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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에서 광교산까지 5월5일은 어린이날이라서 모처럼의 휴일이다 여느 해처럼 오늘도 해맑은 날씨로 아침을 연다 우리 이글산우님들은 마지막 가는 봄을 찾아 최북단 고대산 번개산행을 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지리산 산행준비가 걱정되어 혼자서라도 지리산 준비산행을 위한 번개산행을 준비 코스는 이미 마련해 놓은 청계산에서 광교산까지의 코스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에서 출발하여 청계산 옥녀봉, 매봉, 망경대, 이수봉, 국사봉을 거쳐 의왕시의 바라산, 백운산, 수원시의 통신대 광교산까지 10여시간 지리한 오르내리막 산행의 지구력을 위한 훈련 당초 예정은 08:30경부터 산행을 시작하려 했는데 아침 준비가 늦어져 아침식사가 30여분 늦어져 버렸다 아내는 도시락을 준비하고, 나는 아침을 서둘렀다 아침이 늦어져서 산행시작 시간이 늦어질 것 같다 아침을 먹는데 삼돌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고대산가려고 총무와 함께 신길역까지 왔는데 고대산행 포기하고 청계, 광교산행에 함께하겠다고 한다 사실 홀로산행이 쓸쓸하다 생각했는데 함께해 주어 다행 09:10분경 양재역에 도착하였더니 삼돌과 총무님 기다린다 마을버스로 양재동 화물터미널까지 20여분만에 도착 우리팀 외에 산행차림의 3사람이 더 내린다 화물터미널을 지나 09:47분경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였다 햇빛이 따갑게 내리쬐는 바람에 겉 옷을 벗에 배낭에 넣고 5월초인데도 벌써 初夏에 접어든 것처럼 날씨가 무덥다 등산로는 초입부터 잘 다듬어져 있고 인적이 적어 호젓하다 주변의 크고 작은 나무들은 연록색으로 물들고 있다 오르 내리는 사람들은 멘 발에 가벼운 차림이다 가끔 간소복 차림의 젊은 연인들의 표정이 너무 밝아 좋다 푹신거리는 완만한 육산 오르막길을 걷다보니 기분이 참 좋다 나무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여 흐르는 땀을 말린다 신록으로 물들어가는 자연을 감상하며 오르다 보니 어느 덧 옥녀봉을 지나 매봉에 도착한다. 초입 오르막길은 푹신거리며 바닥은 깔끔하고 좋았는데 옥녀봉에서 매봉까지의 길은 긴 계단과 흙먼지 투성이다 봉우리에서 이어진 연록으로 물든 능선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능선으로 바람이 일 때면 연록의 잎들은 세린처럼 반짝인다 스쳐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은 가슴속까지 씻어가는 듯하다 가끔 만나는 노송 그늘들은 지나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월읍재부터는 망경대로 오르는 급경사가 시작된다 꾸불꾸불 급한 경사로를 오르면 바위 정상에 서게 된다 바위아래에는 서울대공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인적은 보이지 않으나 주차장에는 빈틈이 없이 빼곡하다 망경대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어 급경사 옆으로 우회한다 우회로를 따라 망경대를 지나치니 고갯마루는 헬기장이다 헬기장에서 오르막으로 오르다보니 이수봉과 국사봉이다 이 구간부터는 행락객이 보이지 않아 호젓해서 좋다 국사봉 아래 하오고개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순환도로에는 각종 차량들이 무섭게 질주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국사봉에서 하오고개로 가는 길을 찾는데 잠시 혼돈이 온다 가끔 보이는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에게 물어 물어 길을 찾는다 하오고개를 향해 내려가다 보니 고압선 철탑이 이어진다 등산로는 관목 숲사이로 난 소로로서 두메산골의 산길과 같다 13:00경 등산로 옆에서 점심을 먹는데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순환도로 길 건너편에 서 있는 봉우리가 무척 높아 보인다. 순환도로가 가까워지자 공동묘지가 나타난다 공동묘지에서 좌로 내려가면 도로를 건네는데 힘들다고 하여 공동묘지를 가로질러 가니 꼬불꼬불하고 한적한 도로가 나온다 도로를 가로지르니 급경사 내리막이고 또 길을 건너야 한다 길건너 왼쪽 등산로로 몇몇 산행객이 내려오는 것이 보인다 급경사길을 내려가는데 도로에서 한무리의 산행객이 올라온다 도로를 보니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있어 어찌 건너야 할지 산행객에게 물으니 오른쪽으로 조금가면 중앙로가 열려 있단다 고갯마루라서인지 도로 양쪽에서 오르는 차량들은 속도가 느리다 길을 건너 왼쪽으로 내려가니 오르는 길은 철망이 뚤려 있다 철망사이로 자일을 잡고 오르니 급경사가 이어진다 삼돌과 총무님 오르는 길이 힘겨운 듯 속도가 느려진다 정상에 오르니 363고지로 통신시설탑이 자리하고 있다 통신탑 철망 옆에서는 아버지와 아들 2명이 점심식사 중이다 잠시 지나자 노송그늘 아래에 산행객 두 사람이 쉬고 있다 두 사람은 이미 막걸리는 먹어 치우고 생맥주를 마시고 있다 노송그늘아래의 바위에 앉아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시원하다 발아래에 있는 백운저수지에 담수된 물은 무척 푸르러 보인다 그 때 보트 두 척이 하얗게 물살을 가르며 물 위를 질주한다 그 주변에는 몇 채의 집들과 논밭이 한가롭게 자리하고 있다 바라산재까지는 또다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바라산재에는 승용차 한 대가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서 있고 밭에는 부부가 일을 하고, 그 아래에는 집이 한 채 서 있다 농부에게 샘이 있는지를 물으니 이곳에는 샘이 없다고 한다 바라산재를 지나자 바라산으로 오르는 오르막이 이어진다 울창하게 자란 나무숲 사이로 난 등산로는 푹신거려 참 좋다 인적도 드물고, 길 옆으로는 고사리등 산나물이 가끔 보인다 4월 중순쯤 여기에 오면 산나물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쉬엄쉬엄 오르막을 오르니 바라산 정상이다 정상 아래로는 백운저수지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을 지나자 고분치까지 또 다시 내리막이다 앞으로는 백운산과 통신대가 올려다 보인다 고분치에서 백운산으로 오르며 보이는 능선도 참으로 아름답다 연녹색으로 물든 능선들은 오르면서 느껴진 피로를 가시게 한다 백운산에 오르자 통신대 주변으로 철망이 쳐져 있다 왼쪽으로 철망을 따라 한참을 지나니 갈림길이다 직진하면 광교산방향 오른쪽으로는 통신대헬기장과 파장동 방향 광교산 방향으로 가면 경기대로 하산하나 서울가는 차편이 없단다 파장동으로 가면 시간은 시간은 걸리나 서울가는 차편이 좋다 우리는 파장동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하산을 시작 통신대 헬기장까지는 계단이 수 없이 이어진다 통신대 헬기장 정문부터는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이어져 혼돈스럽다 헬기장 정문에는 몇몇 인부들이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파장동 가는 길을 물었더니 길을 모른다고 한다 등산복 차림의 한 사람이 도로 아래로 가는 것이 보인다 도로를 따라가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등산객 한사람이 보인다 파장동 방향을 물으니 직진하여 등산로로 가라고 한다 등산로를 따라 한없이 가도 가도 끝이 없다 가끔 보이는 안내판을 따라 파장동 도착하니 오후 6:30경 1번 국도를 건너 전주삼백집에서 국밥에 시원한 맥주를 시켰다 맥주를 먼저 달라해서 건배를 하였더니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청계에서 광교까지 8여시간여를 오르락 내리락한 산행이었다
출처 : 청계산에서 광교산까지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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