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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덕산재-삼도봉) 산행길에 오르다(06/04/08.토) 모처럼 시간이 맞아 백두대간 산행길에 따라 나선다. 오늘 코스는 덕산재에서 삼도봉까지로 거리는 13.2km다 덕산재-삼도봉구간은 백두대간 5구간의 일부에 해당된다 백두 5구간은 소사고개에서 질매재(우두령)까지 31.3km이다. 아침 일찍 어둠을 가르고 집을 나서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일행들 태운 뒤 올림픽도로를 따라 질주한다 황사 때문인지 뿌연 안개로 한강변의 아파트들이 희미하다 뿌연 안개속으로 보이는 그런 모습처럼.....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도심을 벗어 남으로 향한다 도로변 언덕에는 노란 개나리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시골마을 담장옆에 서 있는 벗꽃나무도 벗꽃이 만개해 있다 나무들은 아직 잎을 피우지 못하고 있지만 준비가 한창이다 버스가 라제통문의 좁은 바윗길로 아슬아슬하게 지난다 낮은 산자락 소나무 숲 사이로는 분홍빛 진달래가 피어있다 버스는 산길을 따라 오르더니 산행 들머리인 덕산재에 이른다 버스에서 내리자 산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무척 세다 바람을 가르며 덕산재 광장을 지나 833.7봉을 향해 오른다 능선에 오르자 산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더욱 거세다 오르락 내리락 걸어가는데 세찬 바람때문인지 땀이 나질 않는다 833.7봉을 지난 후 853.1봉부터는 부항령까지 긴 내리막길이다 오늘따라 황사가 심하여 능선에서 주변을 조망하기가 어렵다 뿌연 황사때문에 주변은 보이나 멀리까지는 보이지가 않는다 아직 봄이 일러서인지 주변의 관목들은 앙상하게 보이지만 진달래며 철쭉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꽃망울이 제법 커지고 있다 능선길에 군락을 이룬 낙엽송들은 아직 잎을 피우지 않고 있다 낙엽송 군락 아래에 서 있는 소나무들은 푸르름이 더하다 능선길 북쪽 방향으로는 참나무들이 길쭉 길쭉하게 자라고 있다 나무숲 사이에서 노란 꽃을 피우고 서 있는 산수유는 앙승스럽다 심한 급경사를 내려가며 보니 부항령을 지나는 길이 좌우로 보인다 부항령에 도착하자 마자 1170봉을 향해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등산로는 육산이라서 걷기에는 불편함이 없으나 경사가 너무 심하다 숨을 몰아쉬며 한참을 오르자 이 높은 곳에 묘가 자리하고 있다 낙타등 같은 몇 개 봉우리를 오르다 보니 정상이 보이질 않는다 힘겹게 봉우리 하나를 오르고 나면 더 높은 봉우리가 앞을 막고 있다 가픈 숨을 몰아쉬며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1170봉에 도착한다 넓지 않는 정상이지만 사방이 조망되는 자리라서 가슴이 탁 트인다 지나온 능선길이 아스라히 보이고 앞으로는 삼도봉이 멀리 보인다 잠시 땀을 식히고 다시 삼도봉을 향해 내리막을 따라 진행한다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으론쪽으로 나무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다 내리막 끝에는 목장터였는지 황폐화된 땅 위로 풀들을 심어 놓았다. 등산로는 그 위로 나무계단을 만들어 자라는 풀들을 보호하고 있다 나무계단을 지나자 흙이 씯기지 않도록 목벽을 설치해 놓았다 목벽옆에 있는 나무가지에는 꽃망울이 부불어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다 양지바른 곳에 앉아 막거리를 곁들인 점심으로 허기를 메운다 잠시 지나 삼도봉에 이르르자 정상에는 많은 산행객들로 붐빈다 삼도봉은 전북, 충북, 경북의 도계가 서로 만나는 봉우리이다 봉우리 중앙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삼도봉 석탑이 웅장하게 서 있다 거북등위로 용 세마리가 여의주 한개를 이고 서 있는 것이 특이하다 북서방향으로는 석기봉과 민주지산 능선이 아스라하게 조망되고 북으로는 우두령, 황악산 방향으로 능선이 이어져 있다 우두령 방향으로 계속가다가 삼마골재에서 해인리로 하산단다 하산길은 급경사길에 돌들이 깔려 있어 걷기가 무척 조심스럽다 산 아래에 이르자 계고으로 흐르는 무이 너무 많고 투명하다 배낭을 벗어 던지고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니 신선이 따로 없다 시원한 게곡물로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나니 피로가 확 풀린다 해인동 마을의 따사로운 봄 풍경이 너무 멋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 타 잔 (06.04.08.토요산행) &&&&
출처 : 스마일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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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의 교차로
NO
대상산(M)
소재지
NO
대상산(M)
소재지
1 가덕산(858m) 경기 가평 북면, 강원 춘천
2 가라산(580m) 경남 거제 남부면
3 가령산(654m) 충북 괴산
4 가리봉(1,519m) 강원 인제
5 가리산(774m) 경기 포천 이동면
6 가리산(1,051m) 강원 홍천 두촌면
7 가리왕산(1,561m) 강원 정선 북면
8 가마봉(1,192m) 강원 홍천 상남면, 내촌면
9 가 산(902m) 경북 칠곡 가산면, 동명면
10 가섭산(710m) 충북 음성
11 가야산(1,430m) 경남 합천 가야면, 거창, 경북
12 가야산(678m) 충남 예산 봉산 덕산면, 서산
13 가야산(497m) 전남 광양
14 가야산(189m) 전남 나주
15 가은산(575m) 충북 제천 수산면
16 가지산(1,240m) 경남 밀양, 울산 울주
17 가칠봉(1,240m) 강원 홍천, 인제
18 가학산(575m) 전남 영암, 해남
19 각호산(1,176m) 충북 영동 용화면, 상촌면
20 각화산(1,177m) 경북 봉화 춘양면, 소천면
21 각흘산(838m) 경기 포천 이동면, 강원 철원
22 각희산(1,083m) 강원 정선
23 간월산(1,083m) 경남 양산
24 간현봉(386m)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25 갈기산(585m) 충북 영동 양산면
26 갈기산(685m) 경기도 양평, 강원도 홍천
27 갈두산(155m) 전남 해남 송지면
28 갈모봉(582m) 경북 문경, 충북 괴산
29 갈미봉(595m) 강원 원주, 충북 충주
30 갈미봉(638m) 전남 순천 황전면
31 감악산(675m) 경기 파주 적성면, 양주 남면
32 감악산(945m)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충북
33 감악삼봉(925m) 강원 원주 신림면, 충북
34 감암산(834m) 경남 합천군 가회면
35 감투봉(715m) 경남 산청
36 갑장산(806m) 경북 상주 낙동면
37 갑하산(469m) 대전 유성
38 갓거리봉(688m) 전남 순천 서면
39 강씨봉(830m) 경기 포천 일동면, 가평 북면
40 강천산(583m) 전북 순창 북흥면, 전남
41 개이빨산(345m) 전북 고창
42 개인산(1,341m) 강원 인제, 홍천
43 거류산(571m) 경남 고성 거류면
44 거망산(1,245m) 경남 함양 안의면, 서하면
45 거문산(1,175m) 강원 평창 용평면
46 거문산(543m) 부산 기장 철마면
47 경운산() 오봉산
48 검각산(505m) 강원 영월 남면
49 검단산(650m) 경기 하남 창우, 광주 동부읍
50 검마산(1,017m) 경북 영양 수비면
51 검봉산(530m) 춘천 남산면 강촌
52 검 산(480m) 전북 완주 구이면, 임실
53 검은오름(718m) 제주도 제주시 연동
54 격자봉(430m) 전남 완도 보길도
55 경각산(660m) 전북 완주 구이면, 임실 신덕면
56 경수산(444m) 전북 고창
57 경옥봉(461m) 북 완주 동상면
58 계관산(736m) 경기 가평, 강원 춘천
59 계룡산(845m) 충남 공주 반포 계룡면, 논산
60 계룡산(566m) 경남 거제 신현읍
61 계명산(774m) 충북 충주
62 계방산(1,577m) 강원 홍천 내면, 평창 진부면
63 계방산(450m) 경남 함안 군북면, 진양 수지면
64 계족산(890m) 강원 영월 영월읍
65 계족산(429m) 대전 대덕구 동구
66 계족산(481m) 전남 순천 서면
67 고고산(854m) 강원 영월 영월읍, 신동읍
68 고대산(832m) 경기 연천 신서면, 강원 철원
69 고덕산(603m) 전북 전주시 완산구, 완주군
70 고동산(591m) 경기 양평 서종면
71 고동산(769m) 전남 순천 낙안면
72 고두산(1030m) 강원 평창 대화면
73 고락산(335m) 전남 여수
74 고래산(543m) 경기 양평 지제면, 여주 북내면
75 고려산(436m)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내가면
76 고령산(622m) 경기 파주시 광탄면, 양주군
77 고루포기산(1,238m) 강원 강릉, 평창
78 고리봉(708.9m) 전북 남원 주생면, 금지면
79 고양산(1,151m)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과 북면
80 고원견산(504m) 부산서구, 부산진구
81 고헌산(1,033m) 경남 울산 울주 두서면, 상북면
82 곡달산(628m) 경기 가평 설악면
83 곧은봉(499m) 강원 춘천시
84 곰넘이봉(721m) 경북 문경 가은읍
85 곰바위봉(627m) 강원 원주
86 곰배령() 강원 인제
87 곰봉(1015m) 강원 영월
88 공덕산(912m) 경북 문경 산북면, 동로면
89 공작산(887m) 강원 홍천 화촌면
90 관룡산(740m) 경남 창녕 창녕읍, 고암면
91 관 산(556m) 경기 광주 퇴촌면
92 관악산(632m) 서울 관악, 경기 시흥, 과천, 안양
93 관암산(324m) 전남 순천 황전면
94 관음봉(433m) 전북 부안 변산, 상서면
95 관음산(733m) 경기 포천 이동면
96 관인봉(710m) 경기 포천
97 관주산(500m) 전북 장수 장수읍
98 광교산(582m) 경기 수원시 용인 수지면
99 광덕산(1,046m) 경기 포천 이동면, 강원 철원
100 광덕산(699m) 충남 아산 배방 송악면, 천안
101 광려산(720m) 경남 함안 여항면,창원 내서면
102 괘관산(1,252m) 경남 함양군 병곡면, 지곡면
103 괘방산(339m)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104 교룡산(518m) 전북 남원
105 구곡산(961m) 경남 산청
106 구나무산(858m) 경기 가평
107 구녀산(484m) 충북 청원 북이 미원면, 괴산
108 구담봉(330m) 충북 제천 수산면, 단양군
109 구덕산(562m) 부산 북구, 사하구
110 구두산(618m) 경남 남해
111 구룡산(479m) 강원 원주 지정면
112 구룡산(955m) 강원 영월
113 구룡산(283m) 서울 서초
114 구만산(785m) 경남 밀양시 산내면
115 구미산(594m) 경북 경주시 현곡면
116 구병산(876m) 충북 보은 내속리
117 구봉대산(870m) 강원 영월 수주면
118 구봉산(178m)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도
119 구봉산(465m) 경기 용인, 안성
120 구봉산(264m) 대전 서구
121 구봉산(1,002m) 전북 진안, 무주
122 구봉산(387m) 전남 여수
123 구성산(488m) 전북 김제시 금구면, 금산면
124 구수산(351m) 전남 영광 백수읍
125 구왕봉(877m) 충북 괴산 연풍면, 경북 문경
126 구절산(750m) 강원 춘천 동산면
127 구천산(620m) 경남 삼랑진
128 구천산(888m) 경남 밀양
129 구학산(971m) 강원 원주 신림면, 충북
130 구현산(581m) 경남 창녕
131 구황봉(298m) 전북 고창 아산면
132 국기봉(578m) 전남 순천 외서면
133 국망봉(1,168m) 경기 포천 이동면, 가평 북면
134 국망봉(1,420m) 충북 단양 가곡 영충 대강면
135 국망산(770m) 충북 충주
136 국봉(628m) 충북 단양, 제천
137 국사봉(230m) 인천시 중구 무의도
138 국사봉(727m) 경북 문경 동로면
139 국사봉(462m) 경남 거제 신현읍
140 국사봉(613m) 전남 영암, 장흥
141 국사봉(547m) 전남 순천 서면, 상사, 용수동
142 군유산(403m) 전남 함평, 영광
143 군자산(948m) 충북 괴산 칠성면
144 굴암산(662m) 경남 진해
145 궁성산(484m) 전남 영암, 나주
146 귀목봉(1,036m) 경기 가평 북면, 하면
147 금강산(1,638m) 강원 화양, 통천, 고성, 인제군
148 금골산(135m)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
149 금귀봉(827m) 경남 거창
150 금단산(767m) 충북 괴산 청천면
151 금당산(1,173m) 강원 평창 대화면
152 금대봉(1,418m) 강원 태백, 정선, 삼척
153 금물산(780m) 강원 횡성 서원면, 경기 양평
154 금병산(652m) 강원 춘천 신동면, 동내면
155 금봉산(636m) 충북 충주
156 근 산(505m)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157 금 산(681m) 경남 남해, 이동면 삼동면
158 금성산(451m) 전남 나주 경현동 대호동
159 금수봉(531m) 대전 유성
160 금수산(1,016m) 충북 제천수산면, 단양 적성면
161 금오산(977m) 경북 구미, 김천 남면, 칠곡
162 금오산(730m) 경남 양산 삼랑진
163 금오산(849m) 경남 하동 진교면, 금남면
164 금오산(323m) 전남 여수 돌산읍
165 금원산(1,352m) 경남 거창군 위천면, 함양
166 금적산(652m) 충북 보은 삼승면
167 금전산(668m) 전남 순천 낙안면
168 금정산(801m) 부산 북구, 동래구, 경남
169 금주산(569m) 경기 포천 영종면
170 금학산(947m) 강원 철원 동송읍
171 금확산(655m) 강원 홍천 북방면, 남면
172 기백산(1,331m) 경남 거창 위천 북상 마리면
173 기양산(706m) 경북 상주시 청리면
174 길매봉(735m) 경기 포천, 가평
175 깃대봉(644m) 경기 가평
176 깃대봉(910m) 경기 가평 가평읍 두밀리
177 깃대봉(835m) 충북 괴산 연풍면
178 깃대봉(368m)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
179 깃대봉(1,015m) 경남 함양 서상면, 전북
180 깨정산(250m) 전남 순천 서면
181 꼭두봉(860m) 강원 영월
182 꼭두바위봉(838m) 경북 문경시
183 꽤꼬리봉(890m) 충북 제천 덕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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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의 교차로
출처 : 사랑과 우정의 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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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지리산 시인 이원규 시, 안치환 노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시  이원규 / 곡  안치환 / 노래 안치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 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 노을을 품으려거든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 거든
  불일 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려거든
  세석 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 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 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지리산 시인 이원규

"빨치산 편지",  "지푸라기로 다가와 어느덧 섬이 된 그대에게",  "돌아보면 그가 있다",
"옛 애인의 집" 등의 시집을 낸 이원규 지리산 시인은,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등산(登山)은 말고 입산(入山)하러 오시길"이라고 말한다. 등산은 인간의 정복욕과 교만의 길이지만 입산은 자연과 한몸이 되는 상생의 길이기 때문이다.

[이원규의 지리산 가을편지] 등산과 입산
산그늘에 얼굴을 가리고 펑펑 울기에 참 좋은 날입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기 바랍니다.
다만 등산은 말고 입산하러 오시길.
등산은 정복욕과 교만의 길이지만
입산은 자연과 한 몸이 되는 상생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경쟁하듯이 종주를 하다보면
보이는 것이라곤 앞 사람의 발뒤꿈치 뿐이지요.
하지만 입산의 마음으로 계곡을 타고 흔적 없이 오르는 사람에게는
몸 속에 이미 지리산이 들어와 있습니다.
유정 무정의 뭇 생명들이 곧 나의 거울이자 뿌리가 되는 것이지요.
누구나 정복해야 할 것은 마음 속 욕망의 화산이지 몸 밖의 산이 아닙니다.

산에 오를 때엔 바람의 방향을 따라 흥얼거리며
'만만디'('천천히'의 중국어) 오르기 바랍니다.
그것만이 사람도 살고 산짐승도 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바람결에 나의 냄새와 노래를 실어 보내면 멧돼지나 반달곰이나 독사들도
알아서 길을 내주지요.
처음엔 향기로운 풀꽃을 따라 갔다가 상선약수의 계곡 물을 따라 내려오시기 바랍니다.
바로 그곳에 그대를 기다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원규 <시인>

 

 

 

출처 : 이글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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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백두대간 자료  (0) 200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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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장산-구봉산 산행기(06/03/19/일) 봄이 시작되었는데도 아침기온은 아직도 쌀쌀하다 얇은 티셔츠 2개를 겹쳐입고 그 위에 가벼운 자켓하나 아침은 쌀쌀하나 낮에는 포근하다고 해서 차린 옷차림이다 춘분이 가까워서인지 새벽 6시인데도 훤하게 밝다 죽암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난 후 버스는 충남 금산을 지나 산행 들머리를 향해 굽이굽이 길을 따라 한없이 달린다 버스는 소로를 따라 진안군 부귀면 신궁저수지를 지나더니 오전 10시경 산행 들머리인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작은 마을은 병풍처럼 둘러 선 산자락 양지에 자리하고 있다 출발할 때에는 제법 쌀쌀하였는데 내리쬐는 햇살이 따사롭다 산행객들이 내리자 조용한 산골마을은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나무들은 아직 새 잎을 드러내고 있지 않아 앙상하게 보인다 산행 들머리는 급경사 오르막으로 시작하여 금방 숨이 차오른다 등산로 주변에 있는 도토리나무, 진달래나무가 아직은 앙상하다 잠시 오르니 비탈진 곳에는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서 있다 땀을 흘리며 20여분 오르자 작은 안부에 도착해 잠시 방황한다 등산로를 찾아 운장산 서봉을 향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등산로 주변에는 푸르고 넓은 잎을 가진 산죽나무들로 무성하다 산죽나무는 사람 키를 훨씬 넘겨 먼 산들을 조망하기가 어렵다 아직 새순이 나지 않아서 인지 산죽나무 잎은 더욱 푸르러 보인다 서서히 오르면서 앞을보니 나무숲 사이로 운장산 서봉 정상이 보인다 운장산 서봉은 급경사 위로 두루뭉술한 바위 봉우리로 우뚝 서 있다 급경사 길을 따라 바위 봉우리 아래에 도착하여 보니 릿치 코스다 돌출된 바윗뿌리를 잡고 기어 오르니 운장산 서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와 주변을 조망하며 감탄사 연발이다 서봉 너머로는 완주 피암목재가 왼쪽으로는 만항치를 지나 연석산이 오른쪽으로는 능선 오르막 끝에 운장산 주봉 정상이 높이 솟아 보인다 운장산 주봉 정상에는 안테나로 보이는 철제 시설물이 아련히 보인다 서봉을 뒤로하고 운장산 정상을 향해 능선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운장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부터는 얼었던 길이 녹아 질퍽 질퍽하다 산죽나무로 가려진 질퍽질퍽한 길을 지날 때는 길이 보이질 않는다 질퍽질퍽한 길을 조심스레 따라 오르다 보니 운장산 정상에 도착한다 운장산은 3봉으로 정상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금남정맥의 최고봉이다 서쪽으로는 서봉을 지나 만항치로 뚝 떨어졌다가 연석산으로 솟아 오르고 주봉 동쪽으로는 동봉과 각우목재를 지나고 다시 복두봉을 거친 후 아홉 개의 기암괴봉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구봉산까지 맥을 이어간다. 뒤를 보니 멀리 운장산 서봉이 보이고 능선을 따라 등산객들이 꼬리를 문다 정상에서 앞으로 바라보니 건너 편에 운장산 동봉 봉우리가 우뚝 서 있다 정상에서 동봉까지는 급경사로 한참을 내려 갔다가 오르도록 되어 있다 동봉으로 항하는 길은 음지라서 아직 잔설과 얼음 남아있고 급경사 길이다 심한 급경사 길은 빙판과 잔설로 미끄러워 기다시피하여 조심스레 내려간다 그늘진 급경사 바위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 빙판길을 이루어 더욱 힘들다 로프에 의지한 체 조심스레 빙판 경사길을 지나 내려간 후 동봉으로 오른다 동봉에 올라 운장산 정상을 보니 정상 아래로는 낭떠러지 바위 절벽이다 운장산 동봉을 뒤로 하고 각우목재까지의 등산로는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쌓인 낙엽 아래에 아직 남아있는 얼음이 무척 미끄러워 진행이 더디다 질퍽질퍽한 급경사 흙 길을 내려가던 중 심하게 미끌려 손에서 피가 흐른다 찟겨진 상처가 아파왔고 오늘따라 장갑을 놓고 온 것이 몹시 후회스러웠다 각우목재는 운장산과 북두봉의 산허리를 잘라 놓은 비포장 임도로 되어 있다 1087봉까지 오르는 길은 키를 훨씬 넘는 산죽나무 숲 길 급경사로 이어진다 서봉, 주봉, 동봉을 지날 때마다 급경사로 오르내리는 길은 무척 힘이 든다 급경사 길을 오르면서 오는 심한 갈증에 오이를 씹어 먹으니 무척 달콤하다 완만한 능선길을 걸으면서 부터는 주변이 조망되어 가슴이 탁 트인다 완만한 능선위로 봉긋 솟아오른 듯한 바위 봉우리 북두봉에 도착한다 봉우리 정상에서 보니 멀리 절묘한 형상의 구봉산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멀리 우뚝 솟아있는 구봉산 정상을 향해 산행을 계속 진행한다 완만한 봉우리 정상에는 묘자리가 있고 주변에는 몇몇이 점심을 해결한다 구봉산 정상이 바라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서 요기를 하며 잠시 쉰다 구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무척 가파로워 오르막에서 잠시 쉬어야 했다 드디어 정상에 오르자 정상에는 많은 산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정상에서 왼쪽 아래로 절묘한 구봉의 바위산들이 열병하듯 서 있다 마치 구름속에 뽀쭉뽀쭉 솟아있는 심산유곡의 절경을 그린 동양화 같다 정상에서 구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가파르고 험하고 빙판진 길이다 로프과 철재 봉을 잡고 조심스레 내려가다 보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바윗길은 주변의 봉우리들이 감싸고 있어 음침하다 아무도 없어서인지 기침소리마져 메아리로 주변을 맴도는 것이 음산하다 더욱이 바위 봉우리 위를 맴돌며 울어대는 까마귀소리는 소름이 끼친다 구봉길에 접어들면서 인적이 없이 혼자 가려하니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바위 봉우리 몇 개를 넘었는지 셀 수도 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였다 마지막 1봉까지 내려 갔는데 더 이상 내려갈 길이 보이질 않는다 다시 2봉으로 뒤돌아 오르니 비로소 좌측으로 하산로가 나타난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다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타잔.....^&^
출처 : 스마일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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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매요~봉화산) 산행기
    백두대간!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설레는 말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白頭山 2,750m)에서 발원하여
    계곡이나 강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남북으로 이어지는 우리 땅의 중추를 잇는 한반도의 큰 골격
    그러나 남북으로 분단된 오늘 우리가 갈 수 있는 백두대간은
    남쪽 증산리에서 북쪽 진부령까지로 한정된다
    백두대간은 24구간 또는 49구간으로 나눠 종주산행이 진행된다
    이중 매요리에서 봉화산(다음 중재)까지는 5구간(2구간으로도 표기)
    2005. 4. 23(토) 스마일의 토요산행 백두대간(매요-봉화산 구간)
    새벽 버스에 오르자 마자 어제 마신 술로 인해 잠에 취해 빠진다.
    잠에서 깨어보니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질주하고 있다
    도로 변에 하얗게 피어있는 왕싸리나무 꽃들이 무척 탐스럽다
    버스는 경부를 벗어나 대전 진주간 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버스가 지나는 고속도로변으로 스치는 산과 들은 초록으로 물들어가고
    하얀 물감을 뿌린 듯 산벗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하얀 자태를 뽐낸다
    휴게소에 잠시 정차하자 버스에서 내려와 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함양 나들목에서 88고속도로로 달리더니 지방도로 빠져 들머리에 도착
    매요리 들머리 시골마을에 다다르자 시골마을은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마을을 지나 작은 야산으로 오르면서 5구간 백두산행을 시작한다
    작은 소나무 숲으로 접어들자 소나무잎 낙엽길로 푹신거려 참 좋다
    마을 뒷 동산 같은 소나무숲 작은 야산으로 이어진다
    작은 능선아래 자리하고 있는 마을들은 무척 한가로워 보인다
    가끔 논과 밭에서 봄 일을 하는 농부들을 보니 미안함이 앞선다
    간간히 벌목해 버려진 나무들이 대간길을 걷는데 장애가 된다
    매요마을에서 30여분 지나다 보니 88고속도로와 만나는 이실재
    이실재에서 88고속도로 굴다리를 통해 고속도로를 건넌다
    고속도로를 건너자 들머리를 못 찾아 잠시 우왕 좌왕
    죄우로 잠시 방황하다 길 안내를 하는 리본을 보고는 들머리를 찾는다
    들머리부터 급경사 오르막으로 무척 가파라서 오르다보니 숨이 찬다
    쉼 없이 10여분여를 올랐더니 헬기장이 설치된 작은 정상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숨을 고르고 낮은 잡목만 무성한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큰나무가 없기에 내리쬐는 햇빛이 머리에 닿자 뜨겁고 땀이 난다
    능선 주변에는 마른갈대와 이재 막 새 순이 나 있는 잡목 들 뿐이다
    앞서간 일행들이 멀리 앞으로 능선을 타고 오르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앞서간 부지런한 일행은 잡목사이에서 파랗게 난 두릅 새순을 따고 있다
    능선 오르막 골짜기에는 산불로 소나무들이 하얗게 말라 있어 안타깝다.
    땀을 뻘뻘 흘리며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697봉에 도착한다
    남쪽의 지리산 휴게소 주차장에는 버스 몇 대만이 한가롭게 서 있고
    너머로는 멀리 논과 시골마을들이 88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들판 사이로 우뚝 서 있는 산봉우리가 퍽 인상적이다.
    697봉을 지나고 새맥이재를 지나면서 오래된 듯한 소나무숲이 시작된다
    소나무숲 사이의 무덤 옆에 함초롬이 피어 있는 할미꽃이 퍽 인상적이다
    간간히 진달래꽃이 만발해 있고, 양지쪽에는 뱀딸기꽃이 노랗게 피어있다
    소나무 숲이 무성하다 보니 앞서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정신없이 오르다가 잠시 휴식을 하는데 여자 분이 힘겹게 뒤따라 올라온다
    힘겨워 하는 여자분에게 휴식을 권했더니 이곳 남자들은 쉴 줄도 모른단다
    하기야 첫 들머리에서 시작할 때 멘 선두가 달리다시피 앞서 가기에
    뛰다시피 여기까지 따라 오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잠시 쉬다가 서서히 산행을 계속하는데 등대지기님이 뒤를 따라 오신다
    어제 마신 술로 오늘따라 무척 힘겹게 산행을 하고 있는데
    지칠 줄 모르고 뒤를 따라 오시는 등대지기님이야말로 참으로 대단하시다
    소나무 숲 길을 따라 정상을 지나치다 보니 오른쪽으로 시리봉이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일행이 하나씩 늘어나 5,6명이 한 무리를 이룬다
    소나무 숲을 벗어나면서부터 싸리나무 숲이 머리위로 솟아 있고
    등산로 양 옆으로 철쭉나무들이 꽃망울을 머금은 채 물이 잔뜩 올라있다
    잎도 없이 꽃망울만 머금고 있는 철쭉나무 숲에 모두들 감탄이다
    일행은 작은 바위 주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한 후 
    철쭉나무들이 숲을 이루는 내리막을 등산로를 따라 내려갔다
    소나무 숲을 지날 때는 햇빛이 뜨거운 줄을 몰랐는데
    소나무 숲을 벗어나 낮은 오르막을 지날 때는 햇빛이 뜨겁다
    오른쪽으로 돌무더기들이 널려 있는 아막산성터를 지난다
    아막산성은 백제와 신라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쟁탈전을 벌였던 곳으로
    백제에서는 아막산성, 신라에서는 모산산성이라 불렀다고 한다
    아막산성터에서 등대지기님 또 한번 사진 촬영
    아막산성터를 지나면서 왼쪽 고개에 둥근모양의 하얀 건축물이 이채롭다
    아마도 기상관측소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으나 확인하지 못했다
    내리막을 따라 앞으로 난 포장도로에 다다르니 복성이재라는 푯말이 서 있다
    복성이재 오른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흥부마을인 성리마을이 보인다
    복성이재를 지나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등산로 왼쪽은 철망으로 막혀 있고 오른쪽으로는 소나무 숲길이다
    소나무숲 사이로 간간히 철쭉나무가 서 있고
    길가에는 유난히도 노란 뱀딸기 꽃과, 제비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능선길을 올라 매봉에 도착하니 사방이 훤하게 드러난다
    매봉에는 다른 등산객 3명이 주변을 조망하고 있다
    앞으로 멀리 봉화산이 하얀 머리를 하고 서 있고
    능선 아래의 마을과 들녘들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무척 한가로워 보인다
    매봉에서 봉화산으로 가는 내리막에는 철쭉나무 숲이 끝없이 펼쳐진다
    사람 키를 훨씬 넘는 철쭉나무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한창이다
    줄기마다에는 꽃봉오리들이 터질 듯 말 듯 달려 있다
    아마 다음 주 일요일쯤이면 철쭉꽃들이 만개하면 장관일 것이다
    잡목과 마른 갈대숲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봉화산 안부에 다다른다
    머리위로 내리쬐는 햇빛이 무척 따갑기까지 한다
    안부에서부터 봉화산 정상까지는 사람 키를 넘기는 마른 갈대숲이 이어진다
    정상에 다다르자 산불감시원 3명이 뜨거운 태양아래 힘없이 않아 있다
    일행은 등대지기님의 사진촬영으로 정상기념을 한 후 하산 시작
    봉화산을 지나 임도가 만나는 지점에서 임도를 따라 하산했다
    아래 송리마을까지 임도를 따라 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
    산 아래 멀리 보이는 송리마을까지는 꼬불꼬불 임도가 이어진다
    갈지자로 꼬불꼬불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가로지르는 길을 택해 혼이 났다
    처음 들머리는 길인가 싶었는데 무덤을 지나면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소나무 고사목 사이로 쓰러진 억새를 헤치며 내려가는 길이 길로 보였는데
    가시덤불로 막힌 곳에서 길이 아님을 알았으나 임도가 눈앞인데 길이 없다
    뒤따른 일행들은 길도 없는데 사람 죽인다고 야단이다
    앞서간 부담감에 가시덤불을 헤치며 걷기 쉬운 탈출구를 찾는다
    다행히 가시덤불을 벗어나니 임도까지는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다
    가시덤불을 헤치며 내려오니 임도가 금방으로 아마 30여분은 단축한 것 같다
    임도를 따라오다 다시 지름길을 따라 송리마을에 도착한다
    송리마을 진입로를 따라 나오니 동구 밖에 버스가 서 있다
    오늘도 변함없이 총무님 먹거리를 준비해 우리를 맞으신다
    오늘따라 유난히 힘이 들었던 것 같다.
    
    
    

출처 : 스마일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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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챌봉-수리봉-고령산(앵무봉) 설원산행(06/3/1/수) 전날 동료의 갑작스런 고령산 코스 산행 제안으로 산행 결정 전날 밤부터 습기를 머금은 눈이 내리면서 녹아 질퍽거린다 수도권 날씨는 눈 또는 비가 오전까지 내린다고 해서 걱정이다 눈이면 다행이나 비가 오면 등산로가 무척 질퍽할 텐데 걱정이다 3월1일 새벽에 일어나 보니 길에는 눈이 녹았으나 지붕은 하얗다 체감온도가 영하 8도라는 예보에 두툼한 외투를 입고 집을 나선다 하이웨이 주유소에서 황급히 버스에 오르니 빈자리가 많아 보인다 처음 동행하는 산악회라서 서먹했으나 훈훈한 인심에 금방 안심이 된다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자 산 능선마다에는 간밤에 내린 눈으로 하얗다 산행은 장흥면 부곡리 고비골 고개에서 수리봉을 지나 파주 고령산까지 수도권의 산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에 나섰는데 처음부터 오르막 여행스케치 카페 옆 등산로에 접어들자 인적없는 눈 길이 무척 미끄럽다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용한 후 눈 길을 따라 걸으니 미끄럼이 덜하다 인적없는 눈쌓인 등산로를 찾아 서서히 앞서 오르기 시작한다 발자국없는 눈 덮힌 등산로를 따라 맨 앞에서 오르니 마음이 들뜬다 건너편으로 펼쳐진 산 능선에도 하얗게 눈이 쌓인 모습이 그림 같다 모퉁이를 돌아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하여 숨이 차 오른다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천천히 30여분 오르니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는 산불 감시용 감시카메라가 한 곳을 응시한 채 서 있다 정상에서 보니 말머리고개에서 수리봉을 따라 고령산까지 조망된다 휴식을 마치고 일행은 완만한 능선갈을 따라 오르다 보니 챌봉 정상이다 챌봉은 샘내고개에서 한강봉을 지나 울대고개까지의 한북9구간에 있다 인적없는 눈 길에 길을 내며 왔는데 앞에서 노부부가 내려오고 있다 발자국을 따라 가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자 인적이 없다 말머리 고개의 유스호텔을 보며 걷다보니 고개까지의 가는 길이 혼돈스럽다 눈 위로 발자국이 없어 두 세번 알바를 하고 나서야 올바른 길을 찾는다 말머리 고개를 눈 앞에 빤히 보면서도 알바를 하다보니 부끄러운 맘이 든다 송추유스호텔 앞에는 동남아인들이 쌓인 눈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서 있다 유스호텔을 지나 441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급경사 계단길로 시작된다 계단 위에는 눈이 수북히 쌓여있고, 옆으로는 자일이 설치되어 있다 두 세명이 앞서간 듯 등산로 눈길 위로는 발자국이 일렬로 이어져 있다 경사가 심한 곳은 눈 길이 무척 미끄러워 옆으로 자일이 있어 다행이다 흐르는 땀을 닦으며 봉우리 정상에 오르니 앞으로 능선이 시원스레 보인다 눈 앞에는 수리봉이 솟아있고 능선은 좌측으로 이어지다 군부대에서 멈춘다 급경사 내리막 눈길을 내려가다 다시 수리봉으로 향하는 오르막이다 수리봉 8부능선 쯤에 도달하여 앞서 간 노부부를 지나쳐 정상을 향한다 수리봉 정상에 오르니 안내판에는 수리봉은 봉수대라고도 표기되어 있다. 미리 준비해간 막걸리를 꺼내 일행과 함께 정상주로 허기를 달랜다. 휴식을 멈추고 생각없이 전진하여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가 보니 이상하다 주변을 조망해 보니 길을 잘못 든 것 같아 또 잠시 길을 해맨다(알바) 수리봉으로 되돌아 오르다 8부 능선으로 눈 쌓인 비탈을 가로 지른다 급경사 비탈길을 비켜가는 도중 눈에 미끌려 아래로 내려가기를 몇 번 고령산을 향한 눈 쌓인 능선 길을 다시 찾아 즐겁게 따라 걷는다 바위능선 사이에 서 있는 노송들은 눈을 하얗게 뒤집어 쓰고 서 있다 눈 덮힌 능선길은 내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로 계속 이어진다 능선 일부에는 바람에 몰린 눈들이 무릎까지 빠지는 곳도 있다 오르 내리는 눈 덮힌 능선 길은 짧지만 경사가 심해 만만치 않다 습기먹은 눈은 쌓인 낙엽과 함께 아이젠에 달라 붙어 걷기가 더디다 앞만 보고 걷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 보니 일행이 없다 비탈길 아래로 미끌려 버린 일행은 20여미터는 족히 미끌린 것 같다 겨우 올라온 일행의 옷은 온통 눈으로 뒤덮혀 눈사람과도 같다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여 다친 곳이 없길 바랬으나 은근히 걱정이다 군부대 시설물이 가까워지자 출입통제구역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다 경고문 내용이 어찌나 살벌하든지 금방 총알이 날아 들 것만 같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정상에 오르니 보광사에서 오른 3명이 식사중이다 알아보니 군부대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가 계명산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고령산(앵무봉)이 우뚝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산 능선을 돌아 정상으로 오르니 앵무봉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다 표지석 뒤로는 군부대가 설치한 철제 안테나가 흉물스럽다 조금 지나 해발 622미터 높이의 고령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주변에서 가장 높아 산 봉우리들이 모두 발아래로 보인다 정상 아래로 보이는 산 능선들은 눈으로 하얗고 도로만 또렷히 보인다 능선 끝자락 양지쪽에는 몇 채의 집들은 한가로이 눈 속에 묻혀 있다 일행이 준 정상주로 목을 축이고 나서 능선을 따라 보광사로 하산한다 눈 길 비탈진 하산로는 미끄러웠으나 힘이 든 줄을 모르고 내려 갔다 보광사 입구에 도착하니 도로 주변으로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시골보리비빔밥 음식점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으로 산행을 마친다 환상적인 오늘의 설원산행은 이번 겨울의 백미가 아닌가 생각된다. <<<타 잔>>>
출처 : 사계절 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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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화(雪花) 만발한 태백산행 며칠 전까지만 해도 소한 추위로 꽁꽁 언 날씨였는데 엊 그제는 겨울날씨답지 않게 포근하여 겨울비까지 내렸다 아침 일찍 버스에 오르자 6시에 버스는 출발한다 새벽이라서인지 차창에는 성애가 잔뜩 끼어 시야를 가린다 시트에 앉아 있자니 온기에 서서히 졸음이 몰려온다 새벽 잠에 빠져있는 사이에 버스는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문막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는 안내방송에 잠을 깬다 차에서 내려보니 훤히 밝아 있으나 하늘은 잔뜩 흐리다 엊그제 내린 비로 주변 산에는 쌓인 눈이 보이질 않는다 태백산에도 눈이 녹아 버렸다면 싱거운 산행이 아닐까 태백산에는 비 대신 눈이 내렸으려니 하는 기대를 해 본다 버스가 영월을 지나 31번국도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잠시 지나 수라리재가 산아래까지 꾸불꾸불 이어져 있다 구비 구비를 돌 때마다 다음 구빗길이 발 아래로 이어진다 수라리재길 옆으로 흐르고 있는 계곡은 참으로 아름답다 대형버스들이 함께하는 걸 보니 산행길이 붐빌 것 같다 희방재를 지나 유일사매표소에 도착하여 산행이 시작된다 입구에는 전국에서 몰려온 산행객들로 심하게 붐빈다 산 능선 위를 보니 눈꽃들이 하얗게 피어 있다 능선 위의 하얀 설화에 매료되어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오르는 길은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워 걷기가 무척 힘들다 40여분 오르자 유일사의 케이블카 종점 안부에 이른다 안부에 이르자 우로는 사길령매표소까지 2.4km이고 왼쪽 급경사 오르막으로 오르면 천제단 가는 길이다 여기서부터는 아이젠 없이는 도저히 오를 수 없다 오르는 길은 먼저 온 산행객들로 심한 정체를 이룬다 느릿느릿 오르는 초보산행객들로 인해 더욱 정체된다 오르는 경사로는 급했으나 주변의 관목에는 설화만발이다 주변을 조망하며 오르다 보니 망경사 갈림길에 이른다 주변의 주목나무들의 파란 잎 위로는 설화가 만발하고 주변에 서 있는 철쭉나무 가지마다에도 눈꽃들이 하얗다 흐린 날씨 탓인지 멀리까지는 전혀 조망이 되질 않는다. 장군봉에 이르니 세찬 바람 탓에 작은 관목나무들만 서 있다 앙상한 가지마다에는 하얀 눈꽃들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장군봉 제단에는 삼지창을 든 무당이 굿판을 벌리고 있다 제단 앞에는 절을 하며 기원하는 사람들도 여럿이 보인다 장군봉에서 천제단에 이르는 능선은 유난히도 바람이 세차다 세찬 바람에 얼굴과 귀가 무척 시려서 목도리와 귀마개를 한다 앙상한 관목들은 하얀 설화를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이 장관이다 부쇠봉까지 능선에 핀 설화들은 어찌나 하얀지 탄성 연발이다 부쇠봉부터의 완만한 내리막길은 온통 눈꽃터널을 이루고 있다 길에는 눈으로 하얗고 앙상한 나무들은 설화가 만발이다 눈꽃터널 내리막으로 이어지다가 문수봉까지 오르막이 이어진다 가끔 나타나는 주목나무의 고목들도 눈꽃으로 하얗다 부쇠봉을 지나면서부터는 산행객이 줄어들어 훨씬 수월해진다 부쇠봉에서는 많은 산행객들이 망경사로 하산하기 때문이다 부쇠봉과 문수봉사이 구간에는 자작나무 군락지가 있다 자작나무 군락지는 하얀 줄기로 인해 주변이 갑자기 환해진다 문수봉에서 당골까지의 하산로는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소문수봉까지는 완만하고 눈꽃축제행사장의 소리가 요란하다 소문수봉에서 당골까지는 내리막이 심하고 더욱 미끄럽다 아이젠을 벗은 성급한 산행객들은 빙판 길에 쿵쿵 떨어진다 당골이 가까워지자 당골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더욱 요란하다 당골에 이르르자 눈꽃축제 무대에서는 축제행사가 한창이다 광장에는 여러 모양의 눈 인형상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눈 인형 주변 광장에는 축제를 보러온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타잔 / (2006/1/15/일/흐림)>>
출처 : 이글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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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 1. 7(토) 신년산행(북한산 상장능선) 토요일 아침 10:20분경 솔고개에 도착하였다 등산지도상에는 솔고개로 되어 있으나 불광역에서 704번 시내버스로 가다보니 종로 중구교장 정류소로 되어 있다. 삼돌님과 솔고개에서 상장능선 산행을 시작 바람 끝이 몹시 차가워 코끝이 시려왔지만 하늘은 푸르고 무척 쾌청한 날씨이다 앞으로 눈길을 따라 상장봉이 우뚝 서 있다 하오현식당 간판이 서 있는 눈 길을 따라 오르다 한 마을을 지나자 마자 등산객들이 웅성이고 서 있다 아마도 산악회에서 상장능선 산행을 온 모양이다 눈 덮힌 능선 끝자락에 좁은 오솔길을 따라 오르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30여분 오르자 작은 안부가 나온다 안부에는 군부대에서 폐 타이어로 진지를 만들어 놓았다 먼저 온 산행객 몇이서 뜨거운 물을 마시며 휴식중이다 우리도 급히 오른 탓에 흐르던 땀을 식히며 잠시 쉬었다 앞을 바라보니 상장1봉이 가깝게 우뚝 서서 우릴 기다린다 처음부터 급한 경사였는데 또다시 급경사 길을 올라야 한다 오르는 길은 급경사였으나 소나무숲길 오솔길이 좋았고 소나무 숲 사이의 전망좋은 곳에 서면 피로를 잊게 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1시간여 오르자 상장제1봉 정상이다. 뒤를 돌아 보니 건너편으로 노고산이 나즈막히 앉아 있다 정상을 옆으로 하고 잠시 오르니 능선길이 시작된다 오른쪽으로는 효자리계곡과 인수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능선길 앞으로는 밤톨모양의 커다란 바위(2봉)가 우뚝 서 있다 바위를 기어 오르는 산행객들의 모습이 아찔하게 보인다 좌로는 도봉산 오봉능선과 남송추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그 아래로는 장흥시가지가 눈 속에 묻혀 있다 상장 바위능선이 험하여 오른쪽 우회로를 따라 간다 우회로는 오른쪽으로 내리막이 계속되어 잠시 혼란스럽다 잠시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니 암벽지대다 암벽을 피해 되돌아 오니 뒤따르던 산행객과 마주친다. 좁은 바위길을 따라 앞서간 산행객을 따르다 보니 더디다 10여분을 돌아 오르니 바위능선이 끝나는 능선길이다 능선위로 봉긋이 솟은 또 하나의 눈덮힌 봉우리에 도착한다 뒤를 돌아보니 상장능선이 늘어서 길게 늘어 서 있다 건너편 오른쪽에 뻣어있는 오봉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오봉은 마치 투구를 쓴 장수들이 말을 타고 달리는 형상이다 바람끝이 차긴 하지만 하늘은 푸르고 내리쬐는 햇빛은 따뜻한데 오른쪽에 눈을 뒤집어 쓰고 서 있는 인수봉은 무척 추워 보인다 능선길 앞으로는 송곳처럼 뽀쭉한 봉우리(9봉)가 의연하게 서 있다 뽀쭉한 바위 봉우리 사이에는 작은 소나무가 바위틈에 서 있고 음지에는 눈이 하얗게 덮혀 있어 신선이 나올법한 묘한 분위기다 봉우리로 오르는 길은 희미하게 나 있으나 우회로로 진행한다 봉우리를 돌아서니 상장능선이 끝나는 육모정 고개가 나온다 육모정고개부터는 온통 눈이 하얗게 쌓여 있고 바람이 더욱 차다 고갯마루에 몇사람이 방향을 못잡고 웅성이며 서 있다 고갯길을 건너 오르자 이창복 추모비가 서 있어 한참을 바라보다 육모정고개를 지나면서부터는 영봉까지 눈길 오르막이 계속된다 눈 길에 부는 바람이라서인지 더욱 차가워 코끝이 유난히도 시리다 급한 경사 눈길을 굽이굽이 오르다 보니 이마에는 땀이 흥건하다 영봉 정상에 이르자 바위위로 자일이 눈 쌓인 바위위로 걸쳐 있다 자일에 몸을 의지하고 바위정상에 오르니 영봉 정상이다 아래로는 도선사 일주문이 선명하고 앞으로는 만경대가 서 있고 오른쪽으로는 인수봉과 백운대가 가까이 서 있다 만경대와 백운대 사이로는 위문이 빼꼼히 보인다 영봉에서 점심을 마치고 하루재로 내려오니 등산객이 붐빈다 위문에서 하산하는 산행객들은 대부분이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다 위문에서 백운대 방향으로 오르니 눈길이 무척 미끄럽다 인수대피소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위문으로 오른다. 위문으로 오르는 바위 계단길은 음지라서 눈길이 무척 미끄럽다 백운산장 뜰에서 막걸리잔을 기울이는 산행객들이 한가로워 보인다 위문을 지나 용암문으로 가는 길 역시 바윗길이라 무척 미끄럽다 용암문에 이르자 평탄한 등산로가 시작되어 아이젠을 벗었다 대동문을 지나자 해는 뉘엿뉘엿 서산에 걸쳐있다 대남문에서 구기동계곡으로 하산하려 했는데 해가 너무 짧다 하는 수 없이 보국문에 이르러 정릉계곡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정릉으로 하산하여 두부김치에 하산주를 곁들이니 졸음이 쏟아진다. 1. 산행시간: 10:20~16:20 (6시간 소요) 2. 코스: 솔고개-상장봉-상장능선-육모정-영봉-하루재-비봉- 용암문-대동문-보국문-정릉
출처 : 이글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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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 11. 12(토) 운길, 적갑. 예봉산 그동안 벼려왔던 운길,적갑, 예봉산행에 오르다 이제 가을이 지나고 성큼 겨울의 문턱에 와 있다 산에는 낙엽이 떨어지고 나무가지만 앙상하다 떨어진 낙엽들은 퇴색된 채 능선위를 뒹굴고 있다 아침 8시경 청량리역에서 양수리행 2228번 버스에 탑승 9시20여분경 진중삼거리에 도착하여 두리번 거리니 송촌리가는 버스가 막 도착하여 버스에 오른다 5분여 지나자 버스는 송촌리에 도착하여 하차한다 나뭇잎이 떨어진 운길산은 앙상하기만 하다 수종사까지는 급경사 능선을 따라 길이 나 있다 길 가장자리를 따라 전신주가 늘어 서 있다 운길산 오르는 초입에는 작은 마을이 자리한다 길 옆에 자리한 집의 양지바른 곳에는 마을 아낙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김장을 하고 있다 오래된 집 뒷 마당에는 오래된 감나무가 서 있다 잎이 떨어진 감나무 가지에는 감이 대롱대롱 메달려 있다 은행나무 아래에 떨어진 은행잎은 유난히도 노랗다 마을을 지나 수종사 오르는 길은 초입부터 가파르다 산 중턱에 노랗게 서 있는 은행나무가 언뜻 보인다 30여분 오르자 우람한 은행나무가 버티고 서 있다 600년된 은행나무 아래에는 노란 은행잎이 뒤덮혀 있고 은행에서 풍기는 특유의 구리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제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든 잎은 지고 가지만 앙상하다. 떨어진 노란 은행잎을 밟으며 지나자마자 수종사다 입구에 오래된 흙기와로 쌓아올린 흙담이 포근해 보인다 대웅전을 비롯한 여러채의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건물의 나무기둥과 기와와 담장은 오래된 흔적이 역력하다 대웅전 앞 넓은 뜰에는 먼저 올라온 사람들로 붐빈다 대웅전 앞 담장 아래로 펼쳐진 양수리는 무척 한가롭다 양수리는 남한강과 북한강 물이 합하여 팔당호를 이룬다 넓은 강에는 섬들이 떠있고 강너머의 산들은 수채화 같다 강 위를 감싸고 있는 물안개가 시야를 가려 무척 아쉽다 수종사에서 깃대봉으로 오르는 길로 가려다 제지 당했다 샘터까지 내려간 뒤 운길산을 향해 급경사로 오르기 시작한다 간간히 오르는 산행객들은 차오르는 숨을 고르며 자주 쉰다 주변의 나무들은 이제 낙엽이 져서 앙상하게 서 있어 썰렁하다 능선 길에 이르러 잠시 쉬면서 차오르는 숨을 고른다 육산으로 된 능선을 따라 좌우로 펼쳐진 전경은 무척 아름답다 북쪽으로는 낮는 능선을 따라 멀리 높은 봉우리로 오르고 남으로는 한강이 서울로 흐르는 모습이 한가로워 보인다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 위에는 떨어진 낙엽들이 수북하다 힘드는 줄도 모르고 오르다 보니 610.2m의 운길산 정상이다 운길산은 예로부터 남한강과 북한강의 합류로 많은 안개가 피어올라 안개로 변하여 이 산에 하도 많이 끼기에 운길산이라 한단다 운길산 위 파란 하늘에는 간간히 흰구름이 둥실 둥실 떠가고 내리 쬐는 햇살은 맑고 따사로워 산행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북으로 뻣은 능선 아래 양지쪽에는 군데군데 집들이 자리하고 있고 능선을 따라 군락을 이룬 노랗게 물든 낙엽송들은 참 아름답다 운길산을 지나면서 급경사로 내려가다가 다시 오르막이 이어진다 가끔은 아담한 암릉구간들을 지나다가 완만한 육산구간을 지난다 암릉 주변에 서 있는 소나무는 나지막하면서 꼬불꼬불하게 서 있다 암릉마다에 외로이 서 있는 나즈막한 노송은 고고하기만 하다 적갑산까지는 좌측 계곡을 감싸며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간이 연속된다 새재고개를 지나면서 한무리의 많은 산행객 일행이 소란스럽게 지나간다 완만하게 10여분 오르자 적갑산 가는 길은 철탑을 지나 좌측 길이다 좁은 바위 능선길을 오르자 오른쪽으로 뽀쭉뾰축한 암봉이 나온다 암봉으로 오르자 아래로는 절벽을 이루는 적갑산 바위 정상이다 정상 아래에 자리한 덕소는 따스한 햇빛을 받아 한가로워 보인다 위험스레 바위 정상에 앉아 행복한 마음에 정상주와 함께 점심을 먹는다 정상에는 표지석은 없고 누군가 소나무 가지에 걸어 놓은 표시 뿐이다. 점심을 먹고나서 우리는 예봉산을 향해 산행을 계속한다 덕소 주변이라서인지 예봉산에서 오른 산행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철문봉에 도착하니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빼곡하다 철문봉은 정약용 형제가 이곳에서 학문의 도를 밝혔다고 해서 불렸단다 덕소를 우로하고 능선을 따라 철문봉을 지나니 곧바로 예봉산이다. 아래로는 덕소가 발 아래에 있고 앞으로는 한강이 여유롭다 한강너머로는 검단산이 주변 봉우리를 거느리며 묵묵히 서 있다 푹신거리는 내리막을 따라 중팔당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로 우측으로는 작은 계곡에는 갈대들이 군데군데 숲을 이룬다. ^^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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