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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장산-구봉산 산행기(06/03/19/일) 봄이 시작되었는데도 아침기온은 아직도 쌀쌀하다 얇은 티셔츠 2개를 겹쳐입고 그 위에 가벼운 자켓하나 아침은 쌀쌀하나 낮에는 포근하다고 해서 차린 옷차림이다 춘분이 가까워서인지 새벽 6시인데도 훤하게 밝다 죽암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난 후 버스는 충남 금산을 지나 산행 들머리를 향해 굽이굽이 길을 따라 한없이 달린다 버스는 소로를 따라 진안군 부귀면 신궁저수지를 지나더니 오전 10시경 산행 들머리인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작은 마을은 병풍처럼 둘러 선 산자락 양지에 자리하고 있다 출발할 때에는 제법 쌀쌀하였는데 내리쬐는 햇살이 따사롭다 산행객들이 내리자 조용한 산골마을은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나무들은 아직 새 잎을 드러내고 있지 않아 앙상하게 보인다 산행 들머리는 급경사 오르막으로 시작하여 금방 숨이 차오른다 등산로 주변에 있는 도토리나무, 진달래나무가 아직은 앙상하다 잠시 오르니 비탈진 곳에는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서 있다 땀을 흘리며 20여분 오르자 작은 안부에 도착해 잠시 방황한다 등산로를 찾아 운장산 서봉을 향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등산로 주변에는 푸르고 넓은 잎을 가진 산죽나무들로 무성하다 산죽나무는 사람 키를 훨씬 넘겨 먼 산들을 조망하기가 어렵다 아직 새순이 나지 않아서 인지 산죽나무 잎은 더욱 푸르러 보인다 서서히 오르면서 앞을보니 나무숲 사이로 운장산 서봉 정상이 보인다 운장산 서봉은 급경사 위로 두루뭉술한 바위 봉우리로 우뚝 서 있다 급경사 길을 따라 바위 봉우리 아래에 도착하여 보니 릿치 코스다 돌출된 바윗뿌리를 잡고 기어 오르니 운장산 서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와 주변을 조망하며 감탄사 연발이다 서봉 너머로는 완주 피암목재가 왼쪽으로는 만항치를 지나 연석산이 오른쪽으로는 능선 오르막 끝에 운장산 주봉 정상이 높이 솟아 보인다 운장산 주봉 정상에는 안테나로 보이는 철제 시설물이 아련히 보인다 서봉을 뒤로하고 운장산 정상을 향해 능선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운장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부터는 얼었던 길이 녹아 질퍽 질퍽하다 산죽나무로 가려진 질퍽질퍽한 길을 지날 때는 길이 보이질 않는다 질퍽질퍽한 길을 조심스레 따라 오르다 보니 운장산 정상에 도착한다 운장산은 3봉으로 정상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금남정맥의 최고봉이다 서쪽으로는 서봉을 지나 만항치로 뚝 떨어졌다가 연석산으로 솟아 오르고 주봉 동쪽으로는 동봉과 각우목재를 지나고 다시 복두봉을 거친 후 아홉 개의 기암괴봉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구봉산까지 맥을 이어간다. 뒤를 보니 멀리 운장산 서봉이 보이고 능선을 따라 등산객들이 꼬리를 문다 정상에서 앞으로 바라보니 건너 편에 운장산 동봉 봉우리가 우뚝 서 있다 정상에서 동봉까지는 급경사로 한참을 내려 갔다가 오르도록 되어 있다 동봉으로 항하는 길은 음지라서 아직 잔설과 얼음 남아있고 급경사 길이다 심한 급경사 길은 빙판과 잔설로 미끄러워 기다시피하여 조심스레 내려간다 그늘진 급경사 바위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 빙판길을 이루어 더욱 힘들다 로프에 의지한 체 조심스레 빙판 경사길을 지나 내려간 후 동봉으로 오른다 동봉에 올라 운장산 정상을 보니 정상 아래로는 낭떠러지 바위 절벽이다 운장산 동봉을 뒤로 하고 각우목재까지의 등산로는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쌓인 낙엽 아래에 아직 남아있는 얼음이 무척 미끄러워 진행이 더디다 질퍽질퍽한 급경사 흙 길을 내려가던 중 심하게 미끌려 손에서 피가 흐른다 찟겨진 상처가 아파왔고 오늘따라 장갑을 놓고 온 것이 몹시 후회스러웠다 각우목재는 운장산과 북두봉의 산허리를 잘라 놓은 비포장 임도로 되어 있다 1087봉까지 오르는 길은 키를 훨씬 넘는 산죽나무 숲 길 급경사로 이어진다 서봉, 주봉, 동봉을 지날 때마다 급경사로 오르내리는 길은 무척 힘이 든다 급경사 길을 오르면서 오는 심한 갈증에 오이를 씹어 먹으니 무척 달콤하다 완만한 능선길을 걸으면서 부터는 주변이 조망되어 가슴이 탁 트인다 완만한 능선위로 봉긋 솟아오른 듯한 바위 봉우리 북두봉에 도착한다 봉우리 정상에서 보니 멀리 절묘한 형상의 구봉산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멀리 우뚝 솟아있는 구봉산 정상을 향해 산행을 계속 진행한다 완만한 봉우리 정상에는 묘자리가 있고 주변에는 몇몇이 점심을 해결한다 구봉산 정상이 바라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서 요기를 하며 잠시 쉰다 구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무척 가파로워 오르막에서 잠시 쉬어야 했다 드디어 정상에 오르자 정상에는 많은 산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정상에서 왼쪽 아래로 절묘한 구봉의 바위산들이 열병하듯 서 있다 마치 구름속에 뽀쭉뽀쭉 솟아있는 심산유곡의 절경을 그린 동양화 같다 정상에서 구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가파르고 험하고 빙판진 길이다 로프과 철재 봉을 잡고 조심스레 내려가다 보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바윗길은 주변의 봉우리들이 감싸고 있어 음침하다 아무도 없어서인지 기침소리마져 메아리로 주변을 맴도는 것이 음산하다 더욱이 바위 봉우리 위를 맴돌며 울어대는 까마귀소리는 소름이 끼친다 구봉길에 접어들면서 인적이 없이 혼자 가려하니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바위 봉우리 몇 개를 넘었는지 셀 수도 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였다 마지막 1봉까지 내려 갔는데 더 이상 내려갈 길이 보이질 않는다 다시 2봉으로 뒤돌아 오르니 비로소 좌측으로 하산로가 나타난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다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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