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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雨中의 선바위산 여름산행
아기자기한 바위산이 매력인 영월 상동읍에 위치한 선바위산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서 중부지방으로 오락가락하여 비가 예상된다
진뜩 흐린 날씨속에 들머리인 봉우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30
옥동천 다리를 지나 반쟁이계곡 옆으로 난 도로는 포장되어 있다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인 묵밭까지는 1시간여 소요될 것 같다
버스가 묵밭까지 실어다 준다고 하여 10여분 뒤 묵밭에 도착한다
많은 비가 내렸는지 반쟁이 계곡과 좁은 골짜기에는 많은 물이 흐른다
계곡을 따라 나 있는 도로변과 묵밭에는 하얀 풍년초 꽃이 만발이다
산나물이 재배되고 있는 묵 밭 뚝길을 따라 산행 들머리가 시작된다
묵밭 뚝길이 끝나자 나무숲 사이로 난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진다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 끝에는 간 밤에 내린 빗물이 뚝뚝 떨어진다
빗물에 젖은 나무숲을 헤치며 잠시 오르자 바지는 금방 흠뻑 젖는다
5분여를 오르자 소원바위라고도 하는 선바위로가는 갈림길에 다다른다
갈림길에는 돌 웅덩이가 세 개가 있다고 되어 있는데 보이질 않는다
울창한 숲과 습기를 잔뜩 머금은 안개로 인해 시야를 가려 그런가 보다
오르막길은 흙 길이었으나 가끔 나타나는 바윗길은 습기로 미끄럽다
선바위방향은 갈림길에서 오른쪽 급경사면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다
계곡을 벗어나 경사변을 오르기 시작하자 울창한 나무숲 그늘로 이어진다
경사로는 흙길이었으나 가끔 나타난 바윗길은 빗물에 젖어 무척 미끄럽다
등산로는 다습하여 힘이 더들고 나뭇잎에 흠뻑 젖은 빗물이 뚝뚝 떨어진다
천천히 가픈숨을 몰아쉬며 30여분을 오르자 앞이 탁 트인 안부에 이른다
안부에서 방향을 몰라 망설였는데 선바위길은 왼쪽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선바위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벼랑위로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전망바위에는 몇 그루의 노송이 운치를 더하고 반쟁이계곡 아래로 조망된다
전망바위에서 앞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니 계곡 쪽으로 선바위가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왼쪽으로 급경사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니 선바위 갈림길이다
나무로 만든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나무숲 사이로 선바위가 우뚝 서 있다
계곡 사이에 뽀쭉하게 바위가 서 있는 모습이 신비스러워 소원을 빌었나 보다
선바위를 지나 선바위산 정상을 향해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흙길 경사면을 오르는 주변으로는 노송들이 참나무와 어울려 군락을 이룬다
능선길 오른쪽으로 이어진 반쟁이 계곡 방향능선은 암벽으로 단애를 이룬다
바위 암벽위에는 소나무들이 자라고 운무가 암벽을 가로지르며 달리고 있다
선바위산 정상에 도착하자 하얀 구름속에 묻힌 건너편 산능선이 신비스럽다
산 능선을 따라 하얀 구름이 분주히 비켜가고 그 아래에는 마을이 자리한다
빗 속에 뒤에 온 일행을 기다리며 가져온 막걸리로 정상주를 나눠 마신다
뒤에 온 일행들도 정상 주변을 조망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탄성을 지른다
선바위산 정상을 지나면서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꾸불꾸불 이어진다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자 능선을 가로지르는 작은 계곡이 나타난다
빗줄기는 갈 수록 굵어지더니 계곡을 내려가는 내내 폭우처럼 내린다
내린 비로 인해 계곡물은 금방 불어 계곡 전체가 폭포를 이루어 아름답다
계곡을 건널 때면 불어난 계곡물로 인해 발이 빠지고 젖은 돌들은 미끄럽다
내려갈수록 계곡물은 점점 불어나고 바위길이 미끄러워 천하장사가 필요없다
불어난 계곡을 건너 뛰면서 안경이 급류에 떨어져 찾을 수가 없어 난감하다
안경을 끼지 않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더욱 힘이 든다
반쟁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포장도로에 도착하자 하늘은 화창하게 개인다
계곡을 내려오는 동안  비와 불어난 계곡물과 싸우며 내려왔는데 거짓말 같다
등산화는 흠뻑 젖어 빗물이 안쪽까지 들어가 질퍽거려 불쾌하게 느껴진다
반쟁이 계곡에 발을 담그고 몸을 씯으면서 선바위산 산행을 종료한다.
              <<타잔((06/7/2/일/ 영월 선바위산)>>
출처 : 강서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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