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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북정맥 3~4구간(광덕재~도성고개~연곡리) 종주 광덕고개에서 백운봉, 도마치봉, 신로봉, 국망봉을 지나 견치봉, 민드기봉, 도성고개, 오뚜기재까지 한북정맥 3~4구간을 종주하고 싶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오늘에야 비로소 종주산행에 나서게 되어 우선 마음이 설렌다 2005. 5. 28, 토요일 구름낀 날씨이나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7시경 삼돌님과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더니 쌍칼님 와 계신다 광덕고개를 가려면 강원도 화천 사창리행 강원고속를 타야 한다 7시 10분발 버스표(8,700/1인)를 구입하고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는 젊은 아가씨들과 젊은 청년 몇 명만이 타고 있다 아마도 토요일이라서 화천에 있는 군부대에 면회가는 모양이다 버스는 진접을 지날 때까지 구간 구간 정체를 이루어 지체된다 도로 양쪽으로 뻣은 능선 줄기마다는 온통 신록으로 물들어 있다 버스 안에서 졸다 깨어보니 어느새 포천 일동을 지나고 있다 산 아래 길 옆으로 흐르는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너무 적다 여름 휴일이면 서울에서 온 버스며 승용차와 인파가 들끌텐데 오늘은 외지인의 인적이 거의 없는데도 이동갈비 식당들이 즐비하다 길가에는 폐허가 몇 몇 된 상가들이 을씨년스럽게 서 있다 여름 한철 모여드는 외지인들을 상대로 하는 한철 장사이다 보니 겨우내 방치해 뒀다가 여름이면 다시 수리하여 영업을 하는 것 같다 조금 지나면 이곳에도 많은 인파들이 밀려드어 문전성시를 이루겠지.. 버스는 어느새 백운계곡에 들어서고 있다 아직은 이른 철이라서인지 인적은 보이지 않고 주차장은 텅 비었다. 광덕재까지는 급경사를 오르려는 꼬불꼬불한 길로 끝없이 이어진다 숲사이로 꼬불꼬불한 급경사 길을 따라 오르는 버스는 무척 힘이 든다 잠시후 광덕재를 넘어서면 강원도 화천 땅이다 광덕재로 오르는 길은 어찌나 힘이 들고 지루한 지 모른다 6.25 때 미군들이 이곳 광덕고개를 오르면서 무척 힘이 들었다고 한다 미군들은 이곳을 오르면서 피로를 잊기위해 카라멜을 먹었다고 한다 카라멜 한통을 다 먹고서야 올랐다 하여 "카라멜 고개"라고도 한단다 광덕재에 도착할 때는 아침 9시가 다 되었다 버스에서 내릴 때 보니 우리 일행 외에 산행객 2명이 함께 내린다 고갯마루 터에는 음식점, 매점 그리고 약초를 파는 가게가 즐비하다 쌍칼님 아침 전이라서 식당에서 국수로 아침 요기를 한다 9시 25분경 드디어 광덕재에서 한북정맥 3구간 산행길에 오른다 철사다리를 따라 잠시 오르자 마자 매표소가 버티고 서 있다 매표소에 사람이 없는 것 같아 빼꼼히 들여다 보니 노인한 분 계신다 1,000원씩 입장료를 지불하고 매표소를 지나니 등산로가 시작된다 연 녹색으로 물들어간 나무숲 사이로 난 등산로는 융단 깔린 길과 같다 등산로 옆으로는 참나무와 단풍나무들이 연한 잎을 흔들며 서 있고 가끔 철 지난 진달래꽃들은 마지막 가는 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나무 숲 사이를 뚫고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살은 눈이 부시다 연 록으로 물든 나무숲 길을 걸으니 서늘하여 땀도 나지 않아 참 좋다. 숲 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즐기다 보니 1시간 만에 백운봉에 도착한다 백운봉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고, 뒤로는 광덕산에 조망된다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우리는 도마치봉으로 향한다 도마치봉으로 20여분 가다보니 삼각봉이 중간 지점에 서 있다 지도상에는 900m 탑바위라고 되어 있는 곳이 삼각봉인 것 같다 백운봉에서 20여분 지나 도마치봉에 도착한다 나무숲 그늘에서 삼돌님이 가지고 온 수박으로 더위를 식힌다 등산로를 따라 10여분쯤 내려가다가 앞에간 삼돌님 갑자기 돌아선다 지난 주 오던 길이 아니라며 도마치봉까지 되돌아가 길을 찾자고 한다 여기에 지난주 함께 온 쌍칼님도 길을 잘못든 것 같다며 거든다 잠깐 내려온 것 같았는데 다시 오르려니 무척 힘이 든다 도마치봉으로 다시올라 지도를 놓고 보니 앞으로 신로봉이 보인다 등산로도 잘못든 것이 아닌데 아마 너무 긴장한 탓인가 보다 오던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가니 바위틈에서 샘물이 흘러 나온다 시원한 샘물을 마시고 나니 삼돌님, 쌍칼님 길이 맞다고 기억해 낸다 잠시 시원한 숲길을 따라 지나다 보니 능선에는 숲이 없어진다 능선을 따라 20여 미터 폭으로 벌목되어 잡초와 잡목만이 무성하다 낮게 자란 잡목 사이로 난 좁은 등산로는 신로봉까지 뚜렷히 보인다 이것은 산불의 진로를 막으려는 건지 군사목적인지는 알수가 없다 쌍칼님은 신로봉으로 가는 등산로를 기억해 내지 못한다 지난번 올 때는 다른길로 갔다고 뒤따라 오면서 계속 우긴다 이 길 하나밖에 없다고 해도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 모양이다 하기야 다리에 쥐가 나서 비몽사몽간에 통과했을테니 그럴 법도 하다 도마치 고개에서 힘겹게 신로봉에 올라서야 쌍칼님 기억해 낸다 "지난번 나 여기서 헬기 탓지, 헬기 타 본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오늘산행에서 신체 컨디션이 나쁘면 바로 포기하려 했다고 실토한다 아마도 지난번 헬기 타기 전 정말 힘들긴 힘들었나 보다 신로령에 도착하여 앞을 보니 국망봉과 무인기상관측소가 보인다 앞으로는 국망봉 오른쪽으로는 휴양림가는길이라는 안내표시가 서 있다 국망봉을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해 무척 힘이 든다 속도조절을 위해 쉬엄쉬엄 숨을 몰아쉬면서 오르다 보니 국망봉이다 국망봉은 궁예와 왕건이 싸울 때 궁예의 강씨부인이 이곳으로 피난와서 궁예를 생각하며 철원을 바라봤다고 해 국망봉이라는 전설이 내려온다 한북정맥 3구간의 가장 높은 봉우리가 1168.1m 높이의 국망봉이다 가장 높은 봉우리다 보니 주변의 조망 또한 가히 일품이다 화천방향으로는 높이 솟아 있는 화악산이 시원스레 조망되고 뒤로는 광덕재에서 끝없이 이어진 능선이 꼬불꼬불 보이며 포천방향으로 뻣어내린 줄기능선들의 기암괴석은 정말 아름답다 국망봉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기상관측소가 눈에 거슬린다 앞으로는 나지막히 앉아 있는 개이빨산이 내려다 보인다 정상에는 나무가 없어 햇빛을 가릴 그늘이 없다 개이빨산으로 내려가던 길옆에 자리하고 점심을 먹었다 이때 산나물을 채취하는 사람들과 산행객들이 간간히 지난다 오늘의 등산로는 내내 인적이 드물어 호젓하고 조용하여 너무 좋다 때묻지 않는 산이라서인지 나무에서 풍기는 향이 너무 좋고 활발한 광합성 작용으로 맑은 산소가 풍부하여 피곤한 줄 모른다 맑은공기 풍부한 숲속 등산로를 따라 셋이서 걷는 호젓한 산행이다 개이빨산을 지나고 멀리 민드기봉이 보인다 개이빨산을 지나 한참을 내려가더니 민드기봉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민드기봉은 개이빨산보다 낮은데도 오르기가 힘이 든다 민드기봉을 돌아서니 도성고개로 가는 길이다 도성고개로 이어지는 길도 20여미터 넓이로 벌채된 길이다 벌채된 길위로 걷다보니 나무그늘이 없어 햇빛이 뜨겁다 산나물을 뜯으며 오르던 노할머니 두 분이 우리에게 길을 묻는다 오후 4시경이라서 계속 오르면 어두워질지 모른다고 했더니 할수 없다는 듯 할머니들은 우리를 따라 다시 내려오기 시작간다 도성고개에 이르자 넓은 분지와 네거리 갈림길이 나타난다 분지 위에는 헬기장이 넓게 자리하고 앞으로는 강씨봉이 보인다 포천방향으로 널은 들판과 시골마을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우리는 도성고개에서 연곡4리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잠시지나 갈림길에서 구담사방향으로 하산하려니 경사가 심하다 심한 경사로에 마사토로 길이 미끄러워 지그재그로 내려간다 잡을 것을 놓치면 금방이라도 아래로 미끌려 버릴 것만 같다 발로 버티며 조심스레 하산하니 다리까지 뻐근해져 온다 한참을 내려가다 만난 계곡에는 물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한없이 내려간다 갑자기 계곡에 물흐르는 소리가 나더니 계곡물이 나타난다 풍부하지는 않지만 더위로 젖은 땀을 씻어내기에는 충분하다 시원한 계곡물로 머리까지 감으니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물에 잠긴 발은 금방 시려오기 시작하여 기분이 좋다 계곡물에 몸을 닦으니 더 이상 부러울게 하나도 없다 계곡을 따라 천천히 내려오다보니 불땅계곡이 이른다 불땅계곡은 군부대에서 휴양소로 이용하고 있어 진입이 어렵다 불땅계곡을 지나자 전차부대가 나타난다 위병소를 지키는 초병에게 길을 물으니 조금가면 서울가는 길이란다 오후 6시가 다되어 모퉁이를 돌아서니 47번 국도가 나온다 일동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시원한 맥주 2병을 샀다 시원한 맥주를 연거푸 두세잔 마시니 갈증이 해소된 것 같다 한참 뒤 일도아는 버스로 일동에 도착하여 서울가는 버스에 올랐다 버스에 올라 몰려오는 졸음을 차지 못하고 자다보니 서울에 도착된다 **타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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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북정맥 3~4구간(광덕재~도성고개~연곡리) 종주기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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