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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을 수 없는 눈 덥힌 복계산 설원산행 smile 산악회의 산행 일정 중에 05/2/22 화요산행 예정코스가 강원도 철원군 사내면에 있는 하오현에서 복주산, 촛대봉, 복계산을 지나 매월대 방향으로 하산하는 환상적인 겨울산행 설원코스로 하오현에서 촛대봉까지는 평소 가 보고 싶었던 한북정맥 제1구간 한북정맥 제1, 2구간 코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당일산행은 어렵기에 산악회의 교통편을 이용하는 편이 훨씬 수월할 것 같아 구미가 당긴다 그런데, 며칠전 겨우내 얼었던 대지 위에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봄의 전령사 꽃샘바람이 봄기운을 풍기면서 봄을 알려 오는가 싶었는데.. 어제부터는 갑자기 꽃샘바람이 추위를 동반한 매서운 동장군으로 돌변하여 전국에 매서운 꽃샘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더니 산행 당일 강원 영서에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비특보까지 내려 불안하다 하지만 눈 덮힌 겨울의 환상적인 산행 모습을 그리면서 산행을 신청한다 05/2/22(화) 새벽 5시에 일어나 창 밖을 보니 지붕에는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6시30경 하이웨이주유소 앞에서 미리와 기다리던 몇사람과 함께 버스에 탑승 버스는 몇 군데에서 산행객을 더 태우더니 성산대교와 내부순환도로를 지난다 밤 새 쌓인 눈으로 도로는 미끄러워 출근차량과 함께 섞여 많이 지체된다 서울을 벗어나 남양주를 통과하는 동안 눈이 많이 내려 속도를 내지 못한다 남양주를 지나 포천, 철원을 향해 북으로 갈수록 함박눈으로 변한다 멀리 뿌옇게 보이는 산들은 눈이 하얗게 쌓여있어 산행이 가능할지 걱정된다 포천을 지나 철원에 접어들자 도로에는 군인들이 열심히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눈이 워낙 많이 내리기에 산악대장은 오늘산행을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시다 조심스럽게 오늘 예정코스대로 산행을 할 것인지 여부를 물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예정코스대로의 산행을 원하기에 산악대장은 애써 태연해 하신다 잠시 후 산악대장님은 안전산행을 당부하면서 부득이 산행코스 변경을 결정한다 변경된 코스로는 안타깝게도 한북정맥 제1구간은 밟아 볼 수도 없게 되었다 나에게는 코스 변경이 무척 실망스러웠으나, 기상 여건상 불기피해 보였다 계속되는 폭설속에, 전에 내린 눈들이 쌓여 있다면 예정코스 산행은 무리이리라 변경된 코스는 하산예정지점에서 매월산장-매월대-복계산-계곡-매월산장이다 매월대는 복계산 기슭 595m 산정에 깎아 세운 듯한 40m 높이의 층암절벽으로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한 아홉 분의 현인들이 수양대군의 왕위찬탈에 비분한 나머지 관직을 버리고 칩거하던 곳으로 김시습의 호를 때서 매월대라고 하나, 본래 임꺽정이 활동하던 곳이기 하단다 눈 길 사이로 버스는 기다시피하여 10:30경 강원 철원 사내면 매월동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자 내리던 함박눈은 등에 맨 배낭위로 금방 눈이 소복히 쌓인다 매월동에는 96년 SBS에서 드라마“임꺽정”을 촬영할 때 설치된 세트가 남아 있다 발목에 스패치를 단단히 메고 수북히 쌓인 능선을 따라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첫 능선에 오르기도 전에 눈길 산행을 힘들어 하는 산행객들이 늘기 시작한다 미끄러운 능선을 따라 쌓인 눈을 헤치면서 오르다 보니 두 세배 힘이 더 든 것 같다 할 수 없이 아이젠을 꺼내어 신발에 단단히 묶어 신고 오르니 한결 수월하다 아이젠을 신으니 미끄럽지는 않으나 쌓인 눈 위를 걷기 힘드는 것은 마찬가지다 복계산을 잘 아는 1진이 앞에서 능선길을 찾아 눈 위에 발자국을 내며 나아가고 나머지는 그 뒤를 따라 앞서 내고 간 발자국을 따라 능선으로 줄 지어 오른다 오르는 길은 급경사이고 눈까지 쌓여 더욱 미끄럽기에 더디게 진행된다 아이젠을 신느라 시간이 지체되어 뒤로 쳐졌는데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1진을 따르기 위해 틈을 노려 얼른 추월하여 달리다시피 첫 능선에 오른다 눈길을 헤치며 오르는 모습들은 평소보다 더 힘들어 하고 느리다 첫 능선에 도착하자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눈 쌓인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군데군데 바람에 몰려 쌓여있는 눈들은 허벅지까지 빠진다 앞서 간 일행들은 보이지 않고, 뒤를 따라오던 일행들도 보이지 않는다 사방을 둘러보니 하얀 설원 위에 앙상한 나무들만 죽은 듯이 서 있고 생명체라고는 오직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자 고립무원처럼 여겨진다 계속되는 눈보라로 시야가 가려져 주변의 설경들을 조망할 수가 없어 아쉽다 쉼없이 불어오는 북풍 칼바람은 능선에 쌓인 눈들을 흩날려 눈안개를 피우고 피어오르는 눈안개는 앙상하게 서 있는 나뭇가지 마다에 하얀 눈 꽃을 피운다 하얗게 쌓인 눈 위로 고개를 내밀고 가냘프게 서 있는 관목 줄기들도 눈꽃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이 마치 머리가 하얗게 센 할머니의 모습과 같다 불어오는 바람에 쌓인 눈이 몰려 있는 곳은 깊이를 알 수가 없어 위험하다 혼자서 눈 길을 걸으면서 눈 꽃을 피우고 있는 풍경들을 하나씩 디카에 담는다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이다 보니 눈이 허리까지 빠지기도 한다 앞을 조망하며 어림잡아 계속 오르다 보니 앞서간 일행이 하나씩 보인다 동쪽으로 난 눈 쌓인 능선길을 혼자 걷다보니 세찬 바람에 볼과 귀가 시렵고 머리 위로 난 땀들은 하얗게 고드름이 되어 머리에 꽁꽁 얼어 버린다 유난히 차가워진 볼 위로 머리에 쌓인 눈과 꽁꽁 언 땀이 녹아서 흘러 내린다 순간 머리에서 난 열을 빼앗기게 되면 저체온증으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할수 없이 챙겨간 목도리와 벙거지를 쓰니 느껴오는 감촉은 무척 포근하다 세차게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쌓인 눈더미들은 이리저리 흩날리는 바람에 앞서간 일행이 만들어 놓은 발자욱마져 지워 버려 분간하기가 어렵다 앞서가는 일행들을 하나씩 추월하여 걷다보니 먼저간 한무리의 일행과 만났다 바람에 몰린 눈더미를 지날 때는 눈이 허리까지 차올라 걷는데 꽤나 힘이 든다 정상이 가까워 질수록 나뭇가지에 피어있는 눈 꽃들은 너무도 아름답다 바람따라 생긴 눈 안개도 초여름 새벽 호수 위로 피어나는 물안개처럼 아름답다 눈 쌓인 능선에서나 맛 볼수 있는 분위기에 흠뻑 젖다 보니 혼자보기 아깝다 마지막 정상 오르막에는 온통 눈 밖에 보이지 않아 걷는 동안 어지러워진다 가끔 보이는 나무줄기들은 산을 오르며 붙잡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정상 바로 아래에 이르자 제1진이 내려오자 왁자지껄 인사를 나누며 지나친다 평상시 같으면 금방 거리를 좁힐 수 있는데 눈 속에서는 거의 어렵다 정상에는 복계산 화강암 비석만이 눈 쌓인 산들을 조망하며 외롭게 서 있다 정상 아래에서 나누어 마신 1진 일행이 놓고간 식혜맛은 잊을 수 없다 정상에서 내려와 하산 갈림길에서 뒤를 따라오던 일행과 조우한다 하산로를 잊지 말라고 당부하며 하산로를 따라 왼쪽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오를 때의 능선 오른쪽으로 흐르는 능선을 따라 하산하다 보니 무척 미끄럽다 앞서간 두 아주머니들은 급경사를 내려갈 때는 눈과 함께 구르다시피 내려간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어느덧 계곡에 이른다 눈 덮힌 얼음계곡을 가로질러 난 발자욱을 따라 내려오다 보니 매월산장이다 산장에 도착하지 우리 일행이 타고 온 버스만이 눈 속에 외롭게 서 있다 총무님이 준비해논 설렁탕, 매생이국으로 점심을 마치고 차에 오르니 졸려 온다 잠에서 깨어 보니 대부분이 하산하였는데 아직도 세사람이 하산하지 않았단다 산악대장이 무전으로 위치를 확인하며 하산하라고 하였지만 내려 오지를 않는다 급해진 산악대장은 무전으로 위치파악에 주력했지만 위치파악이 어려운 것 같다 눈 속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초행인 여자 1명을 인솔하다보니 힘이 든 것 같다 일행 일부가 하산계곡을 따라 올라 가 봤지만 어디로 내려올 지 알수가 없어 철수 무전으로 하산로를 유도했으나 위치를 알 수 없다는 회답에 모두들 힘이 빠진다 잠시 뒤 교신마져 희미해지더니 이제는 아예 끊겨 버린 것이 아닌가 교신이 끊기자 일행들은 두려움과 공포감 속에 각기 찾아낼 방법들을 궁리한다 장시간 눈 속에서 먹지도 못하고 산속에서 헤메였기에 먹을 것이 필요하다며 남아있는 초코렛과 온수를 모아 다시 계곡 위로 올랐으나 수확없이 내려온다 달리 구제할 수단이 없기에 마지막으로 119에 구조요청을 하기에 이른다 119가 도착하여 상황파악을 마치고, 산악구조대가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한편 구조대가 세분의 휴대폰 위치 파악을 시도했으나 추적되니 않는다고 한다 이제는 산에 오른 구조대의 희망섞인 소식만 기대하며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어둠 속에서 기다리는 시간내내 초조하고, 내리는 함박눈은 야속하기만 하다 세 분이 무사히 하산하기만을 빌며 지루한 시간과의 싸움만 계속된다 오후 3시까지 모두들 하산했는데 지금까지 눈보라 속에서 얼마나 춥고 힘이 들까 일행 일부는 행여나 하는 마음이 밖으로 나가 계곡만 눈이 빠지게 바라보곤 한다 기약 없이 휘망섞인 소식만 기다리는 동안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떠나질 않는다 내가 만약 그 분들과 같은 입장이었다면 어떻게 대처 하였을까 어두어지면 손전등이 필요하고, 배고프면 열량이 풍부한 음식이 필요할 것이다 추워지면 모닥불을 피울 라이타와 마른나무를 자를 칼도 필요할 것이다 현재 서 있는 위치를 알아내고 하산로를 찾으려면 지도와 나침판도 필요할 것이다 위치 파악에 필요한 지도나 나침판도 독도법을 모르면 무용지물일 것이다 그런데 내 배낭속에는 손전등과 칼 외에는 그런 장비들이 하나도 없다 앞으로는 그런 필요장비를 하나씩 챙겨서 항상 배낭속에 넣고 다녀야 할 것 같다 밤 7시38분경 구조대로부터 세 분을 찾았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어온다 구조대와 만나 무사하다는 소식에 모두들 환호하며 흥분된 분위기다 밤 8:30분경 두 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내려오자 모두들 박수로 환호를 보낸다 한참 뒤 힘들어 하던 여자분이 구조대와 함께 흠뻑 젖어 언 옷차림으로 내려온다 구조대의 도움을 받긴 했지만 무사히 하산한 것에 한없는 고마음을 느낀다 너무 많이 내린 눈 속에서 감행한 오늘 산행은 아무래도 무리였던 것 같다 예정코스로 한북정맥 1구간까지 산행했더라면 어쨌을까 하는 생각에 아찔해진다 한북정맥 제1구간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는 수 밖에 없다 어둠속에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서 있는 복계산을 뒤로 하고 버스가 출발하였다 언제나 포근하고 아늑하기만 한 산들도 때로는 이런 무서움이 도사리고 있나 보다 산은 포근하고 겸손하지만 가벼이 보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무서운 존재인가 보다 이제부터는 산을 가벼이 보지 않고 조심하고 신중하고 겸손하게 대해야 할 것이다 산은 산을 사랑하고 겸손한 사람에게는 한없는 포근함을 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출처 : 스마일산악회
글쓴이 : 타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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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스한 봄날 홍천 석화산 문암산 연계 오지산행(2013.4.27) 석화산, 문암산은 계방산에서 북서쪽으로 홍천 내면 창촌리에 위치하고 있다 석화산은 정상주변에 산재한 흰바위들이 꽃이 핀 것처럼 보여 붙여졌다고 한다 석화산 정상바위가 대문처럼 생겼다 하여 문암산으로 부른다고 하나 문암산은 별개다 석화산은 1.146m 높이로 급경사 암릉이나, 문암산은 평평하고 정상석도 없다 2013.4.27(토) 따스한 봄날 월악개, 장성화, 작은별, 류송과 함께 산행을 시작한다 07:30 동서울에서 홍천행 버스에 올라 08:40분경 도착하니 내면행은 09:40분이다 1시간 이상 여유가 있으나 새벽이라 싸늘하여 인근 설렁탕집에서 추위를 녹인다 09:40분 홍천발 내면행 버스로 출발하여 11:00경 내면 창촌초등학교앞에 도착한다 창촌교를 지나자 대원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 좌측으로는 시냇물이 흐른다 대원사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가장자리에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등이 걸려있다 대원사를 지나면서 우측 능선뒤로 하얀 꽃 한송이가 피어있는 듯 봉우리가 서 있다 산 정상 주변에 수목은 푸르고 수목사이로 하얀 바위들이 박힌 석화산 정상이다 포장도로를 따라 10여분 오르자 석화산 정상으로 오르는 산행 들머리에 도착한다 밭둑을 지나 경사가 심한 나무숲 길을 따라 쉬엄쉬엄 힘들게 오르다 보니 문암재 문암재는 작은 산죽나무 군락을 이루고 안내 표지판은 바닥에 떨어져 뒹굴고 있다 고산지대라서인지 4월 중순인데도 주변에 자라고 는 참나무들은 아직도 겨울모습이다 경사는 심하지만 육산을 따라 오르니 등산로 주변에는 간간히 입석바위가 서 있다 주변의 앙상한 참나무의 높은 가지위는 파릇파릇한 겨우살이들이 지천으로 자란다 참나무 가지들은 오랜 풍상을 겪어서인지 휘어지고 구부러지고 부풀어진 형상이다 급경사 암릉을 힘겹게 기어 오르다 보니 석화산 정상 100m 이전 지점에 도달한다 이정표 주변에서 뒤돌아 보니 능선의 노송들 너머로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아름답다 산아래로 이어지는 길은 문암동 마을로 이어지고 너머로는 응봉산과 아미산이 조망 잠시 오르자 고목 한그루가 높은 곳에 우뚝 서 있고 뒤로 석화산 정상석이 서 있다 석화산 정상은 해발 1,146m 높이로 암릉이라서 정상석은 돌 위로 얹혀져 서 있다 북동방향으로는 멀리 방태산 침석봉 개인산 응복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장쾌하다 동남쪽으로 창촌리와 백성동이 조망되고 북으로 문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조망된다 문암산 능선 뒤로 멀리 눈에 덮힌 설악능선위로는 하얀 뭉개구름이 쉬엄쉬엄 흘러간다 문암산으로 이어지는 첫 번째 구간은 급경사로 음지에는 아직 눈과 얼음이 남아 있다 두껍게 덥힌 퇴색된 낙엽을 헤치고 하얀 노루귀꽃과 노란 복수초가 이쁘게 피어 있다 능선 안부에 이르러 일행은 허기를 체우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고 점심을 먹는다 퇴색된 낙엽이 쌓인 앙상한 참나무들이 서 있는 오르내리는 능선을 따라 힘겹게 진행 문암산과 백성동 하산로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 후 좌측 문암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삼거리에서 10여분을 몇 개의 봉우리를 이어 오르 내리며 진행하자 문암산 정상이다 문암산 정상은 능선 끝부분에 평평하고 자리하고 삼각점만 있을 뿐 표지석은 없다 주변에 칙칙하게 에워싸고 있는 덩굴과 잡목들이 담을 이루어 주변 조망은 정말 어렵다 문암산에서 삼거리로 되돌아 백성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하산하기 시작한다 경사가 심한 능선길은 육산이고 양지쪽 수북한 낙엽사이로 노랑제비꽃 향연이 펼쳐진다 등산로는 희미하고 음지는 낙엽속에 숨어있는 얼음이 무척 미끄러워 몇 번씩 넘어진다 조망이 확 트인 포장도로까지 내려오니 고랭지 채소를 가꾸는 급경사 자갈밭이 나온다 백성동 마을 입구는 내린천과 창촌리로 이어지는 56번 지방도로가 자운천과 같이 한다 오후 4시경 우리는 백성동 마을 입구에서 창촌리 방향으로 56번 지방도로를 따라 걷는다 56번 지방도로를 따라 10분여를 걸어가니 자운천변에 내면체육공원 시설이 나타난다 창촌리 내면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 홍천행 버스 출발시간이 임박하여 곧바로 탑승한다 꼬불꼬불 오르락 내리락 하며 천천히 달리는 홍천군내버스 속에서 오늘 산행을 마감한다 - 타 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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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등선봉에서 가평 계관산까지 [2012.9.22(토) 맑음]
    07:20분 청량리 환승센타에서 가평행 버스로 가평에서 춘천행 버스로 다시 환승하여 들머리 도착
    등선봉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니 건너편 옛 강촌역은 얼룩져 방치되어 있어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09:10경 육교를 건너자마자 곧바로 등선봉으로 오르는 투박한 계단길이 숲속으로 설치되어 있다
    급경사 계단길을 오르자 급경사 등산로 주변으로 우거진 참나무 숲사이로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있다
    자욱한 안개사이로 급경사 등산로를 따라 지그재그로 서서히 700m쯤 오르니 첫 번째 능선이다
    여기서부터는 등선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급경사 암릉으로 바위 능선을 따라 기어 올라야 한다
    암릉은 흰색으로 바위끝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뾰쭉뾰쭉한 급경사로 초보자에겐 위험스러워 보인다
    날카로운 임릉주변으로 자라고 있는 크고 작은 노송들은 바위와 어울려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암릉 서편에 단애를 이루고 있는 바위 절벽위에는 작은 고사리풀과 이끼들이 옹기종기 자라고 있다
    단애를 이루는 바위 절벽 아래에 자유롭게 자라고 있 참나무와 잡목들 잎 사이로는 안개가 자욱하다
    첫 번째 암봉에 오르니 자욱한 안개위로 쓰러진 노송 고사목이 펑퍼짐한 바위 모퉁이에 걸쳐 있다
    노송 고사목은 용 한 마리가 몸을 흔들면서 안개를 헤치며 하늘을 향해 승천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달콤한 휴식도 잠시하고 여기서부터는 험준한 암릉을 오르는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험준한 암릉코스라서인지 등산로 구간은 철제 파일과 로프줄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 다행이다
    암릉에 설치된 로프를 잡고 조심스럽게 기어 오르다 보니 어느덧 정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정상을 지나자 우로는 북한강이 좌로는 청운봉이 조망되고 앞으로는 멀리 삼악산이 조망된다
    우리는 등선봉을 지나 삼악산 갈림길에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좌측 석파령 방향으로 진행한다
    안부를 지나 하늘을 찌를듯한 소나무 숲사이 가지에 살모사 한 마리가 있어 모두 기겁을 한다
    육산 급경사를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주변 돌들을 모아 쌓아놓은 청운봉 삼악산성에 이른다
    산성을 지나니 가을의 전령사 벌개미취 꽃들이 향연을 벌이고 잦나무숲길은 한가롭게 느껴진다
    포근한 등산로를따라 유유자적하다 보니 등산로와 임도가 만나는 석파령에 정상에 도착한다
    석파령에서 남쪽으로는 당림리 방향으로 이어지고 북으로는 덕두원으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우리는 나무사이로 강렬하게 쏟아지는 따가운 햇빛을 받으며 계관산을 향해 쉬엄쉬엄 오른다
    작은 계관산에 이르자 전망이 탁트이며 은빛의 억새꽃 뒤로 하얀 뭉개구름이 두둥실 떠간다
    이제는 능선에는 햇빛을 가릴만한 나무는 없고 은빛 억새꽃, 벌개미취꽃들이 만발하고 있다
    북쪽으로 멀리 춘천시내가 조망되고 시내를 감싸고 있는 능선위로 하얀구름이 평화롭게 떠간다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야생화 숲길사이 이어진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니 다시 조망이 탁 트인다
    뒤를 돌아 보니  몇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삼악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주변은 야생화 초원이다
    야생화 초원 등산로 주변의 무성한 이름모를 풀들을 뚫고 피어 오르는 온갖 야생화가 아름답다
    등선봉에서 청운봉 삼악산성과 석파령을 지나 계관산까지의 거리는 대략 10km정도 된다
    계관산 정상을 찍고 잠시뒤 북배산과 싸리재 종점이 나누어 지는 싸리재 갈림길이다
    싸리재에서 싸리재 종점으로 하산하여 식당의 도움으로 목동막국수집에서 허기를 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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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비 내리는 날 조령산과 신선암봉 오르다 조령산은 이화령에서 조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구간의 일부 조령산, 신선암봉에서 조령까지는 고저가 심한 스릴있는 암릉구간 이번 산행은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조령휴게소로부터 시작된다 촛대바위 암릉구간을 따라 이화령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만난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충주휴게소를 지날 무렵에 비가 내리기 시작 9시경 원풍리 조령휴게소에 도착하자 추적추적 가을비가 내린다 버스에서 하차한 인원은 6명 뿐이고 나머지는 이화령에서 오른다 산행채비를 마치고 우리 일행은 원풍리 절골 마을길로 접어든다 마을과 개울 사이로 난 마을길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어 보인다 개울가에는 몇백년된듯한 느티나무 한그루가 굽은 허리로 서 있다 굽은 허리위에는 녹색이끼가 제철을 만난 듯 수북하게 지라고 있다 절골뒤로 조령산과 신선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안개에 묻혀있다 비포장길을 따라 에바다기도원을 지나자 우측으로 등산로가 시작된다 등산로 주변에 자라고 있는 풀과 잡목들은 내린비로 함초롬이 젖어있다 등산로는 소나무와 참나무 그리고 도토리나무 숲길의 육산으로 시작된다 10여분 지나자 경사진 등산로 바위위로 로프가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다 급경사 오르막 등산로를 숨가프게 오르다 보니 시원한 조망이 시작된다 낣은바위 건너편으로는 짙은 안개 사이로 여러개의 봉우리가 드러난다 계곡을 채우고 있는 안개는 바다와 같고, 드러난 봉우리들은 섬과 같다 우리는 잠시 천상의 세계로 올라와 서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본다 이제부터 조령산 능선까지 아기자기한 암릉구간으로 이어지기 시작한다 눈사람 모양의 바위에는 비에 젖은 로프 2개가 연이어 설치되어 있다 젖은 로프를 따라 한사람씩 기어 오르다 보니 진행속도가 무척 더뎌진다 암릉 하나를 지나면 또 다른 암릉으로 젖은 로프가 이어져 나타난다 두그루의 나목아래로 짙게 드리워진 하얀안개의 풍경이 한폭의 동양화 잠시 넋을 잃고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풍광에 도취된 채 숨을 멈춘다 암릉구간을 따라 요리조리 오르다 보니 촛대바위가 웅장하게 나타난다 춧대바위 아래에 세워진 사고로 숨진 산객의 비석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촛대바위 아래로는 90도의 단애를 이루는 높은 급경사로 이루어져 있다 촛대바위 아래에서는 하얀 안개가 바위를 잡고 힘겹게 기어 오르고 있다 조령산까지는 육산 등산로이나 심한 급경사라서 오르기가 무척 힘이든다 가픈숨을 몰아쉬며 조령산 정상에 오르니 건너편으로 주흘산이 조망된다 주흘산 능선은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안개무리에 묻혀 보일락말락한다 정상주변에는 먼저온 산행객들이 빗속에서 삼삼오오 앉아 점심을 먹는다 우리는 조령산 정상을 떠나 신선암봉 방향으로 산행을 계속 진행한다 급경사 내리막 초입 전망대 앞으로 안개속에 숨어 있는 신선암봉이 조망 피어오르는 안개사이로 보일락 말락 조망되는 여러개의 봉우리가 신비롭다 안개에 묻힌 심선암봉은 순간순간 다른 모습을 하여 감탄스럽기 그지없다 한 폭의 동양화에 취해 넋을 잃고 있다가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내려간다 급경사 암릉과 질퍽한 등산로를 조심스레 내려가자 보니 갈림길에 이른다 갈림길은 왼쪽으로는 괴산 절골로 오른쪽으로는 문경 바당바위 갈림길이다 길가에 하얗게 핀 구절초 한무리 군락이 나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한다 급경사 오르막을 기어 오르니 신선암봉의 시원스런 암릉구간이 나타난다 암석위로 여러개의 로프가 설치되었으나 로프 도움없이 쉽게 오를 수 있다 신성암봉 주변의 암봉과 암릉들은 아래에서 피어 오르는 안개에 젖어 있다 신선암봉에서 잠시 여유를 부린 뒤 우리는 절골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급경사 내리막 암릉지역을 통과할 때는 설치된 로프줄이 있어도 힘이 든다 가볍게 내려오다 내리는 빗줄기가 굵어지자 하산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한다 능선을 지나 계곡길에 접어들자 나타난 계곡물은 넓게 깔린 암반위로 흐른다 암반위로 흘러 내리는 게곡물이 만들어 놓은 웅덩이는 선녀탕처럼 보인다 계곡을 지나자 비포장 도로가 나타나면서 잠시뒤 절골마을에 접어든다 우리는 절골마을 조령휴게소에 도착하여 6시간동안의 우중산행을 종료한다 * 코스 : 절골(괴산)-촛대바위-조령산-신선암봉-절골(6시간 소요) 2012. 9. 16. 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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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끝자락에 중미산 삼태봉 통방산에 흔적을 남기다 새벽 3시경 줄기차게 내리는 빗소리에 산행이 근심스럽다 오늘 중미산 삼태봉 통방산 종주산행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아침이 되자 비는 멈추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온다 주섬 주섬 챙겨 용산역에 급히 도착하니 전철 출발 직전.. 양평행 전철이 출발하자 급한 마음을 내리고 숨을 내쉰다 서울을 벗어나니 차창밖의 푸른 산과 들판이 시원스럽다 양평역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바삐 버스터미널로 향한다 16여분만에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더니 한가해 보인다 설악·청평행 8번 군내버스에 오르자 우리외에는 거의 없다 버스는 양평시내를 지나 선어치고개를 향해 굽이굽이 오른다 농다치고개에서 내려 선어치까지의 주변경관이 감탄스럽다 중미산에서 가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급히 안개가 지난다 선어치에서 급경사를 치고 올라서니 잣나무 숲속길에 이른다 잠시 휴식 후 올라서니 휴양림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합류한다 능선길을 따라 급한 암릉구간을 지나고 나니 중미산 정상이다 중미산 정상석은 바위사이와 바위를 벅어난 한켠에 자리한다 청평댐주변에는 댐에서 피어오르는 안개가 산허리를 감싸고 동쪽 방향으로는 소구니산과 유명산이 시원스레 조망되나 이어지는 어비산과 용문산은 안개속에 숨어 보이질 않는다 우리가 가야 할 삼태봉 위로는 하얀 안개 한무리가 스쳐간다 절터고개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육산으로 걷기 좋은 길이다 절터고개에서 능선을 따라 진진해야 할 것인데 잠시 알바 선두가 진한 산초꽃 향기에 취해 삼각골 쪽으로 계속 하산 산초와 두릅나무 꽃이 만발하고, 하얗고 노랗고 파란 들꽃들 계곡에 이르러 정신차려 보니 엉뚱한 곳으로 한참을 내려왔다 능선을 찾아 숲을 헤치며 이리저리 오르다 보니 무척 힘들다 1시간여를 지나 다시 능선을 찾아 계속 산행길을 따라 진행한다 삼태봉이 바라다 보이는 숲 그늘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삼태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무척 가파라서 오르기가 힘이든다 삼태봉에 올라서니 정상에는 고사목 한그루가 외롭게 서 있다 정상에서 서쪽으로는 통방산과 곡달산과 너머로 화야산이 조망 아래로는 명달리 분교와 계곡이 이어지나 숲에 가려 안 보인다 삼태봉에서 통방산까지는 힘들이지 않고 쉽게 도착한 것 같다 통방산에서 명달리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심한 경사라서 힘들다 끝없이 이어지는 급경사 등산로를 지그재그로 조심스레 하산한다 명달리 삼산재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오후 3시 40분경이다 명달계곡 맑은 물속에 풍덩 빠지니 하루의 피로가 봄눈 녹듯.. 오후 5시 55분경 버스로 문호리에 도착하여 양수역으로 직행 양수역 입구에서 막국수에 막걸리 한사발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오후 7시 26분 출발 전철에 탑승하자마자 깊은 잠에 빠진다...끝 (타잔 : 2012.8. 2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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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상의 화원 삼척 오지산행(숲뒤산, 해당봉, 장병산) 이번 산행은 삼척의 숨은 오지 숲뒤산,해당봉,장병산 코스 태백버스터미널에서 08:50 하장·임계행 버스가 출발한다 버스는 35번도로 백두대간로를 따라 삼수령(피재)로 올라선다 삼수령은 한강·낙동강·오십천으로 흐르는 발원지라고 한다 삼수령 왼쪽으로 오르면 백두대간 매봉산에 오를 수 있고 매봉산 2.2km 지점에서 낙동정맥으로 분기되는 분기점이다 조금 오르면 태백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매봉산 정상 비단봉으로 이어진 바람의 언덕위에 설치된 풍력기가 장관 버스는 삼수령을 지나 하장 장전리 숲안마을에 30분만에 도착 마을입구의 세워놓은 아름다운 장전리 장병산 가는길 표지와 마을 입구부터 길가에 쌓아놓은 크고 작은 돌탑들이 눈길을 끈다 마을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마을을 지나니 갈기로 고랭지 밭 5분쯤 지나면서 포장도로 왼쪽으로 채소밭을 지나 산자락에 도착 급경사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 빽빽한 나무숲을 혜집으며 오른다 수북히 쌓인 낙엽으로 인해 급하게 오르는 길이 무척 힘이 든다 숨을 몰아쉬며 20분을 오르니 능선을 만나면서 등산로가 보인다 숲으로 뒤덮여 보이지 않는 능선 등산로를 찾아 천천히 오른다 가끔 숲을 해치면서 보이지 않는 등산로를 찾는 것도 재미있다 경사로 숲길을 잠시 오르자 베어놓은 나무가 오르는 길을 막는다 베어놓은 나무들은 가시가 빽빽하게 돋아있는 엄나무와 드룹나무 드룹나무 가시를 피하면서 조심스럽게 기다시피하여 능선에 도착 잠시뒤 급격한 오르막 능선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자 숲뒤산 정상 숲뒤산 정상목은 정상에 시설된 철제 구조물 철망에 걸려 있다 송판으로 된 정상목에는 삼척 숲뒤산 1,065m라고 각인되어 있다 정상목이 걸려 있는 철망위에 노란 산행리본 하나가 걸려 있다 연초록으로 물든 참나무 숲길 등산로는 맑은공기 향이 가득하다 등산로 주변에는 노랗고 하얀 야생화의 천상의 향연을 벌인다 천상의 화원 사이로 이어져 있는 산행길 걸음은 가벼워 흥겹다 해당봉까지는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한 마음으로 산행이 이어진다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 30분만에 우리는 해당봉 정상에 도착한다 해당봉 정상 능선에 오르자마자 탁트인 전망이 숨이 멎어 버린다 정상에 서 있는 참나무 한그루 중간쯤에 정상 표지판이 묶여있다 골 깊은 군두골을 따라 불어오는 바람이 모든것을 날려 버린다 나무에 매달려 있는 연초록의 이파리들은 떨어질 듯 메달려 있다 군두골 너머 다랫봉 능선의 시원스런 조망으로 가슴이 탁 트인다 시원한 바람과 조망에 흥분되어 모든 상념들이 순간 사라져 버린다 우리는 흥분된 마음을 추스르고 장병산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불어오는 바람을 피해 능선길에서 점심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해당봉에서 1시간여를 지나 우리는 아담한 장병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에서 피나무골로 이어지는 급경사 산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정상에서 보였던 등산로는 없어지고 원시림의 급경사가 위태롭다 나무와 너덜돌을 헤치면서 조심스럽게 피나무골을 향해 내려간다 때로는 넘어지기도 하고 엉덩방아를 찌면서 피나무골에 다다른다 피나무골을 따라 내려가니 산너머 멀리에서 천둥소리가 요란하다 주변은 갑자기 어두워지고 요란한 천등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우르르 쾅쾅하는 천등소리는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 같아 무섭다 점점 어두워지면서 한방울씩 떨어지던 빗방울은 소낙비로 변한다 쏟아지는 소낙비는 커다란 우박과 함께 떨어져 머리가 따끔거린다 태백행 버스시간을 맞추기 위해 버스정류소를 향해 달리기 시작 9시 30분경 출발하여 숲뒤마을로 하산한 시각은 오후 2시30분경 흠뻑 젖은 우리는 버스정류장에서 태백행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잠시후 도착한 시내버스편으로 태백에 도착하여 산행이 종료 된다 (2012.5.27.토. 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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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의 공룡능선 진안 구봉산 구봉산은 부산, 춘천, 대전, 옹진 등에도 있지만 진안 구봉산이 단연 으뜸 진안 구봉산은 숲이 우거진 여름철보다는 낙엽이 져버린 겨울산행이 제격 정상은 제9봉으로 천황봉 또는 장군봉으로 불리고 높이는 해발 1,002m 정상에서 복서방향으로 복두봉을 지나 운장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장관이다 양명교 주차장에 도착하니 초가을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햇살이 무척 뜨겁다 구봉산 들머리 이정표는 구봉산 2.8km, 복두봉 5.8km, 운장대 11.4km로 표시 개울을 건너 밭과 잘 정리된 개울사이로 난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시멘트 도로를 벗어나자 산자락 아래 밭에는 심어놓은 더덕이 무성히 자란다 숲길에 접어들자 마자 우거진 숲 사이로 등산로가 좁게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나무 숲 사이로 난 꼬불꼬불한 오르막 능선을 헉헉대며 오르자 안부에 이른다 오르막을 오르는 사이 먼저 온 다른 산악회 산행객들이 힘겹게 오르고 있다 안부에서 오른쪽 오르막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가꿈 암릉으로 이어진다 탁트인 전망대에 다다르니 아래로는 주차장과 마을이 한가롭게 자리하고 동편 암봉위로 몇 그루의 소나무가 서 있는 구봉산 제1봉 정상이 조망된다 구봉산 바위는 돌조각들이 떨어져 나간 듯 바위표면이 뾰쭉뾰쭉하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갔다가 올라서니 구봉산 제1봉에 다다른다 구봉산 제1봉 아래로는 포장도로 주변으로 마을과 논돠 밭들이 평화롭고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산능선 너머로는 덕유산이 멀리 안갯속에 숨어 있다 다시 방향을 바꾸어 구봉산 제2봉을 향해 숨을 몰아 쉬면서 서서히 오른다 뾰쭉뾰쭉하게 각이 선 돌무더기 옆으로 제2봉 정상석이 나지막히 서 있다 제2봉을 내려섯다가 오르자마자 제3봉 정상석이 나무뿌리 사이로 서 있다 동쪽방향으로 겹을 이루며 서있는 봉우리와 능선사이로 용담댐이 조망된다 제3봉에서 제4봉, 제5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암릉의 급경사 구간이다 조심스럽게 바윗길 급경사길을 천천히 오르 내리다 보니 속도가 더뎌진다 제5봉을 오르려니 암벽에 서너명이 설 정도의 공간에 쉼터가 아슬아슬하다 조심스레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소류지와 마을이 발아래로 조망된다 조금만 발을 헛디디게 되면 수십여미터의 낭떠리저로 떨어져 버릴 것 같다 제5봉에 올라서니 외롭게 서 있는 참나무 옆으로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제5봉을 내려가는 암릉 등산로도 내리막으로 가파른 급경사로 이어진다 제6봉을 지나자 제7봉과 8봉은 넘지 못하고 왼쪽의 우회로를 따라 진행 제7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살펴보니 암벽좌우로 희미하게 나타난다 제8봉을 우회하여 지나자 7봉 정상석이 공사자재와 섞어 방치되어 있다 제8봉을 내려서자 구봉산 정상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혐곡에 들어선다 협곡은 높게 솟은 바위아래 등산로는 터널처럼 급경사 오르막 계단길 왼쪽으로 솟은 바위는 물기로 촉촉하게 젖어있어 음산한 기운마져 든다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어느새 협곡을 빠져 나온다 안부에 이르러서부터는 왼쪽 능선을 따라 쉬면서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조망이 신원한 전망대에 도착하니 먼저온 산객즐이 식사중이다 능선 옆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가 곧바로 오르니 정상능선이다 펑퍼짐하고 시원스런 나무아래에 자리를 잡고 일행들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정상에서는 지금까지 올라왔던 제1봉에서 8봉까지의 능선을 시원스레 조망된다 동쪽으로는 용담댐이 사방 골짜기 사이로 물을 가득 담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왼쪽으로는 암릉위로 단애를 이루며 이어지는 등산로는 시원스럽고 아름답다 등산로 주변에는 가을을 알리는 벌개미취꽃 등 야생화 꽃들이 너무 이쁘다 너무도 이쁜 소나무 한그루를 뒤로하고 급경사 내리막길로 조심스레 하산한다 마을 못 미쳐까지 이어지는 계곡에는 흐르는 물이 거의없어 삭막하기만 한다 마을 입구에서 저수지로 올라 저수지에서 으르는 물로 땀을 닦아내니 상쾌하다 마을입구 논에서 익어가는 벼이삭 위로 보이는 구봉산 능선이 포근해 보인다. - 타 잔 (201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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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그런 5월 연록으로 물든 사명산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는데 요즘은 좀 아닌 것 같다 금년들어 5월의 기온이 29~30도를 오르 내리는 여름 날씨 야외에 나가면 내리쬐는 태양열은 한여름 7~8월 날씨같다 이제는 봄과 여름을 구별하기에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싱그런 5월29일(일) 맑은 날 양구 사명산 산행길에 오른다 서울에서 강원도 양구까지 가려면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새벽 3시경 잠에서 깨어 맨유와 바르셀로나 축구를 보다가 새벽 첫 전철이 출발하는 시간에 맞춰 서둘러 집을 나선다. 화곡역에서 첫차로 출발하는 시각은 새벽 5시 30분이다 새벽에 화곡역까지 가면서 5명이 합류하여 첫차에 오른다 군자역에서 상봉행 환승 최단코스를 따라 06:30경 상봉도착 상봉역에 도착하자 월악개님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다 오늘 산행은 월악개님이 주관하고 리딩을 하게 된다 07:00 춘천발 급행 전철에 오르니 산행 일행은 모두 13명 새벽이라서인지 전철안은 크게 붐비지 않고 한산하다 원거리 번개산행 치고는 꽤 많은 인원이라서 다소 부담이다 간밤에 설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자리에서 깊은 잠에 빠진다 잠시 잠에서 깨어보니 전철은 벌써 강촌역을 지나고 있다 남춘천역에서 하차하여 우리는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터미널에서 간단한 요기 후 08:40 웅진리행 버스에 탑승 09:40분경이 되어 양구읍 웅진리에 도착하여 하차한다 산행 들머리까지 2km정도가 오르막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내리쬐는 햇살은 7~8월 같아서 뜨겁고 땀이 흐른다 10시가 되어서야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여 산행 채비를 한다 산행 들머리에는 사명산까지 4.0km라는 폿말이 서 있다 포장도로에서 등산로로 들어서자 숲속 등산로가 시작된다 숲속에는 벌써부터 막걸리 파티중인 산행객으로 소란하다 시원한 막걸리 한 잔 얻어 마시니 흐르던 땀이 멎는다 우리는 들풀과 야생화가 만발한 숲 속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연하게 자란 온갖 들풀들이 나무숲 아래에서 향연을 펼친다 초롱모양으로 파랗게 핀 벌깨덩굴 꽃 무리가 무척 아름답다 가끔 나무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한여름 같다 완만하게 오르던 등산로가 서서히 급경사로 이어진다 급경사 등산로를 기다시피 오르다 보니 숨이 차 오른다 흐르는 땀을 훔치며 쉼없이 오르니 넓은 임도에 도착한다 임도에는 무성한 질경이와 노란 민들레꽃들이 자라고 있다 임도에서 휴식 후 잠시 오르니 월북현 고개 안부에 도착한다 산 아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젖은 땀을 식힌다 월북현에서 정상까지는 완만한 육산 능선으로 이어진다 능선 중간 중간에 작은 봉우리가 있으나 힘이 들지 않는다 등산로 주변에는 단풍잎 모양의 단풍취가 군락을 이룬다 단풍취 새순은 게발과 같다고 하여 개발딱지라고 한단다 단풍취의 여린 순을 골라 채취하면서 쉼없이 산행은 계속된다 단풍취는 국화과 다년생 풀로 어린 순은 데쳐서 먹는다 능선 봉우리를 지나칠 때면 산철쭉이 환하게 피어 있다 절벽위의 등산로는 산철쭉 군락으로 긴 터널을 이룬다 잠시 평지에 이르면 온갖 들풀들이 봄의 향연을 펼친다 연록색으로 물든 나뭇잎들은 바람결을 따라 춤을 춘다 사명산 정상에 도착하니 사방이 탁트여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동쪽으로는 진전산과 그 너머로 무명능선이 조망되고 서쪽으로는 죽엽산과 병풍산이 발아래에 펼쳐져 있으며 남쪽으로는 소양호, 북쪽으로는 파로호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이제 문바위봉을 향해 남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오후 1시경쯤 넓은 평지에 자리를 마련하고 점심을 먹는다 막걸리 몇 잔에다 이것 저것 먹다 보니 이젠 배가 부르다 점심을 마치고 하산하는 동안 포만감으로 인해 숨이 가프다 문바위봉에서 추곡약수 방향으로 하산하자 7층석탑이 서 있다 그리고 단애를 이룬 바위사이로 철제 출렁다리가 걸쳐 있다 주변경관에 석탑과 철제다리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쌩뚱맞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왜 이런 인공 시설물을 설치 하였을까 ? 바위사이 협곡을 지나자 하산로는 가파른 급경사로 이어진다 갈림길에서 잠시 알바 후 등산로를 찾아 하산하니 금방이다 추곡약수에 도착하여 고여있는 약숫물을 한 모금 마셔본다 약숫물은 붉은색을 띈 탄산수로 강한 철분 맛이 배어 나온다 개오동나무가 많은 골짜기에 있는 약수라서 추곡약수라 한다 사명산 신령으로부터 계시받은 심마니 김원보가 200년전 발견 추곡약수는 당뇨, 변비, 위장병, 빈혈, 신경질환은 물론이고 부인병에도 특효가 있으며, 안질과 티눈에도 효험이 있단다 추곡약수를 지나 추곡리 마을에 이르자 오후 5시 40분경이다 오전 09:40경 산행을 시작하였으니 약 8시간정도 소요되었다 산행내내 여유를 가지고 산행을 하다 보니 예상보다 더 소요 20여분 걸어나와 춘천행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산행이 종료 2011. 5. 29.(일) - 타 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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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지지맥의 최고봉 명지산 설원산행 요즈음 영하 10도이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 기온도 영하 14도의 매서운 날씨라는 일기예보 새벽부터 부지런히 동계산행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산행지는 겨울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한 명지산 명지산은 해발 1,267m로 명지지맥이 시작되는 명산이다 명지지맥은 한북정맥 강씨봉과 청계산 중간에서 동진 귀목봉을 지나 우뚝 선 명지산에서 남으로 연인산, 매봉, 대금, 불기산. 주발봉, 호명산으로 내리 뻣은 45km 능선 명지산 산행 들머리인 장재울에 도착한 시간은 09:40분경 아이젠과 스패치를 신고나니 손이 무척 시려울 정도로 춥다 북으로 장재울 계곡을 따라 2.4km의 귀목고개가 조망된다 민가 몇 채 사이로 이어지는 눈 쌓인 길을 따라 산행 시작 등산로는 계곡을 따라 이어졌으나 눈으로 쌓여 흔적이 없다 흰 눈이 쌓여 있는 계곡의 바위모습은 눈 덮힌 장독대 같다 명지지맥 서북면은 참나무 사이로 눈이 하얗게 쌓여 있으나 귀목봉 남동 자락은 아침부터 햋 빗이 들어 눈이 녹아있다 쌓인 눈들은 하얀 가루처럼 부스러져서 걷기가 무척 힘들다 천천히 장재울 계곡을 따라 1시간여를 오르자 귀목고개 서쪽으론 귀복봉이고 동으론 명지3봉이 이어지는 고갯마루 명지3봉으로 이어진 오르막 음지에는 많은 눈이 쌓여 있다 잠시 휴식을 마친 일행은 명지3봉을 향해 오르막으로 향한다 비탈길 위 나뭇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은 눈이 부시다 눈이 시리도록 파아란 하늘 위에는 몇 점의 흰구름만 맴돈다 가루처럼 되어 쌓인 눈 위를 걸어 오르자니 무척 힘이 든다 가픈 숨을 몰아쉬며 힘겹게 오르다 보니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장재울 아래 건너편으로 운악산이 눈을 뒤집어 쓰고 서 있고 좌측으로는 연인산에서 내리뻣은 여러개의 능선이 조망된다 운악산과 연인산 사이에 자리한 마을들은 한가호워 보인다 몇 개의 계단을 기어 오르자 봉우리 사이로 다리가 이어진다 산 능선위에서 들려오는 바람소리는 장마철의 홍수 소리같다 명지지맥 능선에 올라서자 마자 북쪽에서는 칼바람이 불어온다 칼바람은 윙윙거리면서 맴돌다가 나뭇가지를 스치며 흩어진다 칼바람을 맞으면서 눈 길을 걸어 가려니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암릉을 지나 바위옆으로 돌아서니 내리쬐는 햇살이 포근하다 바람에 날려 허벅지를 넘게 쌓인 눈들은 헤치며 힘들게 진행 명지2봉에 올라서니 눈 덮힌 산들이 사방으로 시원하게 조망 눈 앞에 보이는 명지 정상은 손이 닿을 것처럼 가까이 보인다 잠시 내리멱인가 싶더니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숨을 헉헉거리며 계속 오르다 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명지정상 흰 눈을 뒤집어 쓴 산과 능선들이 사방으로 시원스럽게 보인다 북으로는 화악산을 중심으로 좌로는 석룡산이 우로는 응봉이 응봉, 촉대에서 이어진 몽덕,가덕,북계,계관산 능선이 시원하다 중봉에서 애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치마처럼 펼쳐져 있고 한북정맥의 국망봉,강씨봉은 서쪽으로 병풍처럼 자리하고 있다 정상에서 사향봉을 지난 능선이 익근리 쪽으로 낮게 이어지고 익근리 계곡은 사향봉과 백둔봉 능선이 포근히 감싸고 있다 연인산에서 동으로 구나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스럽고 연인산 남쪽으로는 매봉산과 칼봉산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주변 조망에 넋을 잃은 일행들은 추위를 잊은 채 탄성이다 이제는 하산할 시간 오후 1시가 넘어 하산하기 시작한다 칼바람을 가려준 바위 뒤 양지에 자리하고 점심을 해결한다 겨울 눈 속에서 끓여 먹는 라면맛은 일품이 아닐 수 없다 하산 길은 내리막이라서인지 오를 때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명지3봉을 지나 연인산 방향 능선을 따라 하산하기 시작한다 방풍능선으로 이어진 넓은 등산로는 연인산 조망이 시원하다 아무도 가지 않는 눈 위로 뛰어 들었더니 허리까지 빠진다 눈 속에서 빠져 나오려니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자꾸 넘어진다 능선을 스쳐간 바람에 쌓인 눈은 깊이가 허리를 훨씬 넘는다 급경사 눈 길을 뛰다시피 하다 보니 아재비 고개에 이른다 아재비 고개에서 오후 4시경 장재울 방향으로 하산하기 시작 오후 5시가 넘어서야 장재울고개에 도착하여 산행이 종료되다 *산객-도깨비,자운영.하늘아래.일송정.바위.김성호.김태경.나 -타잔 (2011.01.29.토.맑은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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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덮힌 철마지맥 첫 구간 [11.1.22(토) 타잔] 서파에서 주금산까지 이어지는 철마지맥 첫구간 산행을 계획 철마지맥은 운악산에서 내려와 서파에서 팔당까지 구간 아침 일찍 차거운 바람을 맞으며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08시경 일행 3명과 신길역에서 만나 상봉버스터미널 행 망우역 하차 후 상봉버스터미널까지는 빙판길로 이어진다 포천 서파행 버스는 9:30 출발하여 약 1시간 가량 소요 상봉 버스터미널 대합실에는 여행객이 적어 매우 한산하다 서파행 버스에 탑승하자 승객은 우리 4명 포함 딸랑 5명 뿐 버스는 미끄러운 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터미널을 빠져 나간다 버스안은 난방으로 훈훈하여 졸음이 쏟아져 깊은 잠에 빠진다 상당한 시간이 지나 눈을 떠보니 도로는 꽉 막혀 온통 주차장 예상 소요시간보다 30분여 지난 뒤에야 서파사거리에 하차한다 서파에 내려 해장국집 마당을 지나자마자 산자락이 이어진다 산자락에는 쌓인 눈 위로 몇개의 발자욱이 산 위로 이어져있다 아이젠과 스패치를 신고 눈 쌓인 산길 발자국을 따라 산행시작 이어진 산 능선을 따라 오르 내리며 고도는 점점 높아져 간다 눈 쌓인 등산로 주변에는 하늘을 찌를듯한 나무들이 서 있다 잣나무, 소나무,낙엽송, 아카시아, 참나무 등 수종도 다양하다 작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내리막인가 싶다가도 다시 오르막 나무가지에 쌓인 눈들이 바람에 날려 함박눈처럼 쏟아진다 봉우리 몇 개를 지나자 등산로는 넓은 방화능선으로 이어진다 등산로 서편에 쌓인 눈들은 무릎을 넘을 정도로 많이 쌓이고 남쪽 양지쪽에 쌓인 눈들은 따뜻한 햇살에 녹아 따스해 보인다 임도를 지나 능선을 넘자 주금산과 개주산 갈림길이 나타난다 오후 1시경 개주산 갈림길을 지나면서 등산로는 좁아진다 등산로 좌우로는 급경사를 이루는 능선위 암릉으로 이어진다 좁은 등산로를 지나자 넓어진 안부인 사기막 갈림길에 이른다 눈 녹은 따뜻한 양지를 찾아 식사겸 휴식할 장소를 물색한다 경사는 있으나 양지쪽이라서 바람은 없고 햇살이 따뜻하다 버너를 꺼내 불을 붙이고 코펠을 얹어 물을 끌이기 시작한다 물이 너무 많아서 일까 끓어 오르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끓는 물에 오동통한 라면을 끓이니 그 맛이 이 세상에서 최고 우리는 점심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주금산 정상을 향한다.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이 지나서야 주금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커다란 표지석과 작은 표지석이 거리를 두고 서 있다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우리 일행 4명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정상을 지나 805봉에 올라서니 사방이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북으로는 주금산과 개주산 사이로 운악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동으로는 눈 속에 파 묻힌 서리, 축령산과 은두봉이 환상이다 남으로는 구비지어 길게 이어진 철마산과 천마산이 아름답다 하산로는 우뚝 솟은 독바위를 끼고 돌아 능골로 이어진다 독바위를 돌자서자 등산로는 급경사 내리막길로 험하다 서서히 산 모퉁이를 돌아서니 내면 능골로 이어지는 능선 즐거운 마음으로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날머리 아침 11시에 시작하여 날머리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5시경 러셀이 되지 않는 눈을 헤쳐오다 보니 예상보다 더 긴 산행 내면에 도착하여 7분여 뒤 동서울터미널행 버스가 도착한다 동서울행 버스에 오르니 피곤함이 잠으로 변해 빠져 버린다 * 산행객: 하늘아래, 일송정, 바위 그리고 나(타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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