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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그런 5월 연록으로 물든 사명산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좀 아닌 것 같다 금년들어 5월의 기온이 29~30도를 오르 내리는 여름 날씨 야외에 나가면 내리쬐는 태양열은 한여름 7~8월 날씨같다 이제는 봄과 여름을 구별하기에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싱그런 5월29일(일) 맑은 날 양구 사명산 산행길에 오른다 서울에서 강원도 양구까지 가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새벽 3시경 잠에서 깨어 맨유와 바르셀로나 축구를 보다가 새벽 첫 전철이 출발하는 시간에 맞춰 서둘러 집을 나선다. 화곡역에서 첫차로 출발하는 시각은 새벽 5시 30분이다 새벽에 화곡역까지 가면서 5명이 합류하여 첫차에 오른다 군자역에서 상봉행 환승 최단코스를 따라 06:30경 상봉도착 상봉역에 도착하자 월악개님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다 오늘 산행은 월악개님이 주관하고 리딩을 하게 된다 07:00 춘천발 급행 전철에 오르니 산행 일행은 모두 13명 새벽이라서인지 전철안은 크게 붐비지 않고 한산하다 원거리 번개산행 치고는 꽤 많은 인원이라서 다소 부담이다 간밤에 설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자리에서 깊은 잠에 빠진다 잠시 잠에서 깨어보니 전철은 벌써 강촌역을 지나고 있다 남춘천역에서 하차하여 우리는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터미널에서 간단한 요기 후 08:40 웅진리행 버스에 탑승 09:40분경이 되어 양구읍 웅진리에 도착하여 하차한다 산행 들머리까지 2km정도가 오르막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내리쬐는 햇살은 7~8월 같아서 뜨겁고 땀이 흐른다 10시가 되어서야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여 산행 채비를 한다 산행 들머리에는 사명산까지 4.0km라는 폿말이 서 있다 포장도로에서 등산로로 들어서자 숲속 등산로가 시작된다 숲속에는 벌써부터 막걸리 파티중인 산행객으로 소란하다 시원한 막걸리 한 잔 얻어 마시니 흐르던 땀이 멎는다 우리는 들풀과 야생화가 만발한 숲 속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연하게 자란 온갖 들풀들이 나무숲 아래에서 향연을 펼친다 초롱모양으로 파랗게 핀 벌깨덩굴 꽃 무리가 무척 아름답다 가끔 나무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한여름 같다 완만하게 오르던 등산로가 서서히 급경사로 이어진다 급경사 등산로를 기다시피 오르다 보니 숨이 차 오른다 흐르는 땀을 훔치며 쉼없이 오르니 넓은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에는 무성한 질경이와 노란 민들레꽃들이 자라고 있다 임도에서 휴식 후 잠시 오르니 월북현 고개 안부에 도착한다 산 아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젖은 땀을 식힌다 월북현에서 정상까지는 완만한 육산 능선으로 이어진다 능선 중간 중간에 작은 봉우리가 있으나 힘이 들지 않는다 등산로 주변에는 단풍잎 모양의 단풍취가 군락을 이룬다 단풍취 새순은 게발과 같다고 하여 개발딱지라고 한단다 단풍취의 여린 순을 골라 채취하면서 쉼없이 산행은 계속된다 단풍취는 국화과 다년생 풀로 어린 순은 데쳐서 먹는다 능선 봉우리를 지나칠 때면 산철쭉이 환하게 피어 있다 절벽위의 등산로는 산철쭉 군락으로 긴 터널을 이룬다 잠시 평지에 이르면 온갖 들풀들이 봄의 향연을 펼친다 연록색으로 물든 나뭇잎들은 바람결을 따라 춤을 춘다 사명산 정상에 도착하니 사방이 탁트여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동쪽으로는 진전산과 그 너머로 무명능선이 조망되고 서쪽으로는 죽엽산과 병풍산이 발아래에 펼쳐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소양호, 북쪽으로는 파로호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이제 문바위봉을 향해 남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오후 1시경쯤 넓은 평지에 자리를 마련하고 점심을 먹는다 막걸리 몇 잔에다 이것 저것 먹다 보니 이젠 배가 부르다 점심을 마치고 하산하는 동안 포만감으로 인해 숨이 가프다 문바위봉에서 추곡약수 방향으로 하산하자 7층석탑이 서 있다 그리고 단애를 이룬 바위사이로 철제 출렁다리가 걸쳐 있다 주변경관에 석탑과 철제다리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쌩뚱맞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왜 이런 인공 시설물을 설치 하였을까 ? 바위사이 협곡을 지나자 하산로는 가파른 급경사로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잠시 알바 후 등산로를 찾아 하산하니 금방이다 추곡약수에 도착하여 고여있는 약숫물을 한 모금 마셔본다 약숫물은 붉은색을 띈 탄산수로 강한 철분 맛이 배어 나온다 개오동나무가 많은 골짜기에 있는 약수라서 추곡약수라 한다 사명산 신령으로부터 계시받은 심마니 김원보가 200년전 발견 추곡약수는 당뇨, 변비, 위장병, 빈혈, 신경질환은 물론이고 부인병에도 특효가 있으며, 안질과 티눈에도 효험이 있단다 추곡약수를 지나 추곡리 마을에 이르자 오후 5시 40분경이다 오전 09:40경 산행을 시작하였으니 약 8시간정도 소요되었다 산행내내 여유를 가지고 산행을 하다 보니 예상보다 더 소요 20여분 걸어나와 춘천행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산행이 종료 2011. 5. 29.(일) - 타 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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