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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원 명성산 종주산행 간 밤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 추적 내렸다 토요일 새벽 명성산 종주산행에 차질이 있을까 걱정 일기예보를 보니 아침 9시부터는 날씨가 좋다고 한다 새벽에 일어나니 내리는 비는 그쳐서 천만 다행이다 새벽 6시경 배낭을 챙겨 나서니 날씨는 무척 상쾌하다 45분경 지하철에 탑승하니 전철안는 사람들이 꽤 많다 아침 7시 35분경 동서울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게 된다 터미널에는 등산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8시가 되어서야 함께 하기로 한 바위님이 나타나신다 8시10분 신철원행 버스에 나는 바위님과 함께 오른다 버스 안에는 빈 자리가 너무 많아 무척 한산해 보인다 버스가 출발하자 마자 새벽의 깊은 잠속으로 빠져 든다 아침 10시경 신철원 버스 터미널에 버스가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날씨는 무척 쾌청하고 상쾌하다 용화저수지까지는 택시로 가기로 하고 택시에 오른다 택시는 읍내를 떠난 지 잠시뒤 계곡 숲길에 이른다 도로를 따라 잠시 지나자 삼부연폭포가 장쾌하다 폭포는 암벽 사이 협곡을 타고 웅장하게 흐르고 떨어지는 물은 둥근 바위 웅덩이에 맴돌다 흐른다 폭포를 지나자 오룡굴이라는 작은 터널이 나온다 바위를 뚫어 만들어진 오룡굴은 신비스럽기만 하다 오룡굴을 지나 잠시뒤 용화저수지와 용화동에 이른다 용화동에서 내리자 등산로 입구 안내판이 서 있다 민가 담장의 대추나무에는 대추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민가를 지나자마자 등산로는 오른쪽으로 시작된다 육산으로 걷기는 좋으나 처음부터 오르막이다 등산로의 흔적은 있으나 등산객이 많지 않은 듯하다 등산로 길위에는 먼저 지나간 흔적이 보이질 않는다 20여분 오르자 첫번째 능선에 이르자 이정표가 서 있다 명성산은 왼쪽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길이 희미하다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르니 능선길은 부드럽다 육산으로 경사가 없는 평지라서 걷는데 힘들지 않다 힘들이지 않고 오르다 보니 작은 암릉구간이 나타난다 암릉이 올라서자 사방이 시원스럽게 멀리까지 조망된다 앞으로는 스키장인지 골프장인지 흉물스럽게 보인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곳은 탱크 사격 훈련장이라고 한다 암릉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뚝뚝 떨어진다 주섬주섬 배낭을 챙겨 매고 길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암릉을 지나 숲길에 이르자 내리는 빗줄기가 굵어진다 순간 가까이서 번쩍하면서 천둥소리가 지축을 흔든다 숲속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빗줄기는 더욱 거세진다 10여분지나 빗줄기가 잦아들자 다시 산행을 계속한다 키를 넘긴 풀과 관목 숲을 지나자 시야가 탁 트인다 약사령에서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약사령 능선길이다 약사령능선은 풀들과 가을 들꽃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능선은 피어 오르는 안개속에 묻혀 신비롭기만 하다 아무도 없는 안개낀 능선에는 나와 바위님 둘 뿐이다 등산로 주변에는 피기 시직한 억새와 들꽃들이 널려있다 하얀 꽃잎을 피우고 진향항을 풍겨대며 유혹하는 구절초 쑥부쟁이, 누룩취, 참취, 서덜취, 마늘향 진한 산부추 꽃 안개속에 피어있는 하얗고 노란 꽃들은 신비감을 더한다 억새와 가을 들꽃 향기에 취해 오르다 보니 명성산 능선 명성산 능선에 이르자 등산객들이 붐벼 무척 소란스럽다 정상에 오르자 한 무리의 등산객들로 정상은 더욱 좁다 정상 근처 헬기장에서 막걸리로 정상주를 하는데 또 비 다시 급히 배낭을 챙겨 매고 내려오다 나무숲에서 잠시 피신 비가 멈추자 우리는 산정호수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하산 능선 등산로는 좌우가 탁 트여 주변이 시원그레 조망된다 정상에서 강포저수지로 암릉으로 된 궁예능선이 조망된다 삼각봉을 지나자 이어지는 암릉구간은 잠시 험해진다 삼각정을 지나고 안부를 지나자 억새평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억새가 가을바람에 춤을 추면서 은빛 날개짓을 해야 하는데 아직 억새가 만개하지 않아 아름다운 광경은 연출되지 않는다 하지만 피어있는 억새는 그런데로 무척 아름답게 보인다 억새평원을 지나 우리는 득룡폭포로 이어지는 코스로 하산 득룡폭포에는 흙탕물이 폭포아래로 떨어지고 있어 실망스럽다 계곡 위에서 군부대의 포사격으로 인해 흙탕물이 흐르기 때문 명경지수가 흐를 것이라 기대하고 흐르는 땀을 씻으려 했는데... 산정호수에 이르는 시각은 오후 4시 20분경으로 6시간 산행 산정호수 아래 매운탕집에서 요기를 하고 운천터미널로 이동 운천터미널은 70년대를 연상시키는 시골의 정류장과 같았다 18:40경 운천터미널에서 동서울터미널행 버스에 탑승하여 귀경 (타잔, 바위님, 2009. 9. 1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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