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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챌봉-수리봉-고령산(앵무봉) 설원산행(06/3/1/수) 전날 동료의 갑작스런 고령산 코스 산행 제안으로 산행 결정 전날 밤부터 습기를 머금은 눈이 내리면서 녹아 질퍽거린다 수도권 날씨는 눈 또는 비가 오전까지 내린다고 해서 걱정이다 눈이면 다행이나 비가 오면 등산로가 무척 질퍽할 텐데 걱정이다 3월1일 새벽에 일어나 보니 길에는 눈이 녹았으나 지붕은 하얗다 체감온도가 영하 8도라는 예보에 두툼한 외투를 입고 집을 나선다 하이웨이 주유소에서 황급히 버스에 오르니 빈자리가 많아 보인다 처음 동행하는 산악회라서 서먹했으나 훈훈한 인심에 금방 안심이 된다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자 산 능선마다에는 간밤에 내린 눈으로 하얗다 산행은 장흥면 부곡리 고비골 고개에서 수리봉을 지나 파주 고령산까지 수도권의 산이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에 나섰는데 처음부터 오르막 여행스케치 카페 옆 등산로에 접어들자 인적없는 눈 길이 무척 미끄럽다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용한 후 눈 길을 따라 걸으니 미끄럼이 덜하다 인적없는 눈쌓인 등산로를 찾아 서서히 앞서 오르기 시작한다 발자국없는 눈 덮힌 등산로를 따라 맨 앞에서 오르니 마음이 들뜬다 건너편으로 펼쳐진 산 능선에도 하얗게 눈이 쌓인 모습이 그림 같다 모퉁이를 돌아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심하여 숨이 차 오른다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천천히 30여분 오르니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는 산불 감시용 감시카메라가 한 곳을 응시한 채 서 있다 정상에서 보니 말머리고개에서 수리봉을 따라 고령산까지 조망된다 휴식을 마치고 일행은 완만한 능선갈을 따라 오르다 보니 챌봉 정상이다 챌봉은 샘내고개에서 한강봉을 지나 울대고개까지의 한북9구간에 있다 인적없는 눈 길에 길을 내며 왔는데 앞에서 노부부가 내려오고 있다 발자국을 따라 가다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자 인적이 없다 말머리 고개의 유스호텔을 보며 걷다보니 고개까지의 가는 길이 혼돈스럽다 눈 위로 발자국이 없어 두 세번 알바를 하고 나서야 올바른 길을 찾는다 말머리 고개를 눈 앞에 빤히 보면서도 알바를 하다보니 부끄러운 맘이 든다 송추유스호텔 앞에는 동남아인들이 쌓인 눈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서 있다 유스호텔을 지나 441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급경사 계단길로 시작된다 계단 위에는 눈이 수북히 쌓여있고, 옆으로는 자일이 설치되어 있다 두 세명이 앞서간 듯 등산로 눈길 위로는 발자국이 일렬로 이어져 있다 경사가 심한 곳은 눈 길이 무척 미끄러워 옆으로 자일이 있어 다행이다 흐르는 땀을 닦으며 봉우리 정상에 오르니 앞으로 능선이 시원스레 보인다 눈 앞에는 수리봉이 솟아있고 능선은 좌측으로 이어지다 군부대에서 멈춘다 급경사 내리막 눈길을 내려가다 다시 수리봉으로 향하는 오르막이다 수리봉 8부능선 쯤에 도달하여 앞서 간 노부부를 지나쳐 정상을 향한다 수리봉 정상에 오르니 안내판에는 수리봉은 봉수대라고도 표기되어 있다. 미리 준비해간 막걸리를 꺼내 일행과 함께 정상주로 허기를 달랜다. 휴식을 멈추고 생각없이 전진하여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가 보니 이상하다 주변을 조망해 보니 길을 잘못 든 것 같아 또 잠시 길을 해맨다(알바) 수리봉으로 되돌아 오르다 8부 능선으로 눈 쌓인 비탈을 가로 지른다 급경사 비탈길을 비켜가는 도중 눈에 미끌려 아래로 내려가기를 몇 번 고령산을 향한 눈 쌓인 능선 길을 다시 찾아 즐겁게 따라 걷는다 바위능선 사이에 서 있는 노송들은 눈을 하얗게 뒤집어 쓰고 서 있다 눈 덮힌 능선길은 내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길로 계속 이어진다 능선 일부에는 바람에 몰린 눈들이 무릎까지 빠지는 곳도 있다 오르 내리는 눈 덮힌 능선 길은 짧지만 경사가 심해 만만치 않다 습기먹은 눈은 쌓인 낙엽과 함께 아이젠에 달라 붙어 걷기가 더디다 앞만 보고 걷는데 뒤에서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 보니 일행이 없다 비탈길 아래로 미끌려 버린 일행은 20여미터는 족히 미끌린 것 같다 겨우 올라온 일행의 옷은 온통 눈으로 뒤덮혀 눈사람과도 같다 손가락이 아프다고 하여 다친 곳이 없길 바랬으나 은근히 걱정이다 군부대 시설물이 가까워지자 출입통제구역이라는 입간판이 서 있다 경고문 내용이 어찌나 살벌하든지 금방 총알이 날아 들 것만 같다 경고문을 무시하고 정상에 오르니 보광사에서 오른 3명이 식사중이다 알아보니 군부대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가 계명산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고령산(앵무봉)이 우뚝 서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산 능선을 돌아 정상으로 오르니 앵무봉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다 표지석 뒤로는 군부대가 설치한 철제 안테나가 흉물스럽다 조금 지나 해발 622미터 높이의 고령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주변에서 가장 높아 산 봉우리들이 모두 발아래로 보인다 정상 아래로 보이는 산 능선들은 눈으로 하얗고 도로만 또렷히 보인다 능선 끝자락 양지쪽에는 몇 채의 집들은 한가로이 눈 속에 묻혀 있다 일행이 준 정상주로 목을 축이고 나서 능선을 따라 보광사로 하산한다 눈 길 비탈진 하산로는 미끄러웠으나 힘이 든 줄을 모르고 내려 갔다 보광사 입구에 도착하니 도로 주변으로는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시골보리비빔밥 음식점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으로 산행을 마친다 환상적인 오늘의 설원산행은 이번 겨울의 백미가 아닌가 생각된다. <<<타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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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챌봉-수리봉-고령산 설원산행(06/3/1/수)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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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칠봉,고령산(06/3/1/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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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칠봉,고령산(06/3/1/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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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검단,용마산(06/2/25/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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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검단,용마산(06/2/25/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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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교통편 : 불광역 7번 출구로 나와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31번 버스를 타고 파주시 법원읍 파주시립 법원도서관 앞에서 하차

- 요금 2,000원, 카드로 결제 때는 1,900원
- 승차 후 하차까지 약 1시간 10분 소요

0 산행경로 : 법원도서관 - 초계탕 - 목교 - 암산 팔각정 - 김신조 124부대 숙영지 - 은굴 - 395봉 - 대피소 쉼터 - 비학산 - 대피소 쉼터 - 장군봉 - 385봉 - 매바위 - 근린공원

0 산행소요시간 : 네 시간 안팎 (저는 쉬고 점심 먹고 세 시간 반 썼습니다)

0 유의점 : 이정표가 잘 정비돼 있어 등로에서 벗어날 염려는 전혀 없으나,

- 대피소 쉼터에 있는 이정표 << ↑장군바위 0.4km, ↓은굴 방향, →먼내,안개목이방향 >> : 먼개,안개목이 방향을 따라야 비학산에 오릅니다.

- 임도에 있는 이정표 << ←토끼울 0.6km, →황발리 0.7km, ↑등산로입구 >> : 등산로 입구 쪽으로 10분 정도 오르면 비학산 정상입니다.

- 385봉을 지난 후 세번째 이정표 << ←근린공원 2.0km, ↓장군바위 3.0km, → 약수터 방향 >> : 매바위에 가려면 약수터 방향을 따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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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신조 루트를 따라
글쓴이 : 요산요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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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종주 네째 날(6/6, 월)』 6/6(월) 날씨 맑음 새벽 2시에 일어나자마자 삼돌님은 누룽지를 끓이고 다른 일행들은 배낭을 꾸리고 잠자리를 정리한다 간단히 누룽지로 요기를 한 후 후래쉬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바람소리가 요란하고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온다 3시경 후래쉬불에 의지한체 어둠을 가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제석봉으로 오르던 주변에는 고사목과 낮게 자란 관목 뿐이다 산 아래 마을에서 비치고 있는 전등불빛은 포근해 보인다 하늘에 총총히 떠 있는 별들은 금방 쏟아져 내릴 것만 같다 제석봉을 지나고 통천문을 지나 4시경 천왕봉에 도착한다 아직은 어두운 천왕봉 정상에서 차가운 공기를 흠뻑 마신다 정상 아래 평지에는 야영하는 텐트들이 즐비하다 텐트를 덮은 비닐은 세찬 바람이 펄럭여 소리가 요란하다 정상에 부는 바람은 어찌나 차가운지 한겨울 추위와 같다 바람을 피해 앉아 준비해간 소주로 정상주를 일배씩 돌린다 아래로는 정터목에서 올라오는 불빛이 끝없이 이어진다 정상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계속 몰려들자 인산인해를 이룬다 30여분이 지나자 주변의 풍광은 어둠속에서 서시히 드러난다 멀리 하늘과 맞닿는 능선들은 스카이라인이 뚜렷해진다 1시간여를 지나 동녁을 바라보던 사람들이 술렁대기 시작한다 동쪽하늘은 수평으로 노란선을 그으며 일출을 예비한다 노란 선 아래는 아직은 어둡고 그 위로는 밝아지고 있다 멀리 능선 사이로는 하얀 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겹겹이 늘어선 능선들은 한 폭의 동양화와 같다 동쪽하늘은 점점 밝아 지면서 서서히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점점 붉어진 동녘 하늘에 수평으로 띠를 이룬 구름속에서는 잉태된 태양을 금방 토해 낼 것만 같아 보인다 계속 몰려드는 등산인파로 정상에는 발 디딜 틈이 없고 주변의 봉우리에도 일출을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빼곡하다 동쪽 하늘을 뚫고 한 점의 빛이 살짝 내미는가 싶더니 태양은 잔뜩 부푼 수평선 틈새로 서서히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사방에서는 탄성과 감격의 소리가 연발이고 여기저기에서는 카메라 후레쉬가 수없이 번쩍인다 나도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쉬지않고 연신 카메라를 터뜨렸다 태양이 처음 나올때에는 문틈새로 들어오는 가는 빛이었으나 점점 커져 전신을 드러냈을 때는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한 빛을 발하여 온 세상이 순간 환해져 버린 것이 아닌가 쉽게 볼수 없다던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을 볼 수 있었다니 오늘의 행운은 아마도 수십년은 계속될 것 같다 우리는 쏟아지는 태양의 기를 한껏 마신다 눈으로도 마시고 입으로도 마시고 몸으로도 마신다 밀려드는 등산객에 앞서 장터목대피소로 하산한다 하산도중 앞을 보니 노고단과 반야봉이 지척에 있는 것 같다 반야봉은 그 옆에 자리한 중봉은 마치 여자의 젓무덤과 같고 뽀쭉히 않아 있는 노고단 정상은 투구쓴 기사와 같다 노고단 왼쪽으로는 산 능선들이 겹겹이 층을 이룬다 능선마다에서는 하얗게 안개가 수없이 피어 오르고 있다 피어오르는 안개속에서는 금방이라도 신선이 나올 것 만 같다 우리는 흥분을 억제하며 장터목으로 하산한다 6시경 우리는 장터목 취사장에서 미역국에 아침식사를 마친다 우리는 천왕봉 일출까지 감상하는 행운을 안고 하산해야 한다 아침 7시경 하동바위를 지나 백무동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4시간동안 심한 너덜 하산길를 따라 하산하니 백무동이다 이것으로 우리 일행은 지리산 종주를 무사히 마친다 이제는 어떤 힘든 산이라도 오를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번산행에 동참해주신 일곱 토벌대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무사한 산행을 기원해 주신 이글식구들에게도 감사 드린다 앞으로도 그 언제가 또 이런 산행을 있기를 막연히 기대해 보며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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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지리산 종주 네째 날 6/6 (월)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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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종주 3일째 6/5(일) 날씨 맑음』 새벽 5시경 일어나 산장 밖으로 나오니 정말 가관이다 산장 거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어지럽게 엉켜 자고 있고 밖에는 비닐과 침낭을 쓴 채 비박하는 사람들로 빼곡하다 침낭 위 비닐에는 밤새 내린 이슬로 흠뻑 젖어 있다 새벽 5시 반경 아침을 하고 미역국과 김치찌개로 먹고 나니 준비해간 김치가 많이 남아 어찌할지 잠시 고민 남은 음식들을 대피소 직원들에게 주고 가기로 하고 쌍칼님 다녀오더니 고맙게도 소주 반병을 얻어 오신다 간 밤에 넘어져 아프다는 자영님 하산하겠다고 한다 로보님이 안내하여 산행하겠다는 배려에 짐을 나눈다 자영님의 짐을 나누어 배낭을 꾸리니 자영님의 짐이 가볍다 자영님이 무사히 산행을 마쳤으면 하는 바램 뿐이다 자영이 산행을 포기한다는 말에 걱정반 우려 반이었는데 로보님이 이를 추스르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로보님이 자영을 안내하고 먼저 출발하고 일행은 8시경 출발 아차 지난 밤 벽소명월을 보지 못했으나 이리 아쉬울 수가.. 벽소령에서 1,425봉 남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진다 등산로의 남쪽으로는 벼랑이나 탁트인 전망이 너무하다 덕평봉 산 허리를 돌며 오르는 동안에도 전망이 참 좋다 아마 이번 구간의 전망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벽소령을 떠난 지 1시간여를 지나서 선비샘에 도착한다 선비샘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쉬고 있다 우리는 물을 받아 양치도 하고 세수도 하니 후련하다 이제는 시원한 마음으로 산행을 계속하기만 하면 된다 1시간여을 지나서 칠선봉에 도착한다 칠선봉에서 오던길를 돌아보니 노고단이 조망되고 그 오른쪽으로는 반야봉과 중봉이 젓무덤처럼 보인다 성삼재에서 여기까지 이틀째 온 길을 뒤돌아 보니 새롭다 영신봉에 도착하여 보니 노고단과 반야봉이 더욱 선명하다 11시가 넘어서자 어느덧 우리는 세석평전에 이른다 큰나무는 보이지 않고 철쭉나무 숲이 평원을 이루고 있다 철쭉나무에는 아직 철쭉꽃이 피어 있다 세석평원 북쪽으로는 한신계곡이 백무동으로 흐르고 남쪽으로는 거림골 계곡이 산청 내대리로 흐르며 거림골 너머로는 삼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뻣어 있다 세석평원 철쭉 숲에 서 있자니 내리쬐는 햇살이 뜨겁다 평원끝에 다다르자 바로아래 세석대피소가 보인다 대피소 건너편으로는 촛대봉으로 오르는 길이 선명하다 대피소 공터에 도착하자 로보님 일행이 먼저와서 취사중이다 풍부한 물을 받아 발을 씯으니 날아갈 것만 같다 합류하여 라면을 끓여 먹으니 오늘 점심도 해결되었다 쌍칼님 늦도록 라면을 먹더니 옆에서 밥을 구해 함께 드신다 식사 후 로보님 일행 먼저 출발하고, 우리일행은 뒤를 따른다 촛대봉에 오르니 앞으로 천왕봉이 모습을 훤히 드러낸다 세석대피소를 떠난지 2시간여를 지나니 연화봉에 도착한다 앞으로 제석봉을 오르는 길과 천왕봉이 눈 앞에 보인다 뒤로는 노고단과 반야봉, 중봉이 아득히 보이고 우리가 걸어온 지리산 능선이 뚜렷이 보인다 예쁜 구상나무 한그루가 바위에 기댄 체 서 있다 북으로는 백무동이 조망되고 주변 능선이 너무 아름답다 굽이굽이마다 내려 흐르는 능선들은 감탄을 나아내게 한다 잠시 지나자 연화봉 아래로 장터목 대피소가 보인다 오후 3시경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자마자 취사장부터 찾는다 총무님이 벌써 취사장 안 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취사장 안 여기저기에는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우리는 취사장 안에 배낭을 놓아 자리를 찜해 놓고 밖으로 나왔다 대피소 밖에는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성삼재, 증산리, 백무동에서 오르는 사람들이다 장터목 대피소 주변은 벽소령과 세석대피보다 청결해 보인다 오후 4시경 쌍칼님 일행이 마져 도착한다 30여분 지났을까 스마일산악회 등대지기와 갑작스런 조우 오늘 천왕봉 일요산행을 하고 증산리로 하산중이란다 조우 기념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아쉬운 이별을 해야 했다 취사장에 들어와 소주 한 병 꺼내 마시니 그 맛이 일품이다 저녁 준비에 필요한 물을 받기위해 샘터를 찾았다 샘터 옆에는 커다란 야광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서 있다 야광나무 가지마다에는 하얀 꽃들이 풍성하게 피어 있다 증산리 쪽으로 하산하는 하산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6시경 삼돌님 압력밥솥을 꺼내더니 저녁을 짓기 시작한다 쌍칼님은 맛있는 참치찌게를 끓여 보이겠다며 나선다 칼을 챙겨들고 김치를 써는 모습이 범상치가 않다 옆에는 한남자가 된장찌개를 끓인다며 감자와 호박을 썬다 코펠에 썰은 김치를 넣더니 볶아 댄다 여유가 생겼는지 옆에서 감자를 써는 사람에게 참견 시작이다 처음에는 얌전히 썰더니 이제는 대충 써는 걸 보니 별거 아니네 모두들 박장대소를 하자 그 남자는 감자와 호박을 한웅큼 집어든다 잠시지나 쌍칼님이 끓이던 코펠에 감자와 호박을 넣어 버린다 허허 오늘 찌개 잡탕 되었다고 하면서 아쉬워 한다 밥이 익고 찌게가 끓여지자 우리는 맛있게 저녁을 먹는다 저녁을 먹으면서 마지막 남은 소주로 반주를 곁들인다 저녁을 마치고 증산리쪽에 있는 샘터 아래의 계곡을 찾았다 차가운 물을 머리에 끼얹으니 차가움이 가슴속까지 파고든다 머리를 감고 세수를 마치고 양치까지 하니 이렇게 시원할 수가 어두워지자 증산리와 백무동 쪽에는 전등불이 훤하다 잠들기전 출출하던 차에 총무님 어디에선가 소주한병 구해 온다 소주를 마시는데 내일 일출시간은 새벽 5시5분이라는 방송이다 새벽 2시에 일어나기로 하고 취사장 바닥에서 잠자리에 든다 로보님은 밖에서 비박한다며 밖으로 나간다 전등불이 꺼지자 잠들기 위해 조용하다 갑자기 건너편에서 코고는 소리가 어듬을 가른다 그때 옆에서 코고는 사람 꼬를 비틀어 버리라고 소리를 지른다 한참동안 웃음으로 정적이 완전히 깨져 버린다 그러는 사이 이제는 반대쪽에서 코골이가 시작된다 잠시 전 코를 비틀어 버리라고 소리지르던 그사람이다 모두들 웃어버리자 코골이도 멈춰 버린다 이렇게 밤을 새우다 보니 오늘밤도 잠을 설칠 수 밖에... 『 다음편 또 있습니다 』
출처 : 지리산 종주 세째 날 6/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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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종주 둘째 날 6/4(토)> 새벽 2시20분경 열차는 순천시 구례구역에 도착한다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은 모두들 지리산행객들이다 역구내를 빠져 나오자 광장에는 택시들이 즐비하고 성삼재까지 가자는 택시기사들의 호객행위로 어수선하다 그때여 다가온 사람왈 성삼재까지 승합차로 4만원이란다 택시기사들에게 가서 성삼재까지 가는 요금을 물었다 미터요금으로 간다고 하여 미터요금을 물었으나 답이 없다 한 대당 2만원씩이면 두 대 갈수 있다고 했더니 계약 성립 아침에 먹을 라면과 간식을 사고 택시 두 대에 나누어 탔다 택시가 역 내를 빠져나오자 온통 어둠 뿐이다 택시가 어둠을 뚫고 굽이굽이 고갯길을 오르니 성삼재다 택시기사는 2만원은 미터요금도 안된다고 내내 후회한다 새벽4시경 성삼재매표소를 통과하여 지리산 종주가 시작된다. 납작한 돌들과 시멘트로 포장이 된 도로가 계속된다 후래쉬를 들고 포장도로를 따라 40여분 오르니 노고단대피소 4시40분경 대피소에 도착할 무렵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노고단 산허리와 대피소는 온통 안개 속에 묻혀 있다 안개가 너무 많아 마치 이슬비가 흠뻑 내리고 있는 것 같다 대피소를 스치며 부는 바람끝은 차갑고 매섭다 대피소 주변에서는 많은 등산객들이 취사를 하며 웅성거린다 우리는 취사장 담장벽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산행을 시작한다. 10여분 올랐더니 뿌연 안개속에 노고단 표지판이 보인다 뿌연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주변 산들은 무척 신비롭다 6시경 안내판의 안내에 따라 임걸령 방향으로 접어든다 등산로가 시작되는 들머리는 울창한 나무 숲길로 시작된다 등산로 주변의 나무잎에서는 이슬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길 위로 떨어진 철쭉꽃 잎들은 이슬로 촉촉이 젖어 뒹군다 나무숲 사이로 햇살이 눈부시게 내리쬐고 있다 울창한 나무숲속에서는 찌리리 들려오는 새소리가 명쾌하다 햇빛에 반짝이는 이슬 젖은 연록의 나뭇잎들은 무척 싱그럽다 내리쬐는 햇살을 투영시킨 이슬방울은 영롱하게 빛이 난다 등산로를 따라 철쭉이며 작은 병꽃들이 열병하듯 서 있다 철쭉과 병꽃나무 아래로는 산죽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란다 하늘을 찌르고 서 있는 신갈나무, 단풍나무, 참나무들이 싱그럽고 띄엄띄엄 서 있는 구상나무들은 고고함이 더하다 배낭의 무게 때문인지 쌍칼님, 로보님, 자영님 속도가 느려진다 7시10분경 돼지평전을 지나 임걸령의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짙게 드리워진 안개는 아침햇살을 받으면서 서서히 걷힌다 뒤따르던 세 마리의 올빼미는 아직도 보이지 않는다 뒤를 돌아보니 왼쪽으로 노고단 정상이 보이고 그 아래로는 질봉, 문바우봉, 왕시리봉 능선이 이어진다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산 능선들은 무척 아름답다 임걸령의 남으로는 피아골, 북으로는 대소골이 흐른다 30여분후 도착한 세 올빼미에게 쉬고 오라하고 먼저 출발한다 노루목에 다다르자 왼쪽으로 반야봉 가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반야봉에 올랐다가 뱀사골대피소를 지나려면 2시간은 더 걸린다 우리는 삼도봉으로 가는 방향으로 가다보니 잠시 후 삼도봉이다 삼도봉에 도착하자 내리쬐는 햇살은 무척 따갑게 느껴진다 삼도봉에는 먼저 온 많은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쉬고 있다 삼도봉에서 뒤를 보니 남으로 불무장동 능선이 뻣어 내리고 삼도봉 북쪽으로는 반야봉이 지척에 버티고 서 있다 08:30경 삼도봉에서 내리막으로 화개재로 출발한다 내리쬐는 햇살은 맑고 가끔 부는 바람은 땀을 식혀준다 햇살에 번득이는 연록의 나뭇잎들은 물고기가 노니는 것 같다 9시경 화개재에 도착했을 때는 햇살이 덥게 느껴진다 화개재에는 비박 산행객들과 아침을 끓여먹는 사람들로 붐빈다 뒤로 삼도봉에서 남북으로 뻣은 불무장동과 반야봉이 뚜렷하다 화개재 북쪽으로는 뱀사골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보인다 포지판에는 토끼봉 방향으로 천왕봉이 19.21km라고 적혀있다 화개재에서 토끼봉, 총각샘, 명선봉까지는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하늘이 보이지 않는 나무숲길 오르막은 조망도 되지 않아 힘들다 가끔 드러나는 공터에서는 하늘이 보이고 주변 조망이 참 좋다 짙은 나무숲 길을 따라 오를 때는 숨이 차 오르기도 한다 숲길을 오르다 보니 토끼봉과 총각샘을 지나쳐 버렸다 숲길사이로 보이는 구상나무의 화려한 자태에 반하곤 한다 매끈한 줄기위에 뻣은 가지에는 침엽수 잎이 소나무처럼 자라고 새로 돋은 나뭇잎 순들은 마치 화려한 꽃들이 피어있는 듯하다 오르막이 끝나고 명선봉을 지나면서 잠시 휴식을 한다 아직도 쌍칼님 일행은 보이지 않고 연락마져 끊겨 걱정이다 10여분쯤 완만한 등산로를 지나니 연하천 대피소가 나온다 대피소 마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점심취사에 여념이 없다 우리는 잠시 볼일을 마치지마자 산행을 계속한다 우리는 형제봉 오르막 음정 갈림길 그늘에서 가던 길을 멈췄다 잠시 쉬면서 준비해간 행동식과 미숫가루로 점심 요기를 한다 쌍칼님 연하천대피소까지 왔다는 연락이 되어 다행이다 형제봉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 형제바위가 참 인상적이다 형제봉을 돌아서니 아래로 벽소령대피소가 보인다 오후 3시경 대피소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대피소 앞마당과 뒤의 취사장 주변에도 시끌벅쩍하다 얼른 취사장으로 들어가 밤을 샐 자리를 확보하자고 했더니 파리가 들끓고 소란스러운데 어찌 밤을 새느냐고 야단이다 필요성을 설명해도 언짢아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3명은 산장 예약이 되었으나 남자용이라서 참 난감하다 저녁까지 잠시 여유가 생겨 벤치에 앉아 주변을 조망한다 산장 앞에 동서로 뻣은 무명능선은 연록으로 물들어 아름답다 산 능선에는 하얀꽃을 피우고 있는 야광나무가 산재 해 있고 산 언저리에는 구상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것이 독특하다 저녁이 되어 삼돌님이 메고 온 압력밥솥으로 흰쌀밥을 짓고 준비해간 돼지고기와 김치로 찌게를 해놓으니 진수성찬이다 반주로 소주까지 곁들이니 하루 피로가 싹 가신다 옆자리 하나 팔아 받은 오가피술 1병까지 마시니 기분은 짱 쌍칼님 피곤함이 역력하여 산장으로 안내하여 자게 하고 나머지 일행을 오늘밤을 취사장 바닥에서 자게한 후 혼자서 산장 안으로 들어가는데 마음이 심란하기만 하다 산장안은 꼬고는 소리로 밤새 경쟁이 벌어져 잠을 설쳤다 <다음편 또 있습니다> Ballade Pour Adeline - Richard Clayderman
 
출처 : 지리산 종주 둘째 날 6/4(토)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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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종주 첫째날 6/3(금) 날씨 맑음』 드디어 지리산 종주 일정이 시작되는 날이다 종일 들뜬 마음을 가눌 수가 없어 조급해 진다 오늘따라 업무가 쉽게 끝나지 않아 퇴근이 늦어진다 시간이 늦어져 퇴근 후 지하철역까지 뛰다시피 한다 지하철에서 내려 집에까지 한걸음에 달음박질하여 못다 챙긴 짐을 꾸리고, 샤워하고 집을 나선다. 철도회원권을 빠뜨려 다시 집으로 가 철도회원권을 챙긴다 급히 서두르다 보니 덤벙대고 온 몸은 땀으로 젖는다 08:30경 영등포역에 도착하여 삼돌님께 전화했더니 영등포역에 다왔다고 하여 잠시 후 지리산 토벌대들 조우 토벌대는 쌍칼, 삼돌, 한승질, 코난, 로보, 자영, 그리고 나 예약표를 찾으려는데 회원권 본인이 아니면 표 못 준단다 일부러 처의 이름으로 회원권 만들어 지금까지 사용해 왔는데 표 못준다고 잘라 말한 여매표원을 보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다 돈도 다 줬는데 어쩌란 말이냐고 따지면서 은근히 걱정했는데 자동발권기에서 회원번호와 비밀번호 입력하면 표가 나온단다 기계는 표 주는데 사람은 표 안준다니 이거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모두들 저녁전이라서 순두부와 해장국으로 저녁을 마치고 열차에서 먹을 맥주와 부족한 것들을 사들고 기다린다 대합실에는 큰 배낭을 메고 온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배낭 크기로 보아 우리처럼 지리산행을 하려는 사람들 같다 밤9시 50분경 진주행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싣는다 열차에 오르니 모두들 잔뜩 기분이 들 떠 있어 보인다 열차는 어둠을 가르며 쏜살같이 역구내를 빠져 나간다 열차는 수원을 지나고 졸다보니 대전, 익산역를 지나 간다 전주역을 지나면서는 모두들 잠에서 깨어 있다 전주역을 지나고 나자 오른쪽 차창 밖에는 불빛들이 어지럽다 호텔과 모텔들의 네온 간판불이 휘왕찬란하게 번쩍이고 있다 쌍칼님 여기서 쉬어가자는 농담에 모두들 웃음꽃이 핀다. 『 다음편 또 있습니다 』
    출처 : 지리산 종주 첫째 날 6/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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