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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 웅석산 산행)07/06/14/토) 아침 6시인데도 해는 벌써 중천에 떠 있어 햇빛이 따갑다 하늘이 맑게 게어 오늘 날씨는 무척 화창할 것 같다 경부고속도로를 지나 대진고속도로를 따라 버스는 달린다 약초의 고을 산청에 도착하자 버스는 톨게이트를 빠져 나간다. 길을 따라 차창 밖으로 이어지는 산들은 신록으로 물들어 있다 밤머리재를 향해 구비진 길을 따라 버스는 쉬엄쉬엄 기어 오른다 구빗길로 이어지는 산허리에는 연노란 밤 꽃들이 만개해 있다 밤꽃 향기는 바람에 실려 차창 틈새로 진하게 풍겨 들어온다 갈지자로 꼬불길을 기어오르던 버스는 어느덧 밤머리재에 이른다 밤머리 고개 언저리에는 넓은 공터가 마련되어 있어 주차하기에 좋다 그늘진 헌 켠에는 한봉 꿀벌 집들이 마을처럼 정연히 자리하고 있다 10시 30분경 밤머리재에서 숲길을 따라 웅석봉을 향해 산행이 시작된다 산행코스는 범머리재-845봉-큰재-쌍투바위-웅석봉-895봉-암릉-지곡리 30여분 오르자 845봉에 도착하면서 웅석봉에 이르는 능선이 시작된다 온 산하는 신록으로 물든 아름다운 자연의 신비감에 감탄이 절로난다 나무 숲 길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육산으로 산행하기에는 아주 좋다 나무 숲들이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고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30여분 오르는 동안 땀이 흐르더니 숲 길부터는 선선하게 느껴진다 하늘은 유난히도 파랗게 보여 떠 있는 구름은 더욱 희게 보인다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구름들은 갖가지 형상으로 자구 바뀐다 서서히 능선을 따라 오르면서 우측을 보니 지리산 천황봉이 조망된다 천황봉 뒤로 파란 하늘에 떠 있는 하얀구름은 신비감을 더해 준다 하얀 구름이 날개짓을 하는 새의 모양을 하다가는 흩어져 버리곤 한다 주변의 능선을 타고 올라 서 있는 천황봉은 주변의 산들을 호령한다 웅석봉은 천황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따라 밤머리재를 건너 이어진다 범머리재를 건너 이어진 지리산 자락은 웅석봉에서 잠시 솟아 오른다 잠시 멈춘 웅석봉은 산자락을 내리다가 경호강에서 길을 잃고 만다 천황봉 좌우로는 천황봉을 보좌하고 있는 능선들은 평온하게 자리한다 큰재에 이르자 지곡사에서 올라온 산행객들이 숨을 몰아쉬며 쉬고 있다 지곡사 방향으로 선녀탕까지는 2km, 웅석봉까지는 2km라는 푯말이 서 있다 큰재에서 쌍투바위에 오르니 주변을 조망하기에는 시원하기 그지없다 지리산 천황봉과 밤버리재의 꼬불꼬불한 길과 능선들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1075봉을 우로 돌아 내려가 안부에 이르니 헬기장과 샘터가 나타난다 야생화와 신록으로 우거진 숲길을 따라 다시 오르니 웅석봉이 나타난다 웅석봉은 작은 암봉으로 곰이 새겨진 웅석봉 푯말이 특이하게 보인다 웅석봉은 원래 곰바위봉이라서 곰이 새겨진 푯말을 새워 놓은 것 같다 895봉 부근에 이르러서 일행들은 점심을 먹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집에서 가꿔 뜯어 오셨다는 상치쌈은 산중 점심을 진수성찬으로 만들었다 점심을 마친 후 꺼낸 파프리카 후식도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하였다. 더우기 산행대장의 구수한 입담은 좌정을 온통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암릉을 지나면서 뒤를 돌아보니 웅석봉이 우리를 조용히 지켜보고 서 있다 암릉을 지나 갈림길까지는 지리한 내리막길로 나무계단으로 이어진다 급경사 였다가 완만해지기도 하는 나무계단 하산로는 지겹게 이어진다 갈림길에 이르자 연노란색의 밤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진한 향을 풍긴다 갈림길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자 지곡리 저수지에 도착한다 지곡리 저수지 상류에는 마을 쉼터가 정연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나무그늘 아래로 나무 평상이 넓게 만들어져 있고 화장실까지 구비되어 있다 위로는 지곡사가 자리하고 있고 아직은 한창 공사중이라 어수선 하다 [ 타 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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