

 

안부 이정표

 

감투봉 이정표

 

감투봉 아가씨 전설

군포2동(부곡동) 삼성마을에는 ‘감투봉 아가씨’ 전설이 전하고 있다.

이 마을은 옛날부터 과거공부하는 소년들이 각처에서 많이 모여들어 공부하며 등과를 위해 정성을 올리는 마을로 유명했다. 위치상 한양이 가깝고 삶의 이치를 깨우쳐주는 신령스러운 기가 있다는 수리산(修理山)을 뒤로 하고 있으며, 남북으로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가르는 삼파산(감투봉)의 높은 봉우리와 삼태기 같이 포근하면서 종모양을 하고 마을 가운데 복스럽게 살짝 뻗쳐 나온 언덕 그리고 양 골짜기 사이 바위에서 솟아나는 두 샘물이 있어 명당 터로 소문이 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이 마을은 예로부터 과거시험에 합격하는 인재가 많았고 과거를 준비하는 사람과 그 가족들이 온갖 정성을 올리는 곳이 되어 그에 얽힌 애절한 이야기 또한 전해지고 있다.

천년 가까운 은행나무가 우뚝 서 있는 삼성마을 샘물 우물가에는 빨래하는 아낙네들이 항상 모여들었다. 그 아래로는 주야로 소년들의 글 읽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서당이 있었고, 멀지 않은 곳 남쪽 언덕에는 유교 성리학을 창건한 주자(朱子) 곧 주희를 모시는 사당인 모현재(慕賢齋)-삼성사가 있었다. 과거공부를 하러 온 청년들 중에 우물가와 모현재 사이를 자주 오가며 글을 읽고 달님에게 정성 드리기 좋아하는 총각이 있었는데 우물가에서 동네 아가씨들에게 물을 가끔 얻어마시곤 하다가 한 예쁜 아가씨에게 마음을 빼앗겨 남모르게 사랑하게 되었다. 결국은 밤이면 남몰래 우물가에서 혹은 은행나무 밑에서 혹은 과거시험 합격을 비는 산줄기 서낭당에서 만나게 되었으며 달이 떠오르면 달님에게 꼭 과거에 등과하게 해달라고 함께 정성을 다해 빌었다. 때가 다가와서 과거시험 방이 나붙고, 청년은 아가씨에게 꼭 합격하여 돌아올 것을 굳게 약속하고는 한양으로 떠났다.

아가씨는 홀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샘물을 떠놓고 뒤뜰에서 빌고, 우물가 옆 은행나무에 절하며 삼성사와 서낭당에 가서 빌고 또 빌었다. 그것도 모자랄 것 같으면 뒷산의 높은 산본(山本)마을로 향한 중턱에서 물이 철철 흐르기로 유명한 ‘원수(元水)’물을 떠가지고 감투봉으로 올라 달님에게 빌며 소년이자 장차 낭군이 될 청년이 꼭 장원급제하기를 매일 기원하였다. 그런 정성이 통하였는지 청년은 드디어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노란 옷에 화관을 쓰고

삼일유가를 다니며 장원급제 행차를 하고 삼성마을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아가씨에게 그만 이변이 생기고 말았다. 아가씨는 청년의 장원급제 소식에 너무 기뻐 이는 하늘의 달님이 도우신 덕이라 생각하고 샘물을 떠서 높은 감투봉에 올라 정성을 들여 감사의 기도와 앞으로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런데 그때 산기슭 용호리 마을에서 힘겨루기를 하느라 잘 다투던 호랑이와 용이 마침 샘물가에서 아가씨를 보고 그 마음씨와 외모를 탐내어 사람으로 변해 서로 차지하겠다고 감투봉 아래까지 따라 올라가 그 편편한 봉우리에서 무섭게 싸우기 시작하였다. 그것도 모르고 아가씨는 마냥 달님에게 빌고 있었고, 한편 과거에 합격하여 돌아온 청년은 아가씨를 백방으로 찾았으나 보이지 않자 예전에 같이 달님에게 소원을 빌던 감투봉으로 항햐게 되었다. 멀리서 보니 역시 아가씨는 감투봉에서 물을 떠놓고 빌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앞에 사람처럼 보였던 사내 둘이 싸우고 있다가 갑자기 용과 호랑이로 변하여 무섭게 싸우는 것이 아닌가. 청년은 소리쳐 아가씨를 불렀고, 아가씨는 사랑하는 낭군의 외쳐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청년은 보이지 않고 웬 무시무시한 호랑이와 용이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는 모습만이 앞을 막았다. 그 모습에 아가씨는 그만 까무라쳤고 청년은 나뭇가지와 돌로 호랑이와 용을 처치하고는 지친몸으로 아가씨 앞으로 다가갔으나 아가씨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다. 그동안 지나치게 정성을 다하느라 몸이 쇠약해진데다 흉악한 짐승들이 싸우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아 계속 깨어나지 못하였고 청년은 아가씨를 밤새도록 껴안고 흔들며 울었다.

다음날 마을사람들은 장원급제 축하잔치를 준비하고 청년을 찾았으나 도대체 찾을 수가 없어서 나중에는 감투봉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난밤 추운 날씨에 두 남녀가 꼭 부둥켜안고 얼어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후 이 마을은 이 봉우리를 마치 장원 급제한 벼슬아치의 관모와 같이 생겼다 하여 관모봉이라 이름붙이고, 애절한 두 남녀의 못다한 사랑의 사연을 생각하여 감투봉 아가씨 전설을 후세에 전해오고 있다. 이후 정월 보름이 되면 젊은이들은 쇠가죽 큰북을 밤낮으로 치며 악귀와 도둑을 내몰기 위해 마을 안을 돌아다녔으며 저녁이 되면 감투봉에 올라 옛 전설을 생각하고 둥근 보름달이 뜨는 것을 제일 먼저 보는 사람이 그해 장가를 갈 수 있다고 하며 풍성하고 떠들썩한 보름행사를 즐겼다.

감투봉에는 정자가 있고 정상석은 없으나

오지산행의 고수 서래야 박건석님께서 이정표에 감투봉 표시를 해 놓으셨다

 

인증샷

 

가투봉에서 안부 산책로를 따라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능내정으로 향한다

 

능내정에는 마을 주민들이 쉬고 있다

 

수리산역 갈림길

 

오른쪽을 바라보니 태을봉과 관모봉이 포근하게 산본을 내려다 본다

 

무성봉

 

무성봉

 

슬기봉

 

슬기봉으로 경사길을 따라 오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인덕원 모락산이 조망되고

그 뒤로는 의왕에 자리하고 있는 바라산, 백운봉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전망대에서 수원방향을 바라본다

 

급경사 돌길을 따라 오르면 정상 가까이부터는 나무데크계단으로 이어진다

 

좌측이 슬기봉 정상인데 공군부대안에 자리하고 있어 들어갈 수 없고 수암봉 방향으로 가야한다

 

인증샷

 

나무데크를 따라 가다가 가야할 수암봉을 바라 본다

 

슬기봉 바위면을 따라 우회하게 되어 있다

 

슬기봉 우회로

 

아침햇살을 받아 포근하게 느께지는 태을봉을 바라본다

 

병목안 방향을 내려다 본다

 

수암봉 방향

 

꼬깔봉에 자리하고 있는 공분부대 시설

 

공군부대 입구에 서 있는 이정표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수암봉 방향으로 내려간다

 

포장도로에서 좌측 수암봉 방향 등산로로 방향을 잡고 오른다

 

등산로 입구에 서 있는 안내도

 

꼬깔봉 정상을 오르지 못하고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우회하다 보니

여러 곳에 6.25 전사자 유해발굴지역이라는 표시가 나무마다에 보인다

 

철조망 너머가 공군부대 안에 있는 꼬깔봉

 

꼬깔봉을 우회한다

 

서래봉과 수암봉 갈림길

 

수암봉 방향으로는 군부대 철망을 끼고 내려간다

 

안산 수암동 갈림길

 

수암봉 정상

 

수암봉 정상

 

수암봉 정상에서 지나 온 슬기봉을 바라 본다

 

태을봉 방향도 바라본다

 

가야 할 능선을 바라본다

볼록한 산봉우리에서 좌측능선이 한남정맥 구간이고, 직진능선은 군부대 철대문이 막고 있어 갈 수 없으며

군부대 철문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창박골과 병목안 시민공원으로 갈 수 있다

 

한남정맥 구간 능선

 

수암봉 바위에서 시흥 목감을 배경으로

 

안산 수암동을 바라보는 전망대

 

인증샷

 

수압봉에서 군부대 철문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한남정맥 구간을 목감 방향으로 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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