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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雲霧에 잠긴 道峰山

 

북한산 북동쪽으로 우이령을 지나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는 도봉산
북한산은 거대하고 힘이 넘친 남성의 모습이라면
도봉산은 그 곁에 수줍은 듯 다소곳이 앉아있는 여인의 모습
의정부와 장흥을 쟁반삼아 한 켠에 소담스럽게 앉아 있다.

 

2004. 7. 18(일) 이글 산우들 운무에 잠긴 도봉에 오르다
예정코스는 망월사역-대원사-회룡능선-포대능선-

도봉정상(만장봉, 선인봉. 자운봉, 신선대)-오봉능선-오봉산-

여성봉-송추남능선-오봉매표소. 예정소요시간은 약 6시간 정도

 

09:35분경 망월사역에 내려 나왔더니 대장님과 포그남님 기다리고 계신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의정부행 전철 2대가 지나칠때까지 이글산우들을 기다렸다
오늘 비가 온다고 하여 많은 이글산우님들 대부분이 불참하신 모양이다

 

09:50경 망월사역을 출발하여 대원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 언저리들 돌아가는 안개들이 도봉산 정상을 향해 바쁘게 오르고 있었다
어제 내린 비로 등산로 주변에 산재해 있는 풀과 나무들은 촉촉이 젖어 있었다

대원사를 지나 등산로에 진입하자마자 계곡으로 흐르는 폭포가 우리를 압도하였다
폭포가 너무도 아름다워 포그남님 얼른 카메라를 꺼내 사진에 담는다

 

폭포밑으로 난 계곡다리를 지나 오르다 보니 원효사에 도착하였다
아침부터 잔뜩 흐린 날씨가 무덥고 다습하여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른다
먼저온 등산객들이 원효사 입구 너른바위에 앉아 쉬고 있었다
배낭을 내려놓고 포그남님이 꺼낸 냉커피를 시원하게 마셨더니 더위가 확 가신다

 

휴식을 마치고 회룡능선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육산으로 된 등산로인가 싶었는데 잠시 지나자 바윗길이 나타났다.
바윗길은 급경사의 연속이었지만 쇠파이프와 쇠줄이 설치되어 있어 산행에는 무리가 없었다


급한 바윗길에 쇠줄과 파이프에 의지한 체 바윗길을 지나 굽이굽이 능선을 올랐다
쇠줄과 파이프에 의지하여 급한 바윗길을 오르다 보니 숨이 가파오고 힘이 들었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콘크리트로 포장된 넓은 지대가 있어 보니 헬기장 같기도 하다
한무리의 젊은 남녀 등산객들이 사진촬영을 하면서 너무도 즐거워하고 있다
흐르는 땀을 닦으며 가지고 온 막걸리 한잔씩을 돌리니 힘이 솟는다

 

정상을 바라보니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10여분을 올랐을까. 산불감시초소 안부에 도착하였다
많은 등산객들이 주변경관을 조망하면서 즐거워 한다

 

도봉산을 향해 길게 걸쳐 있는 포대능선이 장엄해 보인다
무슨일이 그리 바쁜지 많은 안개들은 포대능선을 쉼없이 내달리곤 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포대능선을 향했다
올라올때는 등산객이 많지 않았는데 여기부터는 등산인파가 붐빈다

 

포대능선을 지나는 동안 온갖 형상의 물기를 머금은 바위들이 인상적이다
하얀바위들이 넘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모습
무슨 동물 형상의 모습
아기를 앉고 있는 모녀상의 모습 등...

빠르게 움직이는 구름은 꼬리를 물고 계속 포대능선을 넘나든다


포대능선의 진수는 쇠줄을 타고 바위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이었다

안개를 헤치며 쇠줄에 몸을 매달고 바위틈으로 한참을 내려갔다
내려가다 옆을 보니 바로 옆으로 오르는 바윗길이 보였다
오르는 사람에게 오르는 길은 어디가는 길인지를 물었더니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올 길이란다


거의 내려가서 보니 옆으로 쇠줄에 메달려 다시 올라가게 되어 있었다

바윗길 등산로는 쇠줄없이는 불가능해 보였으나 파이프와 쇠줄을 설치해 놓아 다행이었다
파이프와 쇠줄에 매달려 오르는데 안개속에 가려져 발 디딜 곳도 잘 보이지 않는다

급한 바윗길은 봉우리 정상까지 나 있었다
정상에 오르자 봉우리가 좁아 오금이 떨리기는 하였으나 안개로 아래가 가려져 다행이었다

 

포대능선을 지나 만장봉, 자운봉, 선인봉으로 오르는 길목에 도착하였다
안개속에 드리운 도봉산은 구름위에 떠 있는 신선세계가 아닌가

안개속의 세 봉우리는 신비스럽게 보인다

우리는 안개속의 산행으로 잠시 신선이 되는 듯했다

 

도봉산의 주봉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이고, 이중 최고봉은 자운봉(紫雲峰)이라고 한다
자운봉은 깍아지른 듯한 암석으로 수만 성상동안 바람과 비에 씻겨 기암괴석을 이루고

석벽에 용이 승천하는 상이 있는가 하면 거북의 형상도 있다고 하나

안개속에 가려지 보질 못해 못내 아쉽다

 

안개속의 도봉산 정상을 뒤로하고 오봉능선으로 향했다
오봉능선은 육산으로 산행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오봉산에 오르기 직전 적당한 장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하나씩 꺼내 놓은 반찬들이 진수성찬이다

 

오봉에 도착하였다
다섯 개의 봉우리에는 하얀 바위가 하나씩 얹혀져 있었다
봉우리마다에 쓰러질 듯이 얹혀 있는 바위가 아슬아슬해 보인다
만고풍상을 거쳐 자연이 만들어 놓은 하나의 예술작품이었다

오봉을 바라보며 자연에 취해 있다가 송추남능선으로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여성봉에 도착하여 우리는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능선 등산로 정면에 버티고 서있는 여성봉은 여성상징의 형상이 너무도 사실적이다
여성봉위에 서 있는 한그루의 소나무는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그저 자연의 에술성에 감탄할 뿐이다

 

여성봉에서 내려와 서 있는데 중고등 학생 정도의 남학생 2명이 여성봉이 어디인지를 묻는다
앞을 바라보라고 했더니 둘이서 뚤어지게 쳐다보다가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부끄러워 한다

 

도봉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산인지를 예전에는 미쳐 몰랐다
포대능선은 포대능선대로 그렇고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오봉은 이름 그대로 그렇고
여성봉의 너무도 사실적인 자연의 예술성이 그렇다.

 

뒤돌아보면서 내려오다 보니 오봉매표소다
매표소를 지나 흐르는 송추계곡에 발을 담갔다
땀으로 젖은 머리를 감고 나서
물 속에 발을 담근체 앉아 있자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출처 : 이글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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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악명산(東岳明山) 치악산 종주

 

치악은 원주의 동쪽에 거대한 장벽으로 일어선 산
동악명산(東岳明山)이라 하여 많은 고승대덕이 수도처로 찾았던 산
가을 단풍이 너무 곱고 아름다워 적악산(赤岳山)
뱀에 휘감긴 은인을 구해준 꿩의 보은전설로 인해 치악산(雉岳山)
이렇듯 여러 개의 산이름을 지니고 있는 산도 흔치 않으리라

 

오래전부터 몇 번이나 치악종주 계획을 세웠으나 번번히 시작도 못했다
지난 일요일 심마니들의 치악종주에 동참하려 했으나
태풍 "민들레"로 취소되는 바람에 홀로라도 종주산행을 작정하였다.
삼돌님이 동참해 주는 바람에 홀로산행을 피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계획을 세우기 위해 웹서핑을 하여 산행후기들을 살펴 보았다
소요시간은 8∼14시간정도로 다양하였으나 8시간이면 가능할 것 같았다

2004. 7. 11(일) 치악 종주를 결행하기로 작정하고 계획을 세웠다


청량리에서 열차로 신림역까지, 신림역에서 성남매표소까지 택시로
성남매표소-상원사-남대봉-향로봉-고둔치-원통재-비로봉-사다리병창-

세렴폭포-구룡사-구룡사 매표소까지 약 8시간을 예상하여 계획하고
구룡사 매표소에서 시내버스로 원주역까지
원주역에서 청량리까지 열차로 귀경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05:30 화곡역에서 첫출발하는 지하철 5호선으로 06:20분경 청량리역 도착
06:50 청량리역 출발 안동행 열차에 올랐다
웬일인지 열차는 무궁화였는데 역마다 쉬어가는 것이 아닌가
승객이 한명도 오르 내리지 않는데 역마다 빠지지 않고 멈춘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안동행 첫차는 통근열차라서 완행이란다.

 

양동역에서는 교차하는 열차가 지나야 한다며 10여분이상을 서 있었다
삼돌님 이때다 싶어 밖으로 나가 여유있게 끽연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이로인해 예정보다 10여분 늦게 10:00경에야 신림역에 도착하였다

 

치악산 자락에 자리한 신림역은 민가에서 떨어져 있어 한적해 보였다.
역 아래에는 민가 몇채와 푸른 들판이 한가롭게 자리하고 있었고
멀리 냇가에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있는 모습이 전형적인 시골풍경이다

 

내리는 승객은 우리 일행과 낚시꾼 3명이 전부였고, 역무원은 2명뿐이었다
역무원 1명이 나와서 열차표를 수거하고
한명은 사무실에서 뒤돌아 앉아 전화통을 붙들고 잡담만 하고 있다
동화속에 나옴직한 전형적이고 한가한 시골 간이역의 풍경이다.

이곳 사는 사람중에도 역이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단다.

 

개찰을 마치고 역전밖으로 나왔더니 택시가 보이지 않는다
역무원에게 택시탑승장소를 문의해 보니 개인택시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신림역은 대중교통이 없어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역에서는 택시호출 전화번호를 안내판에 게시하여 놓고 있었다


택시를 호출한 지 3분여 지나자 택시가 도착하였다

택시를 타고 운전기사에게 성남매표소까지의 소요시간과 요금을 물어보았다
10여분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만원이라고 한다.
성남매표소까지 가는 길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너무도 맑고 깨끗하였다
5천원을 더주면 매표소를 지나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다하여 동의하였다

 

성남매표소를 지나 주차장까지의 도로는 좁고, 시멘트와 돌로 포장된 길이었다.
좁은 길을 양쪽으로는 등산객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오르고 있었다
운전기사가 산행객의 복장을 보고 예견하는 강원도 사투리의 입담이 구수하다


"저 인간들은 산에 오를 상이 아이야 !"
"조금 가다가 힘들면 내려올 인간들이야 !"
"저 인간들 걷는 꼬라지좀 보래이!"
"어디 산에 오를 꼬라지인가 !"

 

매표감시소에서 한사람이 매표여부를 확인하려 하자 휙 지나쳐 버린다
기사에게 왜 지나쳤는지 물어 보았다
"저 녀석 공익인데 한번 혼좀 내줘야겠어! 손님이 표 안 샀을까봐 기래 !"
운전기사의 토속적이고 구수한 입담에 한동안 배꼽을 잡고 웃어야 했다.

 

10:30경 마지막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마지막 주차장에서부터는 좁은 등산로가 오르막으로 나 있었다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어찌나 맑고 깨끗하던지..
산행은 그만두고 계곡에 뛰어들어 하루를 보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계곡물은 좁은 계곡으로 구비구비 흐르며 바위에 부딪치기도 하고
크고 작은 폭포로 변해 하얗게 물보라를 이루어 내는 물소리는
쌍용약수에 이르는 모퉁이를 돌아설 때까지 그칠줄 모르고 계속되었다.

 

등산로 옆을 따라 산죽나무, 단풍나무가 낮게 깔려 자라 있고
계곡을 건너는 모퉁이에 앉아 있는 바위에는 이끼가 축축히 자라며
참나무, 신갈나무, 소나무가 무리를 지어 하늘을 가리며 자라고 있다.

 

흐린 날씨인데도 평상시보다 더 많은 땀이 흐른다
땀을 닦아낸 수건을 쥐어짜니 땀이 물처럼 줄줄 떨어진다
상원사에 못미쳐 쌍용양수에 도착하였더니 중년 부부가 쉬고 있었다
우리 일행도 배낭을 내려놓고 약수를 마시니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모퉁이를 돌아 상원사에 도착하였다.
상원사는 생명을 구해준 선비가 뱀에게 잡혀 있을 때
꿩이 생명으로 보은하였다는 치악의 전설을 안고 있는 오래된 사찰이다.

상원사 입구에서 왼쪽으로 남대봉 가는 길이 나 있었다


상원사를 왼쪽으로 돌아 20여분쯤 오르자 남대봉에 도착
남대봉에는 30여명이 무리를 지어 이른 점심을 먹고 있었다.

남대봉부터의 등산로는 치악의 능선을 따라 비로봉까지이다


치악의 능선은 육산으로 너덜바윗길이 아니어서 산행하기는 좋았다
10여분 지나 육산위에 아담하게 바위가 솟아 있어 잠시 쉬었다.
수박을 먹으면서 바라보니 안개속으로 멀리 향로봉이 보인다

 

바위를 지나 향로봉까지는 치악평전으로 좌우가 시원스레 트였으나
낮은 안개와 구름으로 능선아래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 아쉬웠다
맑은 날에는 저아래로 원주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는데....

 

12:30경 향로봉에 도착하였다.
구룡사 방향에서 오던 산행객 몇사람이 쉬고 있었다
우리는 향로봉을 지나쳐 구릉지대에서 점심을 먹었다
13:30경 점심을 마치고 산행을 계속하였다.


햇빛이 없는데도 흐르는 땀은 더 많은 것 같다
14:00경 곧은치(고둔치)에 도착하였다.
자료에 곧은치와 고둔치로 혼용 표기되어 혼란스럽다.

 

점심을 과식한 탓인지 오르막에 무척 힘이 든다
원통재를 지나 입석대 갈림길까지는 급경사가 계속되었다.
급경사를 오르면서 대퇴근육의 일시적인 경직으로 자주 쉬어야 했다
입석대 갈림길에 도착해서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꼼짝없이 서 있다가 한참만에야 주저 앉아 경직을 이완시킬 수 있었다

 

입석대 갈림길을 지나 오르면서 앞을 보니 비로봉이 눈앞에 서 있다
헬기장을 지나 안부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비로봉에 오르다
급경사에 설치된 계단과 돌계단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니 비로봉이었다

 

정상에는 몇 사람만이 쉬고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돌무덤 2개와 표석이 좁은 봉우리를 지키고 있고
건너편으로는 매화봉이 내려다 보일 뿐이다.

 

우리는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쉬는데 웬 벌떼와의 전쟁
어디에서 왔는지 벌떼들이 내려논 배낭과 사람에게 수없이 덤벼든다
행여 쏘일까봐 움직이지 못하고 잠시 지체하였다
벌 한 마리가 안경에 앉아 한참을 돌아다니더니
다시 귀로 가서 한참을 맴돌다가 사라진 뒤에야 움직일 수 있었다

 

16:00경 사다리병창코스로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이정표에는 세렴폭포까지 2.7km로 되어 있었다.
사다리병창 계단을 내려오던중 가늘게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말로만 들었던 사다리 병창 코스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급하게 내려놓은 철제 사다리와 돌 계단들
밖으로 드러난 나무뿌리들을 밝고 내려올때는 무릎이 시큰거려 왔다.

하산길인데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어 우리를 더욱 힘들게 했다
계곡에서 들려오는 흐르는 물소리는 심리적으로 더욱 피곤하게 했다

철계단옆으로 스쳐가는 다람쥐 한마리의 앙증이 피곤함을 잠시 잊게한다.


세렴다리에 도착하니 계곡으로 내려온 하산길과 마주쳤다.
한무리의 등산객이 계곡 방향 등산로를 따라 하산하고 있었다

 

우리는 세렴다리에 도착(17:00경)하여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궜다
발끝으로 느껴오는 차가움은 피로를 한순간에 가시게 하였다
땀에 젖은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한 후 휴식을 취하니 여기가 별천지라!

 

세렴다리부터는 완만한 포장도로라서 하산하는데 무리가 없다
구룡사에 도착하니 지난번 화재가 있은 후 대웅전을 건축 중이었다
구룡사부터 매표소까지는 유원지라서인지 간간히 데이트족이 보인다
18:00경 구룡사매표소에 도착하였다.
10:30경에 산행을 시작하여 7시간30분만에 종주를 하게 된 것이다.

 

파라솔 아래에서 막걸리를 시켜 마셨다.
파라솔 위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이글식구가 다하지 못해 막걸리 맛이 별로다.

 

원주역행 시내버스에 올라 기사에게 원주역행인지 물었다
평일에는 원주역을 가는데 공휴일에는 경유지가 바뀐다는 답변이다
황당하다.


기사는 시외버스터미널 다음역에서 내려 5분쯤 가면 된다고 한다
시내 KT정류장에서 하차하였더니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를 맞으며 5분여를 걸었더니 원주역이 나왔다.


19:57분 출발 청량리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21:50경 청량리역에 도착하였더니 주룩주룩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글 식구들 함께 했으면 좋았으련만 아쉬움이 남는다.

출처 : 이글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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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 대야산을 찾아서(2004년 6월 22일)

 

이틀동안 많은 비가 내리더니 어제 오후부터는 비가 멈추었다
6호 태풍 "디엔무"와 중국쪽에서 내려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린 비였다.
지난해 "매미"보다 더 쎈 "디엔무"가 우리나라를 비켜가서 다행이다


비가 멈추자 산행하고 싶은 마음에 대야산 산행을 결정하였다
대야산은 경북 문경 가은과 충북 괴산 청천을 경계를 이루며

백두대간 상에 솟아있는 산이라고 한다

 

6월 22일(화)의 새벽은 후덥지근하게 시작되었다
새벽 6시20분경 하이웨이주유소에서 버스에 올라탔다
아는 사람이 없어 서먹한 마음에 뒷자석에 자리했다


88도로에 들어서 창밖을 보니 뿌연 안개로 시야가 흐려져 있었다

후덥지근하고 안개끼는 새벽이었지만 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즐거웠다
그래서 일까 새벽을 가르며 중부고속로도를 달리는 마음도 상쾌하였다.

일죽에서 음성, 괴산을 지나 문경 가은에 있는 대야산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는 차 한 대 없이 썰렁하였다.

아침 9시30경 주차장을 출발하여 산행은 시작되었다
주차장 위쪽에 대야산 등산로 입구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었다
등산로 계단을 올라 낮은 산언덕을 넘어 묵은 밭을 지나자 용추골 계곡이 나왔다
묵은 밭에는 풍년초, 엉겅퀴 등 여름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용추계곡에는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용추계곡은 문경8경중의 하나로 빼어난 계곡의 자태가 자랑이라고 한다

용추계곡에는 한쌍의 용이 승천한 곳이라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계곡은 흰색바탕의 넓은 바위들로 이루어졌고, 흐르는 물은 맑고 풍부하였다

 

계곡 옆으로 난 시멘트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음식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시멘트길이 끝나는 지점의 계곡에는 넓은 웅덩이가 있었다

웅덩이는 계곡위에서  힘차게 물이 흐르면서 만들어진 것이었다

 

시멘트길이 끝나고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이정표가 있었다
이정표에는 대야산까지 2시간이 소요된다고 되어 있었다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이어져 있었다

 

산에는 오래된 소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신갈나무 등이 하늘을 가리고 있었다
그 아래에는 생강나무 산죽나무 등의 관목들이 나즈막히 숲을 이루고 있었고
관목 숲속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어울려 자리하고 있었으며

물기를 잔뜩 머금은 돌이끼들을 머리에 이고있는 바위들은 힘없이 누워 있었다
길가에 파란꽃을 반쯤 피운채 수줍은 듯 서있는 한그루의 싸리나무가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계곡에는 물이 너무 많아 두 번이나 신발을 벗고 멘 발로 계곡을 건넜다

계곡을 건너기 위해 멘 발을 담군 계곡물을 무척 차가웠다
엊그제 내린 많은 비로 인해 등산로는 물로 많은 곳이 씻겨 나가 버렸다
비가 멈춘 이후 우리가 처음 산행인 것 같아 보였다

 

30여분쯤 지나 밀재와 대야산을 오르는 갈림길 월영대에 도착하였다
왼쪽으로는 밀재 가는길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피아골을 지나 대야산 가는 길이었다

 

우리는 피아골 계곡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앞서가는 사람의 흔적을 쫓아 피아골 계곡을 따라 계속 올랐다.

정상까지 2시간으로 되어있어 가볍게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다


평평한 듯 하다가도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되었다.

비온뒤라서 오르막 등산로는 무척 미끄러웠다
벼랑같은 비탈길에 늘어진 자일을 붙잡고 미끄러운 비탈길을 오르기도 하고
모퉁이를 돌아 가파르게 오르는 축축한 길을 오를때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가파르고 축축한 경사로를 따라 기어서 오르다 보니 넓은 계곡 웅덩이가 나왔다

 

웅덩이에서 젖은 땀을 씻고 잠시 쉬었다가 5분여를 올랐을까
10여미터 높이에서 힘차게 떨어지는 폭포가 눈앞에 펼쳐졌다.
폭포까지는 가파른 경사를 따라 바위사위로 길게 자일이 걸쳐 있었다.

 

자일에 메달려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까지 도착하여 위를 쳐다 보았다
적당한 수량으로 힘차게 떨어지는 물조각들은 하얀 포말을 이루고 있었다.
10여미터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올려다 보니 머리가 빙빙 도는 것 같았다
떨어지는 폭포수에 머리를 적셨을때에는 가슴속까지 아리도록 시원하였다

 

폭포 오른쪽으로 뻗어있는 가파른 바위능선을 따라 힘겹게 기어 올랐다
바위틈에는 소나무 한그루가 힘겹게 생명을 부지하고 있었고

그 사이로는 철제 자일이 설치되어 있었다


철제자일에 의지하여 바윗길을 지나 앞을 보니 하늘과 맛닿은 능선이 보였다
이제 정상이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돌과 흙으로 깔린 비탈길을 기다시피 하여 올랐더니 정상이 나타났다


정상에서 본 풍광은 장관이었다
정상은 첩첩히 겹쳐진 산들로 감싸여 있었다

등산지도를 펼쳐 보았더니 대야산을 기점으로 하여 백두대간을 따라
북쪽으로는 촛대봉, 곰넘이봉, 장성봉이 남쪽으로는 밀재가
동쪽으로는 용추골이, 서쪽으로는 농바위골이 자리하고 있었다

정상에서 뒤따라 오던 일행을 기다렸으나 30여분이 지나도 인기척이 없었다


뒤를 돌아 보면서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올라올 때에는 안내표시가 잘 되어 있었으나 하산길에는 안내표시가 없었다

하산을 하다가 갈림길에서 우리는 우왕좌왕하였다
할 수 없이 두사람씩 나누어 하산하기로 하고 나누어 하산하였다

 

하산길 역시 급경사가 많아서 쉽지가 않았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보니 물소리가 가까워지기 시작하였다
물소리를 따라 계속 하산하였더니 계곡이 나타났다


계곡과 접하는 지점에 이정표가 있었다

왼쪽으로는 밀재

우리가 내려오던 길은 대야산 정상

아래로는 용추라고 되어 있었다

 

계곡옆 길을 따라 하산하던 중 등반객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뒤로는 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올라오고 있었다.
궁금하여 물어보았더니 안산에서 온 거북이 산악회라고 하였다
내려오면서 만난 등반객을 가늠해 보니 대형버스 2대 인원이 충분하였다

 

피아골 갈림길을 지나 게곡옆으로 난 길을 따라 계속 하산하였다

내려오는 길 주변의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있었다
우리도 넓은 바위위를 흐르는 물에서 발을 담그기로 하였다
나는 웃옷을 훌훌 벗고 시원한 물로 몸을 적셨더니 가슴 속까지 시원하였다
많은 이목이 있어 차마 바지는 벗지를 못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보니 산행에는 4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았다
주차장옆 파고라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면서 점심을 먹었다
얼음속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막걸리를 꺼내 마셨을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백두대간이란>>


 

  조선시대에 우리나라 산줄기를 1개의 대간과 정간, 13개의 정맥으로 인식되었다고 한다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갈라진 산줄기는 모든 강의 유역을 경계지어 동·서해안으로 흐르는 강을 양분하는 큰줄기를 대간·정간이라 하고, 그로부터 갈라져 각각의 강을 경계짓는 분수산맥(分水山脈)을 정맥이라 하였다고 한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쪽으로 흐르다가 태백산부근에 이르러 서쪽으로 기울어 남쪽 내륙의 지리산(智異山)까지 이르는 거대한 산줄기로 국토의 근골(筋骨)이라 하였다.


  대간을 이루는 주요 산은 백두산(2744m)을 기점으로 한 남동쪽의 포태산(胞胎山, 2289m)·두류산(頭流山, 2309m) 등으로 이어져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을 양분하고, 남서쪽의 황초령(黃草嶺)과 남쪽의 철옹산(鐵瓮山, 1085m)·두류산(頭流山, 1324m), 남서쪽의 추가령(楸哥嶺, 752m)으로 연결되었다. 다시 동해안을 끼고 금강산(金剛山, 1638m)·설악산(雪嶽山, 1708m)·태백산(太白山, 1567m)으로 이어지다가 내륙의 속리산(俗離山, 1508m)을 거쳐 지리산(1915m)에서 끝이 난다.

출처 : 이글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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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5.31). 그것도 월요일날 북한산에 올랐다
10시 퇴근하여 11시경 북한산행 시내버스를 탔다
평일에 산행복에 배낭을 매고 버스를 탓으니 이상하게 볼 수 밖에 없다
마치 실직자가 아닌가 하고,,, 괜히 주변의 시선이 나를 무안하게 한다

 

12시경 북악매표소로 들어 바로 왼쪽 능선으로 올랐다
비온 뒤라서 하늘은 맑고 태양은 뜨거웠으나 숲속에서는 시원하다
평일이라서 산행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호젓하기 그지없다.
이것이 평일산행의 묘미이다.

 

휴일에는 등산객이 너무 많아 능선이며 계곡마다에 많은 인파가 들끓고
많은 인적으로 인해 산속의 나무마져도 지친나머지 공기정화가 힘들어 보였지만
평일에는 맑은 날씨와 높은 하늘에 인적마져 드무니 산 속의 공기는 금방 순수히 정화되어 버린다.


휭하니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은 내 마음속까지 깨끗이 쓸어 가는 듯하고
호루루 지저귀며 날아가는 이름모를 새소리는 평소에 느끼지 못한 신비감마져 들게 한다

 

혼자서 즐기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평일산행
능선을 따라 솦 속을 걸어가니 기분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게다가 공기마져 맑으니 기분도 짱이다

 

가끔 나타난 바위위에서 주변을 조망하니
동으로는 상계동까지, 남으로는 북악스카이 너머 시내까지
동으로는 평창동 너머까지 눈앞에 펼쳐진다
정말 맑은 날씨라서 조망도 훤하다

 

그래도 땀은 난다
흐르는 땀을 열심히 닦으며 능선을 계속 올랐다
가끔 그늘아래 넓은 바위위에는 몇몇 산행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있다
도란도란 속삭이듯 나누는 담소는 여유를 갖게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맛장구치는 모습은 정겹기까지 한다
세상사 모든 일들이 이처럼 여유롭고 정겹기만 한다면야...

 

가끔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노부부들의 모습이 정겹다
애들 시집 장가 다 보내고, 이제는 인생의 여유를 즐기는 듯 하다
매일 함께 있어 더 이상 할말도 없건만 도란도란 밀어를 나누며 해맑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험로를 지날때는 서로 손을 잡아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준다
서로의 감정을 해치지 않으려고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형제봉 아래 오를때엔 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
말소리에는 운율이 있고, 속도는 빨랐다가 느려졌다가 한다
갑자기 높은음으로 외치다가 웅얼웅얼 혼잣말처럼 작아지기도 한다
무언가를 소망하는 듯 하다가 하소연하는 듯 하기도 한다
형제봉에 올라 보니 한 남자가 봉우리에 기대어 앉아 있다
이미 그사람은 정신세계에 빠져 있는 듯 했다.
하나님을 찾았다가, 예수님을 찾았다가 하는 것을 보니 무당은 아닌 듯 싶다.

 

앞에 보이는 보현봉은 너무도 또렷하다
오늘은 보현봉으로 올라가리라
그러나 보현봉에 오르는 등산로는 자연 휴식년제로 폐쇄되어 있다
할수 없다. 대성문으로 향할 수 밖에...

평일이라 대성문 위에는 한사람도 없다
대남문에는 5-6명이 앉아서 쉬고 있고, 중년 부부가 사진안내판 앞에 서 있다
사진속의 백운대 노적봉 인수봉을 열심히 찾다가 그 옆을 지나치는 나에게 묻는다
그 봉우리들은 너무 자란 나무에 가려져 있어 방향을 바꾸어 보니 봉우리들이 눈앞에 보였다.
구기동 방향으로 두 쌍의 산행객이 한가롭게 내려가고 있다.

 

문수봉을 옆으로 하고 청수문 안문을 지나 비봉능선쪽으로 향했다
급경사를 내려가고 있는데 몇 사람이 힘겹게 오르고 있다.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힘들다
비봉능선을 타고 가면서 의상능선을 보니 장난이 아니다

비봉이 다다르자 외국인 산행객도 눈에 띈다

비봉을 지나 향로봉으로 향했다.
향로봉은 출입통제라서 옆으로 지났더니 향로봉 정상이다
향로봉 능선을 따라 내려가려 하였더니 안전장치가 없다
입장료를 받으면서 안전장치를 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중간쯤에서 다시 올라와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급경사를 따라 내려왔더니 어디에선가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반갑다
물소리를 따라 내려갔더니 소리만 요란할 뿐 물은 바위틈의 좁은 사이로 약간 흐르고 있었다
다행히 아래에 약간 고인물이 있어 흐르다 마른 땀을 씻었더니 상쾌하다.
구기동까지 내려왔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맺는다

 

출처 : 이글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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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사년오월이십삼일
이글 식구들 드디어 북한산 의상능선에 출현하다

출현식구는 대장님, 쌍칼님, 삼돌님, 포그남님, 벚꽃님, 로보2480님

혜선님, 초보님, 영심님, 불상의 남, 그리고 나 타잔(11명)

 

코스는 북악매표소-형제봉-대성문-대남문-문수봉-
나한봉-나월봉-중취봉-의상봉-산성매표소

 

북악매표소를 출발하여 산행을 시작
늦은 출발이라서인지 등산로 초입은 비교적 한산
주변에는 나뭇잎이 무성해져 나무숲 터널을 이루어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을 막아주어 시원하다

 

10여분 지나자 급한 경사로
가파르게 올랐더니 숨결은 헐떡헐떡
약수터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
왕감님 오늘은 힘들어 하신다

 

급경사를 기어올라 형제봉 능선에 도착
능선에는 많은 등산객이 쉬고 있었다.

 

급경사 바윗길을 따라 작은 형제봉에 오르는 동안에는
오르내리는 인파가 너무 많아 소란스럽다
절을 찾는 사람, 올라가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 등등

 

작은 형제봉에 올랐다
앞으로는 보현봉이 뒤로는 큰형제봉이 펼쳐져 있다
큰형제봉이 왜 작은형제봉 아래쪽에 있을까

 

보현봉 옆으로 난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대성문에 도착.
가지고 간 참외를 내놓았더니 쌍칼님 왈
오를때는 내놓지 않더니 여기서 내놓은 것은 무엇이냐며 두고 보잔다
앞으로 큰일났다

 

대남문 위에서 내려다 본 구기동 계곡
많은 사람들이 힘겹게 계단을 오르고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하다 못해 차가움마져 느껴진다


웅성이는 인파를 뒤로하고 문수봉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가다
능선에 잠시 쉬어 먹걸리 한 사발씩...

 

드디어 의상능선 초입에 서다
능선이 시작되는 길은 내리막 암벽길로 너무 가파르다
오르는 사람을 기다려 하나씩 자일에 의존하여 무사히 내려갔다

 

나한봉, 나월봉을 지나 능선 안부에서 점심
이어 증취봉, 용출봉, 의상봉까지
의상능선은 온통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군데 군데 자일이 설치되어 있어 산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오른쪽으로는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 노적봉이
왼쪽으로는 응봉능선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용출봉을 지나 북한산 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의상봉을 지나는 팀과 계곡으로 하산하는 팀으로 갈라졌다
북한산 계곡에서 합류하기로 하였으나 결국은 도킹 실패
따라서 쌍칼님과 나는 북한산 계곡을 다시 오르내렸다
1시간(3km) 정도는 산행을 더한 것 같다.


오늘은 무사히 마치려나 했더니 결국은 삼돌님 사고발생
버스안에서 지갑을 잃어버렸다

출처 : 이글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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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봄비가 내린 다음날(5월13일) 혼자서 관악산에 갔다.
등산로옆 계곡에는 많은 물이 흐르고 있었다
계곡물이 바위사이를 굽이칠때면 하얀 물보라를 이루었다.

 

등산로 초입에 서서 봄을 알렸던 봄의 전령사
병아리 부리처럼 노란 입을 내밀던 개나리 나무도
핑크빛 색깔로 물들여 봄을 알리던 진달래 나무도

하얗게 꽃을 피우며 봄을 만끽했던 벗나무도
이제는 연록색의 잎만 무성한 체 여름을 갈구하고 있었다.

 

호수공원을 지나 연주암으로 향했다.
불어난 계곡물을 옆으로 하며

젖은 바위길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계곡을 따라 나있는 등산로를 최근 정돈해 놓은 것 같다.

커다란 돌을 골라 징검다리처럼 계곡에 길이 내어 있었고,

비탈진 곳에는 돌로 쌓아 평평하게 길이 내어 있었다.


인적이 한산하여 혼자 걷는 산행길은 호젓하였다.
도토리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가 무성해져 싱그러웠으나
때늦은 진달래 꽃잎이 빗줄기에 상처를 입고 서 있어 처량해 보였다

오를수록 계곡은 좁아지고 흐르는 물은 맑았다

쉬엄 쉬엄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다 보니 숨이 찼다.


연주암 넘어가는 안부에서 왼쪽 능선을 따라 연주대로 향했다.
능선 바위 위에서 본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맑고 높아 보였고
서울대, 과천, 경마장은 눈앞에 가까이 펼쳐져 있었으며
내려다본 관악산 숲은 푸르러 싱그러움이 더했다

 

안부에서 지상레이더 관측소를 지나 연주대로

연주대에서 사당역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암벽 비탈을 지날때는 밧줄에 의지하였다
작은 봉우리 몇 개를 지나니 사당역을 향하는 내리막 하산길이다.

 

헬기장을 지나자 군부대에서 설치한 개인용 진지가 배치되어 있었다.
불현 듯 군대시절이 생각난다

 

1977년 이맘때 쯤이다
강원도 동해안 어디에선가 진지공사를 하였다.
산 능선을 따라 교통호를 파고
일정한 거리마다에 개인용 진지를 만들고
그럴때면 북한에서는 선전용 불온삐라가 날아들었다
"전쟁준비에 얼마나 노고가 많으냐"며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꿰뚤어 보았던

 불온삐라의 문구는 우리를 섬찟하게 하였다..

 

그러던 초여름 어느날

그날은 몹시 더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오후 4시경 둘이서 인근에 있던 설악동으로 막걸리를 사러 나왔다

군발이 주머니를 털어 댓병 막걸리 2병을 사고 나니 잔돈이 없었다

우연히 인심좋은 포장마차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손주가 군에 가 있다고 하면서 고래고기에 술까지 겻들여 주셨다.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얼마나 술을 마셨던지

 

우리는

주머니 털어 사둔 막걸리 2병과 할머니가 준 두부 2개를 들고

둘이서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가 되어 일어섰다.

밖은 이미 어두워 있었다

비틀 비틀 고성방가를 하면서 어렵게 막사에 돌아왔을때는

인사계의 빠따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에 정신을 차려보니

들고온 막걸리병은 빈병이었고

두부는 온통 모래가 밖혀 먹지 못하고 버렸단다.

 

마당바위와 하마바위를 지나던 하산길에는 소나무가 유난히 많았다
소나무 위에는 노란 별들이 수없이 쌓여 있는 것처럼
하늘을 향해 새로난 줄기 주변에 송화가 알알이 맺혀 있었다.

 

군데 군데에는  팥배나무가 하늘을 항해 흰 꽃을 피우고 있었고

거의 내려왔을때는 아카시아가 하얗게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었다.

 

혼자서 호젓이 찾았던 비온 다음날의 관악산은 이랬다.

출처 : 이글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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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雨中山行 

 

 -황매산(黃梅山)에 오르다-

 

장엄한 태백(太白)의 정기가 남으로 치닫아
마지막으로 큰 흔적을 남긴 체

합천과 산청을 가르며 웅장하게 서 있는

영남의 소금강 황매산

 

하봉 중봉 상봉이
황강이 흐르다 멈춘 합천호에
세송이의 노오란 매화꽃잎으로 투영되어 황매산이랍니다.

 

아니
정상에서 본 주변의 풍광이 활짝 핀 매화꽃잎 모양으로
매화꽃 속에 홀로 떠 있는 듯하여 황매산이랍니다.

 

늦은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일요일(5월 2일)
서울에서 합천까지 한 길에 내달아
빗속을 가르며 雨中山行을 떠났다.

 

산행은 대병초등학교에서 출발하여
하봉 중봉 정상을 지나고 베틀골 모산제를 경유하여
철제사다리를 타고 황매정사로 하산하는 코스로
총 13km에 6시간 소요예정

 

산행 초입에서는 잔뜩 흐린 날씨였으나
잠시 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철쭉과 도토리 나무가 널려있는 관목 숲을 지나
여유를 주지 않고 오르기 시작한 지 30여분
비록 힘은 들었지만
앞으로의 산행거리를 감안하여 체력을 안배하여야 했다.

 

처음에는 30여명이 힘차게 출발하였으나
첫 번째 봉우리에 와서는 여러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우리 일행은 자연스레 명숙님을 비롯한 4명으로 구성되었다.
젖은 조끼위에 윈드자켓을 걸치니 따뜻한 느낌이 좋았다.

 

첫 번째 능선을 따라 오를 때는 빗줄기가 굵어지고
발 아래에는 짙은 안개가 천지를 뒤덮어
하얀 안개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안개 속 좁은 능선 길을 따라가는 일행의 모습이
허공에 뜬 구름위를 걷는 신선 같아서 신비로움이 더했다.
우리는 신선이 되어
능선의 구름다리를 따라 한없이 걸어 올라갔다.

 

주변의 시야가 보이지 않아 위치 파악이 어렵다
여기가 어디인지 어디에 와 있는지
얼마를 더 올라야 하는지 그저 앞만 보고
미끄러운 바위와 길을 따라 오를 뿐...

 

어느새 두어 시간이 흘렀다.
문패없이 서있는 주택처럼 아무런 표시도 없이
분지를 이루고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였다.
황매산 정상은 이처럼 황량해 보였다.

 

내리는 빗 속에서 옹기종기 웅크리고 앉아
요기하는 등산객들을 바라보니
황매산 정상은 더욱 을씨년스럽기까지 하였다
우리 일행도 마찬가지 였지만...

 

떨어지는 빗방울을 맞으면서 맛있게 요기를 마치고
우리는 베틀골을 향해 하산하기 시작하였다.

 

미끄러운 바위와 질펀한 흙길을 내려가 평원에 이르렀다
여기가 황매평원
왼쪽으로 아래에는 목장지대
그러나 짙은 안개와 비로 인해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넓은 평원에서 베틀골을 지날때까지
지난해 자란 억새풀 줄기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었고
철쭉나무가 숲을 이루어 끝없이 펼쳐져 있었으며
만개한 철쭉꽃나무 숲사이를 스쳐 지나갈 때면
철쭉꽃은 비에 젖은 우리를 위로하고 있었다


꽃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나 보다

 

모산제를 지나 순결바위에 이르렀다
서로 순결하다며 좁은 바위틈 사이로 몸을 넣은
등산객들의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하산하는 인파가 많아 다시 모산제로
모산제에서 철계단으로 내려왔다.
멀리서 보기에는 무시무시했는데 막상와 보니 안전하다.

 

급한 경사로를 지나 영암사지에 도착하였다.
도착시간은 오후 4시가 채 못되었다
비록 옷은 비에 흠뻑 젖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다.
다음에는 최소한 우의는 준비해야겠다.

출처 : 이글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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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4. 25(일), 날씨 죽임. 이글 산악회 양주골 불곡산에 오르다.

 

佛谷山은
佛國山이라고도 하는 산
회양목이 많아서 겨울에는 빨갛게 물든다 하여 붙여졌다고 하는 산
白岩群들과 작달마한 老松들이 잘 어우러진 아담한 산
군데 군데에 갖가지 전설과 유서가 깃들어 있는 산

왕건의 통일대업을 예언한 도선선사가 잠시 머물렀고
그 옛날 임꺽정이 호연지기를 키웠던 산

 

아래에서 올려다 본 불곡산은
아담한 자태에 사치스럽지가 않아 보였다

시골 마을 뒷동산처럼 친근감이 있어 보이고

온통 연초록으로 싱그러움을 더해주며
층층히 오르는 산등성이는 부드럽게 정상을 향하고 있고
정상에는 둥글둥글한 화강암들이 하얗게 맨살을 드러내놓고 있다.

 

샘내에서 부흥사 입구를 지나 등산로에 진입하다
급한 계곡으로 땀을 흘리며 오르다 보니 안부


안부에는 이정표가 있었다
우로는 임꺽정봉 0.2km
좌로는 상투봉 0.3km
아래로는 부흥사입구 0.8km

 

올려다본 임꺽정봉은 온통 바위 투성이
하얀 살을 드러낸 바위들은 아기자기하게 자라잡고 있었고
땅달보 소나무, 진달래나무, 도토리나무, 참나무들은

바위사이에 메달려 땅바닥을 부여잡고 살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네 발과 밧줄에 의지한 체 기다시피하여 암벽과 급경사를 오르 내리락...
한 봉우리를 넘고 또한 봉우리
여기가 엄꺽정봉 (Here is Limkkukjung)
정상에 세워져 있는 높은 바위는 서 있는 건지, 아니면 세워 놓은 건지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싱그럽다 못해 오싹 차가움마져 든다.
임꺽정봉 뿃말 뒤에 서쪽을 바라보며 서 있는 작은 바위
임꺽정이 쉬가 마려울 때 쉬 하던 곳이라나
임꺽정은 발아래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호연지기를 키웠을까 ?
안내문에는 임꺽정은 양주군 유양리에서 태어난 백정으로

명종때 3년동안 도적으로 활동하였단다.

주변 바위 사이에서 임꺽정이 금방 튀어 나올 것만 같다.


북쪽 등산로 아래에는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바위 사이를 기어 오르는 것이

마치 개미들의 행진 같다.


안부로 내려와 상투봉으로 향하다
상투봉은 온통 바위능선
그곳에는 하얗게 바위가 깔려 있고
바위 능선위에는 쇠파이프가 박혀있고, 자일이 걸쳐 있다
쇠 파이프와 자일에 의지한체 상투봉에 오르다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이 날려 떨어질 것만 같다.


급경사를 내려와 바라다본 상봉은 너무 가파르다
어떻게 오를까 걱정이다
바위 사이 마다에는 오르 내리는 등산객으로 가득하여
마치 바위마다에 사람들이 메달려 있는 것 같다
급경사와 좁은 바위사이를 오를 때는

내려오는 등산객으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었다.


불곡산 정상은 온통 바위 투성이...
바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정상에서 둘러보니 멀리 의정부 시가지가 한가롭게 자리하고
시가지 뒤로는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이
그 건너편에는 수락산이 병풍처럼 걸쳐 있다


정상에서 내려와 참나무 낙엽에 있는 자리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에 마신 소주의 위력인가

하산내내 쌍칼님의 입담에 일행은 배꼽을 잡았다


백화암을 둘러보고 약수를 마셨더니 물맛이 신비하다.
유양리에서 순대에 맥주, 막걸리, 소주를 모두 마셔 온통 정신이 없다

출처 : 이글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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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경남 통영군 사량면 지리산(397m)은 봄,여름 가을 산행지로 인기를 끄는 산이다. 섬산답지 않게 웅장하면서도 기운찬 바위능선은 짜릿한 산행의 묘미를 만끽케 하고, 훈풍을 맞으면서 바다 건너 흰눈의 지리산을 바라보는 맛이 일품인 산이다.
지리산은, 사량도 윗섬의 돈지 마을과 내지 마을의 경계를 이루어 '지리'산이라 불렸으나, 맑은 날이면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하여 '지리망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한다.

산행은 일반적으로 서단의 돈지 포구에서 시작, 지리산과 불모산에 이어 험난한 암봉이 연이어지는 옥녀봉 능선을 거쳐 동단의 금평리 면소재지로 내려선다. 철계단이나 나무다리가 옥녀봉에서 지리산 방향으로 오르기 쉽게 설치돼 있으나, 돈지보다 여객선 터미널인 금평항에 선편이 많아 아무래도 배를 놓칠 염려가 적기 때문이다. 능선 곳곳에 암릉과 같은 험로가 나타나지만, 담력 약한 사람을 위해 거의 다 우회로를 내두었다.

돈지초교 왼쪽 길을 따르다 사면을 오르면 능선 안부(지리산 돈지 1.6km, 지리산 1km 팻말). 여기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서서히 가팔라지다가 급경사 나무계단에 이어 바위 사면을 올라선다(돈지 1.25km, 지리산 1.2km). 이후 지리산 주능선을 든든한 길동무 삼으며 걷노라면 지리산~불모산~옥녀봉(261m) 능선과 아랫섬의 칠현산(349m) 일곱 봉우리들이 겹쳐지면서 깊은 산중으로 들어서는 듯하다.
성벽 같은 절벽지대를 지나 완경사 능선길을 거쳐 내리막으로 들어서면 쌍봉을 이룬 지리산 정상이 보인다. 지리산 정상은 바다 건너 지리산 뿐 아니라 불모산으로 뻗은 능선 또한 인상적으로 바라보이는 곳이다.

정상을 내려선 이후 촛대봉을 넘어서면 윗섬과 아래섬 사이의 바닷길이 열린다. '동강(棟江)' 이라 불리는 이 해협은 임진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상대로 전과를 올렸다는 곳으로, 실개천처럼 느껴지지만 폭 1.5km에 길이 8km에 이른다.

촛대봉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성자암을 거쳐 옥동(1.3km)으로, 왼쪽 길은 불모산으로 이어진다. 옥동에서 금평항까지는 약 4km. 329m봉을 너머 안부에서 또다시 갈림목을 만나는데(지리산 0.6km, 옥동 1.3km 팻말), 여기서 오른쪽 길로 5분쯤 내려서면 성자암에 닿는다.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암자 아래 옥동 마을로 내려서기도 한다. 갈림지점을 지나 숲 우거진 완경사 능선길을 따르노라면 산길이 서서히 가팔라지다 고도감 넘치는 암릉을 따라 불모산 정상에 올라선다. '달바위 400m'란 표석이 있는 불모산 정상은 사량도 최고봉으로, 나무가 없어 고려 때부터 '不毛' 라는 한자명을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불모산 정상을 남동쪽으로 둔덕 같은 첫번째 봉이 메주봉, 완경사 능선에 삐죽 튀어나온 봉이 톱바위(거두바위), 이어 가마봉(303m)이다. 그리고 탄금바위라고도 불리는 향봉이다. 그 뒤를 이어 옥녀봉 등 독특하고도 기운찬 암봉들이 계속 이어진다.
정상에서 안부로 내려서는 급경사 절벽 구간은 바위턱과 홈이 길을 이어준다. 바윗길이 끝나면 우회로 갈림지점들이 나타나지만 둘 다 평범해 어느 길을 택하든 무리가 없다. 송림 우거진 능선으로 접어들면 곧 사거리 갈림목(대항 1km, 옥동 1.2km, 지리산 2.1km, 가마봉 0.8km, 옥녀봉 1.2km 팻말). 체력이나 담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여기서 대항이나 옥동 쪽으로 하산한다. 순환도로로 내려선 다음 도로를 따라 4km쯤 걸어가면 금평항이다.

사거리 안부를 지나 메주봉을 넘어서면 짜릿한 옥녀봉 암릉 산행이 시작된다. 위험한 구간에 로프나 철계단 또는 줄사다리를 설치해 두었으나 추락에 조심하도록 한다. 칼날 같은 톱니바위를 넘어서면 가마봉 오름길이 긴장케 한다. 처음 30계단은 다소 완만하지만 이후 68계단길은 가파르므로 조심해야 한다. 우회로, 위험구간 갈림목 안내판(옥녀봉 0.2km, 금평 1km, 지리산 2.95km, 가마봉 0.5km)이 있는 안부 갈림목을 지나 바위턱에 올라서면 수직 벼랑이 우뚝 솟구친다. 탄금대라 불리는 이 암봉은 고정로프와 바위턱을 잘 이용하면 생각보다 쉽게 오를 수 있다.

옥녀봉 능선에서 가장 공포감을 주는 구간은 탄금대 하산길. 10여m 수직 절벽에 줄사다리가 걸려 있지만 공포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벼랑이다. 노약자들은 보조자일로 확보한 상태에서 내려서는 게 안전하다.
절벽을 내려선 다음 산길은 암릉을 우회, 왼쪽 사면으로 이어진다. 역시 급경사 사면이지만 바위에 설치해 놓은 손잡이 봉을 잘 이용하면 암릉 위로 올라설 수 있다. 능선 위로 올라서면 이제 험악한 길은 끝났으려니 생각하기 마련. 그러나 능선 끝에 소나무숲을 인 옥녀봉이 남아 있다.

욕정에 눈먼 아버지를 피해 도망친 옥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슬픈 애기가 전하는 옥녀봉을 넘어서면 잠시 소나무 울창한 흙길이 이어지다 거대한 오버행 바위 아래 설치된 철계단 길을 내려선다. 이 79계단을 내려서면 험로는 끝나고 호젓한 소나무숲이 금평리 진평 마을 도로까지 이어진다.

돈지에서 금평항까지 능선 길이는 8km에 불과하지만, 옥녀봉 바위 능선에서 지체할 가능성이 많으니 산행시간을 5시간 정도 잡도록 한다. 따라서 돈지에서 오전 9시쯤 출발, 오후 2시쯤 하산을 마치고, 금평항에서 배를 기다리면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것이 배를 놓칠 염려가 적다. 바윗길 안전산행을 위해 20m 길이의 보조자일을 꼭 휴대하도록 한다.



▶ 사량도 돈지~지리산~옥녀봉~진촌 암릉 종주는 약 6.25km로 5시간 걸린다. 이 구간은 통영시에서 등산로를 보수를 했기 때문에 자일은 필요 없다. 또 구간마다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길 잃을 염려도 없다. 그러나 곳곳에 위험구간이 있으므로 리지 등반 경험자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노약자나 리지 초보자는 반드시우회해야 한다. 매년 가마봉과 옥녀봉 근처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마봉 철다리는 급경사이므로 한 사람씩 내려갈 것을 권장한다. 겨울철에는 안전 자일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산행은 덕동 여객터미널에 내려 차량이나,마을버스를 타고 돈지에서 시작하여 덕평으로 내려오는 걸 권장한다. 거꾸로 들머리를 잡으면 교통편이 불편하다.
짧은 코스는 덕평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옥동을 들머리로 성자암을 거쳐 가마봉~옥녀봉 구간을 따르면 된다. 3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
배가 떠나는 삼천포(사천)와 통영이 기점이다. 사량도에서 돈지까지 이동은 마을버스(김규송 055-642-7155)를 이용한다.
○ 사량도 전문 전세 유람선 대여 (055)672-0508 / (011) 845-1870 .사량도 20분소요)

등산코스
○ 지리망산의 등산은 등산로가 좁아 돈지마을에서 옥녀봉으로 향하는 일방통행식이 일반적이다. 사량도 돈지 - 지리산 - 옥녀봉 - 진촌 암릉 종주는 약 6.25km 로 4 - 5시간 정도 걸린다. 이 구간은 통영시에서 등산로를 보수를 했기 때문에 자일은 필요 없다.
또 구간마다 안내판이 잘 설치되어 길 잃을 염려도 없다. 그러나 곳곳에 위험구간이 있으므로 리지 등반 경험자와 동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노약자나 리지 초보자는 반드시 우회해야 한다. 매년 가마봉과 옥녀봉 근처에서 사고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마봉 철다리는 급경사이므로 한 사람씩 내려갈 것을 권장한다. 겨울철에는 안전 자일을 설치하는 것이 좋겠다. 산행은 덕동 여객터미널에 내려 차량이나,마을버스를 타고 돈지에서 시작하여 덕평으로 내려오는 걸 권장한다.
거꾸로 들머리를 잡으면 교통편이 불편하다. 짧은 코스는 덕평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있는 옥동을 들머리로 성자암을 거쳐 가마봉 - 옥녀봉 구간을 따르면 된다. 3시간 정도 소요된다.
○ 돈지리- 지리산 - 불모산 - 옥녀봉 - 진촌마을(4시간 소요)
출처 : 강서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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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철/쭉/산/행♣


♣ 진달래와 철쭉 벚꽃산행지
동백꽃 산행, 여행
고창 선운산 . 여수 향일암 금오산 . 여수 오동도 . 강진 만덕산 . 서천 춘장대 . 해남 보길도 격자봉 .



산수유 꽃산행 (3~4월) 이천 원적산 .
산수유 꽃여행 구례 상위마을 .



5월에 피는 벚꽃 ■☞ 개심사 벚꽃

벚꽃 산행지 (4월)
진해 웅산 시루봉 벚꽃 . 충남 계룡산 동학사 . 전주 모악산 . 진안 마이산 . 영암 월출산 . 순창 강천산 산벚꽃 .
완주 조계산 송광사 입구 . 내변산 내소사 관음봉 .


진달래 산행 (5월)
문경국사봉 . 강화고려산 . 현리 운악산 . 여수 영취산 . 대구 비슬산 . 마산 천주산 . 창녕 화왕산 . 장흥천관산 .
전주모악산 . 포천 금주산 . 가평 명지산 . 마산천주산 . 창원 비음산 . 보령아미산 . 창녕 화왕산 . 청양 칠갑산 .
영월 동강잣봉 . 거제 계룡산 . 마산 무학산 .


철쭉 산행지 (5월)
합천황매산 . 서대산철쭉 . 해남 별매산,가학산,흑석산 . 축령산서리산 . 가평연인산 . 정선두위봉 . 남원 봉화산 . 남원 바래봉 . 소백산 . 태백산 . 주왕산 수달래(산철쭉) . 무주 덕유산 . 남해망운산 . 화순안양산 . 악양 성제봉 .

봄 산행 추천산
서울경기 북한산 . 안성구봉산 . 경남와룡산 . 홍천동막산 . 해남달마산 . 과천청계산 . 양평갈기산 . 춘천용화산 . 강진 주작산덕룡산 . 철원 상해봉 . 춘천 삼악산 . 포천 청계산 . 이천 원적산 . 문경 운달산 . 강화 화개산 . 완도 상황봉 . 남양주문안산 . 문경어룡산 . 남해설흘산 . 간현 소금산간현봉 . 사량도 지리산 칠현산 . 금원산 기백산 . 금산 대둔산 . 단양 황정산 수리봉 석화봉 . 홍천 가리산 . 강촌 검 봉 . 제천 천삼산 . 제천 석기암봉 . 원주 매봉 . 춘천 오봉산 . 단양 도락산 . 괴산 신선봉 부봉 . 남양주 예봉산 . 제천 작은동산 . 서산 팔봉산 . 서산 가야산 . 홍성 용봉산 . 금산 선야봉 . 춘천 삿갓봉 . 구례 오산 .

○ 클릭 ■☞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 명산 .

봄 드라이브 추천지
제천 청풍호반
내륙의 바다 충주호를 두고 제천시민들은 ‘청풍호’라 부른다. 벚꽃 피는 4월의 어느 날 이른 아침 청풍호반을 끼고 금성 면소재지에서부터 청풍문화재단지까지, 또 청풍교에서부터 옥순대교에 이르기까지 드라이브에 나선다. 때마침 벚꽃은 만발, 푸른 호수 위로 낙화한다. 그래도 그것들은 운치나 있지, 검은 아스팔트 위로 떨어지는 꽃잎들은 측은지심마저 불러일으킨다. 한적하기만 했을 호반길이 벚꽃 시즌이면 다소 북적거린다.
클릭 ■☞ 청풍호와 주변산
클릭 ■☞ 단양 드라이브
클릭 ■☞ 변산반도 드라이브
클릭 ■☞ 서산 드라이브
클릭 ■☞ 영월 드라이브
클릭 ■☞ 홍천강 드라이브



출처 : 강서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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