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4. 25(일), 날씨 죽임. 이글 산악회 양주골 불곡산에 오르다.
佛谷山은
佛國山이라고도 하는 산
회양목이 많아서 겨울에는 빨갛게 물든다 하여 붙여졌다고 하는 산
白岩群들과 작달마한 老松들이 잘 어우러진 아담한 산
군데 군데에 갖가지 전설과 유서가 깃들어 있는 산
왕건의 통일대업을 예언한 도선선사가 잠시 머물렀고
그 옛날 임꺽정이 호연지기를 키웠던 산
아래에서 올려다 본 불곡산은
아담한 자태에 사치스럽지가 않아 보였다
시골 마을 뒷동산처럼 친근감이 있어 보이고
온통 연초록으로 싱그러움을 더해주며
층층히 오르는 산등성이는 부드럽게 정상을 향하고 있고
정상에는 둥글둥글한 화강암들이 하얗게 맨살을 드러내놓고 있다.
샘내에서 부흥사 입구를 지나 등산로에 진입하다
급한 계곡으로 땀을 흘리며 오르다 보니 안부
안부에는 이정표가 있었다
우로는 임꺽정봉 0.2km
좌로는 상투봉 0.3km
아래로는 부흥사입구 0.8km
올려다본 임꺽정봉은 온통 바위 투성이
하얀 살을 드러낸 바위들은 아기자기하게 자라잡고 있었고
땅달보 소나무, 진달래나무, 도토리나무, 참나무들은
바위사이에 메달려 땅바닥을 부여잡고 살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네 발과 밧줄에 의지한 체 기다시피하여 암벽과 급경사를 오르 내리락...
한 봉우리를 넘고 또한 봉우리
여기가 엄꺽정봉 (Here is Limkkukjung)
정상에 세워져 있는 높은 바위는 서 있는 건지, 아니면 세워 놓은 건지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싱그럽다 못해 오싹 차가움마져 든다.
임꺽정봉 뿃말 뒤에 서쪽을 바라보며 서 있는 작은 바위
임꺽정이 쉬가 마려울 때 쉬 하던 곳이라나
임꺽정은 발아래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호연지기를 키웠을까 ?
안내문에는 임꺽정은 양주군 유양리에서 태어난 백정으로
명종때 3년동안 도적으로 활동하였단다.
주변 바위 사이에서 임꺽정이 금방 튀어 나올 것만 같다.
북쪽 등산로 아래에는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바위 사이를 기어 오르는 것이
마치 개미들의 행진 같다.
안부로 내려와 상투봉으로 향하다
상투봉은 온통 바위능선
그곳에는 하얗게 바위가 깔려 있고
바위 능선위에는 쇠파이프가 박혀있고, 자일이 걸쳐 있다
쇠 파이프와 자일에 의지한체 상투봉에 오르다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이 날려 떨어질 것만 같다.
급경사를 내려와 바라다본 상봉은 너무 가파르다
어떻게 오를까 걱정이다
바위 사이 마다에는 오르 내리는 등산객으로 가득하여
마치 바위마다에 사람들이 메달려 있는 것 같다
급경사와 좁은 바위사이를 오를 때는
내려오는 등산객으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었다.
불곡산 정상은 온통 바위 투성이...
바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정상에서 둘러보니 멀리 의정부 시가지가 한가롭게 자리하고
시가지 뒤로는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이
그 건너편에는 수락산이 병풍처럼 걸쳐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참나무 낙엽에 있는 자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에 마신 소주의 위력인가
하산내내 쌍칼님의 입담에 일행은 배꼽을 잡았다
백화암을 둘러보고 약수를 마셨더니 물맛이 신비하다.
유양리에서 순대에 맥주, 막걸리, 소주를 모두 마셔 온통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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