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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중순의 도봉산 종주산행 8월 중순이면 더위가 한풀 꺽일 법도 한데 밤이면 열대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어 힘이 든다 쉬는 낮에도 무더위 때문에 집에 있기도 힘들다 모든 것 잊고 모처럼 무더위 속에 홀로산행을 한다 오늘 산행은 도봉산을 남북으로 종주하는 코스로 그린파크-도봉주능선-정상-포대능선-사패능선-사패산 날씨는 아침부터 푹푹 찌는 듯한 날씨로 시작된다 토요일 아침이라서인지 전철 안은 무척 한산하다 우이동 그린파크앞에서 09:40경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 입구에는 등산객이 나 혼자 뿐이라서 한산하다 포장도로를 지나 나무 숲으로 들어가니 햇빛이 가려진다 혼자서 꼬불꼬불한 좁은 등산로를 따라 서서히 오른다 매표소를 지나 배낭을 고쳐메고 마사토 길을 따라 오른다 지난번 비로 인해 등산로의 흙이 꽤 유실된 듯 보인다 가끔 하산하는 산행객과 마주칠 때면 반가움 마져 든다 송전탑을 지나면서 완만한 우이 남능선으로 접어든다 우거진 소나무 숲길을 지나니 원통사 갈림길이다 직진 방향은 위험구간이니 원통사로 우회하라고 한다 나는 직진하여 오르니 급경사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모퉁이를 돌아서 잠시 지나니 바위길이 앞을 막는다 커다란 바위위로 기어올라 보니 진행 길이 없다 바위에서 내려와 우회로를 따라 바위를 돌아선다 능선의 암릉으로는 등산로가 보이질 않고 우로 우회한다 왼쪽 8부능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나무숲으로 어둡다 음침한 비탈 우회로를 돌아서니 앞으로 멀리 오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주봉,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이 보인다 정상까지는 도봉 주능선이 뱀처럼 길게 늘어져 있다 내리쬐는 햇빛은 따가운데 바람은 너무도 시원하다 도봉 주능선 정상 계단을 오르는데 꽤 힘이 든다 정상에 서 있는 노송아래에 앉아 있으니 바람이 시원하다 도봉동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완연한 가을바람이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젖은 땀을 금방 말려 버린다 사패능선 암릉길도 오늘은 산행객이 적어 한산해서 좋다 사패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암릉길은 참으로 장관이다 시계가 너무 좋아 멀리 있는 봉우리도 가까이 보인다 능선을 따라 쉬엄 쉬엄 사패산을 향하니 기분도 짱이다 산불감시초소에서 이어지는 시패능선 길은 좁은 흙 길이다 한참을 내려가니 망월사역에서 오르는 사람들과 마주친다 사패능선 흙길을 따라 사패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걷기가 좋다 사패산 정상 마당바위로 쏟아지는 햇살이 무척 따가웁다 사패산에서 되돌아 내려오다 넓은 바위에 자리를 잡는다 넓은 바위는 소나무 숲들이 그늘을 만들어 무척 시원하다 아래에서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니 신선이 따로 없다 소나무 그늘과 시원한 바람에 감사하며 점심을 해결한다 식사후 능선을 따라오다 회룡매표소 길로 하산로를 잡는다 하산로는 급경사로 시작되어 내리막이 무척 가파르다 10여분 내려오자 완만한 길로 바뀌면서 고온다습해진다 정상의 시원한 바람은 없어지고 가끔 불어오는 습하다 등산로를 따라 이어지는 계곡에는 물이 흐르질 않는다 물이 흘러야 할 계곡에는 돌들만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다 등산로를 따라 계곡을 이리저리 건너는 다리는 운치를 더한다 1시간 여를 하산하니 회룡골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한다. (2006/08/19/토/날씨 맑음)...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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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雨中의 선바위산 여름산행
      아기자기한 바위산이 매력인 영월 상동읍에 위치한 선바위산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서 중부지방으로 오락가락하여 비가 예상된다
      진뜩 흐린 날씨속에 들머리인 봉우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30
      옥동천 다리를 지나 반쟁이계곡 옆으로 난 도로는 포장되어 있다
      포장도로를 따라 산행 들머리인 묵밭까지는 1시간여 소요될 것 같다
      버스가 묵밭까지 실어다 준다고 하여 10여분 뒤 묵밭에 도착한다
      많은 비가 내렸는지 반쟁이 계곡과 좁은 골짜기에는 많은 물이 흐른다
      계곡을 따라 나 있는 도로변과 묵밭에는 하얀 풍년초 꽃이 만발이다
      산나물이 재배되고 있는 묵 밭 뚝길을 따라 산행 들머리가 시작된다
      묵밭 뚝길이 끝나자 나무숲 사이로 난 계곡을 따라 등산로가 이어진다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 끝에는 간 밤에 내린 빗물이 뚝뚝 떨어진다
      빗물에 젖은 나무숲을 헤치며 잠시 오르자 바지는 금방 흠뻑 젖는다
      5분여를 오르자 소원바위라고도 하는 선바위로가는 갈림길에 다다른다
      갈림길에는 돌 웅덩이가 세 개가 있다고 되어 있는데 보이질 않는다
      울창한 숲과 습기를 잔뜩 머금은 안개로 인해 시야를 가려 그런가 보다
      오르막길은 흙 길이었으나 가끔 나타나는 바윗길은 습기로 미끄럽다
      선바위방향은 갈림길에서 오른쪽 급경사면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다
      계곡을 벗어나 경사변을 오르기 시작하자 울창한 나무숲 그늘로 이어진다
      경사로는 흙길이었으나 가끔 나타난 바윗길은 빗물에 젖어 무척 미끄럽다
      등산로는 다습하여 힘이 더들고 나뭇잎에 흠뻑 젖은 빗물이 뚝뚝 떨어진다
      천천히 가픈숨을 몰아쉬며 30여분을 오르자 앞이 탁 트인 안부에 이른다
      안부에서 방향을 몰라 망설였는데 선바위길은 왼쪽이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선바위길을 따라 잠시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벼랑위로 전망바위가 나타난다
      전망바위에는 몇 그루의 노송이 운치를 더하고 반쟁이계곡 아래로 조망된다
      전망바위에서 앞으로 아래를 내려다 보니 계곡 쪽으로 선바위가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왼쪽으로 급경사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니 선바위 갈림길이다
      나무로 만든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나무숲 사이로 선바위가 우뚝 서 있다
      계곡 사이에 뽀쭉하게 바위가 서 있는 모습이 신비스러워 소원을 빌었나 보다
      선바위를 지나 선바위산 정상을 향해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흙길 경사면을 오르는 주변으로는 노송들이 참나무와 어울려 군락을 이룬다
      능선길 오른쪽으로 이어진 반쟁이 계곡 방향능선은 암벽으로 단애를 이룬다
      바위 암벽위에는 소나무들이 자라고 운무가 암벽을 가로지르며 달리고 있다
      선바위산 정상에 도착하자 하얀 구름속에 묻힌 건너편 산능선이 신비스럽다
      산 능선을 따라 하얀 구름이 분주히 비켜가고 그 아래에는 마을이 자리한다
      빗 속에 뒤에 온 일행을 기다리며 가져온 막걸리로 정상주를 나눠 마신다
      뒤에 온 일행들도 정상 주변을 조망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탄성을 지른다
      선바위산 정상을 지나면서는 급경사 내리막길이 꾸불꾸불 이어진다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자 능선을 가로지르는 작은 계곡이 나타난다
      빗줄기는 갈 수록 굵어지더니 계곡을 내려가는 내내 폭우처럼 내린다
      내린 비로 인해 계곡물은 금방 불어 계곡 전체가 폭포를 이루어 아름답다
      계곡을 건널 때면 불어난 계곡물로 인해 발이 빠지고 젖은 돌들은 미끄럽다
      내려갈수록 계곡물은 점점 불어나고 바위길이 미끄러워 천하장사가 필요없다
      불어난 계곡을 건너 뛰면서 안경이 급류에 떨어져 찾을 수가 없어 난감하다
      안경을 끼지 않고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은 더욱 힘이 든다
      반쟁이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포장도로에 도착하자 하늘은 화창하게 개인다
      계곡을 내려오는 동안  비와 불어난 계곡물과 싸우며 내려왔는데 거짓말 같다
      등산화는 흠뻑 젖어 빗물이 안쪽까지 들어가 질퍽거려 불쾌하게 느껴진다
      반쟁이 계곡에 발을 담그고 몸을 씯으면서 선바위산 산행을 종료한다.
                    <<타잔((06/7/2/일/ 영월 선바위산)>>
      
      출처 : 강서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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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봉산, 부용산(춘천) 산행기 2006. 6. 18. 춘천 소양호반 위에 떠있는 오봉산, 부용산에 오르다 다섯 개의 암릉 봉우리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 오봉산 예전에는 경운산이라고 불렀으나 지금은 오봉산으로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1,2,3,4,5봉을 나한, 관음, 문수, 보현, 비로봉이라고도 부른다 버스는 춘천시내 외곽도로를 지나 화천가는 길목 배후령에 도착한다 햇 빛이 내리쬐는 배후령 휴게소는 인적이 거의 없어 무척 한산하다 배후령 산행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하려하니 입산금지 간판이 막아선다 간판내용을 보니 산불방지기간에만 입산금지라고 되어 있어 안심이다 초입부터 급경사가 시작되어 숨을 고르며 속도를 늦추어 천천히 오른다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한발씩 내딛으며 걸으니 기분도 상쾌하다 따가운 햇살에 날씨마져 무더워서인지 벌써부터 땀이 줄줄 흐른다 10분여 올라 첫 번째고개에 도착하니 홀로 온 산행객이 쉬고 있다 첫 번째 고개에서 시작하여 1봉, 2봉, 3봉, 4봉, 5봉 정상으로 이어진다 푹신푹신한 육산 숲 능선길을 따라 혼자서 호젓하게 걷는 기분도 참 좋다 선두를 보내고 후미를 기다리며 천천히 혼자 걷다보니 제1봉 나한봉이다 6월의 싱그런 숲들은 하늘을 가려 내리쬐는 햇빛을 가려주니 선선하다 선선함을 느끼며 숲 길을 걸다보니 숲향이 온 봄에 스며들기 시작한다 꼬 끝을 스치는 시원한 숲 속의 공기를 마시니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오르막 끝의 제2봉 관음봉에 도착했으나 아무런 표지석이 없어 실망이다 후미의 일행을 기다리면서 주변을 보니 뿌연 안개로 주변 조망이 어렵다 잠시 지나 가픈숨을 몰아쉬며 오르는 사람들은 다른산악회 사람들이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후미에 마지막 산행객들이 힘겹게 도착한다 3봉과 4봉은 암릉으로 초보자에게는 위험하나 절경이라 해서 설레인다 3봉과 4봉의 작은 암릉을 따라 두려움에 떨며 오르는 산행객들이 우습다 제4봉 문수봉의 북쪽 절벽아래를 보니 다리가 후들거리며 아찔하다 북쪽으로 화천지방으로는 푸르러진 밭과 마을들이 평화롭게 자리하고 있다 잠시 지나니 벌써 오봉산 정상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어 내심 실망이다 정상에 도착한 산행객들은 여기 저기서 정상주을 마시며 즐거워 한다 대부분 산행객들은 구멍바위를 지나 청평사쪽으로 하산하게 된다 우리는 부용산을 오르기 위해 백치고개로 가야하는데 구멍바위를 지난다 길을 잘못들어 다시 오봉산으로 오르다 우측으로 난 급경사로 내려간다 아래로는 춘천에서 화천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가 꼬불꼬불 이어진다 내려갈 수록 백치고개 아래 방향으로 내려가 길을 또 잘못 든 것 같다 급경사를 내려오니 작은 계곡으로 맑은 물이 시원스레 흐르고 있다 배낭을 벗어 던지고 시원한 계곡물로 씯으니 더위가 가시고 시원하다 꼬불꼬불한 포장도로에 도착하자 아스팔트의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힌다 포장도로를 따라 잠시 오르니 부용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진입로가 나온다 포장도로를 벗어나 숲 길로 접어들자 뜨거운 열기는 금방 사라져 버린다 삼나무와 참나무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라 시원한 숲을 이루고 있다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작은 계곡이 졸졸거리며 우리와 함께 한다 코가 닿을듯한 급경사 오르막을 서서히 오르는데도 헉헉 숨이 차오른다 흐르는 땀은 주체할 수가 없고 울창한 숲 속이라 바람도 없어 푹푹찐다 위를 보며 오르고 또 올라도 능선은 나오지 않아 더욱 힘이 든다 40여분을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부용산 오르는 능선길에 도착한다 능선에 도착하여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잠시 망설이다 오르막으로 오른다 5분여 올라 나타난 둥그런 공터에는 누군가가 부용산이라고 써 놓았다 표지것 없는 부용산 정상을 뒤로하고 870봉을 향해 계속 진행한다 부용산은 안내판도 없고, 최근 등산객이 없어서인지 등산로도 희미하다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870봉에 도착하였으나 방향을 잡지 못해 혼란스럽다 잣나무숲에서 우측길로 하산하도록 되어 있는 지도를 믿고 하산을 시작한다 10여분을 내려서니 잣나무가 넓게 펼쳐져 있었으나 벌목으로 어수선하다 벌목 현장에 도착하자 등산로를 찾을 수 없어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난다 우리는 꼬불꼬불한 임도를 따라 쉼 없이 내려오다 보니 포장도로에 이른다 2차선 포장도로 역시 산굽이를 지날 때마다 꼬불꼬불해져 끝없이 이어진다 끝없이 이어진 꼬불꼬불한 포장도로에서 내뿜는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힌다 한굽이 돌아서면 또 한구비길이 나타나서 하산길은 더욱 지루하게 느껴진다 뙤약볓에 노출된 포장도로를 둘이서 걸으니 무덥고 지루하여 만사가 귀챦다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동안 민가도 없도 지나는 차도 없고 사람도 없다. 사람소리며 자동차 소음도 전혀 들리지 않는 길을 걸으니 외로움마져 든다 1시간여를 내려오니 맑은 계곡을 두고 작은 마을에 한가로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 앞 소나무 숲 공원에 도착하여 위치를 물으니 하산로 반대 방향이다 하산 위치까지는 걸어서 갈 수도 없고 차도 없다고 하여 걱정이 앞선다 일행들에게 미안하여 우리끼리 알아서 간다해도 같이 가야한다고 한다 점심을 대충 먹고 마을앞에서 지나는 승용차를 얻어 타고 오음4거리에 도착 오음 4거리에서 일행이 타고 있는 버스를 타고 나니 한없이 부끄럽기만 하다 다행히 무사하게 찾아온 우리 일행을 반겨주는 일행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산에서는 교만해서도 아니되고, 건방져서도 아니됨을 새삼 느껴진다 섣 부른 판단은 반드시 그 이상의 댓가가 수반된다는 것도 새삼 느껴본다. <<< 타 잔(06/6/18/일/맑음) >>>



      출처 : 강서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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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말 雲海속의 소백산행 어제는 종일 굳은 비가 내려 일요일 날씨예보에 계속 관심이 쏠린다 기상청 사이트에도 접속도 해보고, 기상예보 방송에도 귀를 귀울여 본다 다행히 오전에 비가 그치고, 소백산 부근의 날씨도 비가 그친다는 예보다 새벽이 되니 햇살이 비치는 화창한 날씨로 하늘도 높아 보여 다행이다 버스가 출발할 때는 화창한 날씨였는데 들머리에 가까워지자 잔뜩 흐리다 산행 들머리인 충북 단양 가곡 어의계곡 매표소에는 오전 9시 30분경 도착 점심을 챙겨 배낭에 넣고 등산화를 단단히 멘 후 선두를 따라 산행을 시작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고 산 능선위로는 하얀 안개가 분주히 오르고 있다 넓게 난 길을 따라 꼬불고불 오르니 옆으로 흐르는 계곡은 장관이다 어제 내린 비 탓인지 수량이 풍부한 계곡물은 힘차게 흘러 내리고 있다 15여분여 올라 작은 민가에 도착한 선두에서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한다 민가의 노인의 말이 비로봉 가는 길은 매표소 오른쪽 길인데 잘못 왔단다 매표소를 향해 후진하니 후미를 따르던 같은 행렬들이 이어 오르다 멈춘다 매표소가 있는 마을까지 내려와서야 비로봉까지 5.1km라는 푯말이 보인다 꼬불꼬불한 오르막을 숲 길을 따라 비로봉을 향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길 옆에는 습기가 많아 연녹색의 잡초들이며 나물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길 옆으로 흐르는 작은 계곡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소리를 내며 흐르고 있다 좁은 계곡에는 작은 바위와 돌들이 녹색의 이끼를 무겁게 이고 앉아 있다 흐르는 계곡물은 이끼낀 바위사이로 하얀 포말을 이루며 쉬지 않고 흐른다 하얀 포말을 이루며 흐르는 계곡물과 이끼낀 바위들은 묘한 대조를 이룬다 계곡과 길 사이에는 등참대 나무가 꽃을 하얗게 피워 분위기를 돋운다 등산로 옆으로는 연녹으로 자란 풀들과 노랗고 흰꽃들이 자태를 뽐낸다 비가 내린 뒤라서 습기가 많고 주변의 나무숲 그늘로 인해 서늘하고 어둡다 쉼 없이 계속 오르다 보니 습기는 땀으로 변하여 머리칼을 따라 줄줄 흐른다 길 옆으로 자란 국수나무며 싸리나무가 옷 깃을 스칠때면 이슬에 젖는다 오르막 길만 계속되는 통에 몇 번을 쉬며 오르다 보니 민백이재에 도착한다 민백이재까지 이어지는 계단을 오를 때는 은근히 힘이 들어 지루하기만 하다 민백이재에서 안부를 지나자마자 그 많던 수목들은 없어지고 민등산이다 민둥산은 안개 속으로 묻혀버려 주변은 조망되지 않고 온통 뿌옇기만 하다 주변에는 발 목을 덮을 정도의 풀만 무성하고 그 위로는 목책길로 이어진다 목책 길을 따라 구름 속으로 오르다 보니 가끔 나타나는 나무들이 반갑다 짙은 구름 속이라서인지 가끔 나타나는 나무들은 흐릿하에 보이지 않는다 짙은 구름 속에 빠져 오르다 보니 발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 차다 불어오는 바람은 5월말 초여름인데도 손이 시렵고 몸이 떨려올 정도로 춥다 나무계단을 따라 천천히 오르자 뿌연 구름 속으로 비로봉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 광장에는 산행객들이 소란스럽고 정상석 주변에는 사진촬영에 바쁘다 정상은 너무 춥기에 잠시 주춤하다 제1연화봉으로 향해 하산하기 시작한다 내려오다보니 간간히 철쭉나무들이 이제 하나씩 꽃 잎을 내려 하고 있다 주목감시초소를 지나면서부터는 가문비나무들이 식재되어 자라고 있다 안개 사이로 솟은 좁은 능선을 따라 걸으니 천상의 세계에 와 있는 것 같다 오르 내리막의 좁은 능선길을 따라 제1연화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길 옆에서 반주를 하는 산행객들이 권한 소주를 받아 마시니 얼얼하다 소주를 권한 산행객들은 10여명 정도의 남녀 산행객들로 서산에서 왔단다 소주에 얼려 온 해삼 안주를 입안으로 넣으니 해삼이 아이스크림 같다 인사를 하고 마신 술기운에 잠시 오르니 짙은 안개속의 제1연화봉이다 정상 여기저기에는 일행들이 모여앉아 즐겁게 점심을 먹는 것이 보기 좋다 우리 일행도 아담한 자리에 앉아 준비해 간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을 먹는다 불어오는 바람 끝이 어찌나 차가운지 젓가락을 쥐고 있는 손 끝이 시려온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천문대를 향해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급 경사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철쭉꽃 봉우리들이 촘촘히 맺혀 있다 안개 속의 철쭉꽃 봉오리들은 작고 연분홍 빛 색깔이 무척 아름답다 다른 철쭉들은 진분홍 것에 비하면 소백산 철쭉이 훨씬 아름다운 것 같다 평평한 언덕에 이르자 갑자기 연분홍 빛깔의 철쭉꽃 동산이 나타난다 연분홍의 꽃봉오리들과 활짝 핀 철쭉 꽃들은 안개속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안개속을 힘겹게 거닐다가 비로소 천상세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속세에서 찌들었던 것들이 일순간에 정화되어 온 세상이 환해지는 것 같다 행복한 마음으로 내려오니 엔진소리와 사람들 소리로 갑자가 소란스럽다 내려와 보니 천문대까지 도로가 나 있어 이곳까지 오른 차들이 소란스럽다 천상세계에서 이제는 속세로 들어오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행복감이 사라진다 시멘트로 포장된 넓은 길이 아래로 아래로 꼬불꼬불 끝 없이 이어진다 어의곡에서 부터의 등산로는 어제 내린 비로 온통 질퍽거리는 흙 길이었다 등산로가 흙길로 질퍽거린 통에 등산화며 바지 하단은 흙 범벅이 다 되었다 그러나 희방사와 죽령재에서 오르는 사람들의 등산화와 옷은 깨끗하다 그 쪽의 등산로는 흙길이 아닌가 보다 하고 보니 시멘트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포장도로가 이어져 다른 산행객에게 죽령가는 길이 맞는지를 물으니 맞단다 천문대에서는 희방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더 낳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포장도로도 오르막을 오를때는 더욱 힘이 들고 발바닥이 뜨거워지기 시작한다 중계소부터는 죽령재까지는 마지막 구비만 제외하고는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죽령재에 이르러 도로 옆 졸졸 흐르는 물로 옷에 묻은 흙을 대강 털어낸다 오후 2시 25분경 죽령재에 도착해 보니 좁은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빼곡하다 하늘은 맑게 개이고 머리위로 내리쬐는 햇살은 무척 따뜻하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하산주를 마시면서 안개속의 소백산행을 마감한다 ^* 타 잔(06/05/28/일/소백산행)^*
      출처 : 사계절 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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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서부능선(정령치-바래봉) 봄날 산행 요즘은 일교차가 심하고 낮에는 쾌청한 전형적인 봄 날씨의 연속이다 이런 날 평소 한번쯤 산행을 해보고 싶었던 지리산 서부능선 산행에 나선다 지난 해 지리산 종주(성삼제-천왕봉)를 한 이후 산행에 더욱 자신감이 생긴다 산행코스는 정령치-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용산리까지.. 산행 중에는 더울 것 같아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새벽에 집을 나선다 윈드자켓이라도 가져 가야지 그렇게 가면 춥지 않겠느냐며 집사람이 챙겨준다 반팔 티셔츠 차림에 윈드자켓을 입고 밖을 나서니 바람끝이 제법 차다 집 사람이 챙겨준 바람에 윈드자켓이라도 입고 나온 것이 천만다행이다 아침 6시인데도 해는 벌써 동쪽으로 떠 올라 훤하게 햇빛을 비추고 있다 버스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때면 대부분의 탑승객들은 새벽잠에 조용하던데 오늘 버스 뒤편에 탑승한 사람들은 시종일관 소란스러워 새벽잠을 이룰 수가 없다 아~ 귀경할 때는 피곤하므로 잠을 좀 자야 할 텐데 성급한 걱정이 앞선다 도심을 벗어나자 고속도로변에는 조팝나무며 아카시아는 하얀 꽃들이 피어 있다 작은 줄기에 하얀 밥풀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듯한 조팝나무는 풍성해 보이고 푸르러진 아카시아 잎줄기 사이마다에도 아카시아 꽃들이 정연하게 피어있다 이렇게 많은 꽃들이 풍성히 피기에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들 하는 가 보다 우리를 태우고 간 버스는 오전 11시가 다 되어서야 지리산 정령치에 도착한다 주차장은 먼저 온 버스와 승용차가 빼곡하여 주차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버스에서 내리자 남원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3월초경의 꽃샘바람처럼 차갑다 반팔 티 셔츠만 걸치고 내린 나는 심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몸이 움츠려 진다 일행과 함께 휴게소에서 5천원에 동동주 1병을 사서 챙기고 산행길에 오른다 고리봉으로 오르는 길은 협소하고 오르는 사람들이 한 줄로 줄지 오른다 고리봉을 오르면서 뒤를보니 정령치까지 올라왔던 꼬불꼬불한 길이 장관이다 바람은 심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뿌연 안개로 멀리까지 잘 보이지 않아 아쉽다 고리봉에 오르니 뒤로 만복대는 또렷하나 멀리 있는 노고단은 또렷하지가 않다 고리봉을 지나면서 좁은 등산로를 따라 이어지는 행렬의 진행은 무척 더디다 철쭉과 산죽 숲 사이로 좁게 난 등산로라서 역으로 오는 사람과 교행도 어렵다 그래서 천천히 산행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추월하지도 못해 안타깝기만 하다 갈수록 행렬은 꿈쩍도 하지 않아 초조하고 지루하게 기다리고 서 있어야 만 했다 앞을 보니 세걸산으로 아어지는 오르막길 마다에도 산행객들이 빼곡히 서 있다 행렬이 움직일때까지 마냥 기다리다가는 하루가 지나도 산행하기는 힘들 것 같다 조총무님께서 오후 4시반까지는 모두 주차장으로 오라 했는데 이러다간 큰일이다 주변에 우회로가 없는 지 좌우를 두리번 거리다가 사람이 지나간 흔적을 발견한다 얼른 행렬에서 이탈하여 흔적을 따라 신속히 이동하니 다른 산행객들이 앞서고 있다 비탈길로 희미하게 난 소로를 따라 가니 급경사를 힘겹게 내려오는 행렬과 마주친다 이런 방법으로 몇 번을 진행하여 세걸산을 지나치니 산행객들이 줄어들어 수월하다 세걸산에 도착하여 보니 오후 1시로 정령치에서부터 꼬박 2시간이 소요되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4시반까지 목적지까지 도착하기는 힘들 것 같다 걱정이다 세걸산 정상에는 일행들끼리 모여앉아 점심을 먹는 산행객들로 많이 붐빈다 아래로는 뱀사골이, 건너편으로는 반야봉이 뿌연 안개속으로 희미하게 보인다 우리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쉬지 않고 걸음을 제촉하여 능선길을 걷기 시작한다 세동치를 지나면서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에서 점심먹자하고 오르기 시작한다 정상은 좁고 협소하며 앞으로 또 다른 봉우리가 그 너머로도 봉우리가 보인다 바래봉이 보이는 마지막 봉우리 1223봉까지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진행한다 부운치를 지나자 바래봉이 눈 앞에 펼져져 있는 1223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넓은 광장에는 다른 산행객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우리도 양지쪽 풀 숲에 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으면서 동동주를 곁들인다 앞으로는 팔랑치 주변으로부터 바래봉 삼거리까지는 철쭉나무 군락이 장관이다 팔랑치를 향해 내려가니 주변의 철쭉나무에는 꽃망울들이 빽빽하게 달려 있다 성급한 철쭉 몇 그루만 꽃들이 만개하였지만 대부분은 아직 개화가 되지 않았다 큰 키의 철쭉나무 숲 길을 지날때면 끈끈한 꽃봉오리의 느낌도 싫지는 않다 철쭉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철쭉꽃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로 무척 붐빈다 팔랑치에서 삼거리로 이어지는 능선에 이르니 철쭉꽃 동산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작은 능선 주변으로 빼곡하게 피어있는 철쭉꽃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동산의 꽃이 만개한 철쭉 주변에는 사진촬영에 분주한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나무계단 위에 서서 철쭉동산을 조망해보니 철쭉동산은 온통 핑크 빛 동산이다 바래봉은 나무 한그루 보이지 않는 민둥산으로 오르는 사람의 행렬이 이어진다 스님의 바라모양 같다 하여 바래봉이라고 했다고 하지만 그렇게 보이진 않는다 헉헉대며 오르니 정상에는 바위 몇 개와 표지석만 있고 멀리 천왕봉이 조망된다 하산도중 운지사 옆으로 흐르는 계곡에서 땀을 씯고 발을 담그니 피로가 가신다 ^^* 타 잔(06/05/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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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창한 5월 북한산 홀로산행(06/05/08/일) 엊 그제까지는 봄 날씨 답지 않게 많은 비가 내렸는데 지난 밤부터는 비가 그치고 모처럼 화창한 날씨이더니 새벽에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티 없이 맑고 투명한 날씨라서 산행준비를 서두른다 홀로산행을 준비하면서 어느 산으로 갈까 생각한다 코스는 솔고개를 출발하여 상장능선, 영봉, 하루재를 지나 위문에 올랐다가 용암문에서 대남문까지 산성을 거닌 후 구기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산행하기로 마음에 정한다 간단한 차림으로 밖을 나오니 시원한 바람이 가슴까지 스민다 3일간의 황금 연휴라서인지 거리가 한산하고 버스도 한산하다 불광역 2번출구에서 704번 버스에 탑승하여 솔고개로 향한다 솔고개 정류장은 종로교장이라 하므로 주위를 기울여야 한다 08:30경 솔고개에서 하차하였더니 다른 산행객 3명도 하차한다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행 들머리에 도착한다 하늘은 맑고 공기가 상큼하니 모처럼 산행은 즐거움이 더한다 상장능선 제1봉이 눈앞에 서 있고 나무 숲들은 온통 연초록이다 나무들의 연한 잎들이 어린애의 손짓처럼 바람에 살랑댄다 참나무 숲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신바람이 절로 난다 폐타이어 참호를 지나면서부터 제1봉까지의 오르막이다 먼저 온 산행객 일행 10여명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소란스럽다 급경사 길 오르막에 있는 바위 전망대에서 본 풍경은 장관이다 급경사길 주변은 온통 소나무 숲이라서 소나무 향이 코를 찌른다 소나무 향을 흠뻑 마시면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산에 오른다 천천히 걸으면서 숲의 맑은 공기를 가슴속까지 들여 마신다 1봉 정상은 공터라서 내리쬐는 햇빛에 머리가 벗겨질 것만 같다 제2,3봉의 바윗길을 제외하고는 호젓한 육산 능선길로 이어진다 오른쪽에 있는 하얀 인수봉도 연 초록의 띠를 두르고 서 있고 좌로는 송추남능선과 오봉능선도연초록으로 물 들어 있다 5월의 화창한 날 연초록 나무숲 육산 능선 길을 걸으니 호젓하다 먼저 온 일행들과 함께 하면서 걸으니 지루한 줄을 모른다 화창하고 맑은 날씨라서 멀리 보이는 풍경도 눈 앞에 펼쳐진다 한강을 따라 일산과 김포를 지나 인천 앞바다가 지척으로 보인다 상쾌한 기분으로 연초록 나무숲 길을 걷다보니 발걸음도 가볍다 육모정고개에 도착하니 매표소에서 올라 온 산행객들로 붐빈다 육모정고개를 지나면서 영봉까지는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아파트들이 숲을 이루고 그 사이로 난 도로는 한산하다 영봉 정상에는 인수봉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중인 사람들이 많다 인수봉 암벽에는 암벽 등반객들이 암벽마다에 여기저기 메달려 있다 하루재에 도착하니 도선사 방향에서 오르는 산행객들과 만난다 인수봉대피소 주변 계곡에는 맑은 물이 시원스레 흐르고 있다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맑은 계곡물에 머리를 담그니 시원하다 차거운 계곡물로 머리와 얼굴을 씯으니 피로가 금방 가신다 위문을 향해 오르는 동안 흐르는 땀은 그칠 줄 모른다 대피소 마당 탁자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들로 즐비하다 위문에 도착하니 계곡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 시원하다 북한산성매표소 방향에서 힘겹게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이어진다 위문 그늘에서 땀을 식힌후 용암문 방향으로 산행을 계속한다 원효봉 능선과 의상봉 능선이 연초록으로 변해 싱그러워 보인다 노적봉 갈림길을 지나 용암문에 이르니 많은 사람들로 소란스럽다 동장대 앞으로 보현봉, 대남문과 문수봉이 지척으로 보인다 대동문을 지나 한적한 장소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잠깐 오수를 즐긴다 10여분만에 깨어보니 피로가 싹 가시고 싱그러움이 더해 보인다 산성 능선길을 따라 보국문, 대성문을 지나니 금방 대남문에 도착한다 구기동으로 하산하는 동안 구기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무척 시원하다 대부분의 북한산의 계곡들은 개방되었는데 구기계곡은 패쇄되어 있다 구기분소 매표소에 이르러 음수대에서 간단히 땀을 씯으니 시원하다 <<<타잔, 2006. 5. 8. 모처럼의 화창한 일요일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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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의 소금강 강천산 종주산행(2006.4.16(일) 새벽에 가벼운 차림으로 집을 나섰더니 바람이 차고 세다 버스에 오르자 훈훈한 온기로 금방 추위가 사라진다 새벽 6시인데도 밖은 훤하게 밝아오고 햇살이 비친다 강천산 입구에 도착하자 10시가 조금 지난다 버스에서 내려 매표소를 지나 산행길에 오른다 극락교 앞으로 떨어지는 병풍폭포는 장관을 이룬다 금강교를 지나자마자 우측 등산로로 오르기 시작한다 들머리부터 급경사 오르막이라 금방 숨이 가파온다 지그재그모양으로 꼬불꼬불한 급경사로 천천히 오른다 앞서간 다른 산행객들 일부는 벌써 지쳐 걸음이 느려진다 너무 힘이 들어서인지 바위에 드러누워 있기도 한다 급경사로를 따라 30여분 오르자 깃대봉삼거리(495봉)다 495봉을 지나면서부터는 능선길이 시작된다 푹신푹신한 육산길을 따라 오르내리는 낭만길 아직 나뭇잎은 나지 않았으나 진달래꽃들이 만발이다 소나무 숲 사이에서 핀 분홍 진달래꽃이 바람에 흔들거린다 등산로 옆에 핀 진달래 꽃잎을 입에 넣으니 신비한 맛이다 평탄한 능선길을 지나자마자 깃대봉까지는 급경사 길이다 가픈숨을 몰아쉬며 깃대봉을 오르니 평탄한 능선길이다 오늘은 쾌청한 날씨라서인지 주변 조망도 너무 좋다 오를때는 추웠으나 오르다 보니 땀이 이마를 적셨으나 능선길을 지나는 동안은 땀이 금방 말라버려 정말 좋다 왕자봉 갈림길에는 몇 기의 묘가 있고 좌로 왕자봉이 보인다 잠시 왕자봉을 오르기로 하고 일행은 왕자봉으로 향한다 왕자봉에 오르니 앞으로 광덕산이 지척이 서 있고 오른쪽 멀리로는 산성산 능선이 병풍처럼 걸쳐 있다 왕자봉을 뒤로하고 왕자봉 갈림길로 다시 돌아 나온다 갈림길에서 평탄한 등산로를 따라 룰루랄라 산행은 계속된다 등산로 주변으로는 산죽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산죽나무 숲 뒤로는 참나무며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형제봉을 우회하니 산성산과 구장군폭포 갈림길에 도착한다 우리는 내리막길의 산성산 방향으로 산행을 계속한다 양지바른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먹는다 산행객이 많지 않아 호젓한 산행길이어서 더욱 좋다 산성산 자락 능선으로 오르니 우측으로 시야가 탁 트인다 산 아래는 담양호가 호수 너머로는 추월산이 자태를 뽐낸다 능선 좌측으로는 강천 제2호수와 그아래로 계곡이 이어진다 평탄한 능선을 가다 잠시 오르니 금성산성 북문에 도착한다 돌로 쌓아올린 산성이 담양호에서부터 위로 이어져 있다 성은 최근 손을 보았는지 잘 정돈되어 깔끔하게 보인다 북문정상에는 광주에서 온 산행객들의 사투리로 소란스럽다 산성산 정상을 향해 봉우리 좌측능선을 따라가니 전망이 좋다 발아래로 강천 제2호수와 구장군 폭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우측으로 뻣은 능선을 따라 꼬불꼬불 산성이 이어져 있다 산성능선 위를 따라 걷는 산행객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성 능선길 우측 아래로는 담양 금성평야가 정연하다 담양호의 아래에 있어서인지 무척 비옥한 옥도일 것 같다 금성평야 가운데 자리한 마을들은 무척 한가로워 보인다 산성 능선길 아래 따뜻한 양지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마치고 마지막 산성길을 지나자 시루봉이 나온다 잘게 찍어놓은 듯한 바위산 시루봉에 오르니 가슴이 탁 트인다 시루봉에서 내려와 급경사길을 따라 광덕산으로 향한다 급경사를 내려오자 오래된 듯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소나무향이 진하게 풍겨온다 소나무 숲사이 바위틈바구니에 핀 진달래가 너무 아름답다 소나무 숲길을 걸으면서 모든 것들이 깨끗이 정화된 것 같다 선녀계곡과 광덕산 갈림길에서 광덕산을 보니 너무 높이 보인다 거침없이 광덕산을 향해 급경사 숲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마지막 오르막이라서인지 오르는 길은 무척 힘이 든다 소나무 숲길이 끝나고 나니 바위사이로 철제난간이 이어진다 2개의 철제 사다리 난간을 지나니 광덕산 정상이다 정상 표지석앞에서는 한무리의 산행객들이 한창 사진촬영중이다 광덕산을 지나 신선봉을 향해 계속 산행을 진행한다 신선봉에 오르니 팔각정이 있고 현수교와 삼인대 갈림길이다 현수교로 하산해 보니 많은 상춘객들이 현수교를 오가고 있다 현수교를 따라 중심부에 이르자 흔들림이 심하고 현기증이 난다 현수교를 지나 모퉁이를 돌아서니 강천사가 자리하고 있다 강천사 앞으로 난 길을 따라 하산하면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타 잔>>.............
            출처 : 강서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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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덕산재-삼도봉) 산행길에 오르다(06/04/08.토) 모처럼 시간이 맞아 백두대간 산행길에 따라 나선다. 오늘 코스는 덕산재에서 삼도봉까지로 거리는 13.2km다 덕산재-삼도봉구간은 백두대간 5구간의 일부에 해당된다 백두 5구간은 소사고개에서 질매재(우두령)까지 31.3km이다. 아침 일찍 어둠을 가르고 집을 나서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일행들 태운 뒤 올림픽도로를 따라 질주한다 황사 때문인지 뿌연 안개로 한강변의 아파트들이 희미하다 뿌연 안개속으로 보이는 그런 모습처럼.....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도심을 벗어 남으로 향한다 도로변 언덕에는 노란 개나리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시골마을 담장옆에 서 있는 벗꽃나무도 벗꽃이 만개해 있다 나무들은 아직 잎을 피우지 못하고 있지만 준비가 한창이다 버스가 라제통문의 좁은 바윗길로 아슬아슬하게 지난다 낮은 산자락 소나무 숲 사이로는 분홍빛 진달래가 피어있다 버스는 산길을 따라 오르더니 산행 들머리인 덕산재에 이른다 버스에서 내리자 산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무척 세다 바람을 가르며 덕산재 광장을 지나 833.7봉을 향해 오른다 능선에 오르자 산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더욱 거세다 오르락 내리락 걸어가는데 세찬 바람때문인지 땀이 나질 않는다 833.7봉을 지난 후 853.1봉부터는 부항령까지 긴 내리막길이다 오늘따라 황사가 심하여 능선에서 주변을 조망하기가 어렵다 뿌연 황사때문에 주변은 보이나 멀리까지는 보이지가 않는다 아직 봄이 일러서인지 주변의 관목들은 앙상하게 보이지만 진달래며 철쭉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꽃망울이 제법 커지고 있다 능선길에 군락을 이룬 낙엽송들은 아직 잎을 피우지 않고 있다 낙엽송 군락 아래에 서 있는 소나무들은 푸르름이 더하다 능선길 북쪽 방향으로는 참나무들이 길쭉 길쭉하게 자라고 있다 나무숲 사이에서 노란 꽃을 피우고 서 있는 산수유는 앙승스럽다 심한 급경사를 내려가며 보니 부항령을 지나는 길이 좌우로 보인다 부항령에 도착하자 마자 1170봉을 향해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된다. 등산로는 육산이라서 걷기에는 불편함이 없으나 경사가 너무 심하다 숨을 몰아쉬며 한참을 오르자 이 높은 곳에 묘가 자리하고 있다 낙타등 같은 몇 개 봉우리를 오르다 보니 정상이 보이질 않는다 힘겹게 봉우리 하나를 오르고 나면 더 높은 봉우리가 앞을 막고 있다 가픈 숨을 몰아쉬며 오르고 또 오르다 보니 1170봉에 도착한다 넓지 않는 정상이지만 사방이 조망되는 자리라서 가슴이 탁 트인다 지나온 능선길이 아스라히 보이고 앞으로는 삼도봉이 멀리 보인다 잠시 땀을 식히고 다시 삼도봉을 향해 내리막을 따라 진행한다 한참을 내려가다보니 으론쪽으로 나무계단이 끝없이 이어진다 내리막 끝에는 목장터였는지 황폐화된 땅 위로 풀들을 심어 놓았다. 등산로는 그 위로 나무계단을 만들어 자라는 풀들을 보호하고 있다 나무계단을 지나자 흙이 씯기지 않도록 목벽을 설치해 놓았다 목벽옆에 있는 나무가지에는 꽃망울이 부불어 금방이라도 터질것 같다 양지바른 곳에 앉아 막거리를 곁들인 점심으로 허기를 메운다 잠시 지나 삼도봉에 이르르자 정상에는 많은 산행객들로 붐빈다 삼도봉은 전북, 충북, 경북의 도계가 서로 만나는 봉우리이다 봉우리 중앙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삼도봉 석탑이 웅장하게 서 있다 거북등위로 용 세마리가 여의주 한개를 이고 서 있는 것이 특이하다 북서방향으로는 석기봉과 민주지산 능선이 아스라하게 조망되고 북으로는 우두령, 황악산 방향으로 능선이 이어져 있다 우두령 방향으로 계속가다가 삼마골재에서 해인리로 하산단다 하산길은 급경사길에 돌들이 깔려 있어 걷기가 무척 조심스럽다 산 아래에 이르자 계고으로 흐르는 무이 너무 많고 투명하다 배낭을 벗어 던지고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니 신선이 따로 없다 시원한 게곡물로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나니 피로가 확 풀린다 해인동 마을의 따사로운 봄 풍경이 너무 멋있어 사진에 담아 본다 &&&& 타 잔 (06.04.08.토요산행) &&&&
            출처 : 스마일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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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장산-구봉산 산행기(06/03/19/일) 봄이 시작되었는데도 아침기온은 아직도 쌀쌀하다 얇은 티셔츠 2개를 겹쳐입고 그 위에 가벼운 자켓하나 아침은 쌀쌀하나 낮에는 포근하다고 해서 차린 옷차림이다 춘분이 가까워서인지 새벽 6시인데도 훤하게 밝다 죽암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난 후 버스는 충남 금산을 지나 산행 들머리를 향해 굽이굽이 길을 따라 한없이 달린다 버스는 소로를 따라 진안군 부귀면 신궁저수지를 지나더니 오전 10시경 산행 들머리인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작은 마을은 병풍처럼 둘러 선 산자락 양지에 자리하고 있다 출발할 때에는 제법 쌀쌀하였는데 내리쬐는 햇살이 따사롭다 산행객들이 내리자 조용한 산골마을은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나무들은 아직 새 잎을 드러내고 있지 않아 앙상하게 보인다 산행 들머리는 급경사 오르막으로 시작하여 금방 숨이 차오른다 등산로 주변에 있는 도토리나무, 진달래나무가 아직은 앙상하다 잠시 오르니 비탈진 곳에는 참나무와 소나무들이 서 있다 땀을 흘리며 20여분 오르자 작은 안부에 도착해 잠시 방황한다 등산로를 찾아 운장산 서봉을 향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등산로 주변에는 푸르고 넓은 잎을 가진 산죽나무들로 무성하다 산죽나무는 사람 키를 훨씬 넘겨 먼 산들을 조망하기가 어렵다 아직 새순이 나지 않아서 인지 산죽나무 잎은 더욱 푸르러 보인다 서서히 오르면서 앞을보니 나무숲 사이로 운장산 서봉 정상이 보인다 운장산 서봉은 급경사 위로 두루뭉술한 바위 봉우리로 우뚝 서 있다 급경사 길을 따라 바위 봉우리 아래에 도착하여 보니 릿치 코스다 돌출된 바윗뿌리를 잡고 기어 오르니 운장산 서봉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와 주변을 조망하며 감탄사 연발이다 서봉 너머로는 완주 피암목재가 왼쪽으로는 만항치를 지나 연석산이 오른쪽으로는 능선 오르막 끝에 운장산 주봉 정상이 높이 솟아 보인다 운장산 주봉 정상에는 안테나로 보이는 철제 시설물이 아련히 보인다 서봉을 뒤로하고 운장산 정상을 향해 능선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운장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부터는 얼었던 길이 녹아 질퍽 질퍽하다 산죽나무로 가려진 질퍽질퍽한 길을 지날 때는 길이 보이질 않는다 질퍽질퍽한 길을 조심스레 따라 오르다 보니 운장산 정상에 도착한다 운장산은 3봉으로 정상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금남정맥의 최고봉이다 서쪽으로는 서봉을 지나 만항치로 뚝 떨어졌다가 연석산으로 솟아 오르고 주봉 동쪽으로는 동봉과 각우목재를 지나고 다시 복두봉을 거친 후 아홉 개의 기암괴봉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구봉산까지 맥을 이어간다. 뒤를 보니 멀리 운장산 서봉이 보이고 능선을 따라 등산객들이 꼬리를 문다 정상에서 앞으로 바라보니 건너 편에 운장산 동봉 봉우리가 우뚝 서 있다 정상에서 동봉까지는 급경사로 한참을 내려 갔다가 오르도록 되어 있다 동봉으로 항하는 길은 음지라서 아직 잔설과 얼음 남아있고 급경사 길이다 심한 급경사 길은 빙판과 잔설로 미끄러워 기다시피하여 조심스레 내려간다 그늘진 급경사 바위에는 얼음이 꽁꽁 얼어 빙판길을 이루어 더욱 힘들다 로프에 의지한 체 조심스레 빙판 경사길을 지나 내려간 후 동봉으로 오른다 동봉에 올라 운장산 정상을 보니 정상 아래로는 낭떠러지 바위 절벽이다 운장산 동봉을 뒤로 하고 각우목재까지의 등산로는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쌓인 낙엽 아래에 아직 남아있는 얼음이 무척 미끄러워 진행이 더디다 질퍽질퍽한 급경사 흙 길을 내려가던 중 심하게 미끌려 손에서 피가 흐른다 찟겨진 상처가 아파왔고 오늘따라 장갑을 놓고 온 것이 몹시 후회스러웠다 각우목재는 운장산과 북두봉의 산허리를 잘라 놓은 비포장 임도로 되어 있다 1087봉까지 오르는 길은 키를 훨씬 넘는 산죽나무 숲 길 급경사로 이어진다 서봉, 주봉, 동봉을 지날 때마다 급경사로 오르내리는 길은 무척 힘이 든다 급경사 길을 오르면서 오는 심한 갈증에 오이를 씹어 먹으니 무척 달콤하다 완만한 능선길을 걸으면서 부터는 주변이 조망되어 가슴이 탁 트인다 완만한 능선위로 봉긋 솟아오른 듯한 바위 봉우리 북두봉에 도착한다 봉우리 정상에서 보니 멀리 절묘한 형상의 구봉산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멀리 우뚝 솟아있는 구봉산 정상을 향해 산행을 계속 진행한다 완만한 봉우리 정상에는 묘자리가 있고 주변에는 몇몇이 점심을 해결한다 구봉산 정상이 바라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서 요기를 하며 잠시 쉰다 구봉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무척 가파로워 오르막에서 잠시 쉬어야 했다 드디어 정상에 오르자 정상에는 많은 산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정상에서 왼쪽 아래로 절묘한 구봉의 바위산들이 열병하듯 서 있다 마치 구름속에 뽀쭉뽀쭉 솟아있는 심산유곡의 절경을 그린 동양화 같다 정상에서 구봉으로 내려가는 길은 무척 가파르고 험하고 빙판진 길이다 로프과 철재 봉을 잡고 조심스레 내려가다 보니 다리가 후들거린다 봉우리에서 내려가는 바윗길은 주변의 봉우리들이 감싸고 있어 음침하다 아무도 없어서인지 기침소리마져 메아리로 주변을 맴도는 것이 음산하다 더욱이 바위 봉우리 위를 맴돌며 울어대는 까마귀소리는 소름이 끼친다 구봉길에 접어들면서 인적이 없이 혼자 가려하니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바위 봉우리 몇 개를 넘었는지 셀 수도 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였다 마지막 1봉까지 내려 갔는데 더 이상 내려갈 길이 보이질 않는다 다시 2봉으로 뒤돌아 오르니 비로소 좌측으로 하산로가 나타난다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다리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타잔.....^&^
            출처 : 스마일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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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매요~봉화산) 산행기
              백두대간!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설레는 말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白頭山 2,750m)에서 발원하여
              계곡이나 강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만으로 지리산 천왕봉까지
              남북으로 이어지는 우리 땅의 중추를 잇는 한반도의 큰 골격
              그러나 남북으로 분단된 오늘 우리가 갈 수 있는 백두대간은
              남쪽 증산리에서 북쪽 진부령까지로 한정된다
              백두대간은 24구간 또는 49구간으로 나눠 종주산행이 진행된다
              이중 매요리에서 봉화산(다음 중재)까지는 5구간(2구간으로도 표기)
              2005. 4. 23(토) 스마일의 토요산행 백두대간(매요-봉화산 구간)
              새벽 버스에 오르자 마자 어제 마신 술로 인해 잠에 취해 빠진다.
              잠에서 깨어보니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질주하고 있다
              도로 변에 하얗게 피어있는 왕싸리나무 꽃들이 무척 탐스럽다
              버스는 경부를 벗어나 대전 진주간 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버스가 지나는 고속도로변으로 스치는 산과 들은 초록으로 물들어가고
              하얀 물감을 뿌린 듯 산벗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하얀 자태를 뽐낸다
              휴게소에 잠시 정차하자 버스에서 내려와 보니 날씨가 너무 좋다
              함양 나들목에서 88고속도로로 달리더니 지방도로 빠져 들머리에 도착
              매요리 들머리 시골마을에 다다르자 시골마을은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마을을 지나 작은 야산으로 오르면서 5구간 백두산행을 시작한다
              작은 소나무 숲으로 접어들자 소나무잎 낙엽길로 푹신거려 참 좋다
              마을 뒷 동산 같은 소나무숲 작은 야산으로 이어진다
              작은 능선아래 자리하고 있는 마을들은 무척 한가로워 보인다
              가끔 논과 밭에서 봄 일을 하는 농부들을 보니 미안함이 앞선다
              간간히 벌목해 버려진 나무들이 대간길을 걷는데 장애가 된다
              매요마을에서 30여분 지나다 보니 88고속도로와 만나는 이실재
              이실재에서 88고속도로 굴다리를 통해 고속도로를 건넌다
              고속도로를 건너자 들머리를 못 찾아 잠시 우왕 좌왕
              죄우로 잠시 방황하다 길 안내를 하는 리본을 보고는 들머리를 찾는다
              들머리부터 급경사 오르막으로 무척 가파라서 오르다보니 숨이 찬다
              쉼 없이 10여분여를 올랐더니 헬기장이 설치된 작은 정상에 닿는다
              헬기장에서 숨을 고르고 낮은 잡목만 무성한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큰나무가 없기에 내리쬐는 햇빛이 머리에 닿자 뜨겁고 땀이 난다
              능선 주변에는 마른갈대와 이재 막 새 순이 나 있는 잡목 들 뿐이다
              앞서간 일행들이 멀리 앞으로 능선을 타고 오르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앞서간 부지런한 일행은 잡목사이에서 파랗게 난 두릅 새순을 따고 있다
              능선 오르막 골짜기에는 산불로 소나무들이 하얗게 말라 있어 안타깝다.
              땀을 뻘뻘 흘리며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697봉에 도착한다
              남쪽의 지리산 휴게소 주차장에는 버스 몇 대만이 한가롭게 서 있고
              너머로는 멀리 논과 시골마을들이 88고속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들판 사이로 우뚝 서 있는 산봉우리가 퍽 인상적이다.
              697봉을 지나고 새맥이재를 지나면서 오래된 듯한 소나무숲이 시작된다
              소나무숲 사이의 무덤 옆에 함초롬이 피어 있는 할미꽃이 퍽 인상적이다
              간간히 진달래꽃이 만발해 있고, 양지쪽에는 뱀딸기꽃이 노랗게 피어있다
              소나무 숲이 무성하다 보니 앞서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정신없이 오르다가 잠시 휴식을 하는데 여자 분이 힘겹게 뒤따라 올라온다
              힘겨워 하는 여자분에게 휴식을 권했더니 이곳 남자들은 쉴 줄도 모른단다
              하기야 첫 들머리에서 시작할 때 멘 선두가 달리다시피 앞서 가기에
              뛰다시피 여기까지 따라 오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올 법도 하다
              잠시 쉬다가 서서히 산행을 계속하는데 등대지기님이 뒤를 따라 오신다
              어제 마신 술로 오늘따라 무척 힘겹게 산행을 하고 있는데
              지칠 줄 모르고 뒤를 따라 오시는 등대지기님이야말로 참으로 대단하시다
              소나무 숲 길을 따라 정상을 지나치다 보니 오른쪽으로 시리봉이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일행이 하나씩 늘어나 5,6명이 한 무리를 이룬다
              소나무 숲을 벗어나면서부터 싸리나무 숲이 머리위로 솟아 있고
              등산로 양 옆으로 철쭉나무들이 꽃망울을 머금은 채 물이 잔뜩 올라있다
              잎도 없이 꽃망울만 머금고 있는 철쭉나무 숲에 모두들 감탄이다
              일행은 작은 바위 주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을 한 후 
              철쭉나무들이 숲을 이루는 내리막을 등산로를 따라 내려갔다
              소나무 숲을 지날 때는 햇빛이 뜨거운 줄을 몰랐는데
              소나무 숲을 벗어나 낮은 오르막을 지날 때는 햇빛이 뜨겁다
              오른쪽으로 돌무더기들이 널려 있는 아막산성터를 지난다
              아막산성은 백제와 신라가 주도권 확보를 위해 쟁탈전을 벌였던 곳으로
              백제에서는 아막산성, 신라에서는 모산산성이라 불렀다고 한다
              아막산성터에서 등대지기님 또 한번 사진 촬영
              아막산성터를 지나면서 왼쪽 고개에 둥근모양의 하얀 건축물이 이채롭다
              아마도 기상관측소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으나 확인하지 못했다
              내리막을 따라 앞으로 난 포장도로에 다다르니 복성이재라는 푯말이 서 있다
              복성이재 오른쪽으로 포장도로를 따라 흥부마을인 성리마을이 보인다
              복성이재를 지나 다시 오르막이 시작된다
              등산로 왼쪽은 철망으로 막혀 있고 오른쪽으로는 소나무 숲길이다
              소나무숲 사이로 간간히 철쭉나무가 서 있고
              길가에는 유난히도 노란 뱀딸기 꽃과, 제비꽃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능선길을 올라 매봉에 도착하니 사방이 훤하게 드러난다
              매봉에는 다른 등산객 3명이 주변을 조망하고 있다
              앞으로 멀리 봉화산이 하얀 머리를 하고 서 있고
              능선 아래의 마을과 들녘들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무척 한가로워 보인다
              매봉에서 봉화산으로 가는 내리막에는 철쭉나무 숲이 끝없이 펼쳐진다
              사람 키를 훨씬 넘는 철쭉나무들은 꽃을 피우기 위해 한창이다
              줄기마다에는 꽃봉오리들이 터질 듯 말 듯 달려 있다
              아마 다음 주 일요일쯤이면 철쭉꽃들이 만개하면 장관일 것이다
              잡목과 마른 갈대숲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봉화산 안부에 다다른다
              머리위로 내리쬐는 햇빛이 무척 따갑기까지 한다
              안부에서부터 봉화산 정상까지는 사람 키를 넘기는 마른 갈대숲이 이어진다
              정상에 다다르자 산불감시원 3명이 뜨거운 태양아래 힘없이 않아 있다
              일행은 등대지기님의 사진촬영으로 정상기념을 한 후 하산 시작
              봉화산을 지나 임도가 만나는 지점에서 임도를 따라 하산했다
              아래 송리마을까지 임도를 따라 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
              산 아래 멀리 보이는 송리마을까지는 꼬불꼬불 임도가 이어진다
              갈지자로 꼬불꼬불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 가로지르는 길을 택해 혼이 났다
              처음 들머리는 길인가 싶었는데 무덤을 지나면서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소나무 고사목 사이로 쓰러진 억새를 헤치며 내려가는 길이 길로 보였는데
              가시덤불로 막힌 곳에서 길이 아님을 알았으나 임도가 눈앞인데 길이 없다
              뒤따른 일행들은 길도 없는데 사람 죽인다고 야단이다
              앞서간 부담감에 가시덤불을 헤치며 걷기 쉬운 탈출구를 찾는다
              다행히 가시덤불을 벗어나니 임도까지는 수월하게 내려올 수 있다
              가시덤불을 헤치며 내려오니 임도가 금방으로 아마 30여분은 단축한 것 같다
              임도를 따라오다 다시 지름길을 따라 송리마을에 도착한다
              송리마을 진입로를 따라 나오니 동구 밖에 버스가 서 있다
              오늘도 변함없이 총무님 먹거리를 준비해 우리를 맞으신다
              오늘따라 유난히 힘이 들었던 것 같다.
              
              
              

            출처 : 스마일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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