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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북정맥 4구간 소나기속의 한여름 산행 동서울 터미널에서 와수리행 07:30분 버스로 08:40분 일동에 도착 일동에서 택시로 연곡4리 군부대 앞에서 하차하자 비가 내린다 하늘을 보니 계속 내릴 비는 아닌 것 같은데 은근히 걱정이 된다 일단 배낭카바를 덮어 쓰고 비옷을 머리에 쓴 채 산행을 시작한다 불땅계곡을 지나 몇 채의 민가와 전원주택이 있는 마을에 도착한다 텃 밭에는 고추가 풍년하고 길 가에 메어둔 개는 무섭게 짖어댄다 마을을 지나자 도성고개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숲속으로 나 있다 숲 속길로 접어들자 나무와 풀들은 비가 흠뻑 젖어 뚝뚝 떨어진다 나무는 무성하여 하늘을 가리고 풀들은 무성하여 키를 넘긴다 젖은 나무와 풀들을 헤치며 오르다 보니 바지는 금방 젖어 버린다 작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오른다 계곡으로는 맑은 물이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는 것이 무척 평화롭다 계곡 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급경사 등산로로 접어들기 시작한다 급경사 등산로는 흙 길이라서인지 내리는 빗물로 무척 미끄럽다 가픈 숨을 몰아쉬며 도영씨의 뒤를 따라 오르는데 무척 힘이 든다 미끄러운 급경사 길을 피하며 오르다 보니 도성고개에 도착한다 도성고개부터는 20여미터 폭의 잡초 밭 사이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등산로 주변에는 갈대, 억새가 사람의 키보다 크게 자라 빼곡하고 사이사이로는 하얗고 노란색깔의 각종 여름 꽃들이 자태를 뽐낸다 억새 옆에 자란 쑥들도 키재기를 하며 하얗게 꽃을 피우고 있다 사람 키를 훨씬 넘긴 풀 섶을 헤치며 오르다 보니 속도가 더디다 잡초들이 워낙 무성하여 싸리나무며 갈대를 헤쳐야 길이 보인다 갈대의 끝에는 길쭉히 꽃들이 피기 시작하고 줄기는 무척 날카롭다 반팔차림으로 날카로운 갈대를 헤치며 가다보니 팔이 상처투성이다 첫 째 봉우리에 올랐을 때는 입던 옷과 양말이 흠뻑 젖어 있다 비로 흠뻑 젖은 들풀들을 헤치며 오르다 보니 흠뻑 젖은 것이다 옷과 양말을 벗어 물기를 쥐어짜고 입으니 보송보송한 느낌이다 내리막으로 들어서자 등산로 주변의 풀들에 물기가 말라 있다 능선을 따라 가다보니 표지석이 서 있는 강씨봉 정상이 나온다 강씨봉과 한나무봉을 지나 오뚜기령을 내려다 보니 인적이 보인다 깊은 산 속 길을 둘이서 걷다보니 외롭고 적적했는데 무척 반갑다 한 달음에 오뚜기령에 도착하여 임도로 올라온 산행객과 만난다 산행객 네명은 노채고개에 차를 두고 이곳으로 올라 왔다고 한다 오뚜기령 표지석 아래에서 신발끈을 고쳐메고 청계산으로 향한다 앞만 보고 걷다보니 등산로를 못보고 지나쳐 헬기장에 이른다 다시 내려와서야 좌측으로 난 등산로를 찾아 오르기 시작한다 이구간은 풀 섶이 작고 물기가 말라있어 오르는데 휠씬 부드럽다 귀목봉을 좌로하고 30여분을 오르자 귀목봉 갈림길 쉼터에 이른다 귀목봉 갈림길 쉼터에는 두개의 의자를 만들어 놓아 요긴했다 먼조 와 점심을 먹던 또 다른 산행객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는다 우리도 쉼터 의자에 자리를 하고 점심을 하며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점심을 먹으려 하는데 오뚜기령에서 만난 산행객들이 도착한다 먼저 온 산행객들은 먼저 자리를 뜨고 뒤에 온 산행객들도 출발한다 우리는 점심을 마치고 나서야 뒤를 따라 청계산을 향해 출발한다 귀목봉 갈림길부터는 참나무 숲 사이로 난 흙 길 등산로가 시작된다 참나무 아래로 이어진 등산로는 흙 길과 암릉길로 이어져 흥미롭다 암릉 길마다에는 대부분 자일이 설치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아 좋다 숨을 몰아쉬며 암릉길을 오르다보니 바위 투성이인 청계산 정상이다 청계산 정상에서 오던 길을 뒤돌아보니 귀목봉과 명지산이 조망되고 앞으로는 길마재를 지나 길마봉과이 보이고 너머로 운악산이 보인다 청계산에서 길마재 방향 내리막길에는 나무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암릉길은 자일이 설치되어 있고, 급경사는 철사다리가 있어 좋다 길마봉을 바라보며 내려가는 등산로는 급경사 길로 무척 힘이 든다 길마재 빈 터에는 온갖 여름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 자태를 뽐낸다 길마봉으로 가는 길은 잠시 풀 섶길을 오르는가 싶더니 암릉길이다 작은 봉우리를 오를 때마다 자리한 고만 고만한 암릉길이 흥미롭다 길마봉 정상에 도착하니 가야산악회에서 세운 표지석이 서 있다 길마봉에서 한구비를 지나니 참나무와 소나무 숲 길로 이어진다 등산로 우측으로는 청계저수지가 보이고 너머로는 일동이 보인다 저수지 주변에 자리하고 있는 시골 마을은 무척 한가로워 보인다 노채고개까지는 군부대에서 설치해 놓은 교통호를 따라 이어진다 흙 길 등산로를 따라 노채고개가 가까워지자 요란한 굉음이 울린다 노채고개에 이르니 능선 상층부가 100여미터 이상이 절개되어 있다 고개를 관통하는 도로공사가 한창이라 암반을 깨는 굉음이 요란하다 16:30경 노채고개에 도착하니 도로공사로 깍인 고개가 흉물스럽다 절개 폭과 높이를 볼때 터널공사를 해도 충분할텐데 아쉽기만 하다 일동방향으로 내려오다 계곡으로 들어가 목욕을 하니 정말 시원하다 남은 막걸리 한병을 하산주로 하여 나눠 마시니 정말 꿀 맛과 같다 (2006/8/26/토/소나기, 흐림)....타잔, 도영....

출처 : 강서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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