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서남쪽 변방에 위치하며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삼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운남성은 중국인들의 머릿속에 오색찬란한 화려한 성으로 각인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성도는 곤명으로 '춘성'이라는 아름다운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사계절이 모두 봄처럼 따뜻하여 언제나 꽃이 만발하고 산이 푸르며, 이런 자연환경에 어울려 수많은 명승고적이 자리하고 있는 중국 최고의 여행지이기도 하다.
운남성의 서북쪽은 드높은 기세의 험준한 협곡이 펼쳐져 있다. 특히, 우뚝 솟은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 옥룡설산, 합파설산, 매리설산 등 그 기묘하면서 험준한 봉우리로 국내외 빙산 등반가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다. 또한, 서남쪽에 있는 서쌍판납의 유연하면서도 부드럽고 우아한 기세의 풍경은 아름답고 날씬한 여성의 모습을 빗댄 듯 하며, 동남쪽의 산간 평지에는 합니족이 대대로 경작해온 계단식 밭이 층층이 겹쳐져 있는데, 매년 9월이면 노란색의 유채꽃이 산과 밭을 가득 채워 마치 그 모습이 땅과 하늘을 황금색으로 가득 채운 듯하다.
이 다채로운 모습을 가진 땅에는 백족, 합니족, 태족, 나시족 등 25개 소수민족들이 운남성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나시족의 동파문화, 대리의 백족문화, 태족의 패엽문화 등 그들의 다양한 신화, 가무, 그림, 음악은 운남의 독특한 민속 문화를 만들어냈다.
▶ 동방의 베니스, 여 강(廲江)
여강은 중국 소수민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는 운남성 중에서도 서북부 고원지대에서 옥룡설산(玉龍雪山)을 뒤로하고 있는 아름다운 작은 도시이다. 해발 2,400m의 고도에 위치하여 중국 내 소수민족 중 하나인 납시족(納西族)들의 오랜 터전이다.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받을 정도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시가지 전체를 감싸는 전통의 느낌, 자유로운 분위기, 소수민족의 땅이라는 이미지는 여행자들이 여행에서 느껴보고 싶은 것들을 모두 갖춘 곳이다.
나시족은 모계사회로 알려진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로, 점점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 그들의 문화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지만, 모계사회인 나시족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데, 가사일부터 사회적인 일까지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여자들과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남자들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소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라 자칫 작은 곳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도시의 면적은 대리보다도 더 크며, 뒤로 서 있는 설산과 그 뒤에 흐르는 금사강(今沙江)때문인지 마치 유럽의 스위스를 연상시킨다.
시내의 고성(古城)은 사방가(四方街)를 중심으로 하고 있는데, 곳곳에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고성은 송대에 처음 조성된 것이라고 하는데, '동방의 베니스'라 불릴 만큼 운치 있고 아름다운 곳이다. 성벽이 없는 이 오래된 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신미하고 평화로운 곳이다. 고성 외에도 사자산(獅子山), 흑룡담(黑龍潭) 등이 볼만한 곳으로 꼽힌다.
이곳은 나시족의 심장부이면서 동파문화(東巴文化)가 발원했던 발원지이다. 동파문화는 나시족의 독특한 문화로 나시족은 그들만의 세계 유일한 상형문자인 동파를 사용했는데, 지금까지도 그 습성이 남아있다. 국가급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어 있는 백사벽화(白沙壁畵)를 비롯하여 납서동경음악(納西洞經音樂)은 동파문자와 함께 세계적으로 보호되어야 할 진귀한 보물이다.
▶ 옥룡설산(5,500m)
13개 봉우리에 쌓인 눈이 마치 한 마리 용이 누워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하여 `옥룡설산`이라 불리는 산이다. 이곳에서 옥룡설산을 신성시하고 있는 전통 복장을 한 나시족과 이족을 만날 수 있으며 그들의 전통놀이도 구경할 수 있다.
현재 옥룡설산을 대삭도, 운삼평, 모우평이라는 세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해발 4,450m 지점에는 삼나무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넓은 평야가 나온다. 이곳이 바로 산 속의 오아시스로 잘 알려진 “운삼평”이다. 운삼평은 푸른 하늘과 만년설, 원시림이 어우러져 환상적이고 이국적인 풍취를 보여준다.
▶ 여강고성
유네스코가 마을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여강고성은 고풍스러운 목조 가옥들이 100여 채 모여 독특한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골목길마다 반들반들하게 다듬어진 붉은 색 역암이 깔려 있고, 곳곳에 매달려 있는 홍등이 밤이 되면 불을 밝혀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한다.
고성의 중심은 사방가이다. 사방가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뻗어진 수많은 골목들이 800년의 역사를 지닌 여강 고성의 미로와 같은 전통 가옥의 숲, 마을의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가느다란 실개천이 눈길을 끈다.
마을의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수로는 여행객의 눈길을 끄는데, 인근의 옥룡설산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이다. 이 수로덕분에 여강은` ‘동방의 베니스`’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 호도협
윈난 성[雲南省] 리장나시족 자치현[麗江納西族自治縣]의 스구[石鼓] 북동쪽에 있다. 양쯔 강[揚子江]의 상류인 진사 강[金沙江]이 이곳에 이르러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북쪽으로 흘러가므로 '양쯔 강에서 으뜸 가는 물굽이'라고 불린다. 협곡의 길이는 16㎞이다. 오른쪽 기슭에 있는 위룽쉐 산맥[玉龍雪山脈]의 주봉은 높이가 해발 5,596m에 이르며, 왼쪽 기슭의 중뎬쉐 산[中甸雪山]은 해발 5,396m이다. 양 기슭 사이에 있는 물길의 너비는 30~60m에 불과하다.
후타오 협의 상류 쪽 입구는 해발 1,800m, 하류 쪽 입구는 해발 1,630m에 있다. 양쪽 기슭에 늘어선 봉우리와 수면의 고도 차이는 2,500~3,000m로, 골짜기 언덕은 험준하고 가파라서 성대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골짜기 안의 하천은 하류 쪽으로 흘러내리면서 7개의 험한 비탈을 잇따라 지나게 된다. 물의 낙차는 170m이며 물살이 용솟음치면서 솟아오르고 몇 리(里 : 1리는 500m) 밖에서도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세계에서 가장 깊고 큰 협곡의 하나로 꼽힌다. 옛날에 산이 무너져 흐름을 막았는데, 지금도 무너져 내린 흔적을 볼 수 있다.
춘천 등선봉에서 가평 계관산까지 [2012.9.22(토) 맑음]
07:20분 청량리 환승센타에서 가평행 버스로 가평에서 춘천행 버스로 다시 환승하여 들머리 도착
등선봉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건너편 옛 강촌역은 얼룩져 방치되어 있어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09:10경 육교를 건너자마자 곧바로 등선봉으로 오르는 투박한 계단길이 숲속으로 설치되어 있다
급경사 계단길을 오르자 급경사 등산로 주변으로 우거진 참나무 숲사이로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있다
자욱한 안개사이로 급경사 등산로를 따라 지그재그로 서서히 700m쯤 오르니 첫 번째 능선이다
여기서부터는 등선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급경사 암릉으로 바위 능선을 따라 기어 올라야 한다
암릉은 흰색으로 바위끝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뾰쭉뾰쭉한 급경사로 초보자에겐 위험스러워 보인다
날카로운 임릉주변으로 자라고 있는 크고 작은 노송들은 바위와 어울려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암릉 서편에 단애를 이루고 있는 바위 절벽위에는 작은 고사리풀과 이끼들이 옹기종기 자라고 있다
단애를 이루는 바위 절벽 아래에 자유롭게 자라고 있 참나무와 잡목들 잎 사이로는 안개가 자욱하다
첫 번째 암봉에 오르니 자욱한 안개위로 쓰러진 노송 고사목이 펑퍼짐한 바위 모퉁이에 걸쳐 있다
노송 고사목은 용 한 마리가 몸을 흔들면서 안개를 헤치며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달콤한 휴식도 잠시하고 여기서부터는 험준한 암릉을 오르는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험준한 암릉코스라서인지 등산로 구간은 철제 파일과 로프줄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 다행이다
암릉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기어 오르다 보니 어느덧 정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정상을 지나자 우로는 북한강이 좌로는 청운봉이 조망되고 앞으로는 멀리 삼악산이 조망된다
우리는 등선봉을 지나 삼악산 갈림길에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좌측 석파령 방향으로 진행한다
안부를 지나 하늘을 찌를듯한 소나무 숲사이 가지에 살모사 한 마리가 있어 모두 기겁을 한다
육산 급경사를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주변 돌들을 모아 쌓아놓은 청운봉 삼악산성에 이른다
산성을 지나니 가을의 전령사 벌개미취 꽃들이 향연을 벌이고 잦나무숲길은 한가롭게 느껴진다
포근한 등산로를따라 유유자적하다 보니 등산로와 임도가 만나는 석파령에 정상에 도착한다
석파령에서 남쪽으로는 당림리 방향으로 이어지고 북으로는 덕두원으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우리는 나무사이로 강렬하게 쏟아지는 따가운 햇빛을 받으며 계관산을 향해 쉬엄쉬엄 오른다
작은 계관산에 이르자 전망이 탁트이며 은빛의 억새꽃 뒤로 하얀 뭉개구름이 두둥실 떠간다
이제는 능선에는 햇빛을 가릴만한 나무는 없고 은빛 억새꽃, 벌개미취꽃들이 만발하고 있다
북쪽으로 멀리 춘천시내가 조망되고 시내를 감싸고 있는 능선위로 하얀구름이 평화롭게 떠간다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야생화 숲길사이 이어진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다시 조망이 탁 트인다
뒤를 돌아 보니 몇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삼악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주변은 야생화 초원이다
야생화 초원 등산로 주변의 무성한 이름모를 풀들을 뚫고 피어 오르는 온갖 야생화가 아름답다
등선봉에서 청운봉 삼악산성과 석파령을 지나 계관산까지의 거리는 대략 10km정도 된다
계관산 정상을 찍고 잠시뒤 북배산과 싸리재 종점이 나누어 지는 싸리재 갈림길이다
싸리재에서 싸리재 종점으로 하산하여 식당의 도움으로 목동막국수집에서 허기를 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