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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왕산 일락산 석문봉 가야산 산행(08/03/16/일)
아침 일찍 산행버스에 올랐으나 좌석은 너무 한산하다
계절적으로 요즘 산행이 밋밋하고, 친지들의 혼례참석 때문일까
버스는 경부를 벗어나 다시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해대교를 지난다
서해대교 아래에 떠 있는 어선 한 척은 무척 외로워 보인다
행담도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버스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린다
서산에서 빠져나와 개심사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이 시작된다
아침햇살이 내리쬐는 개심사 입구는 무척 한산하고 조용하다
산행객 몇 명과 부지런한 삭당 아낙 몇 명만이 인적을 느끼게 한다
가까이에 상왕산 자락에 자리한 개심사 입구 일주문이 서 있다
일주문을 지나 급경사 돌계단을 굽어 돌자 고찰 개심사가 웅장하다
개심사 앞뜰 연못가에 서 있는 오래된 백일홍은 너무도 매끄럽다
호젓히 자리하고 있는 개심사는 얼핏 보아도 고찰임을 느끼게 한다
개심사는 충남 4대사찰로서 백제 해감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조선 성종 6년 산불로 소실된 것을 성종 15년 중건하였다고 한다
대웅전은 정면 3간, 측면 3간의 단층으로 다포집과 주심포식을 절충한
건축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어 보물 143호로 지정되어 있다.
처마 끝에 조용히 메달려 있는 풍경은 주변의 건물과 조화를 이룬다
개심사를 벗어나자 낮은 능선을 따라 소나무 숲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소나무 숲 사이로 간간히 참나무가 있고 푹신하여 운치를 더해준다
잠시 올라 안부에 이르자 소나무 숲 사이로 넓은 황톳길이 이어진다
황톳길을 벗어나 임도를 지나자 일락산으로 오르는 사잇고개에 이른다
사잇고개는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는 자동차가 쉴 수 있는 주차장이다
이어 일락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져 있다
등산로 옆 평지마다에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일락산 오르는 등산로 주변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빼곡히 서 있다
소나무 숲에서 풍겨 나오는 소나무 향은 가슴속 깊이까지 시원스럽다
공사로 절개된 안부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산행을 계속한다
소나무 숲길 능선 왼쪽은 경사가 심하여 내려다 보니 아찔 아찔하다
소나무 숲과 작은 암릉을 지나며 오르다보니 일락산 정상에 다다른다
오던 길을 돌아보니 이어진 아담한 능선들은 무척 포근하게 느껴진다
정상에는 고사목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몇 년전 산불이 있었던 것 같다
일락산을 지나 이어지는 암봉을 따라 오르다 보니 석문봉이 나온다
석문봉에는 쌓아올린 돌탑이 서 있고 정상에는 태극기가 펄럭인다
석문봉 오른쪽 아래로는 상가저수지와 촌락들이 한가롭게 보인다
앞으로 보이는 가야산 정상에는 군부대 통신탑이 웅장하게 서 있다
가야산 장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오밀조밀한 암릉길로 이어진다
경사가 심한 암릉길마다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나 엉성해 보인다
양지에 자라고 있는 나뭇가지 마다에는 하얗게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몇 몇 험한 암릉구간에서는 인간 징검다리로 안전산행을 하여 본다
디딜곳 없는 바위위에 발을 올려 디딤목을 만드니 내려 오기가 쉽다
가야산 정상을 지나 등산로를 잘못들어 내려오다 보니 하산로
정상가까이의 계곡은 메말라 있었으나 저수지에 이르자 계곡물이 흐른다
계곡물은 투명하여 무척 깨끗하고 가장자리에는 버들개지가 피어 있다
맑고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시원하다 못해 발이 시려온다
계곡옆에 서 있는 나무는 금방이라도 하얀 꽃망울을 터뜨릴 것만 같다
가장자리에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는 버들개지의 노란 꽃술은 아름답다
저수지에 고인 유난히고 파란 물은 바람에 파도를 일으키며 출렁거린다
저수지 아래의 양지밭에서 쑥이며, 냉이를 캐다보니 시간이 지체된다.
                                          <타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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