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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끝자락에 중미산 삼태봉 통방산에 흔적을 남기다 새벽 3시경 줄기차게 내리는 빗소리에 산행이 근심스럽다 오늘 중미산 삼태봉 통방산 종주산행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아침이 되자 비는 멈추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온다 주섬 주섬 챙겨 용산역에 급히 도착하니 전철 출발 직전.. 양평행 전철이 출발하자 급한 마음을 내리고 숨을 내쉰다 서울을 벗어나니 차창밖의 푸른 산과 들판이 시원스럽다 양평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바삐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16여분만에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더니 한가해 보인다 설악·청평행 8번 군내버스에 오르자 우리외에는 거의 없다 버스는 양평시내를 지나 선어치고개를 향해 굽이굽이 오른다 농다치고개에서 내려 선어치까지의 주변경관이 감탄스럽다 중미산에서 가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급히 안개가 지난다 선어치에서 급경사를 치고 올라서니 잣나무 숲속길에 이른다 잠시 휴식 후 올라서니 휴양림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합류한다 능선길을 따라 급한 암릉구간을 지나고 나니 중미산 정상이다 중미산 정상석은 바위사이와 바위를 벅어난 한켠에 자리한다 청평댐주변에는 댐에서 피어오르는 안개가 산허리를 감싸고 동쪽 방향으로는 소구니산과 유명산이 시원스레 조망되나 이어지는 어비산과 용문산은 안개속에 숨어 보이질 않는다 우리가 가야 할 삼태봉 위로는 하얀 안개 한무리가 스쳐간다 절터고개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육산으로 걷기 좋은 길이다 절터고개에서 능선을 따라 진진해야 할 것인데 잠시 알바 선두가 진한 산초꽃 향기에 취해 삼각골 쪽으로 계속 하산 산초와 두릅나무 꽃이 만발하고, 하얗고 노랗고 파란 들꽃들 계곡에 이르러 정신차려 보니 엉뚱한 곳으로 한참을 내려왔다 능선을 찾아 숲을 헤치며 이리저리 오르다 보니 무척 힘들다 1시간여를 지나 다시 능선을 찾아 계속 산행길을 따라 진행한다 삼태봉이 바라다 보이는 숲 그늘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삼태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무척 가파라서 오르기가 힘이든다 삼태봉에 올라서니 정상에는 고사목 한그루가 외롭게 서 있다 정상에서 서쪽으로는 통방산과 곡달산과 너머로 화야산이 조망 아래로는 명달리 분교와 계곡이 이어지나 숲에 가려 안 보인다 삼태봉에서 통방산까지는 힘들이지 않고 쉽게 도착한 것 같다 통방산에서 명달리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심한 경사라서 힘들다 끝없이 이어지는 급경사 등산로를 지그재그로 조심스레 하산한다 명달리 삼산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 40분경이다 명달계곡 맑은 물속에 풍덩 빠지니 하루의 피로가 봄눈 녹듯.. 오후 5시 55분경 버스로 문호리에 도착하여 양수역으로 직행 양수역 입구에서 막국수에 막걸리 한사발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오후 7시 26분 출발 전철에 탑승하자마자 깊은 잠에 빠진다...끝 (타잔 : 2012.8. 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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