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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문턱에 고대산-보개봉-금학산 종주산행 모처럼 겨울의 문턱에 이르러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 가을내내 산행을 못한 아쉬움으로 고대산-금학산 산행 산행에는 나와 삼돌 그리고 하늘아래님 이렇게 셋이서 전철로 동두천까지 동두천에서 열자차로 신탄리역까지.. 전철에서 내린 우리는 신탄리역 열차에 황급히 탑승한다 막상 열차에 오르고 보니 승객이 많지 않아 무척 한산하다 열차가 서서히 출발하여 천천히 들길을 달리기 시작한다 빠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달린다 들녁은 이미 가을걷이가 끝나고 산자락은 단풍이 시든다 벌써 잎이 다 떨어져 버린 나목들이 산자락을 메운다 40여분 지나 10:50경 열차는 강원도 철원 신탄리역에 도착 신탄리역 주변은 뿌연 안개 사이로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산행 채비를 마치고 고대산을 바라보며 천천히 오른다 신탄리역을 벗어나자 엉성하게 만든 주차장이 초라하다 주차장을 지나자 마자 곧바로 자작나무 숲길로 접어든다 임도를 지나 산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30여분 급히오른다 첫번째 능선에 이르러 보니 신탄리역 주변이 아담하다 능선을 따라 자란 참나무 아래에는 낙엽이 수북하다 수북하게 쌓인 낙엽위를 걸으니 융단 위를 걷는 것 같다 참나무 숲을 사이로 가끔 서 있는 노송들이 무척 아름답다 능선 오른쪽으로는 겹겹이 이어지는 능선 또한 아름답다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참나무의 생명력이 대단하다 등산로에는 우리 외에는 없어 너무도 한적하고 쓸쓸하다 대광봉 세워놓은 파란색 시멘트 표지석은 어울리지 않는다 대광봉 지나면서부터는 군부대 흔적들이 곳곳에 묻어있다 교통호로 이어지는 시멘트 진지가 북을 향해 숨어 있다 등산를 따라 군수물자를 실어올리는 모노레일이 함께한다 고대산 정상에 도착했으나 뿌연 안개로 시야가 흐리다 북으로 철원평야는 희미하나 백마고지는 보이질 않는다 대광봉에서 고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가깝게 보인다 정상에 있었던 군부대 초소는 북쪽 능선으로 옮겨 졌다 정상에서 우리는 교통호를 따라 고금능선으로 향한다 고금능선은 암릉구간이 나타나고 기암절벽이 아름답다 계곡사이로 뽀쭉하게 우뚝 서 있는 바위가 특이하다 암릉구간을 벗어나자 금학산이 조망되는 보개봉에 이른다 보개봉에서 남으로는 지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동으로는 금학산이 억새사이로 또렷하게 조망된다 금학산 북으로는 철원시가지가 아담하게 앉아 있다 서쪽으로는 고대산에서 내려온 능선이 뱀처럼 보인다 보개봉에서 점심을 마치고 우리는 대소라치로 향한다 댁소라치는 보개봉과 금학산이 만나는 고개로 보인다 대소라치에는 군인들이 근무중이고 탱크가 숨어있다 대소라치를 지나면서 금학산으로 오르는 급경사 길 금학산으로 로르는 길은 워낙 가파라서 숨이 막힌다 중간 중간에는 군부대에서 해발높이를 표시해 놓았다 가픈 숨을 몰아쉬며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자 발아래로 철원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초소에는 보초병이 서 있다 불어오는 바람은 차갑고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산행객이 마지막으로 갈 수 있는 곳이 철원 금학산이다 어서 통일이 되면 북으로 더 많은 산을 갈 수 있을텐데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한 체 철원시내를 향해 내려선다 시내 가까이에는 매바위가 철원시내를 지키고 서 있다 나즈막한 능선에 우뚝 서 있는 것이 철원의 수호신같다 철원 버스터미널에서 캔맥주 하나로 목을 축이고 귀경 산행일자 : 2009.11.7(토) 산행구간 : 신탄리역-대고아봉-고대산-보개봉-대소라치- 금학산-매바위-철원 소요시간 : 6시간(10:00~16:00) 산행참가 : 타, 삼돌, 하늘아래(딸랑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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