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호남정맥 6구간] 복흥터널입구~복룡재~추령봉~추령~유군치~내장산~순창새재~백암산~곡두재~감상굴재

 

 

산행일시 : 2013. 7. 20. 06:15 ~16:50  (소요시간: 10시간 35분, 식사 및 휴식시간 90분 포함)

○산행구간 : 복흥터널입구(06:15)-(0.1km)-복룡재(06:20)-(0.6km)-530봉(06:35)-(0.3km)

                   -비룡재(06:45)-(0.5km)-추령봉(07:05)-(1.8km)-추령(07:45~08:00)-(1.2km)

                   -440봉(08:25)-(0.5km)-유군치(08:35~08:40)-(0.9km)-장군봉(09:15)-(0.9km)

                   -연자봉(09:40)-(0.5km)-문필봉,675봉(09:55)-(0.7km)-신선봉(10:15~10:25)

                   -(1.1km)-까치봉갈림길(11:00)-(0.3km)-까치봉(11:10)-(0.3km)

                   -까치봉갈림길(11:20~11:30)-(1.7km)-소죽엄재(12:10~12:40)-(0.7km)

                   -영산기맥 갈림길(13:00)-(0.3km)-순창새재(13:05)-(2.2km)-상왕봉(14:05~14:15)

                   -(0.5km)-도집봉(14:25)-(1.0km)-헬기장,백학봉갈림길(14:45)-(0.5km)

                   -693봉(15:00)-(1.6km)-곡두재(15:45~15:55)-(2.6km)-감상굴재(16:50)

○산행거리 : 구간거리 20.7km/접속(이탈)거리 0.1km/총거리 20.8km

○날씨 : 맑음

○구간특징

   -산행 들머리 : 복흥터널 입구

   -순창군 쌍치면과 복흥면의 경계를 가르는 복흥터널 입구(쌍치면방향)에서 '터널길이 865m'

     안내표지판 우측 사면길을 따라 복룡재로 접속함.

   -복흥터널 입구 터널 안내표지판에서 복룡재까지는 110m 거리임.

   -복룡재에서 550봉을 올랐다 내려서면 비룡재이고, 다시 오름길을 오르면 내장산국립공원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는 추령봉갈림길임. 

   -추령봉갈림길에서 우측으로 20m 거리에 내장산이 조망되는 전망대가 있으며, 다시 60m를

     더 오르면 추령봉 정상임.        

   -추령봉 정상 확인 후 다시 추령봉 갈림길로 되돌아온 후 추령방향으로 진행함. 

   -추령은 순창군 복흥면에서 정읍시내 방향으로 이어지는 49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장승촌과 식당, 모텔 그리고 넓은 주차장이 있음. 

   -추령에서 내장산방향 들머리는 주차장 안쪽 우측 코너부분에 있는 출입문을 통과하여 오름.

   -추령에서 부터 내장산과 백암산을 지나는 구간에는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으며,

     국립공원 구역으로 산행로 정비가 잘되어 있음. 

   -유군치는 440봉과 장군봉 사이 안부이며, 표지판이 있음.

   -장군봉과 연자봉을 지나면 내장산 주봉인 신선봉이며, 각 봉우리마다 표지판과 이정표가 있음. 

   -장군봉에서 연자봉 사이는 군데군데 암릉을 지나는데, 위험구간은 아니며, 조망이 좋음. 

   -연자봉을 지나면 내장사로 내려가는 케이블카 갈림길이 있으며, 계속해서 안부로 내려서면

     내장사 갈림길이 있음. 

   -'소둥근재 2.0km, 까치봉 0.3km'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까치봉 갈림길이며, 까지봉 정상은 

     정맥길에서 300m, 10분 거리에 있음. 

   -까치봉 정상 확인 후 다시 되돌아온 후 갈림길에서 소둥근재 방향으로 진행함. <길 주의>

   -'소둥근재 0.8km, 까치봉 1.4km'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정맥길은 이정표 우측 3시 방향임.

     소둥근재 방향으로 직진해도 순창새재에서 만나지만 소죽엄재와 영산기맥 분기점을 지나

     순창새재로 가는 정맥길은 우측 방향임. <길 주의>

   -갈림길을 내려오면 편평한 안부가 소죽엄재이며, 위치 표지판이 있음. 

   -소죽엄재에서 봉우리를 올라서면 영산기맥 분기점인데, 여기서 우측방향은 영산기맥이고

     좌측방향이 순창새재로 가는 정맥길임.

   -순창새재에서 백암산 주봉인 상왕봉 오르는 길은 완만한 오름길임. 

   -상왕봉 정상 확인 후 백학봉 방향 이정표를 따라 진행함.

   -상왕봉을 내려선 후 안부에서 도집봉(암봉)을 오르는 길은 암봉 우측으로 뚜렷한 우회길이

     있는데 도집봉 정상을 오를려면 직진방향 오름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서면 됨.  

   -도집봉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판이 없으며, 봉우리를 내려서면 우회길과 다시 만나게 됨. 

   -도집봉을 지나면 전망대 바위 위에 분재처럼 아름답게 자란 소나무 한그루가 있음. 

   -상왕봉에서 1.5km를 지나면 헬기장이 있으며, 이곳은 백학봉 갈림길임.

   -헬기장에 있는 탐방로 안내판 앞에서 직진방향의 뚜렷한 길이 백학봉 방향이고,

     안내판 앞에서 좌측 3시방향으로 희미한 길이 정맥길임. <길 주의>  

   -헬기장을 내려오면 이정표가 있는 구암사 갈림길이며, 정맥길은 직진방향으로 여기서 부터

     곡두재까지가 출입금지 구간임.

   -구암사갈림길 안부에서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면 693봉이고 이 봉우리를 400m쯤 내려가면

     직진방향과 우측 3시방향 갈림길이 흐릿하게 보이는데, 여기서 우측 3시방향으로 우회하여

     내려감.<길 주의> 

   -갈림길을 다 내려오면 T자형 갈림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좌측 능선방향으로 올라선 후 내려감.

   -고추밭 옆 임도를 따라 계속해서 직진방향으로 내려가면 곡두재이며, 좌측으로는 콘테이너

     박스와 백학봉 방향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고 우측은 넓은 공터가 자리하고 있음.

   -곡두재 주변 수목장 소나무숲을 지나면 잘 조성된 묘지 아래 용산마을 진입로로 내려서게

     되는데, 여기서 직진방향 감상굴재 표지판이 있는 잡목숲길로 진행함.

   -용산마을 진입로에서 좌측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마지막 야산구간을 통과하지 않고

     감상굴재로 갈 수 있으나, 이 길은 정맥길이 아님.

   -용산마을 진입로에서 야산구간 하나를 지나면 강선마을이 내려다보 이는데, 여기서 좌측

     마을길을 따라 강선마을 입구로 진행함.

   -강선마을 입구 강선정 정자 바로 앞에는 49번 지방도가 지나는 지선교차로가 있는데,

     이곳이 구간 종료지점인 감상굴재임. 

   -중간탈출로 : 추령

   -구간내 식수 보충장소 : 없음

 

○고도표 

 

○GPS트랙 

호남6구간(복룡재~감상굴재).gdb

 

○지형도 

 

 

 

 

지난 구간 무더운 날씨탓에 추령까지 완주하지 못하고 탈출한 복룡재에서 부터 6구간을 시작한다.

종료지점인 감상굴재에 주차를 하고 복룡재 들머리인 복흥터널 입구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은 10여분 정도, 쌍치면과 복흥면의 경계인 터널입구에 내려 산행준비를 하는데 졸리다

못해 정신이 몽롱하다. 이른 새벽 일어나 세시간 가까이 운전을 하고 왔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산행을 마치고 돌아갈 일이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복흥터널 입구 도로변에서 복룡재까지는 100m 남짓, 곧바로 추령봉을 향해 오른다. 중간에 무명봉

인 530봉 하나를 오르내린 후 비룡재에서 추령봉 갈림길로 올라선다. 갈림길 바로 위 전망대에서는

추령을 거쳐 내장산으로 향하는 정맥길과 월영봉에서 서래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이 마주 보이고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서마제 저수지와 복흥터널을 지나는 신설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조금 전에

택시를 타고 지나갔던 길이다.

 

추령봉 정상은 바로 아래 전망대와는 달리 조망이 막혀있고 표지판도 없다.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한

봉우리지만 출입금지 표지판이 가로막고 있는 봉우리인 탓에 초라한 모습이다. 추령봉 갈림길로

다시 돌아가 추령까지 계속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우측으로는 우뚝 솟아있는 송곳바위가 위엄스러

모습을 보이고 내장산 월영봉 능선과의 사이로 정읍과 순창 복흥면을 잇는 구불길이 산허리를

감돌아 추령으로 향한다.  

 

추령에 도착하여 장승촌을 한바퀴 돌아보고 잠시 쉬었다가 본격적인 내장산 구간 산행에 나선다.

그동안 성가시게 하던 가시넝쿨 잡목숲과 쓰러진 나무는 찾을 수가 없다. 국립공원 구역이라 산행로

정비도 잘 되어 있고 완만한 오름길에 이제까지의 구간과는 완전 딴판이다. 여유도 즐기고 주변 경관

도 감상하며 마루금을 이어간다. 호남정맥을 시작하면서 잡목숲에 막혀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시원

바람도 살랑거린다.

 

440봉을 내려선 후 유군치를 지나 장군봉으로 향한다. 정맥길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일반 산행

객들도 제법 눈에 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마주보이는 서래봉 능선이 압권이다. 뾰죽뾰죽 솟은

암릉과 그 아래로 백련암이 가까이 보이고 불출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정맥길 주능선과 함께

내장산 특유의 말발굽 형상을 보여준다.

 

장군봉을 지나면서 부터 아기자기한 암릉길이 재미를 더한다. 계절이 바뀐 탓일까? 몇 해전, 100대

명산 등정시에 걸었던 길일텐데도 이 길을 걸었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 느낌은 어디서 오는지 모를

일이다. 마주보이는 백련암이 제비의 보금자리처럼 생겼다 하여 연자봉(燕子峰)이란 이름을 가진

봉우리를 지나 이제는 내장산의 주봉인 신선봉으로 향한다. 최고봉 답게 한동안 된비알이 이어지

다가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춘 정상석이 눈에 들어오면서 넓은 헬기장에 올라선다. 신선봉 정상이다.

맞은편 불출봉과 서래봉 능선이 키 높이를 맞추면서 마주보이고 뒤로는 백암산 산줄기가 손에 잡힐

가까이 다가와 있다. 그러나 따가운 햇살을 피할 곳이 없어 서둘러 아래쪽 나무 그늘로 내려와

잠시 쉬었다가 까치봉으로 향한다.

 

까치봉 정상은 정맥길에서 우측으로 300m 정도 벗어나 있는 암봉이지만 내장산의 주능선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백암산 구간으로 들어서는

길목이기도 한 곳이다. 까치봉을 지나면서 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거친 길이 조금씩 눈에 띈다.

일반 산행객이 좀처럼 찾지 않은 내장산 국립공원의 사각지대에 숨어있는 길인 셈이다. 

더우기 소죽엄재로 가는 정맥길은 이정표 표시도 안되어 있고, 소둥근재를 지나 순창새재로 가는

공원 탐방로 이정표가 뚜렷하게 표시되어 있어 자칫하다가는 헷갈릴 수 있는 갈림길도 눈에 띈다.

갈림길 이정표를 무시하고 우측방향으로 진행한다. 그리고 소죽엄재 안부로 내려섰다가 키보다 더

자란 산죽숲을 헤치며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는 지점이 영산기맥 분기점이다. 여기서 다시 좌측으로

급하게 틀어 순창새재로 내려선다.

 

이제 본격적인 백암산 구간이다. 완만한 오름길이 백암산의 주봉인 상왕봉까지 계속 이어진다.

같은 내장산국립공원 구역이지만 내장산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육산이 주는 부드러움과 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그리고 상왕봉을 시작으로 호남정맥은 전라남도 지역으로 들어서는

순간이다.

 

아직은 전라남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따라 지나야 하지만 우측은 엄연한 전남 장성군(長城郡)이다.

이름 그대로 전라남도에 입성(入城)한 셈이다. 지난해 겨울, 이곳 장성군 북하면에서 전남지역에

첫발을 들여놓은 호남정맥 길에 좋은 인상을 갖도록 하기 위해 여름 태풍 때 쓰러진 나무들을 베어

내고 산행로 정비를 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난다. 고마운 일이다.

 

상왕봉을 내려와 암봉으로 이루어진 도집봉을 지나니 분재처럼 아름다운 백암산의 명품 소나무가

전망대에 자리하고 있고 이곳을 지나면 백학봉 갈림길에 있는 헬기장이다. 이곳 또한 백학봉 위주의

산행로가 정비되어 있기 때문에 정맥길은 숨은 길을 찾아 진행할 수 밖에 없다. 헬기장 탐방로 안내

앞에서 좌측 희미한 길을 찾아 구암사갈림길로 내려선다. 그리고 출입금지 표지판을 애써 외면

하고 곡두재로 향한다. 순창새재 이후 잘 정비된 길이 끝나고 또다시 거친 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693봉을 지나 400m쯤 내려오다가 암릉을 우회하는 갈림길을 지나 내리막을 다 내려오면 야산 끄트

머리 안부에 곡두재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수목장 지대 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아직은 익숙치 않은 광경이지만 남보다 한 발 열린 마음으로 앞서가는 이들의 마음이 존경스러워진다.

 

작은 오르내림을 거듭하며 야산지대를 통과하여 용산마을 진입로로 내려섰다가 다시 잡목숲으로

들어선다. 최악의 가시넝쿨과 잡목숲이 마지막 순간을 편안하게 내버려두질 않는다. 그러나 잠시

후에는 강선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마을 입구를 지나는 도로변에 강선정 정자도 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구간 종료지점인 감상굴재에 도착한 순간이다. 산행을 마치면 정자에 누워 한숨 늘어지게

자고 가겠다고 먹었던 마음은 생각대로 쉽사리 잠이 들지는 않는다.

더운 날씨였지만 가끔씩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너무나 고마운 하루였고, 100대 명산 두 곳을 다시

한번 회상하면서 걸었던 구간이었기에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기쁨이 두배로 다가온다. 

 

 

▼6구간 산행 출발지점인 복룡터널 입구입니다. 순창군 쌍치면과 복흥면의 경계로 뒷쪽이 쌍치면

   이고 앞쪽 터널방향이 복흥면입니다. 복룡재는 표지판 우측의 마루금 안부입니다. 

 

▼복룡재 들머리는 복흥터널 입구의 '터널길이 865m' 안내표지판이 서있는 곳에서 우측 사면길을

   따라 뚜렷한 길이 나있습니다. 

 

▼복흥터널 입구 터널 안내표지판에서 110m 거리에 있는 복룡재입니다.

   여기서 부터 6구간 마루금이 좌측방향으로 시작됩니다.

 

 

▼복룡재에서 첫번째 봉우리를 올라서면 530봉입니다.

 

▼530봉을 내려가는 길입니다. 좌측으로는 복흥터널을 통과하여 지나는 2012년도에 개통된

   신설도로와 서마제 저수지가 보입니다. 

 

 

▼추령봉 아래 삼거리 갈림길입니다. 여기서 우측 출입금지 표지판 방향으로는 추령봉 정상이

   80m 거리에 있고 정맥길은 좌측 마루금 방향입니다. 출입금지 표지판 좌측으로는 내장산이

   바라보이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추령봉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 본 조망입니다. 좌측 능선이 정맥길이고 가운데 추령을 지나는

   도로로 내려 섰다가 다시 우측 내장산 주능선으로 정맥길이 이어집니다.

 

▼전망대에서 좌측 아래로 내려다 본 조망입니다.

 

 

 

▼전망대에서 추령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조망입니다.

 

▼추령에서 내장산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조망입니다.

 

▼추령봉 정상입니다. 아래 전망대와는 달리 정상에서의 조망은 막혀있습니다.

 

▼추령봉 전망대를 내려가면서 우측으로 보이는 송곳바위와 그 뒤로 보이는 내장산 월영봉

   능선입니다.

 

▼송곳바위입니다.

 

 

▼추령봉을 내려가면서 우측으로 마주 보이는 내장산 월영봉과 좌측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입니다. 

 

▼추령으로 내려가면서 되돌아 본 추령봉 정상부 입니다.

 

 

▼모텔 골목을 지나 추령 도로변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추령을 지나는 도로입니다. 이 도로를 계속 따라가면 내장산관광호텔을 지나게 됩니다.

 

▼추령에는 넓은 주차장과 간이화장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추령 주차장 맞은편에는 추령장승촌이 있고 식당도 함께 있습니다.

 

 

 

 

 

 

 

 

▼추령 주차장에서 내장산으로 향하는 들머리입니다. 주차장 안쪽 우측 코너부분에 있는

   출입문을 통과하여 오르게 됩니다.

 

 

▼440봉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장군봉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440봉과 장군봉 사이 안부에 있는 유군치입니다. 임진왜란 때 순창에 진을 치고 공격해오는

   왜군을 승병장 희묵대사가 이곳에서 머무르며 유인하여 크게 물리친 적이 있어서 유군치

   (留軍峙) 라는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유군치에 있는 이정표입니다. 장군봉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장군봉 정상입니다.

 

 

▼장군봉 이정표에서 연자봉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장군봉을 내려오면서 마주 보이는 정맥 마루금입니다.

 

▼연자봉으로 가는 길은 군데군데 암릉길로 이어져 있습니다.

 

 

 

 

 

▼정맥길 우측으로 보이는 서래봉 능선입니다. 서래봉 아래쪽에는 백련암이 바라보입니다. 

 

 

 

▼연자봉 정상입니다. 연자봉 우측 서래봉 아래에 위치한 백련암을 풍수지리상 연소(제비의 보금

   자리)라 부르는데, 이 봉우리와 백련암이 서로 마주보고 있어 연자봉(燕子峰)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백련암 대웅전 앞에서 연자봉을 바라보면서 글을 쓰면 좋은 문장이 나오며, 일류 명사

   로써 입신출세 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연자봉을 지나자마자 직진방향으로 케이블카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데, 정맥길은 좌측 신선봉

   방향입니다.

 

▼신선봉으로 가는 길에 우측으로 보이는 서래봉 암릉과 그 아래의 백련암 입니다.

 

 

▼연자봉을 내려와 만나는 안부에는 우측으로 내장사 갈림길이 있습니다. 정맥길은 신선봉으로

   가는 직진방향입니다.

 

 

 

▼내장사 갈림길을 지나면 신선봉으로 오르는 된비알이 잠시 이어집니다.

 

 

▼내장산 주봉인 신선봉 정상입니다. 정상은 헬기장과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신선봉 정상 이정표에서 까치봉 방향으로 직진입니다.

 

▼신선봉 정상에서 본 서래봉 능선 조망입니다.

 

▼서래봉 정상에서 가야 할 마루금과 우측의 까치봉 암봉의 모습입니다.

 

▼신선봉에서 까치봉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헬기장을 지나면 곧이어 까치봉갈림길입니다.

 

▼까치봉 갈림길입니다. 까치봉 정상은 정맥길에서 우측으로 300m쯤 벗어나 있기 때문에

   여기서 까치봉 정상을 다녀온 후에 진행방향 좌측 소둥근재 이정표 방향으로 가야 

   됩니다. <길 주의>

 

 

▼까치봉 갈림길에서 까치봉으로 가는 길에는 잠시 암릉길을 지나기도 하지만  거리는 왕복

   20분쯤 소요됩니다.

 

 

 

▼까치봉 정상입니다. 두 개의 바위봉우리 형상이 마치 까치가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까치봉이라고 합니다.

 

 

 

▼까치봉에서 지나 온 마루금을 되돌아 봅니다. 멀리 장군봉을 지나 연자봉과 신선봉, 까치봉으로

   이어지는 내장산 구간 정맥길 조망이 멋집니다.

 

 

 

▼다시 까치봉 갈림길로 되돌아와 소둥근재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소둥근재 0.8km, 까치봉 1.4km' 이정표가 있는 지점에서 정맥길은 이정표 우측 3시 방향입니다.

   소둥근재 방향으로 직진해도 순창새재를 만나지만 소죽엄재와 영산기맥 분기점을 지나 순창새재

   로 가는 정맥길은 우측 방향입니다. <길 주의>

 

 

▼소죽엄재입니다.

 

 

 

▼소죽엄재에서 봉우리를 올라서면 영산기맥 분기점입니다. 여기서 우측방향은 영산기맥이고

   좌측방향이 순창새재로 가는 정맥길입니다. 

 

 

▼순창새재입니다.

 

 

 

 

▼상왕봉 정상 아래 30m 지점의 이정표입니다.

 

 

▼백암산 주봉인 상왕봉입니다.

 

 

 

▼백암산 주봉인 상왕봉에서 바라 본 내장산구간 마루금 조망입니다.

 

 

▼상왕봉 정상에서 백학봉 방향 이정표를 따릅니다.

 

▼상왕봉을 지나면서 되돌아 본 상왕봉 모습입니다.

 

 

▼도집봉입니다. 도집봉 정상부 아래에 암봉을 우회하는 우측길이 뚜렷하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

   가면 도집봉을 지나칠 수 있습니다.  

 

▼도집봉을 지나면 전망대 바위 위에 분재처럼 아름답게 자란 소나무 한그루가 시선을 끕니다.

 

▼백학봉갈림길이기도 한 헬기장 이정표입니다.

 

▼헬기장에서 전방의 탐방로 안내판이 있는 곳 직진방향의 뚜렷한 길이 백학봉 방향이고,

   안내판앞에서 좌측 3시방향으로 희미한 길이 정맥길입니다. <길 주의>

 

 

▼헬기장 탐방로 안내판 앞에서 좌측으로 갈림길이 나있는데 이 길이 정맥길이고, 직진방향의

   뚜렷한 길은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는 백학봉 방향입니다. <길 주의>

 

▼이정표가 있는 구암사 갈림길입니다. 정맥길은 이정표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직진방향인데,

   여기서 부터 곡두재까지가 출입금지 구간입니다.

 

 

 

 

▼곡두재로 가는 길에 바라 본 정맥 마루금 조망입니다. 우측 45도 방향으로 뻗어있는 야산줄기가

   정맥길이고 멀리 보이는 우측 안부가 6구간 종료지점인 감상굴재입니다. 

 

▼693봉을 지나 곡두재로 내려가는 길에도 일부구간 암릉길을 지나게 됩니다.

 

▼693봉에서 400m쯤 내려오면 직진방향과 우측 3시방향 흐릿한 갈림길이 있는데, 이곳에서

   우측 3시방향으로 우회하여 내려갑니다. <길 주의>

 

 

▼갈림길을 다 내려오면  T자형 갈림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좌측 능선방향으로 올라선 후

   내려가게 됩니다.

 

▼고추밭 옆으로 임도를 따라 지납니다.

 

 

 

▼곡두재 직전에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는데, 여기서 직진방향입니다.

 

▼곡두재입니다. 좌측으로는 콘테이너박스와 백학봉 방향 출입금지 표지판이 있고 우측은

   넓은 공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곡두재 주변은 수목장 소나무숲입니다.

 

▼용산마을 진입로로 내려서면 직진방향 감상굴재 표지판이 있는 잡목숲길로 진행합니다.

 

▼정맥길을 가로지르는 용산마을 진입로입니다. 이 길은 마지막 야산구간을 통과하지 않고

   감상굴재로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용산마을 진입로 갈림길에서 감상굴재 방향으로 직진입니다.

 

▼가시나무와 잡목숲이 우거져 있어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길입니다.

 

▼용산마을 진입로에서 야산구간 하나를 지나면 강선마을이 내려다보이고 구간 종료지점인

   감상굴재가 바로 눈앞입니다. 여기서 마을길을 따라 강선마을 입구로 진행합니다.

 

 

 

▼바로 앞 포장도로가 지나는 곳이 감상굴재이고, 마을 입구에는 강선정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습니다.

 

▼강선정 정자입니다.

 

 

▼강선마을 입구 강선정 정자 바로 앞에는 지선교차로가 있는데, 이곳이 감상굴재입니다.

출처 : 걸어온 길 가야할 길
글쓴이 : 法明 원글보기
메모 :
728x90
728x90

 

가치봉도 조망되고

다라미고개까지 길없는 능선을 오르내리기를 수십회...

참나무 등걸에 자라고 있는 겨우살이

고사목

가치봉

다라미고개 마지막 급경사 내리막길

다라미고개 : 택시기사의 말에 의하면 80년도 삼청교육대에 잡혀온 사람들이 동원되어 만든 군사도로의 고개

훈련용 수류탄

 

다라미고개 반대편

 

 

 

북대를 지나 삼형제봉 갈림길

북대는 지장능선에서 삼형제봉에 이르러 다라미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인 듯 한데 왜 북대라 하는지 궁금하다

좌측으로 지장봉, 환희봉이 중앙에는 담터고개가 우측으로는 보개능선이 중앙으로는 지장계곡이 조망

담터고개에서 중리저수지로 이어지는 지장계곡

 

 

 

삼형제봉에서 지장계곡과 보개산을 조망

삼형제봉 바위

삼형제봉에서

 

 

향로봉 갈림길

제인폭포로 이어지는 임도

절골입구도착

중리 마을어귀에서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밤나무 한그루

중리 마을에 피여있는 밤나무 꽃향기에 취해 산행을 종료한다

728x90
728x90

 

08:00경 동두천역 하차하여 연천행 버스(39-2번 버스) 탑승

08:40분경 연천역에서 하차하여 택시 2대로 산행들머리까지 이동(택시비 1대당  7,800원)

 

연천 성산-북대 오지산행

ㅇ 산행일자 : 2014.6.8(일), 날씨 흐림

ㅇ 산행코스 : 성산 제3등산로-성산 정상-군부대-성재-다라미고개-북대-삼형제봉-

                  향로봉 갈림길-절골-지장계곡-중리저수지-중리 입구

ㅇ 산행기록 : 산행거리(11.7km), 산행 소요시간(7시간 30분: 09:10~16:40),

                  소모칼로리(5,601.3kcal)

ㅇ 산행객(9명) : 장성화, 들꽃, 월악개(번개), 바위, 조우리, 일송정, 젊은친구, 화순,

                  그리고 나(타잔)

 

09:10분경 산행 들머리에서 산행시작

산핼들머리 풍경

 

안부까지 계속 급경사 오르막

 

 

안부 도착

병풍바위 방향

 

남근석

 

 

 

 

 

성산 정상에서 얼굴을 내밀다

우리가 가야 할 군부대 성재를 지나 다라미고개까지 이어지는 능선

군부대 비상종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 성재까지 신속히 이동

 

전망대에서 월악개

전망대에서 나(타잔)

전망대에서 바위

전망대에서 일송정

오래된 노송

728x90
728x90

 

마장재가 내려다 보입니다..나무그늘에 산행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쉬고 있네요

마장재에 도착했습니다

뒤돌아 봅니다.. 산능선의 곡선들이 아름답네요

이제 우두산을 향해 갑니다

 

산마르 을한도 힘이 든 모양입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암릉이 아름답네요

우두산을 바라보며

 

 

 

갓 태어난 병아리 모양의 흔들바위

 

암릉을 넘으며

비계산에서부터 걸어왔던 능선을 뒤돌아 봅니다 

바위가 눈, 코, 입 다 갖춘 사람얼굴과 흡사하네요

 

 

암릉이 환상이네요.. 오늘 산행의 백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코끼리 바위

드디어 우두산 정상입니다

 

 

우두산 정상

 

앞으로 의상봉 암봉이 조망됩니다

멀리 비계산과 능선이 조망됩니다

 

철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철계단에 도착 했네요...

 

 

장군봉 갈림길에도 우두산 표지석이 외롭게 서 있네요

 

 

고견사 대웅전

 

728x90
728x90

 

 

거창 비계산 우두산 산행

ㅇ 산행일자 : 2014.6.1.일

ㅇ 산행코스 : 도리-비계산-마장재-우두산-의상봉-고견사

ㅇ 산행기록 : 거리(9.18km), 소요시간(5시간 48분, 9:10~15:00),

                  소모칼로리(4,234.3kcal)

ㅇ 강서산악회를 따라서

 

 

 

산행들머리 도리에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시작

포장도로를 지나 소나무 숲속으로 들어서자 바람도 없는 급경사라서 무척 더워 땀이 줄줄 흐른다 

숨이 차오를 정도의 급경사를 오르는데 너덜길까지 나타난다

1시간여를 급경사 숲길을 오르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산제치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만나게 된다. 정상까지 150m 남았다.

박고몬도 이어 따라 올라오고

비계산 정상 삼각점

삼각점 주변에 나부끼는 선답자들의 리본들

건너편으로는 두무산, 오도산 그리고 선제봉(미인봉)이 조망된다

 

비계산 정상에서 인증샷(합천군에서 세워좋은 가짜 정상석인 듯)

여기가 삼감점이 잇는 진짜 정상인데....

 

여기는 거창군에서 세워놓은 정상석(여기도 짝퉁인 듯)

 

 

구름다리를 건나다

 

 

바위계곡사이로 거창 가좌면 벌판이 조망되고

반대쪽으로는 합천 대전리 벌판이 조망된다

 

비계산 정상을 뒤돌아 봅니다

연초록 숲과 바위들이 운치를 더하네요

마장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봅니다

너무 이쁘지 않나요?. 나비는 꽃화분 수정을 해주고, 일당으로 꿀을 받아갑니다

등산로가 참 좋네요

아마 뒷뜰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붓꽃이 등산로 옆에 아름답게 피어 있네요

전마ㅇ바위에서 비계산에서 걸어 온 능선을 바라 봅니다

앞을 보니 멀리 암릉으로 된 우두산, 의상봉, 장군봉이 눈에 들어 오네요

의;상봉과 우두산을 당겨 봅니다

뒤로 돌아 비계산도 다겨 봅니다

합천 방향으로 말라가는 죽전 저수지도 보입니다

철쭉 군락지 너머로 의상봉이 보이네요

철쭉 군락지를 내려서는 일행 들

철쭉숲사이로 이어진 등산로가 너무도 자연스럽다

 

 

728x90
728x90

 

 

 

 

황거금기... 


2004. 5. 8. 토요일. (흐림)

자근산 조은산 무명초 태백이

우전마을-황석산-거망산-은신치-수망령-금원산-기백산-늘밭고개-상비재-내동마을

12시간40분 / 도상 약27km

 

 

황석산(黃石 1,190m), 거망산(擧網 1,245m), 금원산(金猿 1,352.5m), 기백산(箕白 1,331m)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는 남령, 월봉산을 거쳐 큰목재에서 다시 가지를 나누는데 그 한줄기는 거망 황석을 만들고는 남강의 원류를 타넘지 못한채 그 맥을 다하고, 다른 한줄기는 금원 기백을 솟아 올리고 바래기재(300m)로 몸을 낮추지만 사그러질 듯 이어지는 맥은 합천의 황매산, 의령의 자굴산을 넘어 남강으로 들어가는 ‘진양기맥’을 만들었다. 거망, 황석산은 북으로 남덕유산, 서쪽 건너편으로는 백운산(1,278) 괘관산(1,251)과 어울려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고 건너편 금원, 기백 능선과의 사이에 빚어낸 용추계곡은 깊은 골과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황석산성에는 정유재란때 왜병들과 싸우다가 장렬히 산화한 안의면 부녀자들이 몸을 던져 붉게 물들었다는 피바위 전설을, 거망산에는 6.25때 여자 빨치산대장 정순덕이 용맹을 떨치던 곳이라고 전한다. (한국의 산하 등에서 따옴)


황석산은 송곳처럼 솟은 두개의 암봉(남봉, 북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거망산은 정상석이 자리한곳 보다 남쪽으로 용추사 갈림길 안부 건너편의 암봉이 6-70m 더 높은데도 이를 무시하고 정상석을 놓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는 지형도상에도 뚜렷이 알 수 있고 현지에 가본 결과 또한 그렇다.


 

(시간일정)

04:50 우전마을 출발

06:20 황석산

08:40 거망산

09:48 은신치

10:50 큰목재

11:13 수망령

12:20 금원산

14:48 기백산

16:26 상비재

17:30 내동마을

 


남령에서 황석까지는 늘 마음 한켠에 남아있던 코스였는데 최근 대구산사의 ‘가팔환초’, ‘삼성비앞’에 은근히 샘이난 터에 아예 황석에서 기백까지 그어보자는 욕심이 슬슬 도지면서 정보사냥을 시작했다. 세상조은 인터넷 덕으로 포항 최중교님의 산행기와 대구 김규수님의 산행기를 쉽게 찾아내고서야 해 볼만하다는 결론을 낸다. 


부산사 회원님들의 활동이 예전 같지도 않고 자근산님의 무릎, 태백이의 공백 등등을 생각하다 혼자 가는걸로 결론을 내고 게시판 일정에도 올리지 않고 ‘오데가모 간다 카고나 간다...’ 글을 올렸는데 자근행님의 벼락같은 소집명령으로 4명의 팀이 구성이 된다. 뽀너스로 무명초님 아들래미의 들날머리 차량지원까지 받게된다.


 

함양 본토배기 무명초님의 본가.

따신방에 따신밥까지 추가되니 콘디션은 최상이다.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방정맞은 예보가 쪼매 거슬릴 뿐이다.


04:00 핸드폰 알람에 맞춰 기상과 동시에 밥을 퍼담고, 서하→안의간 26번 국도변 새들모텔앞에서 좌회전 하면 봉전리다. 어둠속에 언뜻 보이는 간판에 ‘새들촌’이라는 이름의 연유에 대해 나름대로 한마디씩 한다. 마을길 따라 계속 오르면 우전마을이다. 차가 더 이상 오를 수 없어 멈춘 지점 고도가 500이 넘는다.


04:50 우전마을 출발

우전마을 상수원보호구역 야영취사금지 입간판이 서 있는 골짜기다. 차를 돌려보내고 해드랜튼을 머리에 건다. 산 능선의 공제선은 벌써부터 어둠과 밝음의 경계를 구분짓고 있다. 임도는 계속 위로 향하나 이정표가 가리키는 들머리는 오른쪽 숲속으로 향한다.


05:10 [식수준비하는곳] [황석산정상 1.9 하산길 3.8km] 양쪽 거리를 보태면 우전마을에서 황석정상까지 5.7km라는 얘기다. 피바위에 관한 안내판이 있는데 어둠속에서 물소리를 듣고서야 폭포가 있음을 알았다. 70도 정도 비스듬히 거대한 두세단으로 보이는 바위슬랩 위를 타고 흘러내리는 와폭이다. 쏴아 하는 소리에 문득 써늘한 기운을 느낀다.  폭포 앞으로 물을 건너 건너편 급경사길로 붙어 10분가량을 오르니 지능선에 올라선다. 주위가 훤해 후레쉬를 접어 넣는다.

다시 10여분 비탈이 계속되더니 갈림길이 나온다 [구하산길3.5 신하산길4.3 황석정상1.4km] 나무벤치 2개가 놓여있다.


고도 800이 넘으니 산죽밭이 나타난다. 우측으로 산성축대가 이어지고 왼쪽 [샘터 30m] 팻말이 있다. 샘터를 지나서도 두세군데 물길을 만난다. 성안으로 들어선 셈이다. 고도 900인데 경사도 완만하고 물길도 있으니 성을 이루고 진지구축이 가능한 모양이다. 문득 오른쪽 숲속에서 짐승 울음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덫에 걸려 지르는 비명으로 여겨지나 갈 길도 바쁘고 저 숲속 어딘지 알 수도 없어 갈길을 제촉한다.

황석 정상 직전에 [거망산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정상을 거치지 않고 질러가는 길이다.


06:08 주능선 성벽위에 올라섰다. 황석산성은 ‘包谷式山城’으로 전체 길이가 2,750m 신라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이정표는 오른쪽으로 [유동 하산길]을 가리킨다. 유동은 우리가 출발한 우전마을에서 산넘어 반대쪽에 있는 마을이다. 정상은 좌측 봉이고 우측에도 뽀족한 암봉이 있다. 황석산은 남봉과 북봉으로 불리는 두개의 암봉이 있고 북봉이 정상이다.


 

06:20 황석산 (1,190m)

 

정상직전에 우회길이 있으나 어찌 여기를 생략할 수 있겠나. 슬랩과 울퉁불퉁 튀어나온 바위틈으로  로프를 잡고 겨우겨우 올라서니 편히 앉을만한 자리도 없이 뾰족한 바위틈에 쪼깬한 정상석을 세워놓았다. 삼각점이 있었던듯한 받침대만 있고 삼각점은 달아나고 없다.

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대로 조망은 칙칙하다.  기백산쪽은 전혀 알아볼 수도 없고 뒤쪽 괘관산과 오른쪽 짤룩한 고개가 대방령(빼빼고개)임을 알 수 있고 백운산쪽 역시 구름속에 윤곽을 찾기 힘든다.


정상찍고 내려서는 길도 만만찮다.

로프도 일부는 잘려나가 바위를 안은채 미끄러져 내려서야 하고, 저 아래로 안전한 우회길이 보이긴 하지만 우째 맨날 싱거운 물만 마실 수 있나. 때에 따라서는 양주도 한잔씩 해야지. 다들 우회길로 내려설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굳이 안전을 우선한다면 정상에서 바로 넘지말고 올라왔던 곳으로 내려서면 돌아가는 길이 있다.


암릉을 다 내려선 안부. 산성 축대위에 자리잡아 아침상을 편다. ‘묵은 만큼 가는기라...’ 하면서 속 채우기에 여념이 없다 (06:35-06:55)

식사를 마치고 올라서는 비탈에 부부합장묘가 한기 있다 (학생경주이공 +유인달성서씨) 사이좋게 부부지간에 누웠는데 관리가 부실하다. 관리도 못할 어버이를 명당만 고집하다 이리 높은곳에 모셨나.

“산꼭대기 좌청룡 우백호 보다는, 가차븐 좌뻐스 우택시가 명당일지니...”

 

 

 

 

 

 

 

 

 

 

 

 


뚜껑까지 덮힌 석문을 지나니 서쪽으로 머리를 불쑥 내민 거북바위가 나온다. 영판 거북처럼 생겼는데 새로 설치한 조망판에는 북덕유, 가야산까지 표기되어 있다만 눈에 뵈는건 없다. 다음 봉우리에는 좌측으로 ‘우회하시오’ 팻말이 걸렸다. 시키는대로 우회하면서 쳐다보니 보통절벽이  아니다. 말 안듣고 똑바로 올라갔다가는 곡소리 나겠다. 다 돌아 나오니 반대편에도 우회하라는 팻말이 걸려있다. 팻말 뒤쪽 능선으로도 희미하게 길이 나있는걸 보니 말 안듣고 바로 넘어간 사람도 있는듯하다.

 

이 봉우리를 우회한 다음부터는 완만한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잠시 봉곳이 솟더니 희미한 헬기장 흔적이 있다. 길은 좋아 룰루랄라 휘파람이 나오는데 그것도 잠시, 숨은 복병 거미줄이 괴롭히기 시작한다. 하늘을 뒤덮은 구름으로 볕은 나오지 않지만 거미줄 때문에 씰데없이 고글을 착용한다.


07:05 갈림길 [탁현입구4.8 황석정상 1.3km]

바위 봉우리를 좌측으로 크게 우회하니 그리 광활하지는 않은 억새밭이 나온다. 건너편 기백산 너머에서 비치는 희미한 햇살로 기백산은 역광이져 검은 실루엣으로만 보인다. 등산로는 뚜렷하다. 길따라 쳐 놓았던 빨간 비닐테프가 군데군데 끊어져 바람에 너덜거린다


×1154봉에서 뒤돌아본 황석과 앞에 보이는 거망이 얼추 비슷한걸 보니 절반은 왔나보다. 오늘 우리가 잇는 구간은 우측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의면이고 좌측은 서하-서상(함양)-북상-위천-마리면(거창)으로 5개면 경계를 밟게된다. 안의면 경계를 5개면이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07:37 갈림길[장자벌(우) 거망1.9 황석2.9km]을 지나 봉우리 올라서니 손목고도가 1215 나온다.

잡풀이 무성한 민둥 봉우리를 오르며 이게 거망인가 했지만 아직은 아니다. 큰 물결을 타듯이 완만히 내렸다가 다시 오르기를 반복한다. 능선길에 앞뒤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묘터 같은 흔적이 있는 봉우리에서는 1250이 나온다.


산죽밭을 따른 오름길 봉우리 직전에 길이 갈라진다. 능선로와 우회로를 가리키는 팻말이 있다. 능선로를 따라 오르니 두세명 설 수 있는 바위봉우리다. 멋진 조망을 보여주는 이게 거망인가보다  했으나 아무런 표식도 없다. (손목고도 1,270)

 

고속도로 건너편에 구름끼어 희미한 가운데도 대간길이 드러난다. 백운산 능선으로부터 깃대봉, 육십령 그리고 할미봉에서 장수덕유로 오름이 이어지는 대간길이다. 서상 IC가 뚜렷이 보이면서 지난 대간길 민령에서 서상IC 매표소 아가씨가 보인다던 농담을 여기서도 한다. 

가까운 전방에 있는 봉우리는 다 낮아보여 여기가 거망이라야 되는거 아닌가 싶지만 우리끼리 떠들 뿐이다. 비좁은 봉우리를 내려서니 직전 우회로와 다시 만난다.


정면에 가로막고 있는 암봉을 길 나있는대로 왼쪽으로 우회를 하니 뒤에 숨어있던 봉우리 두개가 더 나오고 아래에서 올려다 뵈는 암릉은 도저히 접근이 불가한 공룡릉으로 보인다. 좌측 서상으로 내려뻗는 지능선은 연초록빛을 선명하게 뿜으며 장쾌하게 흘러내린다.


08:20 사거리 안부 [←거망샘30m →치장골3.1 ↑거망산 0.15km]

제법 넓은 억새밭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면 용추폭포, 용추사가 있는 치장골이다. 물고픈 병사는 샘터로 물 뜨러가고 뒤가 무거븐 병사는 학문에 힘을 쓴다. 고프지도 무겁지도 않은 나는 지도공부나 해야지. 어버이날이라 그런지 연방 울어대는 자근행님 전화, 무명초님이 금새 물통을 들고 올라오는데 물은 충분하고 습지를 이루고 있더란다.


 

08:40 거망산 (1,184m)

 

황석산에서 4.8km에 2시간20분이 걸렸다. 자그맣고 예쁜 정상석이 기다리고 있다. 아까 바위로된 암봉이 더 높았는데 여기서 쳐다봐도 더 높아 보인다. 비좁아서 그랬나?

가장 높은곳. 정수리頂에 위上 이면 가장 높다는 말인데... 뭔가 잘못된 듯 하다.

거망샘에서 푹 쉬었으니 그냥 통과다. 등로는 훤하지만 산죽에 싸리나무. 게다가 등산로 정비작업을 한건지 나무치기를 해놨는데 제대로 치우지를 안해 제법 걸리적거린다. 깔끔한 뒤처리가 아쉽다. 배낭 옆구리에 찔러놓은 지도를 수시로 확인한다. 


날등을 타기도 하고 우회를 하기도 하며 이어지며 바닥에 H자 모양의 자그만 헬기장을 지난다. 장수덕유와 남덕유 모습이 뚜렷하고 어느새 기백은 뒤로 물러나고 금원이 3시 방향에 있다. 제법 넓은 헬기장을 하나 더 지나 숲길로, 억새밭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다소 지루한 감도 들지만  간간히 트이는 조망이 시름을 덜어준다.


09:48 은신치 [은신암2 수망령2.9km]

완만히 이어지다 급작스레 뚝 떨어진 안부. 이정표를 보고서야 은신치임을 아는데 바닥에 떨어진 코팅지를 주워보니 “현위치 은신치 / 구미에서 허만식” 이라 적혔다. 노끈을 찾아 이정표 기둥에다 묶었다. 만나본 적은 없지만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그 정성이 헛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앞에 버티고 있는 비탈길을 부지런히 올라서니 다시 완만한 능선길로 수많은 봉우리가 이어진다. 아무 특징없는 능선상에 외롭게 서있는 이정표[수망령2.55 거망산 4.45]를 지나 동쪽으로 트인 지점 발아래로 은신암이 보인다. 꽤나 높고 깊은 곳에 위치한 암자다. 구름의 농도가 짙어진다.


10:28 월봉산 코앞에 있는 황석-거망 능선상 마지막 봉우리다. 월봉은 11시, 금원쪽은 1시방향이다. 갈림길은 금원쪽으로 더 아래에 있다. 지도를 들다보며 절반은 왔다는데 자근행님 “무신소리 하노, 시간을 따져야제” 절반이 멀었다, 아니다... 옥신각신 한다. 남령에서 월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을 바라보며 입맛을 다시던(?) 기억이 나는데 여기서 보는 월봉은 둥그스럼한 육산일 뿐이다. 20분을 쉬면서 물팍 보수작업하는 사람도 있다(무릎보호대, 맨소래담)


10:50 큰목재 [남령재(좌) 수망령1.5km]

잠시 아래로 떨어지고 월봉산 갈림길에 이른다. 월봉쪽도 꽤 떨어졌다가 솟구친다. 연분홍 산철쭉이 봉우리를 활짝 벌리고 속을 훤히 보여준다.

수망령쪽으로는 완만하게 좋은 길이 서서히 내려 앉는다. 여기서부터 진양기맥길로 들어서게 된다. 월봉산을 넘어온 맥이 금원 기백을 거쳐 남강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언제 다시 기맥길로 들어설 날이 있을려나 싶다.



 

 

 

 

 

 

 


 

11:15 수망령 (水望嶺 손목고도 930)

양쪽 절개지로는 깨끗한 나무계단을 설치해 놨고 고개마루는 비포장인데 짚차 한대가 서 있고 월봉산쪽으로 올라가는 차 꽁무니가 언뜻 보인다. 잔자갈이 깔린걸 보니 시멘트라도 깔 모양이다. 용추계곡 종주등산로 대형 안내판이 있다.  나무계단에 걸터앉아 떡 한 조각씩 보충을 하고 물고픈 명초님은 물통을 들고 좌우로 두리번거리지만 물을 찾지는 못한다.


금원산까지는 2.5km인데 고도는 400을 올려야 한다. 초입은 완만하고 지긋하게 올라간다. 손바닥 만한 크기에 사과를 그려놓고 ‘지리산 함양사과/금원산 등산로’ 군데군데 팻말을 달아놨다.

오늘의 최대고비인 만큼 전의를 새로이 가다듬고 무식하게 돌진한다. 한번의 멈춤도 없이 꾸역꾸역 40분을 오르니 [수망령 1.9 금원산0.6km] 팻말이 있고 비로소 뒤로 전망이 트인다. 수망령에서 올라온 능선길이 훤하다.  0.6이면 다왔나 싶었는데 머리위로 드러나는 봉우리는, 아니다 두개 더 있다 그래도 명색이 근동에서 최고봉인데 그리 시시하게 내줄 수 있나. 체면이 있지.


12:20 금원산 (1,352.5m)

 

수망령에서 논스톤으로 50분 걸렸다. 오메 장한 내다리야~. 양말을 벗어놓고 고달픈 발에 숨통을 틔워준다. 잠시 시차를 두고 태, 자, 무 순으로 할딱거리며 올라선다. 기백으로 장쾌하게 뻗는다. 거망산과 꼭같은 작은 정상석을 새로 놓았고 옛 정상석은 바위위에 삐딱하니 서있다.


오늘 코스 중 최고봉이다. 금원산 역시 두개의 봉으로 이어져 남쪽으로 건너편에 보이는 봉에는 이정표와 쌓아올린 돌탑이 보인다. 금원산의 이름은 옛날 이 산에 살고 있던 금빛 원숭이를 원암(猿岩)이라는 바위에 잡아 가두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한다


점심을 먹고 한시간 정도 쉬었다 가려 했으나 날씨가 수상시럽다. 비 안맞으려면 부지런히 가야것다싶어 털고 일어선다 (12:30-13:15)

바로 건너편(5분) 봉우리에는 새로 설치한 깔끔한 이정표와 돌무더기가 있다. 기백으로 이어지는 봉우리가 하나, 둘...뚜렷이 보이는 것만... 일곱이다. 그래도  비교적 큰 굴곡은 없다. 

진행한 방향에서 곧바로 떨어지면 유한청폭포이고 기백은 우측으로 떨어진다. 유한청인지 유안청인지 곳에 따라 달리 써놨는데 어느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안부로 내렸다가 다시 오르면 헬기장이고 길은 이어지는데 지리산 주능같은 분위기가 든다. 룰루랄라 휫파람을 불만하면 여지없이 덮쳐드는 거미줄. 우째 사람하나 없노? 사람이 그리운게 아니라 언넘이든 먼저 지나간 넘이 있어야 거미줄 없을거 아니가. 오늘 종일 거미줄 청소나 하고 댕길라니 이것도 할 짓 아니다.


방향은 오전과 반대방향이 되고 그림도 뒤바뀌었다. 건너편에 있던 금원-기백이, 황석-거망으로 자리바꿈을 했다. 물론 산이 옯겨간게 아니라 내가 건너 온거지만.

내딛는 발걸음 수에 따라 기백이도 조금씩 다가온다. 이만큼 내가 애를 썻으면 인자 니가 좀 움질일때도 안됐나. 기백아 이리 좀 당겨 오너라~!!

 


 

 

 

 

 

 

 

 

 

 



13:43 임도. [수망령1.2 금원1.6 기백 2.4km]

수망령에서 올라온 임도다. 차가 올라올 형편은 못될 것 같고 공터 좌측으로는 더 이상 임도는 이어지지 않고 소로로 변한다. 건너편에 올라서니 안테나로 썼던 폐철탑이 있고 왼쪽으로 돌아간다. 써글놈의 거미줄은 줄기차게 괴롭힌다. 다시 오른쪽이 [시흥골]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많은 리본이 달려있는 갈림길을 지난다.  금원산2.5km 지점이다.

멀리서 보면 두개의 누룩덤(두번째가 진짜)이 보이는데 첫 번째 누룩덤 직전봉우리를 우측으로 우회하고 바위위로 올라선다. 첫 누룩덤은 옆에서 보면 흡사 고릴라의 얼굴 옆모습이다.


14:20 누룩덤(1)

바로 올라도 되고 우회해도 된다. 널찍하니 앉을 자리도 있고 용추계곡 최고의 조망대다. 뒤에 오는 일행들을 다 기다렸다가 물 한모금씩 마시고 넘어간다. 뒤쪽 내려오는 부분이 상당히 까다롭다. 제법 높은 바위벽에 발 디딜 나무 한그루. 수많은 사람들의 발을 떠 받춰 줬으리라.

 

20분 거리에 있는 두 번째 누룩덤은 몇발국 오르다가 꼬랑지 내리고 내려섰다. 수년전에는 겁 없이 올랐었는데 이젠 예전같지 않다. 대간졸업도 못했는데 몸조심해야지... 우회길 바위 사면에는 로프가 걸려있다.

 


 

 

 

 

 

 

 



14:48 기백산 (1,331m)

 

금원산 출발 1시간반이다.  이정표 표기는 금원에서 5.0km로 되어 있으나 4km가 맞겠다.  돌무더기 두개에 각각 정상을 표시하고 있다. 정상석과 철판으로 만든 표지판. 오늘의 끝봉이다. 서로의 손바닥을 맞춘다. 명초님의 배낭에서 병소주가 나온다. 강냉이 안주로 정상주 한잔씩 돌아간다. 기백산은 거창과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며 일명 지우산 이라고도 불린단다.


오늘 처음으로 사람을 만난다. 부부지간인 듯한 두 사람이 금원쪽으로 들어가다가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고는 오던 길로 도로 내려선다. 사진을 부탁하고 모처럼 네명이 함께 섰다. 어디서 왔냐길래 황석이라 하니까 눈이 휘둥그래진다. 아마 속으로는 ‘짐승같은 넘들...’ 했으리라


왼쪽으로 뻗어나온 능선 끝에 서니 아래로 동으로 뻗은 조두산과 남동으로 치닫는 기맥길이 뚜렷이 갈라진다. 인정사정없이 쑥쑥 소리가 날 정도로 떨어진다. 길은 뚜렷하나 등산로로 뻗어나온 나뭇가지 세력이 대단하다.  조두산을 보니 心이 動한다. 황,거,금,기에다 ‘조’를 추가해버려...?

일단 갈림길까지 가서 판단하기로 하고 쉼없이 내려간다. 일단은 베이스캠프에 연락하기를 1시간 후 바래기재로 차를 대라고 무전을 날린다.


15:28 갈림길.

거대한 바위 두개가 서로 기대고 선 암봉이 가로막으며 양쪽으로 길이 갈라진다. 좌측이 조두산 가는길로 짐작이 되나 길이 영 희미하다. 반면 기맥길은 뚜렷하고. 일부러 고생할 필요는 없겠다 밝은길로 가자싶어 ‘+조’를 접는다. 주황색 ‘산의나라 이길입니다’ 리본이 달린쪽이다. 큰바위 암봉을 치고 오르니 이후부터 길이 희미하다. 길만 희미한게 아니다 잡목이 온통 아우성이다. 뒤에 오는 사람들의 옷이 걱정된다. 나야 기본 복장이 정맥용 셔츠와 바지지만 다른 이들의 옷은 쿨맥스티에다 자근행님은 새로 사 처음 입은 비싼 바지까지라 켔는데...  광인들이나 댕길길이지 나같이 온전한(^^) 사람들은 다닐길이 못된다.


15:50 첫 헬기장 (늘밭고개)

모두들 맥이 풀린 모습으로 헬기장 블록위에 퍼질러 앉았다. 워낙 안밟은 땅이라 흙이 떠있는 상태다. 폭신폭신 밟히는 감촉이 좋다.

헬기장을 출발하고부터 지도를 보고 이리저리 삼각점(△872.2)을 찾아 보지만 풀숲에 묻혔는지 눈에 띄질 않는다. 삼각점을 확인함으로써 지도상 현위치를 확실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상 좌로 90도 꺾이는 지점인데 우찌 이런 중요지점에는 리본이 하나도 없노? 우리꺼 하나 메단다. 나도 지치는데 다른사람이야 더하면 더했지 싶어 가능한 빠른길을 궁리한다. 상비재를 지나 바래기재 중간에 봉우리가 하나 더 있다. 지도를 보니 우측 상비마을 하산이 수월해 보인다. 바래기재에 기다리는 차에 무전을 보내 상비마을로 차를 옮겨 최대한 올라올 수 있는데 까지 와보라 한다.

 

 

 

 


16:15 두 번째 헬기장. 건너편에 눈에 잘 띄게 리본하나 달고 부지런히 넘어간다.


16:26 상비재. (세 번째 헬기장)

좌측으로는 경운기길이 있다. 마리면 고학리 고신마을이다. 우측으로 바짝붙은 희미한 길흔적을 따라 내려선다. 마을까지 30분 정도면 정확하게 12시간 걸리겠다. 그냥 내려서기만 하면 마을이려니 하며 길 흔적 찾기에 바빠 지도를 못챙긴다. 방위각을 정확히 봤더라면 남서쪽 계곡으로 내려섰을텐데 막연히 서쪽만 고집을 하다 결국 지능선하나 넘어선 내동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16:50 임도. 리본도 하나 달려있는걸 보니 여기로도 오른 사람들이 있는 모양이다 울창한 원시림같은 숲속을 달리듯이 내려가다 막아놓은 바리케이드를 넘으니 ‘남덕유자연농원’ 대리석 기둥이 있고 출입금지 플랭카드도 있다.  시멘트길이다. 차를 암만 찾았지만 없을밖에...

30여분을 시멘트길따라 내려오니 마을이고 비로소 사람을 만나 물어보니 내동마을이란다.

 

17:30 내동마을

막판의 방심때문에 30분은 헛고생을 했다. 상비재에서 기다리는 차를 급히 부른다. 휴대폰 이거 참, 물건치고는 신통방통한 물건이다.

 


 

출처 : 조은산
글쓴이 : 조은산 원글보기
메모 :
728x90
728x90

 

계관봉에서 내중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암릉구간 환상이다

 

 

여기가 계관봉 정상

첨봉을 바라본다

 

 

 

 

 

첨봉 정상

 

 

백운산을 조망해 본다

 

 

첨봉, 계관봉, 천왕봉

 

 

 

 

 

 

 

 

 

 

 

 

 

 

728x90
728x90

 

빼빼재(해발 800m), 해후령 또는 원통재라고도 한다고 합니다

 

함양 대봉산(계관봉) 봄 산행

ㅇ 산행일자 : 2014.5.25(일)

ㅇ 산행코스 : 빼빼재-감투봉-옛고개-헬기장-통신탑-삼거리-천년철쭉-계관봉-

                  첨봉-삼거리 갈림길(등산로 아님 방향 왼쪽으로 가야 됨)-은행마을

ㅇ 산행기록 : 거리(8.98km), 소요시간(4시간 30분, 10:15~14:45),

                  소모칼로리(3,587.3kcal)

 

 

빼빼재에서 계관봉과 천왕봉 들머리

빼빼재에서 30여분 오르면 나타나는 감투봉

감투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길목

 

우측으로 천왕봉이 조망됩니다

 

감투봉 방향을 뒤돌아 본다

오른쪽 방향으로 멀리 장수 백운산이 아스라이 조망된다

점심

계관봉 삼거리까지는 육산으로 트래킹하기에 아주 좋다

푹신거리는 S라인 등산로도 지나고 

나무숲 사이로 하늘을 쳐다본다. 싱그런 5월이다

해발 1,000m가 넘는 지대라서 여기는 철쭉이 만발

계관봉과 천왕봉 갈림길.

천년 철쭉

천년 철쭉 보호수

 

 

 

 

천왕봉에서 대숭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조망해 본다

계관봉 정상

 

계관봉 정상석은 있으나 정작 정상은 더 가야 한다

 

암릉 환상이다

728x90
728x90

 

 

 

 

 

 

 

 

 

 

 

 

 

 

 

 

 

 

 

728x90
728x90

 

고놈 멋지게 생겼다...

백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슬슬 백화의 공룡능선을 기어 오른다

 

바람이 너무 쎄서 날라가 버릴까봐. 조심스럽게 암릉을 지난다

 

 

부뜰재 갈림길

 

 

미사일같은 바위와 철쭉이 잘 어울려...

철쭉 너무 이쁘다

슬슬 정상을 향하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도착

정상에는 정상석이 자연석 한개, 검은돌 한개, 하얀 바위덩어리 한개 총 세개나 서 있다. 정상석 풍년일세..

 

 

 

 

 

그래도 잘생긴 자연석 정상석을 부여잡고...

 

우리가 지나왔던 주행봉 정상이 보인다

슬슬 능선을 따라 하산하기 시작한다...

싱그런 연초록 나뭇잎에 가슴이 뛴다...

하산 갈림길...반야사 방향으로

주행봉에서 백화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우리가 가야 할 능선도 아래로 조망되고...

석천계곡이 구비구비 아름답게 펼쳐저 있다.. 환상이다

계곡 옆으로 반야사가 포근하게 자리하고 있다...

석천계곡 S라인으로 참 잘 빠졌다...

반야사뒤쪽 암벽위에 자리한 반야암

편백숲 길과 부뜰재 등산로가 만나는 삼거리

 

 

아침에 왁자지껄 올랐던 들머리로 다시 원점귀환.. 너무 조용하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